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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나누기-12] 초와 칼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최근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대기실은 한가로운 듯 분주하다. 출연진들은 무대에 나가 각자의 위치와 조명을 체크하고, 음향 담당 스태프와 함께 마이크 볼륨을 점검하고 대기실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무대감독을 맡은 이가 무대와 대기실을 오가며 배우의 동선을 재차 확인한다. 더불어 시시각각 진행 상황을 알린다. 대기실 한쪽 벽면 전체는 커다란 거울이다. 거울 위에는 밝은 조명등이 켜져 있고, 다른 벽면에는 무대 상황을 보여주는 흑백 모니터가 달려 있다. 모니터에는 조명을 비춘 빈 무대가 보인다. 거울 아래 탁자에는 출연자들의 무대 소품이 줄지어 놓여 있다. 마스크와 하얀 면장갑이 있고, 손바닥에 붉은 고무가 칠해진 목장갑도 보인다. 이마에 두를 끈과, 덧신, 크고 풍성한 하얀 깃털이 있고, 시멘트 가루가 담긴 포대와 흙손, 그리고 초와 칼이 있다. 바이올린이 있고, 공연복이 있고, 물과 허기를 메울 간식이 놓여있다. 물어뜯을 손톱들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고, 마임이스트가 이번에는 칼을 쥐고 있다. 커다란 식도다. 그는 거울 앞에 서서 칼을 허리 뒤에 숨기고 이리저리 자세를 살핀다. 눕혔다가 세웠다가 칼끝의 위치를 가늠하고, 칼날의 방향과 칼을 꺼내 쥐었을 때의 위치를 확인한다. 칼끝을 엉덩이로 향하게 해서 비스듬히 세운 다음 왼손으로 칼을 누르고 돌아서서 우리에게 묻는다. “이렇게 하면 안 보이겠지? 조금 더 세울까?” 칼을 허리에 붙인 채로 앉았다가 일어섰다가 칼끝이 바닥에 닿는 위치를 확인한 뒤 그 자리를 표시한다. 이것은 마임이스트가 몸에 칼을 숨기기 위한 준비다. 그는 무대에서 식칼을 들고 연기한다. ◇ 그것은 나일까? 구급차 소리가 지나간 컴컴한 무대. 비밀번호를 누르는 도어락 소리. 텅 빈 무대에 사각의 조명으로 고독한 한 뼘의 집이 생기고, 그가 집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사각 조명은 더욱 작고 좁아진다. 어둡고 차가운 방에 그가 들어가 눕는다. 마치 관처럼 보이는 방에서 그가 죽음 같은 잠을 잔다. 그러다가 벌떡 상반신을 일으킨다. 다시 스르륵 눕는다. 다시 그가 벌떡 상반신을 일으킨다. 그러기를 몇 차례. 그는 고통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잠들기 위해 누웠다가 벌떡 몸을 일으켜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통으로 그의 상반신은 비틀린다. 얼굴이 무너진다. 꺾이고 뒤틀리는 두 팔이 자신의 몸을 긁고 후벼 판다. 바이올린의 현이 긁히고 비틀리듯 고통스러운 소리를 낸다. 가슴팍을 쥐어뜯던 그가 고통에 가득 찬 일그러진 얼굴로 마침내 무언가를 끄집어낸다. 왼쪽 가슴께를 비틀린 손가락으로 집요하게 헤집고, 실마리 같은 것인지, 솜뭉치 같은 것인지, 핏덩이 같은 것인지, 살아 꾸물거리는 생물 같은 것인지, 마침내 주먹만 한 무언가를 뜯어내듯 꺼내는데, 왼손 가득 움켜쥔 그것은 내 눈엔 마치 그 자신의 심장처럼 보인다. 그는 그것을 마침내 본다. 그것은 제 몸에서 끄집어낸 것이며, 그를 벌떡 일으켜 잠 못 들게 한 것이며, 고통으로 뒤엉킨 그를 갉아댄 것이다. ‘죽이고 싶은 인간, 저도 있어요’라고 무대 첫머리에서 말해 둔 무엇이며, 아아, 그래서 그것은 제 몸에 살다 나온 심장과도 같다. 보고 있는 나의 목울대가 치미는 것 같다. 피비린내가 나는 것도 같다. 몸의 고통이 그에게서 나에게로 전해진다. 나를 파먹던 그것은 그것이자 나였을까? 이제 그것을 찌르는 일은 나를 찌르는 일일까? 나를 쪼개 꺼낸 것을 직면하는 일의 참담함. 푸른 조명 아래서 그는 상반신을 일으켜 앉은 채, 왼손에 움켜쥔 것을 응시한 채로, 천천히 오른손으로 칼을 꺼내 든다. 칼을 어깨까지 들어 올린 그가,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왼손에는 무언가를 움켜쥔 그가, 정면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한다. 두 다리를 뻗은 채로 조금씩, 1센티쯤일지, 2센티쯤일지, 미미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엉덩이를 밀어서 조금씩 객석을 향해 나아간다. 그의 머리 위로 꽃잎이 떨어져 날리고 무대가 서서히 암전된다. ◇ 초와 칼 엉덩이 뒤쪽에 칼 꽂을 자리를 잡은 다음 그는 입고 있는 방호복에 커다란 주머니를 덧댄다. 주머니는 하얀 방호복과 같은 색으로 만들어 양면테이프로 고정한다. 바이올리니스트가 곁에서 주머니 다는 일을 돕는다. 칼의 위치를 더듬어 재느라 예리한 칼끝에 방호복이 군데군데 찢겼다. “위험하지 않겠어요?” “아냐, 괜찮아.” 무대에 칼이 등장하는 일이 예사롭지는 않다. 그 칼이 음식을 요리하는 일이 아니라 날을 번득이며 객석을 향하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마음에 얼마나 많은 칼을 품고 사는 인간들인가, 우리는. 거울 아래 초와 칼이 나란히 놓여있다. 배우는 종이에 싼 하얀 초와 역시 종이에 싼 식칼을 조심스레 챙겨왔을 것이다. 초 한 자루, 칼 한 자루. 이렇게 나란히 놓고 보니 칼도 초 한 자루 못지않게 깨끗하고 성스럽다. -
“후배들은 저보다 더 나은 환경서 공부하길”[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모교인 세명대 한의대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한 안지명 설명한의원장에게 장학금 기탁 배경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후배들에게 거는 기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설명한의원 네트워크의 (주)설명 대표이기도 한 안 원장은 2007년 세명대 한의대를 입학해 경희대 병리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안 원장은 2030년까지 매해 5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세명대 한의대에 기탁하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Q. 올 해 세 번째로 장학금을 기탁했다. 