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보는 ‘K-MEX 2026’ <2>[편집자 주]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오는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K-MEX 2026(제3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호에서는 한의약 조제 시스템의 자동화부터 첨단 영상 진단 장비까지, 한의 진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참여 업체들을 살펴본다. ㈜오너브 “한의산업의 DX·AX 선도하는 혁신 기술의 집약체” CES 혁신상에 빛나는 한방 조제 통합 자동화 시스템 공개 ㈜오너브는 고순도 동결건조 농축환과 자동화 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의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기술 기업이다. 특히 2024, 2025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K-MEX 2026에서 선보이는 ‘HAPs(한방 조제 통합 자동화 시스템)’는 원클릭으로 처방부터 조제, 포장, 살균까지 5분 내에 완료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상단의 동결건조 농축환 카트리지를 통해 약효를 표준화하고, 하단부에서 자동 조제가 이뤄진다. 특히 ‘HaaS(HAPs as a Service)’ 모델은 고가의 장비 도입 없이 EMR 차트 연동만으로도 소량 처방과 당일 배송 서비스가 가능, 한의원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옥천당 “단순 조제 넘어 전문 CDMO 서비스로 한의계 표준 세우다” 이력추적시스템 기반 원외탕전 솔루션·정밀 진단 의료기기 전시 국내 최대 규모의 원외탕전 설비를 보유한 ㈜옥천당은 고도화된 이력추적 시스템(IQMS/SPC)을 통해 한의계의 신뢰를 쌓아온 전문 기업이다. 현재는 조제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고유 가치를 구현하는 전문 CDMO(위탁개발생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MEX 2026에서는 엄격한 hGMP 인증 원료 관리와 지표성분 분석을 통해 품질을 표준화한 ‘시그니처 약속처방(경옥고, 공진단 등)’과 함께 ‘농축 연조엑스’ 라인업을 선보인다. 또한 정밀한 진단과 처방의 연계를 위해 혈액분석기(Pointcare M4), 혈구분석기(DP-H10), 당화혈색소 분석기 등 한의 임상 현장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전문 의료기기 라인업도 함께 공개해 기술 기반의 진단 환경을 제안할 예정이다. ㈜영일엠 “국내 최초 추나테이블 개발…척추 및 근골격 치료기술 선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매뉴얼 테이블 및 한방 전용 전동 테이블 선보여 1993년 설립된 ㈜영일엠은 국내 추나요법의 정착과 발전을 함께해 온 상징적인 기업으로, 대한민국 척추·근골격 치료 기술의 성장을 이끌며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만족을 지향하는 다양한 치료기기들을 개발해 왔다. 이번 전시의 핵심 제품인 ‘Raphael 707-K’는 전기수직 드롭과 견인, 플렉션 기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인증 제품으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또한 환자 체형 스캔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개인 맞춤형 견인 치료를 제공하는 ‘2026형 I5_견인 매뉴얼 테이블’과 열선 및 IR 램프를 탑재한 세계 최초 한의 전용 전동 테이블 ‘OMS-1’도 함께 선보인다. 이밖에 근막 이완에 탁월한 근육 타진기 ‘SASO-P’ 역시 임상가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브이에스아이 “30년 노하우로 구현한 영상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 2.5kg 초경량 휴대용 X-ray ‘CLAROX VX-100’으로 정밀 진단 지원 ㈜브이에스아이는 3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의료영상 장비 분야에서 신뢰받는 솔루션을 제공해 온 기업이다. 첨단 진단 기술을 한의약 분야에 접목해 보다 통합적이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력 제품인 ‘휴대용 X-ray 의료기기(CLAROX VX-100)’는 기존 진단 방식의 한계를 넘어 한의학적 치료 전후 상태를 정밀하게 비교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이다. 2.5kg의 초경량·초소형 설계로 공간 제약 없이 활용 가능하며, 저전력 촬영 기술로 안전한 진단 환경을 보장한다. 특히 AI 기반 분석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하고 효율적인 진료 흐름을 지원하며, 성장기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척추 및 관절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여 환자 맞춤형 한의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
K-MEDI, AI·뷰티 융합 展…치료를 넘어 산업으로 가능성 확인[한의신문] 한의약 기반 K-뷰티 제품과 AI·디지털 센서를 접목한 한의 진단기기가 부상하며, 한의학 산업이 ‘치료’를 넘어 뷰티·디지털 헬스케어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제41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6)’가 19일부터 2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약 8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가운데 △인스파이어 디지털 헬스케어관(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 △뷰티앤더마 서울(피부미용 특별관)을 동시 확대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 한의약 뷰티 사업, 피부·호흡·다이어트 케어까지 전방위 진화 이 가운데 한의의료용품 쇼핑몰 KM몰(대표 최은숙)은 봄을 맞아 미세먼지 등으로 답답한 코 케어를 위한 신제품 ‘리노비아(Rhinovia)’를 선보였다. 코(Rhino)와 길(via)의 합성어인 ‘리노비아’는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기반의 한방밤 제품으로, 코 주변과 콧구멍 부위에 도포해 막힌 코를 뚫고,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했다. 또한 10g의 소형 용량으로 휴대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선보인 한의원 전용 ‘천율 한방비누 세트’인 △자운고 비누 △어성초·병풀 비누도 눈길을 끌었다. 자운고 비누는 자운고 오일과 분말을 활용한 CP(Cold Process) 비누로, 자초·당귀 등 10여 종의 한약재 성분을 함유해 항염, 가려움 완화,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아토피, 습진, 여드름, 태열 등 민감성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을 통해 피부 윤기와 탄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어성초·병풀 비누는 항염·항균 작용을 하는 어성초(쿠에르치트린 성분)와 피부 재생 및 진정에 효과적인 병풀(시카, 마데카소사이드)을 결합한 제품으로, 문제성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또한 기존 한방 멀티밤 제품 △자운 멀티밤(피부 진정) △청대 멀티밤(가려움증 케어)은 스틱 제형으로도 출시해 도포가 용이하도록 했다. 한의의료기기 기업인 ㈜동방메디컬(대표 김근식)은 자사의 미용 의료기기 에스테틱 브랜드 ‘엘라스티(ELASTY)’를 통해 실 라인업인 △콘(CONE) △포르테 더블/픽스(Forte Double/Fix) △메쉬필(Meshfill) △유니콘 콘(Unicone Cone) △엘스코(LSCO) 등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국내 허가 절차를 완료한 실 라인업 신제품인 유니콘 콘은 양쪽에 니들이 부착된 더블암(Double Arm) 구조로, 니들 사이에 300mm/400mm 길이의 장 실이 연결된 것이 특징이며, 주로 안면 등 시술에 사용되고 있다. 