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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목)

“5000km 와서 배운 한의학, 전혀 후회스럽지 않아요∼”

“5000km 와서 배운 한의학, 전혀 후회스럽지 않아요∼”

우즈베키스탄·몽골·카자흐스탄 의료인이 말하는 한의학을 배운 이유는?
한달간 교육과정 통해 체계적이고 임상 활용도 높은 의학임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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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지난 7월20일부터 8월1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진행된 ‘2026 KOICA INTERNATIONAL KOREAN MEDICINE ACUPUNCTURE TRAINING COURSE’가 성황리에 종료된 가운데 이번 과정에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여러 국가의 의료인들이 참여했다.

 

한 달간 이론과 임상실습을 통해 한국 한의학을 직접 경험한 이들의 시선은 교육 전과 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보였다. 특히 한국 한의학의 체계적인 이론과 임상 적용, 전인적 접근, 전통과 현대의학의 결합을 공통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한의학을 직접 경험하면서 기존의 인식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임상 활용도가 높은 의학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아울러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인 연구와 임상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는 점,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는 전인적 치료 접근 등이 한국 한의학의 중요한 강점이라는 것을 과정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이번 교육과정을 기획·운영한 송영일 우즈베키스탄 KOICA 글로벌협력의사(한의사)는 “이번 교육과정은 한국 한의학의 세계화가 단순히 한국의 의료기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의료인들이 직접 배우고 자신의 임상에 적용하는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타슈켄트에서 한 달간 한국 한의학을 경험한 참가자들의 목소리는 한국 한의학이 국경을 넘어 새로운 교육과 임상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교육에 참가한 세 나라의 의료인을 대상으로 △참여 계기 △교육 전 한국 한의학에 대한 인식 △교육 후 변화 △한국 한의학의 강점 △향후 활용 계획 등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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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신경질환 치료와 재활에 활용하고 싶어”

투루스폴라토프 일홈존(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참가한 투루스폴라토프 일홈존 소아신경과 의사는 기존의 약물치료 외에 보다 효과적이고 자연적인 치료방법을 배우기 위해 이번 교육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 전부터 한국 한의학을 ‘수세기의 경험과 현대적인 과학적 접근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의료체계’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한국 교수진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교육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한의학의 강점으로 전인적인 환자 접근과 자연적인 치료방법, 현대의학과의 상호보완성으로 꼽은 그는 앞으로 이번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소아 신경질환 환자의 치료와 재활에 활용하고, 자신의 학문 및 임상 활동에도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이번 교육은 전문적인 발전과 의료지식 및 경험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교육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준 송영일 원장과 KOMSTA 소속 한의사, 대구한의대학교 송치청 교수,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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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측부터 바타르 쩨랜찌메드(인터뷰) 및 델게르쪼그트 아누다리.

 

“한국 한의학, 생각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과학적”

바타르 쩨렌찌메드(몽골)

몽골에서 참여한 바타르 쩨렌찌메드는 평소 한의학과 침 치료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한국 한의학의 체계적인 이론과 실제 임상 적용 방법을 배우기 위해 교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교육 전 한국 한의학을 침·뜸·한약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의학 정도로만 알고 있었을 뿐 구체적인 이론체계와 진단 및 임상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식이 없었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그의 생각은 크게 달라졌다.

 

그는 “한국 한의학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특히 이론뿐 아니라 경락과 경혈, 침 치료를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한의학의 장점으로는 전통적인 이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연구와 임상 경험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으며, 이번 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은 자신의 임상과 학업에 적극 활용하고, 경락과 혈자리를 더욱 깊이 연구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능력을 키워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5000km라는 먼 거리를 이동해 왔지만 전혀 아깝거나 후회스럽지 않을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서로의 경험과 문화를 나누고,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여러 장소를 경험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육은 배운 지식으로 머리가 가득 차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마음도 가득 찬 정말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적인 교육과 교류의 기회가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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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울름벡코프 아지즈벡, 일데르바이예바 가이셔, 김 리디아(인터뷰).

 

“배운 내용을 실제 진료에 통합하고 싶어”

김 리디아(카자흐스탄)

이미 임상에서 침 치료를 활용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참가자 김 리디아 의사는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교육에 참여했으며, 특히 교육을 통해 한국의 진단 및 치료 접근법을 배우고 자신이 기존에 사용하던 침 치료법과 비교해보고 싶어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

 

교육 전엔 한국 한의학에 관심과 존중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적인 지식은 제한적이었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한국 한의학의 체계적이고 정확하며 매우 정교한 접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

 

그는 “한국 한의학은 전통과 현대적인 지식을 함께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고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환자의 특정 증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체의 상태와 상호관계를 고려하는 접근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전인적인 접근과 개별화된 진단·치료를 하는 한의학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 한의학을 배우는 과정이 고려인으로서 나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전문적인 발전을 통해 그 연결을 이어가는 의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앞으로는 교육에서 배운 진단 및 치료법을 실제 진료에 적용해 침 치료의 영역을 넓히고, 환자별로 더욱 개별화된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그는 “단순히 수료증이나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에 통합하고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이 앞으로의 협력과 경험 교류, 새로운 전문적 기회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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