약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교 학장님과 새로 취임하신 총장께서 매번 장학금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해 주시고 있다. 이는 제가 기여한바 보다 훨씬 규모가 커서 기탁행사를 하고 오는 길은 항상 뿌듯한 마음이 든다. 제가 속한 한의원의 부원장으로 있던 모교 출신 후배들도 장학금 기탁에 동참하기도 했다. 저 혼자 한 기탁보다 훨씬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Q. 장학금을 기탁하고자 한 이유는? 학생 시절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신경 쓰며 학업과 과외를 병행했다. 당시에는 버겁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절의 과외 경험이 현재 한의사 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우리 후배들은 저보다 조금 더 나은 여건에서 한의학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장학금 기탁을 결심하게 됐다. 장학금 기탁은 저를 성장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모교와 후배들에게 약속한 내용을 지키려면 어떤 일이 있어도 한의원을 무사히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저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10년이 지나면 저와 뜻을 함께 하는 후배를 많이 만나 모교의 모든 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다니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또한 장학금 기탁은 역량 있는 한의사 후배들에게 설명한의원을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졸업생들이 먼 구미까지 와 주셔서 진료하실 때도 있었는데, 이는 선순환의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장학금 기탁은 제가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은 행사다. Q.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던 시절 자체 방역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감염병을 다루는 한국 제도 안에 한의학이 많이 뒤쳐져 있고 소외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임상현장에서는 한의학이 감염병 치료와 후유증 회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고통 받는 환자들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청폐배독탕’ 처방은 코로나 감염 후 길게 유지될 수 있는 기관지 질환을 해결해 주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코로나19 환자 분들의 경험을 들어 보면,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절에는 종합 감기약, 해열제 등으로 버틸 뿐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별다른 방도가 없어 괴롭다고 한다. 이 때 한약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전국의 많은 한의사들이 환자들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 감염병 상황은 앞으로 또 언제 닥칠지 모른다. 한의학이 제도권 내에 빠르게 편입해 국민의 건강증진에 도움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Q. 한의사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한의학의 4차산업화다. 한의학은 ‘경험의학’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오해를 받아 왔다. 하지만 임상에서 한의학으로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이만큼 과학적인 의학이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다만 오래된 역사 속에 치료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했던 것뿐인데, 이를 다가오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산업에 접목해 전국 한의원의 치료 데이터를 간단한 애플리케이션과 AI로 수집, 분석하고 진단 근거를 마련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를 통해 한의학의 오해를 바로잡고 장점을 부각시켜 해외로도 진출할 가능성도 열릴 것이다. 이런 목표의식 아래 스타트업을 설립해 설진을 AI로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간단히 앱을 켜서 전 세계인이 본인의 혀를 셀프로 촬영하면 AI가 건강상태를 분석해 주는 방식이다. 이런 시도가 논문 등의 연구와 함께 이뤄진다면, 임상 현장의 한의학 발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한의학의 설진을 휴대폰 플랫폼 속에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설진에서 시작했지만, 멋진 후배들이 한의학의 다양한 진단을 4차 산업과 접목해 ‘세계 속의 한의학’을 구체화하길 기대한다. 한편 그리고 학교뿐 아니라 제가 한의원을 하고 있는 지역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구농구협회에서 이사직을 맡으며 지역 스포츠 환경에서 한의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 중이다. Q. 예비 한의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의사는 본인의 역량에 따라 한계 없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전문직이다. 어려운 시절,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목표로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 나와 보니 한의학으로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으면 돈을 버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넓은 세상에도 진출 할 수 있는 위치가 한의사다. ‘Beyond O.M.D’ 문장을 후배들에게 많이 얘기해 준다. 