중앙아시아와 보건의료협력 기반 마련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정부와 구체적 보건의료 협력방안 합의

4. 투르크 교육과학센터 방문 후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계기로 우리의 선진 보건의료 정책·제도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의료기술 등 연관 산업의 동반진출을 위한 보건의료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복지부는 기존의 포괄적인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 수준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Implementation Plan)’을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4.17.) 및 카자흐스탄 보건부(4.22.)와 체결했다.

이행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양국 간 협력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인 의료인력 교류, 의약품·의료기기 등에 대한 전문가 실무협의체(워킹그룹)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는’한-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4.19.)해 본격적으로 협력센터를 운영한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사회담당 부총리 자문관 겸 보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동욱 전(前) 복지부 실장이 센터장을 겸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영 박사를 책임연구원으로 파견한다.

지난 19일에는 양국의 보건의료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협력센터 개소 기념 정책포럼도 개최했다.
건강보험제도, 의료 관광, eHealth, 제약 산업 등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제도·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한편 지난 20일 가진 정부 간 면담에 이어 박능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로부터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 발전에 기여한 데 감사하는 의미의 공로패를 수여받았으며 타슈켄트의과대학(TMA)은 박능후 장관을 명예교수로 임명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성과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점을 꼽았다.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해당 국가의 eHealth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공동 수립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우리 정부가 두 나라의 보건의료 정보화 계획 수립에 각각 참여해 보건의료정보화 현황을 파악하고 eHealth 발전 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 업체 및 의료기관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내년부터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운영됨에 따라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카자흐스탄 건강보험 담당자에 국내 연수기회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며 향후 건강보험관리 정보시스템 수출도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3개국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보건의료 인력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공․민간기관이 각국의 보건부․교육기관․병원 등과 인력 교류 및 교육에 대한 협력관계도 맺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의료 인력 실습교육을 전담하는 국제교육과학센터와 연구·교육 및 연수 등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간 우리나라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민간부문 보건의료 교류가 전혀 없었으나 이번에 서울의료원·경북대학교병원·부평힘찬병원이 각각 국제교육과학센터 또는 산하 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 앞으로 상호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

경북대병원은 카자흐스탄 아스펜디야로프 국립의과대학과 재활의학과 공동개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은 아크파 그룹이 설립 중인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사립 의과대학에 한국의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전수하고 있다.

한국의 최첨단 의료기술을 현지에 알리고 우리 보건 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한 발판도 마련됐다.
㈜미래컴퍼니는 국내 개발 수술로봇(Rebo-i)의 수출을 위해 카자흐스탄의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립암센터는 카자흐스탄의 암 유병률 완화를 위한 노력에 발맞춰 나자르바예프 국립의대 부속병원(UMC),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토론회를 공동 개최(4.19.)해 한국의 암 관리 정책과 치료 기술을 소개했다.

또 지난해 5월 설립된 카자흐스탄 국립암연구센터가 한국 센터를 모범 사례로 삼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암 예방·진단·치료 기술 및 전문가 교류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카자흐스탄 보건발전센터 및 PPP(민관협력사업)센터와 함께 한국형 공공병원 PPP 프로젝트를 개발키로 했다.

박능후 장관은 “중앙아시아 3개국은 모두 보건의료 개혁을 추진 중이며 한국의 보건의료시스템과 의료기술을 높이 평가해 양국 간 협력에 관심이 많다”며 “3개국과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이번 정상순방 성과가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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