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금)
전세계적인 COVID-19 대유행(pandemic)을 맞아 보건의료 분야 국내외 연구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정치·사회·경제·문화의 전방위적 충격을 경험하고 있는 인류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각 국가는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보건의료 분야 R&D 방향을 짚어보고, 한의약 분야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지 제안하고자 한다. COVID-19 이후 미국의 보건의료 분야 R&D 방향 미...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4·7 재보선 전쟁이 막을 내렸다. 승자는 승리를 만끽 중이고, 패자는 패인을 분석하느라 내분 중이다. 그 어느 쪽도 이기지 않았다는 논평도 많았고, 이번 선거는 내년 봄으로 다가온 대선의 전초전임을 부정하기 어려운 시기적 특성 때문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거대 양당에 살벌한 긴장감이 감돈다. 민주당의 패인에는 여러 가지가 논쟁적으로 다뤄지고 있지만 2030 남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거두었고 그 이유가 페미니즘에 휘둘리는 당정청의 변함없는 기...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張重鎭 先生(1936〜?)은 황해도 출신으로서 1956년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여 1960년 졸업하였다. 1965년부터 동대문구 창신동에서 大聖局한의원을 개원하였다. 그는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에서 이사로 활동했던 공로가 인정되어 1971년 9월 25일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회장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1975년 간행된 『月刊 漢醫學』 12월호에는 張重鎭 先生의 「顔面神經麻痺의 鍼治療硏究」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이 게재되어 있다. 이 논문은 顔面神經麻痺 즉 ...
#편저자 주 : 본란은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 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加味大補湯의 처방 의미] : 明나라의 龔廷賢이 저술한 ‘萬病回春’에서 제시된 처방으로, 氣血을 보강해 준다는 十全大補湯의 加味처방이다. ...
신현규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꼰대’,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을 지칭하는 은어였다. 몇 십 년 전 단어가 여전히 유행되어, 꼰대 지수를 평가하는 설문지까지 있다. 검사를 해보니 ‘자기 자신이 꼰대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꼰대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라는 유형으로 내 마음을 어쩌면 이렇게 잘 맞추나 싶다. 꼰대의 핵심은 ‘옛날 경험 지향’으로, 늘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감성을 못 버리는 게 특징이다. 설문 문항으로 기억을 더듬어 보면 꼰대의 첫 대상자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아니라 도사님이었다. 道界에 입문하니...
서효원 학술연구교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최근 들어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줄여서 MBTI라고 부르는 유형검사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BTI 검사는 내향/외향, 직관/감각, 감정/사고, 인식/판단이라는 네 가지 축을 바탕으로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비교적 요약적이며 직관적이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는 인터넷상에서 “MBTI 팩폭(팩트폭력) 모음”과 같은 제목으로 특정 상황에서의 유형별 반응을 비교분석한 글을 공유하며 즐기기도 한다. 사람들은 왜 MBTI에 열광하는 것인가? 이러한 열풍의 기...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24년 9월 동서의학연구회에서는 『東西醫學硏究會月報』 제6호를 간행한다. 東西醫學硏究會은 1921년 창립된 한의사단체로, 金性璂(1879~?)가 회장이었다. 東西醫學硏究會는 1923년에 전국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는 대단위 조직으로 성장하게 된다. 필자는 이 잡지를 20여년 전 우연히 어떤 헌책방에서 구입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 잡지를 어떤 책방에서 헐값(?)에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필자의 행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제일 처음 一記者(이렇게 쓰여 있지만 아...
송상열 귤림당한의원장 (독의약연구회장, 전 제주한의약연구원장) 한때 활용도 높고 유명했으나 현대에 잘 쓰이지 않는 약재들이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독의약 약재들이 그러한데, 백화사(白花蛇)도 그 중 하나다. 백화사는 살모사의 일종으로 오래된 풍병을 치료하는 탁월한 약재이고, 이조실록에 의하면 조선시대에는 수입 약재의 으뜸을 차지할 정도로 귀하게 대접받았다. 오늘에 와서는 백화사를 취급하는 제약회사가 한 군데도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 약재가 갖는 기원의 혼란 때문은 아닐까. 하나의 한약재에 기원이 여러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