이에 ㈜동방메디컬은 제품 이해도를 위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 및 학술 활동을 순차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한약 분야에선 다이트한의원이 다이어트 맞춤 한약·부스터를 공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가 운영한 ‘메디컬코리아 2026’에서 맞춤형 한약으로 △당다잇단(당뇨병 예방) △홍다잇단(갱년기 질환용) △녹다잇단(근 손실 방지) △청다잇단(남성활력) △다잇탄·다잇탕·다잇샷(다이어트)을, 부스터 제품으론 △해독환 △MCT오일 △선식 △비움단 등을 홍보했다. 이와 함께 자체 제작한 다이어트 Food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 AI·디지털 센서 접목한 한의학 기반 바디 진단 시장 강세 또한 맥진을 3차원 데이터로 구현한 검사기부터 체형·자세를 정량 분석하는 3D 진단기, 클라우드 기반 진료 솔루션까지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면서 한의진단의 표준화는 물론 의료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요메디(대표 강희정)는 한의학 맥진법을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3차원 맥영상 검사기 ‘DMP-LIFE PLUS’를 선보였다. 해당 장비는 맥의 세기와 깊이, 빠르기, 형태 등 전통적인 맥진 요소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심혈관계 및 혈액순환 상태를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한의진단 장비다. 이는 △1축 로봇을 이용한 정밀 가압측정 시스템 △어레이 압력 센서를 통한 재현성 있는 혈관위치 확인 △3차원 맥영상 분석을 통한 객관적 맥상정보 제공 △정밀 가압조절에 따른 맥압 반응 그래프 제공 △치료 전·후 비교 메뉴 △맥파 분석에 의한 심박동 이상, 혈관 탄성 및 노화 관련 자료 제공 △교차감염 예방을 위한 일회용 손목밴드 적용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팀엘리시움은 한의의료기관 전용 3D 체형 분석기 ‘아이밸런스(iBALANCE)’를 내세워 시연과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아이밸런스는 신체 균형과 자세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근골격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및 3D 센서 기반 기기로,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체형 평가·치료 전후 비교 등에 활용된다. 특히 사용이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강점으로, 교통사고 환자를 위한 △경근무늬측정검사에서 △관절가동범위 검사 △자세 불균형 검사(소아청소년)까지 진행할 수 있다. 병원 IT 전문기업 ㈜TNH(대표 이판호)는 ‘한차트Cloud’를 통해 EMR 및 CRM 중심의 한의원 솔루션을 소개했다. 한차트는 한의원 전용 클라우드 전자차트 솔루션으로, 공간과 장비에 따른 제약 없이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지원한다. 한의원 주요 환자군을 고려해 실손보험 간편 청구 기능과 보험 업무를 관리하는 자동차보험 대시보드를 제공하며, 미용치료를 위한 이미지 저장 및 CRM 기능도 겸비했다. 더불어 전용 키오스크인 ‘HIOSK’ 연동을 지원, 간편한 접수와 제증명 발급도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코랩은 한의의료기관용 무중력 교정감압장비 ‘KL300’을 통해 현장에서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S자 패턴 프로그램(장요근 견인·회전·이완)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
통합의학 병동·임상 참관…“한의학의 임상적 가치·미래 가능성 확인”[한의신문] 상지대 한의대는 지난 1월 12일부터 22일까지 대만 화련 자제대학병원에서 글로벌 인턴십을 진행, 학생들이 통합의학 환경 속에서 전통의학의 임상과 교육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자제대학병원은 자제공덕회 산하의 대표적 통합의학 병원으로,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을 아우르는 진료·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진료 참관, TCM Gynecology 강의, 전통 침술 교육, 입원환자 증례 토의 등에 참여하며 실제 임상 과정을 폭넓게 경험했다. 이에 본란에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회를 통해 통합의학 현장에서 확인한 전통의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증 환자 진료 현장에서 확장된 한의학 임상의 시야” - 이소연 학생(상지대 한의대 본과 3학년) 본과 3학년으로서 임상에 대한 이론적 학습은 어느 정도 진행해 왔지만 중증 환자를 직접 마주하고 진료 전 과정을 가까이에서 참관한 경험은 이번 대만 자제대학병원 글로벌 인턴십이 처음이었다. 2주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의학 임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향후 진로와 학습 방향을 다시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자제대학병원은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으로 규모가 매우 크고, 진료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서양의학과 중의학이 대립적인 관계가 아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자연스럽게 협진하는 구조였다.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결과, 기존 진단명을 적극적으로 참고하면서도 한의학적 변증과 맥진을 통해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모습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줬다. 인턴십 기간 동안 종양 환자, 만성 신질환 환자, 자가면역질환 환자, 고령 환자 등 중증도가 높은 다양한 환자를 연속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 말기 대장암 환자, AFP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 환자의 진료를 참관하며, 한의학이 단순 한 증상 완화를 넘어 전신 상태를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실감했다. 또한 음허로 설태가 소실된 환자, 장부 기능 저하로 변비와 야뇨를 호소하는 노인 환자 등 실제 환자의 혀와 맥을 바탕으로 처방을 결정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 소화기, 부인과, 면역질환, 종양 등 다양한 외래 케이스를 접하면서 환자의 생활습관, 식이, 기후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방을 조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 나타나는 기혈 허약, 심·신 기능 저하, 순환 장애를 기능적으로 해석하는 접근이 특징적이었으며, “심장이 약하면 야뇨가 많다”, “변이 처음에 단단한 것은 추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와 같은 설명은 증상을 장부 기능과 연결하는 임상적 사고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IPD 케이스 리뷰를 통해 상한론이 단순한 고전 이론이 아니라 현재 임상에서도 유효한 사고 틀이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태양병을 단순한 표증이 아니라 ‘정기가 외사를 저항하고 있는 상태’로 해석하는 관점, 猪苓湯과 五苓散의 적용을 열의 잔존 여부로 구분하는 방식, 그리고 결대맥의 호전을 증상이 아닌 맥의 변화로 판단하는 접근은 맥진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했다. 환자들의 한약에 대한 인식 역시 인상 깊었다. 한의 진료가 의료 시스템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어 한약 복용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으며, 처방과 조제 과정에서 파우더 제형을 활용해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점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요소로 느껴졌다. 