머릿속 한의사의 범위를 넓히시고, 세계의 흐름과 함께하는 큰 한의사가 되시기를 바란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개원한 지 불과 6년 밖에 되지 않았다. 장학금을 기탁하고, 이렇게 한의신문에 제 의견을 밝힐 수 있어 기쁘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보다 재밌게 한의사 생활을 하고 싶다. 한의사를 하면서 장학금 기탁 등 의미 있는 일을 하다 보니 좋은 분들과 관계를 맺는 즐거움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이 자리를 빌려 한의원뿐만 아니라 인생전반에 대한 조언을 주셔서 제가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시는 세명대 한의학과 김이화 학장님, 그리고 좋은 학교를 만들어 주셔서 제가 한의사로 살아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시고 지금도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권동현 세명대 총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일신의 영광보다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11>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이번호에서는 최근 외래로 구강통증과 더불어 구강 내 하얀 반점으로 내원한 환자가 있어 함께 살펴 보려고 한다. 이 환자는 지난해 2월경부터 혀가 조금씩 껄끄럽고 불편한 느낌으로 시작한 증상으로 치과에서는 별무소견, 이비인후과에서의 조직검사는 정상이고 곰팡이균에 감염되어 있다는 소견을 듣고 항생제 1회 복용 후 복통이 심해졌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그냥 두면 호전될 것이라고 얘기했고, 이후 1년 넘게 경과하면서 구강 내 백태같은 상태가 점점 많아지고, 건조감과 통증이 극심해져 안면부까지 아파졌으며, 자극있는 음식을 점점 못먹게 되면서 본원에 내원했다고 한다. 구강의 증상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백색반이 우측 혀와 더불어 구개, 구개수, 협점막까지 모두 조금씩 분포돼 있고 구강건조로 혀는 바짝 말라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구강 내 하얀 반점처럼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진료시 우유찌거기 같은 백색의 막이 설압자에 묻어나면 학부 때 배웠던 ‘아구창’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이 질환은 특징적인 임상소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다만 좀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구강 편평태선과 백반증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첫째는 백색의 막이 긁어지고 다시 발생하는지를 확인한다. ‘아구창’이라고도 하는 위막성 칸디다증은 거즈나 설압자, 핀셋 등으로 닦아 없앨 수 있고 벗겨진 자리는 정상이거나 또는 붉은 점막을 볼 수 있다. 가글이나 긁어냄으로 없애도 시간이 지나면 제거한 위막은 다시 발생한다. 둘째는 병소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구강 내 백색반으로 감별진단이 필요한 질환 중 첫 번째는 구강 편평태선다. 구강에 발생하는 편평태선은 대부분 협점막을 중심으로 대칭으로 발생하고, 치아가 닿는 곳이나 혀 밑으로 대칭으로 발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백색의 선(웨컴선) 같은 병변이 긁혀지지도 않고, 통증보다는 화끈거림을 주된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구창의 경우에는 협점막과 혀, 구개, 인두벽까지 불규칙하게 발생되고 심한 경우는 식도에서까지도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백색의 반의 질감을 보는 것이다. 구강 진찰시 주의깊게 봐야할 백색의 병변 중 또 하나는 백반증이다. 백반증의 경우는 폭이 수 밀리미터에서 수 센티미터 정도의 판의 형태로, 약간 두꺼워져 점막에서 융기된 듯한 모습으로 혀의 측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각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혀에 이물감 같은 느낌만 호소한다. 백반증은 차후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만약 의심이 간다면 환자에게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추가될 수 있는 증상을 확인한다. 특히 의치를 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칸디다성 의치 구각구순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각 주위를 살펴 양측 입가로 깊이 패인 균열을 확인하고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물어본다. 내원한 환자의 경우에는 구강 내 의치를 상하로 모두 끼고 있고, 성직자라는 직업상 특수성으로 수면이 부족하고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하루 종일 통증으로 힘들고, 심할 때는 두통과 안면통까지 있지만, 고통을 참고 지낸 지가 일년반이 넘어가는 상태였다. 우선 구강통증으로 약간이라도 맵거나 간이 된 음식은 오랫동안 먹지를 못한 환자인 것을 감안해 삼령백출산에 황기·유근피를 가하여 증류한약으로 처방했다. 또 집에서 쓰는 가글제는 헥사메딘였는데, 장기간 사용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사용을 중지할 것을 권해드리면서 오배자 6g을 생수 1000cc로 달여 한 봉지당 100cc로 나누어 담아 하루 한번씩 가글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구강 안에 무엇인가를 바르면 화끈거리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어 자운고를 베이스로 봉선화, 오배가 등이 추가된 연고를 외래 치료시에 발라보고 반응이 양호한 것을 확인한 이후 통증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바르도록 했다. 