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9 (일)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십년만에 돌아온 아홉수! 드디어 쉰을 앞둔 마지막 40대를 열어젖혔다. 스물아홉살 그리고 서른아홉살. 친한 그리고 어린 후배들에게 ‘재수없음’이나 ‘삼재’의 상징처럼 통용되는 아홉수를 우리 다같이 손잡고 무사히 건너가 보자고 새해인사를 겸한 문자를 보냈더니 선배님께서는 국회에 근무하시면서, 나랏님께서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베품의 일환으로 윤허(尹許)하신 ‘만 나이 통일법’도 모르냐며 올해 6월28일부터 시행되는 이 법에 의하면 우리들의 아홉수는...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한의계를 둘러싼 다양한 법적 분쟁을 대비해 원인과 대응책을 살펴본다.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 코로나 확산 관련 한의사의 코로나 신속항원검사가 한의사의 권한 범위에 속하는지와 관련해 현재 질병관리청장을 상대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사용 권한 승인신청을 거부당한 한의사가 취소소송을 제기 중이다. 이와 관련 신속항원검사가 의료법에서 정한 한의사의 적법한 의료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85년 9월9일 서울시한의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수교육이 개최됐다. 이날 보수교육은 오전 8시부터 태평로 소재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1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시한의사회 최춘근 회장은 보수교육이 새로운 의학지식을 습득케 하여 의료기술을 향상시키고 국민의료의 효율화를 기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송장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협회가 △의료보험의 확대기반 조성 △한의약 질서 확립대책 △각종 의료제도 개선사업 △적극적인 홍보 대책...
배준상 부산 그린한의원장 한의원에서 뜸 기구를 이용해서 배에 하는 뜸을 ‘왕뜸’이라고 부른다. 필자의 한의원에서도 7, 8년 전부터 부산시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하면서 ‘왕뜸’을 시작했다. 아랫배가 찬 여성 환자분, 소화가 잘 안 되는 환자분, 그리고 고령의 환자분들이 ‘왕뜸’의 주 고객이었다. ‘왕뜸’을 해도 팔다리에 있는 혈자리에 간접애주구나 직접구를 시술할 때 비해 비용을 더 받거나 하지는 못했다. 전기로 하는 ‘왕뜸’이든지, 쑥을 태워 하는 ‘왕뜸’이든지 기기구술로 들어갈 뿐이었다. 쑥뜸 재료대나, 쑥 기구 구입비,...
이동하 원광대 한의과대학 학생 나는 어렸을 적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책 읽는 것을 좋아했지만 소설책보다는 과학잡지를, 퍼즐보다는 과학상자를 좋아하는 그런 아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게 고등학교에서도 이과를 선택했고, 입시를 치렀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운좋게 한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성적을 받아 원대한 꿈을 가진 것이 아닌 그저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원광대 한의대에 입학하게 됐다. 예과 1년, 너무나도 어려웠던 한의학 공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입학 후 즐거운 대...
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텃밭에서 가꾼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의약과의 연관성 및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월인데 밭에 시금치가 엄청 잘 자라는 거 알아?”, “날씨가 계속 따뜻하더니, 겨울 난 시금치는 꿀맛인데 춥지 않아서 맛이 잘 날라나?” 기후변화를 몸으로 느끼는 것은 주로 갑작스런 폭우나 폭설을 만날 때입니다. 그런데 텃...
김만제 공중보건의 공중보건의의 생활은 무료한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한적하다면 한적하고, 여유롭다면 여유로운 공중보건의 생활도 익숙해질 즈음 163차 캄보디아, 164차 우즈베키스탄 KOMSTA 의료봉사 활동에 대해서 알게 됐다. 학창시절 자교 계절학기 과목인 ‘국제개발협력과 전통의료’라는 과목을 통해 KOMSTA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해당 과목의 연장선으로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도 지원했으나 인원 제한으로 인해 떨어진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었기에 언젠가 한의사가 되고 나면 KOMSTA에 지원해서 봉사단...
진수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생 “나에게 한의학이란?”이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내가 한의학도가 되기로 한 이유가 빠질 수 없다. 그것은 내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긴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 글을 읽는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내 글에서 어떤 조그만 영향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써내려 간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병원에 갈 일이 꽤 자주 있었는데, 그건 내가 아파서가 아닌 어머니가 간호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이 나에겐 친숙한 장소이자 우상인 어머니가 오랫동안 머무는 공간으로 각인됐고, 막연하게 병원에서 일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