이는 한국의 한의 의료 환경에서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인턴십을 통해 한의사의 역할은 단순히 처방을 암기하고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전신 상태와 삶의 맥락을 이해하며 서양의학적 정보와 한의학적 판단을 통합하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아직 임상 경험은 부족하지만, 현장에서 한의학이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통합 병동에서 확인한 한의학의 임상적 위상” - 박규환 학생(상지대 한의대 본과3학년) 타이베이 자제병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물리적·심리적 장벽이 없는 협진’이었다. 내과 부장 Dr. P.C. Hsieh 교수님의 병동 회진(IPD on call)을 참관하며 본 장면은 한국의 병원과는 사뭇 달랐다. 중의사가 서양의학 병동을 자유롭게 오가며 환자를 진료하고, EMR을 통해 양방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뇌졸중 급성기 환자나 대사 질환 환자에게 서양의학적 처치와 중의학적 침 치료, 한약 투여가 동시에 이뤄지는 모습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이는 협진이 제도적으로 보장된 것을 넘어 의료진 간 깊은 신뢰가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의학이 보완적 수단을 넘어 필수적인 치료 파트너로 자리 잡은 현장을 보며, 향후 상지대병원 실습에서도 의·한 협진을 더욱 깊이 탐구해야겠다는 동기를 얻었다. 침구과 Dr. C.T. Lee, Dr. Y.Y. Shen 교수님의 지도 아래 접한 침구 임상은 교과서보다 훨씬 입체적이었다. 특히 ‘동씨침법(Master Tung’s Acupuncture)’과 ‘전식침법(Holographic Acupuncture)’의 실제 적용을 직접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환부가 아닌 원위 취혈만으로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 과정은 경락 체계에 대한 이해를 한층 확장시켰다. 또한 중의 정형외과 Dr. H.F. Huang 교수님의 진료를 통해 강도 높은 수기 요법을 접하며 한국의 추나요법과 비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이번 인턴십의 가장 큰 성과는 대만의 의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한국 한의학(KTM)과 대만 중의학(TCM)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게 된 점이었다. 첫째, 대만의 유연한 통합 시스템은 한국이 참고할 가치가 크다. 타이베이 자제병원에서는 진단 단계부터 서양의학과 중의학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치료 효율을 높이고 있었다. 한국 역시 협진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도적·공간적 분리가 존재한다. 병동 회진과 차트 공유를 기반으로 한 통합 진료 체계는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 둘째, 한국 한의학의 표준화된 치료 기술 역시 중요한 경쟁력이다. 대만의 수기 요법은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 한국의 추나요법은 해부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다. 약침 요법과 고농축 탕전 시스템 등 한국이 발전시켜 온 치료 기술 또한 중요한 강점이다. 대만의 과립제 중심 처방이 가진 복용 편의성과 한국 탕약의 치료 효과를 질환별로 적절히 활용한다면 임상적 효과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동아시아 전통의학 간 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의 가능성이다. 대만은 국제 교류와 학술적 개방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은 임상 기술의 표준화와 발전된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한다면 전통의학의 국제적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예비 한의사로서 대만의 협진 모델과 다양한 침법을 배우는 동시에, 사암침법과 추나요법 등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의료인이 되고자 한다. -
“내 한의원 진료기록, 병의원 옮겨도 이어진다”[한의신문] 한의원·한방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 간의 환자 진료기록 공유를 지원하는 진료정보교류 사업 참여 의료기관이 1만 곳을 돌파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진료정보교류 사업을 의료현장 전반에 확산하고, 실제 진료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환자가 다니던 병·의원에서 새로운 병·의원으로 이동할 때 의료기관이 직접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 참여에 동의한 국민은 새로운 병원에 진료기록을 직접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포함해 총 1만332개소로,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1만 개소를 돌파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통해 공유된 진료정보는 영상정보를 포함해 약 181만 건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보건복지부의 가장 최근 통계자료(2024년 4월 기준)을 살펴보면 진료정보교류 사업에 참여한 한방병원은 72곳이고, 한의원은 13곳이다. 다만,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약 600개소로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영상정보 공유를 위해서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해 의료기관의 참여가 다소 더딘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4월부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정보교류 확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포괄 2차 지원사업 등 병원 간 진료협력이 필요한 주요 정책과 연계해 의료기관의 진료정보교류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개발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은 도서·산간지역 등 의료취약지에 있는 의료인과 협력병원의 의료인 간 협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진료기록 유출이나 잘못 전송되는 사례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서비스 연계도 한층 강화한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의료기관이 병역판정 등을 위한 진료기록을 정부에 안전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병역판정, 상이등급 판정, 산재 판정, 장애 심사 등 다양한 행정절차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이 직접 병원에서 진료기록 사본을 발급받아 여러 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 보건복지부는 공공서비스 연계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수요조사를 실시해 진료정보교류 활용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