이밖에 외래에 치료시 외금진옥액과 양측 뺨을 중심으로 아로마 타액선 마사지를 시행해 타액이 좀 더 원활히 나오도록 했다. 환자는 초진 이후 주 1회씩 4회 방문해 마지막 방문일시에는 구강 내 상태가 호전 중으로, 위막의 양이 줄고 무엇보다 건조감이 호전돼 야간 수면이 좋아지고 식사시에도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 통증은 하루에도 편차가 있지만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아구창이라고 하는 구강내 위막 칸디다증은 당뇨병이나 악성 종양 등의 면역저하 환자나 고령이면서 의치를 한 환자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만성으로 이행되면 치료가 쉽지는 않다. 이런 경우 타액이 잘 분비되도록 도와주는 한편 구강 내 칸디다를 억제하는 방법으로는 한약과 가글제, 외용제 등 적극적인 한의치료를 통해 증상 해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다. -
“간호법, 적정 업무 기준 마련해 환자 안전에 기여”간호법이 간호사들의 적정 업무 기준을 마련해 환자 간호의 질을 높이고, 결국 환자 안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훈화 대한간호협회 정책전문위원은 16일 경인방송 라디오 ‘김성민의 시사토픽’에 출연해 간호법의 정의와 간호법이 필요한 이유, 간호법 제정 효과 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위원은 간호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현행 의료법은 1944년 일제가 의료인을 태평양전쟁에 동원하기 수월하게 하기 위해 제정한 법인데, 이 형태가 그대로 1951년의 국민의료법으로 이어졌다”며 “자그마치 78년째 일제 잔재의 통합 형태의 의료법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 관련 법이 11개 부처 소관의 90여개 법에 흩어져 있어 일관성 있는 간호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에 대한 필요, 그리고 적정 간병을 제공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제공하는 데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간호법 제정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간호사 한 명이 관리해야 하는 환자 수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기 때문에 간호사들이 환자를 보다 안전하게 간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33개국이 독립된 간호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벌 규정 부재, 간호조무사 처우 문제, 실효성 등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간호법이 권리만 있고 처벌 규정은 없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간호사들은 당연히 지도와 명령, 면허 또는 자격 취소와 재교부, 자격 정지 등을 규율한 의료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간호조무사의 처우 개선 내용이 빠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간호법 제5장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권익을 동일하게 보호하는 규정이 담겨 있다. 업무뿐만 아니라 교육 받을 권리, 인권보호, 일 가정 양립 지원 등 기본권을 존중하고 사회적 지위를 보장하고 있다”며 "그래서 ‘간호사법’이 아니라 ‘간호법’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통과 과정에서 실효성이 사라졌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간호법에는 목적과 정의, 간호사·전문간호사·간호조무사 업무, 교육과 시스템 및 취업 상황에 대한 신고 규정이 포함됐다”며 “간호사 등의 권리 및 처우 개선, 간호사의 책무 등도 담겨 법이 갖춰야 하는 모든 구성을 갖춘 셈”이라고 강조했다. -
개그맨 김경식, 추나요법 홍보 영상 촬영 -
“다양한 임상술기 경험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의 ‘지금 우리 대학은’브이로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우리는 멋진 본과 4학년’ 팀에게 주제 선정 배경과 제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졸업 이후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 팀은 원광대 한의대 본과 4학년 (사진 왼쪽부터) 이동규·최지수·곽민제·진재민 학생으로 구성됐다. Q.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학창 시절 추억 하나 쌓아보자!’는 생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공모전에 참가했다. 주변에서 재미있게 봤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대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실감 중이다. 보람차게 실습하면서도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도 기쁘고 감격스럽다. 많이 부족한 영상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Q. 본과 4학년의 실습을 주제로 삼은 이유는? 본과 4학년은 졸업을 하고 사회로 나가기 직전, 학생으로서 자유로울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6년간 학교에서 같이 지내왔던 친구들과의 일상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또한 한의대 학생들은 물론 타과 학생들에게 ‘한의대는 병원 실습을 하면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많았다. 