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 (금)
#편저자 주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大營煎의 처방 의미] : 중국의 景岳全書에 기록된 처방으로, 이후 우리나라의 방약합편 등에 기재돼 있다. 처방명의 大營은 ‘크게 ...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장님, 그 의원님 소리 좀 안 듣고 싶은데 다르게 불러주시면 안 되나?” “네…?!!” “횡배탈이라고 알아요?” “횡배탈이라. 잘 모르겠는데요…” “횡령, 배임, 탈세 3종세트 말이오.” “아.. 횡배탈이 그런 말이었군요. 하핫.” “뭐, 의원 몇 사람이 횡배탈로 요 며칠 언론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양인데 그런 뉴스 들을 때마다 나랑은 먼 이야기지만 의원님… 소리 듣기가 좀 불편해서 그래요.” “그럼, 어떻게 불러드려야 할지…” “그냥 선배, ...
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새해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번지기 시작했던 돌림병이 지루하게 이어져 어느덧 한 돌을 지나는 마당에 서있다. 오래 전에 뒤적이다 박쳐둔 고서 하나를 다시 펼쳐본다. 표지의 제첨부에는 멋들어진 행서체로 쓴 『경험고방요초(經驗古方要抄)』라는 서명이 적혀있다. 구불구불한 획들에서 조선을 대표하는 글씨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의 필의를 떠올리게 된다. 저자는 서병효(徐丙孝, 1857~1939)라는 근대한의학자로 광무 연간에 의관이 되어 시종원의 전의장(典醫長)을 지냈으...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35년 4월1일 동양의약사에서 『東洋醫藥』 제3호를 간행한다. 이 잡지는 1935년 1월 제1호가 나온 이후로 제3호를 마지막으로 간행이 중단된 당시 한의학을 대표하는 학술잡지였다. 이 잡지는 東西醫學硏究會 주관으로 東洋醫藥社에서 간행한 한의학 학술잡지로, 1934년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한의학 부흥논쟁을 겪으면서 생겨난 사회적 분위기를 일신하여 한의학 부흥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 잡지를 간행하게 됐다. 당시 東西醫學硏究會는 金明汝 회장이 중심이 되어 한의학의 부흥을 위...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는 전통의학 자료원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정리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본 고에서는 그간의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결과물을 소개하고, 전통의학 통계 발전 방안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들어가며 가치 있는 자료는 정책 수립과정에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과정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지에 따라 정책자료의 질이 결정된다고도 할 수 있다. 정책 자료 중 해외 통계와 동향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기초 자료로 자주 활용된다. 타 분야는 해외 동향 파악 시 영문 자료가...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鍾馨 敎授(1929〜2008)는 1929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후 한의학 연구의 뜻을 품고 1949년 晴崗 金永勳 선생의 문하생이 되기 위해 서울로 와서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동양의약대학에 입학한 후 졸업하면서 1955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수석합격했다. 그의 논문으로는 「동양학의 원리」, 「동의학개발론」, 「한의학의 현재와 미래」, 「소화계 질환의 한의학 원리」 등이 있고, 저술로는 『韓方病證分類』, 『韓方內科學』, 『現代東醫學史』, 『晴崗醫鑑...
조기호 경희한의대 내과학 교수 지난 15일, 오는 26일부터 국내 접종을 시작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보류키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이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터라 해외 접종 사례와 임상시험 정보 등을 토대로 효과를 확인한 후 접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보고, 의료인이라면 고령층의 면역력 저하를 기본적으로 먼저 떠올리게 된다. 백신이 체내에 들어와서 항체를 형성하는데, 마중물 같은 면역력 정도가 관건이라는 건 이미 알려...
신현규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누구나 앞만 보고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다보는 시점이 중년일 것이다. 중년의 삶을 행복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챙겨야 할 여러 가지 중에 하나가 ‘친구’ 이다. 인생 여정에서 중요한 요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의대 학창 시절을 회상하면서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친구이다. 6년을 한 교실에서 40명이 동고동락하였지만 밥도 한번 먹어보지 않은 동기가 대부분이고, 딱 두 명뿐인 여학생하고 이야기한 시간이 십분도 안 될 것이다. 물론 동기가 다 친구일수는 없지만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