고령 교통사고 환자, 한의치료 유효성·안전성 입증[한의신문]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한의통합치료가 통증 완화와 기능회복,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신주연 한의사 연구팀은 고령 교통사고 환자 대상의 한의통합치료 유효성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IF=1.4)’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4개 한방병원(강남·부천·대전·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65세 이상 환자 1788명의 전자의무기록(EMR)을 후향적으로 분석, 한의통합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입원기간 동안 환자들은 침·약침, 한약, 추나요법 등으로 구성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침 치료는 1일 2회 시행됐으며, 약침은 신바로약침, 한약은 안신지통탕·황혈지통탕 등이 치료에 활용됐다. 아울러 환자들의 평균 입원기간은 약 10일(9.94±6.06일)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진행 배경으로 국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의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2020년 3만8147명에서 2022년 3만9192명, 2024년 4만4564명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의 유효성과 환자 만족도를 분석한 연구는 이뤄졌지만, 고령 교통사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 결과, 입원 10일 전후인 퇴원시점에 환자의 목, 허리 등 총 4개 부위(목, 허리, 어깨, 무릎)의 통증 및 기능 회복에 있어 유의한 효과가 관찰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목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는 5.17에서 3.49로 줄었고, 허리 통증 NRS도 5.19에서 3.55로 감소했다. 어깨·무릎 통증 NRS 역시 각각 4.5점대에서 2.7점대로, 4.9점대에서 3.2점대로 줄었다. 이와 함께 기능장애를 평가하는 목 및 허리 기능장애지수(0∼50)도 각각 42.48에서 27.54, 44.49에서 29.48로 개선됐으며, 어깨(0∼100)와 무릎 기능장애지수(0∼96) 역시 각각 11.58점, 15점의 개선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삶의 질 개선을 나타내는 EQ-5D 지표도 평균 0.12점의 변화를 보이며 모든 지표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신주연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가 고령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유효하고 안전한 치료 방법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향후 해당 환자들의 한의통합치료 전후의 인과성을 평가하는 데 이번 연구가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의협 일차특위, 통합돌봄·재택의료 대응 본격화…3개 소위원회 가동[한의신문] 통합돌봄과 재택의료 정책 확대 과정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일차의료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서만선·이하 일차특위)는 23일 한의협회관 소회의실 및 온라인(ZOOM)을 통해 제2차 회의를 열고, 실무 중심 분과체계를 구축하고, 정책 대응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서만선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정부의 일차의료·재택의료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한의계가 배제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한의약의 제도적 참여 확대와 정책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2차 회의에선 소위원회 구성과 연구 과제 논의를 통해 통합돌봄 체계 안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전국 단위로 실질적인 돌봄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3개 소위원회 구성…실무 대응체계 구축 앞서 일차특위는 1차 회의에서 정부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추진방안’에 대응하기 위해 일차의료와 주치의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 범위를 설정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선 ‘분과위원회 운영규정 제17조(소위원회)’에 따라 3개 소위원회 구성안을 상정·논의했다. 먼저 제1소위원회(소위원장 유창길)는 통합돌봄(방문진료·재택의료), 만성질환관리제, 대관 업무, 근거자료 구축 등을, 제2소위원회(소위원장 최성열)는 주치의제(장애인·노인·고령자), 통합돌봄(방문진료·재택의료 외 영역), 만성질환관리제, 대관 업무, 근거자료 구축을 맡는 한편 제3소위원회(소위원장 서만선)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홍보, 대관 업무, 근거자료 구축 등을 담당키로 했다. 또한 일차특위는 대한한의사협회,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재택의료학회와 함께 재택의료·건강돌봄·주치의 사업을 주제로 실무 논의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각 단체별 참여 임원을 확정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 재택의료 배제 대응…협력모델 제안·현장 근거 구축 병행 이날 회의에서는 재택의료·방문진료 영역에서 한의계 배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과업과 중장기 연구 과제를 함께 설정했다. 단기 과제로는 ‘한의재택의료센터 배제’ 문제 해소를 위해 복지부에 협력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이를 실제 사업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복지부 요양보험제도과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별 정부 매칭 방식 등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한의재택의료센터 지정 요건(양방 의료기관 협약서 제출, 양방 의료기관과의 협력)’이 의무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논리와 대안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장 기반 근거 확보도 병행한다. 일차특위는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및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한의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수렴하고, 정책 대응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문진료·재택의료센터 사업에서 한의사의 역할과 성과를 입증할 수 있도록 현장 데이터 축적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를 위해 협회 보험팀이 제작한 업무 매뉴얼 활용을 독려하는 한편 포터블 EMR 등 전산 도구 개발·연동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 의료전달체계·질 관리·의뢰회송 제도화 연구 추진 중장기 과제로는 연구용역 중심의 3대 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재택의료센터를 중심으로 2·3차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한의원 중심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계 모델’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일차의료에서 한의사의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하고, 역할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건강보험공단의 ‘재택의료센터 질 관리체계 개발 연구’가 양방 중심(양방에 유리한 지표 활용)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평가 쟁점 분석과 대응 논리 구축을 위한 ‘의료서비스 질 제고 방안’ 