저희 4명도 병원 실습을 직접 하기 전까지는 학교 공부와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학부 때 배웠던 다양한 임상 술기들을 직접 해보고, 실제 환자 케이스로 공부하고, 교수님들의 진료를 참관하면서 실습의 현장감을 느꼈고 이를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지난 5년간의 학과 공부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집약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시기가 현재 본과 4학년의 병원 실습이라고 생각해 주제로 삼았다. Q. 영상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바는? 원광대 한의대 본과 4학년의 병원 실습이 궁금하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간접 체험을 하실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한의대 학생들이 병원 실습을 하는지 몰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병원 실습에서 다양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알리고 싶었다. 또한 학과 공부를 하면서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들로 실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교수님들의 진료를 참관하면서 학과에서 배운 것들이 언제 어떻게 임상에서 활용될지 모른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병원 실습을 통해서 학문적으로 배우는 것도 많지만, 주변 동기들과의 인연이 정말 소중하며 그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영상에 담지 못한 내용들도 많아서 아쉽지만 이 영상을 통해 한의대 생활과 한의학에 조금이나마 친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제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한의대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를 알리는 영상이기 때문에, 어떠한 내용을 담으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특히 한의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도 볼 수 있는 영상이기에, 한의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타과 친구들이 브이로그를 보고 저희가 많은 것을 공부하고 다양하게 배운다고 말해줄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또한 실습에 집중하면서도 틈틈이 영상을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면 영상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실습을 위해 출퇴근도 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영상 편집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Q. 한의학 폄훼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폄훼 발언들을 보면서 잘못된 정보가 대중들에게 퍼지는 게 속상할 때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의학에 대해 두드러진 호불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러한 폄훼들로 인해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인식이 퍼지는 속도가 빠른 것 같다. 한의학도로서 그리고 앞으로 한의사로서 잘못된 정보나 폄훼 발언에 대해서는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한의학의 효용성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을 우리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점만 있는 학문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점은 보완하고 극복하고자 노력하며 장점은 더욱 강화시키면서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의원에 한번이라도 내원하시는 환자 분께 최선을 다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대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효과적인 한의약 홍보 방안은? 한의계 내에서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외부와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의학이라는 학문은 대중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멀게 느껴질 수 있는 학문이다. 이에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카드뉴스, 브이로그 등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 드라마, 영화, 웹툰 등 스토리가 있는 양질의 콘텐츠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한의학을 노출시키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고, 한의약에 접근하는 문턱 또한 낮아질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밝고 긍정적이며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저희의 브이로그처럼 밝고 재미있게 한의대나 한의사 생활 등을 홍보하고, 한의학과 양의학 모두를 배우면서 넓어진 사고의 폭을 토대로 다양한 술기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모습도 강조하면 좋을 것 같다. Q. 어떤 한의사로 성장하고 싶은가? - 곽민제: 한의계의 발전과 영역 확장을 위해 힘쓰면서, 환자들에게 좋은 한의사로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이동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 최지수: 따뜻한 한의사, 더 나은 치료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 진재민: 환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꼭 가보라고 소문 내주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