연구(연구용역)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한의의료기관 중심의 진료의뢰·회송 체계 제도화를 위해 의뢰 기준과 절차를 구체화하고, 교육자료를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해 양방 시범사업과 동일 수준의 사업모델을 복지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한의재택의료학회(회장 방호열)는 △한의 일차의료 정책 중요성 선포 △대관 업무 전담 임원 배정 △중·장기 계획 수립 △예산 배정 등을 일차특위에 건의했다. -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은? (中)<편집자주>보건복지부가 지난달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를 통해 초고령사회 및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한의약 혁신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 본란에서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의 비전과 함께 4대 목표 및 10개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호에서는 지난호의 ‘일차의료 강화로 한의약 접근성 제고’ 목표에 이어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 △지속가능한 한의약 인프라 확충에 대한 세부 전략을 살펴본다.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 목표에서는 △한의약 AI 기반 마련 △AI 융합 디지털 의료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의 전략이 추진된다. 한의약 AI 기반 마련 디지털 헬스, AI 융합으로 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를 활성화해 보건의료 체계 내에서 국민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 AI 기반 마련’ 전략을 마련해 디지털화·표준화를 통한 한의약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보건의료 빅테이터와 연계 및 활용 추진, 한의약 의료·ICT 융합 거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비정형 데이터의 구조화 기술 개발 △한의약 실험정보 입력·수집체계 구축 등 비임상·비정형 한의약 데이터 디지털 전환 및 수집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한약 실험정보와 소재정보 연계·실증 연구 및 한약 실험정보관리시스템 내 분석 기능 확장·고도화에 나서며, 한의약 용어 표준화 체계를 마련하고, 한의약 임상데이터 확산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특히 △한의약-보건의료정보 활용 체계 구축 △건강정보고속도로(My Healthway) 한의 참여 추진 △보건의료 EMR 인증제와 연계한 한의과 인증기준 마련 △한의약-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계 및 활용 추진 △보건의료통합 진료정보교류 체계 및 수가 연계 방안 마련 등 한의약-보건의료정보 활용 및 교류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한의약 의료·ICT 융합 거점 조성 등 인프라 확장을 위해 한의 AI 공공 임상 인프라 확충 및 공공한의약 연구데이터 허브 조성을 추진하며, 한의약 AI 허브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의약 AI 연구 활성화를 위한 범부처 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한편 △천연물 기반 AI 융합 첨단 한의약품 개발 △AI 기반 한의약 변증 표준화 연구 추진 △AI 기반 보건의료 및 한의약 빅데이터 분석 연구 지원 △첨단 특수제형 기술 융합 한의약물, 약침 표준화-제약화 기술 개발 등 AI 활용을 통한 차세대 한의 의료정보·기술 개발에 나선다. AI 융합 디지털 의료제품 및 서비스 개발 초고령 시대, 만성질환 증가와 맞물려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활용 가능성 및 필요성이 제고, 한의약 특화 AI·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및 확산에 대한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AI 융합 디지털 의료제품 및 서비스 개발’ 전략에서는 한의 기반 디지털 진단·치료기기를 개발하고, AI 한의약 돌봄·건강서비스 기술과 통합돌봄 연계 모색, 아동·청소년 대상 한의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R&D 사업화 지원 컨트롤타워 신설 등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AI기반 한의 진료지원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시스템 및 한의건강관리 기술·서비스 등 인공지능 기반 진료지원, 건강관리지원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한 IoT 및 디지털기기를 통한 생체신호 모니터링·예측·진단 시스템과 의료영상 기반 한의 진단용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디지털 기반 체표 자극, 운동 치료기기, 한의정신요법을 활용한 인지행동치료 및 정신건강관리 소프트웨어, 가상융합기술 적용 디지털 의료기기 등의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한의기반 디지털 의료제품의 안전성·유효성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디지털 의료제품의 한의 임상 현장 사용성 평가 및 한의의료행위 등재·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추진해 한의 임상 활용 근거를 구축한다. 한의약 기반 AI 돌봄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해 △노쇠 및 만성질환 중재 돌봄 건강서비스 △한의 통합돌봄서비스 기술 등을 개발하는 한편 한의 온-오프 혼합 진료 모델 연구와 함께 초·중·고 대상 AI 한의 건강관리 서비스의 구축을 위한 성장 발달 단계별 디지털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더불어 한의 의료제품 R&D 사업화 지원 컨트롤타워 구축을 위한 한의 융합 전주기 R&D 추진사업단을 신설하며, △기존 한의약 R&D 사업의 우수 성과물을 대상으로 TRL 단계별 맞춤형 후속 지원 체계 마련 △사업관리, 기술사업화 및 규제 해소 지원체계 운영 △연구성과 확산·신규 기획을 위한 데이터 기반 조사·분석 추진 등 한의약 R&D 혁신·산업화 촉진을 위한 통합형 선순환 지원체계도 강화한다. 다음으로 ‘지속가능한 한의약 인프라 확충’ 목표에서는 △한약 안전사용 인프라 확충 △임상표준 활용 확대 및 전문인력 역량 강화 등의 전략을 추진한다. 한약 안전사용 인프라 확충 ‘한약 안전사용 인프라 확충’ 전략에서는 한의약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원 확보부터 사업화까지 촘촘한 인프라 활용을 통한 산업 활성화와 한약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며, 신기술을 활용한 재배기술 개발로 수입의존 한약재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사업화 및 투자까지 연계 추진함과 동시에 한약 안전 정보 확보와 조제 한약의 안전성·유효성 강화, 천연물 안전관리 강화 인프라 구축 등을 진행한다. 이에 수입 의존 한약재의 국산화 및 한약재 자원 수집 및 보존에 나서며, 한약재 자원 표준재배기술을 개발하고, △한약재 자원 품종 육성·보급 및 육종효율 증진 △소량소비 한약재 규격화 품목 생산의 단계적 확대 △국내외 한약 자원 다양성 확보 및 검증 △한약재 자원 감별 참조 유전자 정보 구축 △hGAP(우수한약재 재배관리기준) 및 식물공장 기반 생산기술을 활용한 위해물질 안전관리 재배기술 개발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약재 유해물질 관리기준 현실화를 위해 산업 현황을 반영한 한약재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 또한 △한약(재) 독성정보 구축으로 인한 안전 정보 확대 △한약제제 안전 기반 마련을 통한 제형 다양화 △한약재 제조 및 유통관리 강화 △조제 한약 안전성·유효성 강화 및 제도화 △한약 생산·소비·안전 정보 통합 전달체계 구축 등을 통해 한약 안전 정보 확보 및 한약 조제 관리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인프라 기반 통합 지원체계 구축 및 기능 강화를 위해 한의약 품질관리체계의 공공인프라 기능을 확대하고, 천연물 안전관리 강화 인프라를 구축하며, 현대적 품질관리체계 기반 한약제제 개선 및 산업 활성화도 도모한다. 임상표준 활용 확대 및 전문인력 역량 강화 ‘임상표준 활용 확대 및 전문인력 역량 강화’ 전략에서는 한의약 근거 구축을 위해 임상 중심으로 확산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을 현안 대응과 대국민 인식 개선 및 신뢰도 제고에 활용하며, 한의 주치의, 정신건강, 기후보건·재난·감염병 위기와 밀접한 질환 대상으로 한의 CPG 신규 개발 및 고도화를 추진하고, 환자용 CPG를 개발해 환자의 한의 선택권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신규질환 대상 CPG 개발에 나서며 사회 현안 대응에 중요 질환 중심으로 신규 지침을 개발하고 사회 현안 대응 및 중요도 증가 질환 임상표준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기존 한의 의료기술 관련 표준지침 및 임상 현장 기반 한의융합의료기술 표준지침 등의 개발로 기존 질환 중심의 표준지침과 별도로 한의 의료기술 중심의 표준지침도 개발한다. 이어 CPG를 한의약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과 신뢰도 제고에 활용할 계획으로 일반 국민·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 및 배포하고 한의 의료기관 확산을 통해 환자의 한의 선택권을 보조한다. 또한 CPG의 질환 및 증후군별 임상해설서를 개발하고 실전형 교육 콘텐츠 개발 및 다채널 교육 확산체계를 구축한다. 한의약 일차의료 역량 강화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일차의료 중심의 교육과정 및 수행 역량평가를 강화하고, 전문의 제도 개편을 통한 한의사 전문성 강화 및 한의사·한약사 졸업 후 교육 정비에도 나서며, 한의약 산업 분야별 인력양성 교육도 지원할 방침이다. -
국가 의료AI 데이터센터 추진…원주 거점으로 ‘소버린AI’ 속도전▲(왼쪽부터) 최수진·김건·최보윤 의원 [한의신문] 의료AI 데이터센터를 단순 인프라가 아닌 의료주권·보안·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으로 규정하며, 평가기준 수립과 선택과 집중 투자, 하이브리드 보안 기반 밸류체인 확장, 추론 중심 인프라 재편, 친환경 전력·규제 개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수진 의원(국민의힘)과 AI와우리의미래(공동대표 김건·최보윤)는 14일 ‘의료데이터 통합을 통한 의료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AI 주권 확보’ 토론회를 열고, ‘원주 의료 AI 데이터센터’의 추진 방향, 국산 NPU 기반 추론 인프라 전환 등을 집중 논의했다. 최수진 의원은 인사말에서 “‘의료AI 데이터센터’는 국내 AI 반도체를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검증하는 테스트베드이자 의료·AI·데이터가 융합된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의료데이터와 개인정보를 각각 규율하는 법·제도가 분절돼 기업과 연구자들이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전제로 합리적인 규제 개선과 상생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내 AI 데이터센터 평가 기준 정립 및 평가 계획(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의료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정책 방향(소윤창 킨드릴코리아 상무) △국산 NPU를 활용한 의료데이터 분석 및 진단과 미래(김진수 퓨리오사AI 사업개발부문 이사) △탄소중립과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미래전략(채갑병 포스코이앤씨 본부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의료AI 데이터센터는 의료주권 의제…선택과 집중 필요” 유병준 교수는 ‘원주 의료AI 데이터센터’에 대해 경제성·기술성·생태계 관점의 평가 기준을 수립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료 분야에서 해외 LLM 서비스 의존이 국가 차원의 보안·경쟁력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한 유 교수는 “해외 LLM 기반 서비스는 민감한 환자정보 유출 위험이 존재한다”며 “국가 경쟁력과 보안 측면에서 한국형 의료서비스 AI와 의료 소버린 AI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의료AI 데이터센터’ 설립에 있어 강원도 원주시는 건보공단, 심평원 등 의료 빅데이터 기반 기관이 집적돼 있고, 비수도권 입지로 전력·부지·접근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이를 통해 수술로봇·웨어러블 등 의료기술 산업과 결합해 생태계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경제성 전망에 있어선 공공기관·지자체 차원의 데이터 관리·운영비 절감, 클라우드 외주비 축소, 공공 R&D 효율화만으로도 연 2000억원 편익이 기대되며, 이는 현재가치로 환산해 1조6200억원 수준이다. 민간 R&D·임상시험·인증비 절감 등 2차 편익과 생산·고용·세수·건강증진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밸류체인 기준 15조원 규모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데이터센터 정책의 현실적 한계에 대해선 “현재 국내에 고려 중인 데이터센터가 64곳에 달하지만 전력과 인허가 장벽으로 승인만 2년, 착공 후 준공까지 3년 이상 소요된다”며 “정권 임기 내 실현 가능한 곳은 제한적인 만큼 난립을 지양하고 실현가능성과 효익이 검증된 데이터센터를 선별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료AI는 속도전…하이브리드 보안으로 확장 밸류체인 설계” 소윤창 상무는 ‘원주 의료AI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을 소개하며 의료 소버린 AI 전략을 ‘확장 밸류체인’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 AI 분야를 “기술 발전 주기가 급격히 단축되는 만큼 4년 로드맵조차 길게 느껴질 수 있어, 2~3년으로 앞당긴 압축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구축 모델로는 의료데이터의 민감성을 고려해 온프레미스(보안)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제시한 데 이어 △민감정보 보호를 위한 온프레미스 기반 프라이버시 확보 △컴퓨팅 자원 활용 극대화를 위한 클라우드 확장 △통합 관제·운영을 통한 데이터의 ‘담기·관리·활용’ 구조 정립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의료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의료AI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알고리즘·플랫폼을 통해 밸류체인을 다운스트림으로 확장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GPU 의존 탈피를 위한 국산 MPU/NPU 확보 △장비·설비 국산화 및 검증 체계 구축 △의료를 넘어 헬스케어까지 확장하는 융복합 모델을 제시했다. 소 상무는 글로벌 사업자들이 쉽게 채택하지 않는 국산 MPU/NPU, 신규 냉각·보안 아키텍처의 실증을 신뢰성과 성능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알파 커스터머’ 역할도 강조했다. ■ “인프라는 학습에서 추론으로…국산 NPU가 전력·비용 해법” AI 서비스 확산 이후 인프라 시장이 ‘학습(트레이닝)’ 중심에서 ‘추론(인퍼런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한 김진수 이사는 “대규모 모델을 학습시키는 단계보다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단계에서 비용과 전력 효율이 핵심 변수가 되며, 이에 따라 추론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다”고 설명했따. 김 이사에 따르면 자사는 의료AI 기업과 협업해 흉부 X-ray 판독문 생성(LLM 기반) 실증을 진행했으며, GPU 대비 비용 효율과 서비스 신뢰성 측면에서 성과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향후 EMR·CT/MRI 등 영상 데이터와 연동한 멀티 LLM 운영 환경을 검토할 수 있고,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의료 AI 솔루션을 패키지화해 확산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는 의료AI 서비스가 진료 전·중·후 전 주기에 걸쳐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료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이 아니라 데이터 허브·AI 서비스 플랫폼·추론 인프라가 결합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 “회계적 RE100 넘어 물리적 친환경…SMR·폐열·규제 개선 필요”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 전략으로 탄소중립·친환경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한 채갑병 본부장은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핵심 요소로 △에너지 효율(저PUE) △고효율 냉각(DLC·D2C·액침 등) △재생에너지 확대 △폐열 회수·활용을 제시했다. 채 본부장은 “국내 RE100 이행이 단일 전력시장 구조와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 한계로 제약을 받는다”고 분석하며 “해외 역시 PPA·REC 등 ‘속성 거래’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만큼 회계적 RE100의 한계를 넘어서는 물리 기반 친환경 모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탄소 전원이자 CFE(Carbon Free Energy) 흐름과 맞물리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모델로 SMR(소형모듈원자로)을 제시하며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IDC보다 도심 입지 필요성이 낮은 만큼 전원·부지 여건을 고려한 지역 공존형 모델로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 본부장은 아울러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버티컬 AI 데이터센터 모델을 구축하면 고부가 의료AI 플랫폼과 수출 모델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며 △SMR 기반 전력 공급 △저전력 MPU 실증 △정부 알파 커스터머 역할을 결합한 국가 단위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날 참석한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기획과장은 “데이터센터 인허가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방위 차원에서 특별법이 발의돼 입지 규제와 주차장·미술품 설치 같은 시설 규제를 한 번에 정비할 수 있도록 조속한 처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신속한 의료데이터 심의 체계를 통해 원격 접근·분석이 가능하고, 참여자 간 공정한 인센티브가 작동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산 NPU 확산과 관련해선 “알파 커스터머로서 초기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올해도 K-NPU 테스트 제도 구축에 약 160억원 예산이 편성돼 공공 AI 서비스에서 국산 MPU가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의약진흥원, 인력 충원 등 절실…한의약분야 지원 요청”[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효율적인 한의약 발전을 위해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12일, 14일 이틀간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12일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리 송수진·이하 진흥원)의 업무보고가 진행돼 한의약 산업의 성과와 향후 과제들을 점검했다. 정은경 장관은 진흥원 송 원장직무대리에게 “진흥원이 한약, 한방 분야의 한약제제나 한의약 산업 육성, 과학화, 글로벌화를 진행하는데 보건·산업적인 측면에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송 원장 직무대리는 “현재 진흥원은 한의약 육성과 관련해 AI 사업단 TF, 한약 실험 정보 관리 센터 구축, 공모전을 통한 산업화 아이디어 발굴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하지만 진흥원의 현재 정원이 147명, 금년도 예산은 419억원 정도로 예산과 인원이 한정이 돼 있다 보니 현재 인력들은 기존 업무에 새 업무가 중첩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송 원장 직무대리는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보건의료 쪽의 예산은 1조3천억원 정도인데 한의약진흥원의 올해 예산은 419억원”이라며 “최소 29명 정도 증원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공모전 등을 통해 발굴되는 다양한 개념들을 산업현장에 활용하고 공공기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진흥원은 ’26년 추진할 사업으로 △한의약 육성 발전 종합계획 지원 및 추진 상황 모니터링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 제공 지역에 대한 서비스 질 관리 및 교육 컨설팅 강화 △한약의 품질 및 안전관리 △인증 탕전실을 제도권 내로 유인하는 사업 등을 제시했다. 이어 한약산업 육성과 관련해 △한의약 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중개, 제품화 지원, 소재 은행 구축 등의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 시설 운영 △한약재 수급 안정 △소량 소비 한약재 공급 지원 △품질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유망 한의약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한 공모전과 수요 조사 진행 △다빈도 질환에 대한 표준 임상 진료 지침 CPG 개발을 통한 근거 중심의 한의약 육성 지원(’25년 기준 61개의 지침이 인증) △한의약 AI 사업단 TF 신설 △한의약 분야 표준 EMR 구축 시범 사업 추진과 API를 개발해 향후 의료 현장 활용 △한약 실험 정보를 수집 분석 제공하는 한약 실험 정보 관리 시스템 활용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또한 송 원장은 해외 진출과 관련해 “한의약 분야가 문화 콘텐츠 등과 연계해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도 맞춤형 컨설팅과 홍보 다각화를 통해 한의약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신사법과 관련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배현주 원장은 “작년 10월에 또 문신사법이 제정됐지만 현재 교육 과정이나 문항, 은행 등이 전혀 구축돼 있지 않다”며 “올해엔 ’27년도 시험 목표를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모든 과정을 준비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무장병원을 단속하기 위한 특별사법경찰권 도입과 간병비 급여화,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등 주요 보건복지 정책 과제를 놓고 보건복지부가 산하기관을 점검한다. 질병관리청은 방역·의료 통합대응체계 구축 등 위기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mRNA 백신 플랫폼 국산화 등 백신·치료제 자급화를 추진하며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기후위기에 대비해 국민 건강영향 감시체계를 고도화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부가 수립한 정책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기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오늘 논의된 사항을 속도감 있게 시행해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
“2026, 한의약 AI 대전환의 갈림길…EHR·표준 데이터 실현이 성패 좌우”[한의신문] 국내외 보건의료 전반이 AX(AI Transformation)·DX(Digital Transformation)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체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통해 한의약 분야의 DX·AX 로드맵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가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을 국가 중장기 정책 과제로 공식화하면서 2026년이 한의약 AX(AI Transformation)의 구조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술 도입 자체가 아닌, 한의약 임상지식을 표준화·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해 보건의료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있다. 보건복지부는 종합계획에서 AI 이전에 비임상·임상 데이터의 디지털화와 표준화, 보건의료 데이터 체계와의 연계를 선행 과제로 명시하며 올해 한의약 AX의 성패가 기술 경쟁이 아닌 임상지식을 데이터로 번역해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음을 정책적으로 분명히 했다. ■ AI 보건산업 성장 속 정부 판단…“한의약도 데이터 기반 전환 불가피” 정부가 한의약 AX를 정책 과제로 격상한 배경에는 AI 기반 임상시험과 신약 개발, 의료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이미 의료 현장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은 데 있다. 국내 AI 바이오헬스 산업 역시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 분야 생성형 AI와 AI 활용 신약 개발 분야도 고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전통의학 전략(2025~2034)에서 전통·보완·통합의학(TCIM) 정보를 EHR(전자의무기록)에 포함하고,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연구를 확대할 것을 회원국 행동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전통의학의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산업 육성 차원이 아니라 보건의료 시스템 내 근거 생산과 통합을 위한 구조적 과제로 규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한의약 역시 기존의 경험·서술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연구·진료 체계로 전환하지 않으면 보건의료 시스템 내에서 역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종합계획은 한의약 AX의 출발점은 ‘모델 개발’이 아닌 △비임상 데이터의 디지털화 △임상 데이터의 표준화 △보건의료 빅데이터와의 연계로 설정했다. 이 같은 접근은 보건의료 전반의 데이터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하는데, 현재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를 위한 상호운용성 지원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서로 다른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표준화 기술로 연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표준화와 연결이 확보되지 않으면 AI 활용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제가 정책 전반에 깔려 있다. 자료: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연구 현장 “차트 중심 AI 한계”…‘AI-ready 데이터’로 전환해야 앞서 연구 현장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의식이 제기돼오고 있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발표에서 한의약 분야 임상 데이터가 풍부함에도 △주관적 서술 중심의 차트 구조 △기관·의료인별 편차를 AI 학습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텍스트 기반 차트 데이터를 단순 취합하는 방식의 AI 모델로는 임상적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의료 AI 분야에서 영상의학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과를 낸 배경으로 △획득 장비와 포맷의 표준화 △높은 판독 합의도 △원본 데이터 보존을 꼽은 반면 병리학 AI나 한의 변증 체계는 데이터 생성 과정의 편차가 크고, 정답 기준 합의가 낮아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AI-ready 데이터’ 구축을 해법으로 제시한 이 연구원은 △원본 신호(raw data) 보존 △기기·포맷 표준화 △측정·해석 SOP의 일관성 확보 △메타데이터의 완전 보존을 핵심 조건으로 꼽으며 “주관적 문진과 요약 문장 중심의 차트로는 AI가 제대로 학습할 수 없는 만큼 진료실에서 발생하는 원소스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계획의 초점은 ‘AI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구조’ 이번 제5차 종합계획을 살펴보면 비임상 영역에선 문진·음성·영상 등 비정형 한의약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AI 기반 전처리·라벨링 기술을 통해 구조화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이는 한약 실험 데이터 역시 자동 수집·분류 체계를 통해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한약 정보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구상이다. 임상 영역에선 한의약 용어 말뭉치(Corpus)와 코드 체계를 구축하고, 한의 의료정보 공통데이터모델(CDM)을 개발해 △국가핵심교류데이터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건강정보고속도로 등 기존 보건의료 데이터 체계와 연계하겠다는 계획으로, 이는 한의진료 정보가 한·의를 구분하지 않는 보건의료 데이터 흐름 안으로 편입된 것을 전제로 한 설계다. 올해 한의약 AX의 핵심 쟁점은 한의약 임상지식이 표준화·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돼 보건의료 시스템의 전자의무기록(EHR) 흐름 안에서 교환·활용·검증될 수 있는지 여부다. 정부가 제시한 ‘한의약 AX’의 성패는 AI 모델의 성능이나 단기적 기술 성과보다, 데이터 전환과 제도적 연계가 실제 정책과 임상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의약 AX 논의 역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데이터 구조 설계와 제도적 선택의 문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6년은 한의약의 AI 활용 여부를 논하는 시점이 아닌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데이터와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전환기가 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계획 발표에 그치지 않고, 한의약을 국가·기관 단위 보건의료 데이터 흐름 속에 표준화된 형태로 편입·육성하는 실행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 “경혈마취, 경혈 개념-통증 조절 기전의 유기적 연결”
- 2 與 ‘한의난임치료’ 횟수·소득 제한 없이 국가 전면 지원 추진
- 3 한의약진흥원, ‘한약(재) 정보 공급기관’ 공모
- 4 ‘통합돌봄 시대’…한의사, ‘일차의료 전문가’로 국가가 직접 육성
- 5 “연어유래물 약침, 복지부 인증제도 하에 엄격히 관리”
- 6 식약처, 국민에게 ‘정책 점검회의’ 등 정책 결정 과정 공개
- 7 “건강도시 연수구, 한의약이 함께 합니다!”
- 8 한의약진흥원, 소량 소비 한약재 공급난 해소 나선다
- 9 급여 데이터 분석으로 과잉진료 발굴…적정진료환경 조성
- 10 요양급여비 거짓 청구 의료기관 44곳 적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