“골다공증 진단과 치료법 습득하는 기회가 되길”[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일차성 골다공증 환자의 진단·치료·평가 및 관리’ 주제의 노인의학 강의를 제공한 이은정 대전대 한의대 교수에게 강의 주제 선정 배경과 노인의학 분야에서 한의학이 지닌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 이 교수는 대전대 한의대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한방재활의학과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Q. ‘골다공증’을 주제로 선정한 배경은? 근골격계 질환을 주로 보는 한의사라면 임상현장에서 골다공증성 골절로 내원하는 노인 환자 분들을 반드시 만나게 된다. 골다공증성 골절로 내원하는 환자가 골다공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골절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손목, 요추, 고관절 등 부위를 달리하며 반복하여 재골절이 일어난다. 그 결과 골절부위 유합 지연으로 건강한 생활로 복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골다공증은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들은 질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 질환의 인지 이후에도 주로 양의학적 표준치료제 복용에 의지하다보니 한의 임상현장에서는 골다공증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된다. 하지만 1차 의료 기관에서 골다공증 등 유병률이 높은 질환에 대한 진료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점차 보장성이 확대되고 있는 골다공증 질환의 관리 부문에서 한의 진료가 소외되면 안 된다. 이런 배경에서 골다공증 환자의 정의부터 치료까지의 기본적 내용을 정리하여 강의를 하게 됐다. Q. 강의 내용을 소개하면? 임상현장에서 골다공증 환자를 진료 상담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담고자 했다. 먼저 골다공증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골다공증의 정의, 증상, 유병률의 특징부터 골대사의 원리와 골다공증 발병기전 등을 정리해 강의에 담았다. 골다공증은 1차성과 2차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강의는 노인성 골다공증이 포함돼 있는 1차성 골다공증을 위주로 내용이 구성됐다. 또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와 골밀도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방법, 치료 후 평가하는 방법도 설명하고자 했다. 골다공증 치료법을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으로 나눠 소개했고, 특히 지금까지 보고된 골다공증에 적용한 한의치료 방법과 그 효과를 정리해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Q. 강의 수강을 통한 기대 효과는? 첫째, 한의의료기관에서 골다공증 환자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높아졌으면 한다. 둘째, 이 강의가 1차 진료현장에서 노인 환자를 만나는 의료인으로서 1차성 골다공증을 예방, 진단, 치료, 평가 및 관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 습득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Q. 실제 케이스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가 실제 진료실에서 어떤 모습, 어떤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는지를 미리 생각하는 것이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의 임상 표현’ 부분은 진료실에서 직접 경험한 1차성 골다공증 환자의 케이스를 정리해 제시한 것이고, 이런 케이스의 환자 분들을 진료하기 위해 어떤 내용들을 숙지해야 하는지 미리 안내하고자 했다. 이 강의에서 제시한 임상표현 이외에도 키가 점점 줄고 있다거나, 손목골절을 경험한 50세 이상의 환자, 일찍 폐경을 경험한 65세 이상 여성, 엑스레이 상 골밀도가 낮아 보이는 경우 등 관리해야 할 1차성 골다공증 환자가 표현하는 임상적 팁들은 매우 많을 것이다. 환자의 시그널을 알아차리고 진료하는 데 강의 내용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 Q. 노인의학 분야에서 한의학의 강점은? 노인의학은 모든 생명체가 경험하는 생물학적인 노화와 그로 인한 기능 감퇴에 여러 만성적인 질병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노년의 상태를 연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분야다. 2017년 노인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73%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복용하고 있는 약도 평균 4.1개다. 복용하고 있는 약이 서로 부작용이 생기면 이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노인의학에서는 다약제 정리가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multi compound, multi target’의 특성을 지닌 한약은 이런 노년의 복잡한 만성질병을 약제의 개수를 줄이면서 관리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 또한 ‘정기’(正氣)를 보해 ‘병사’(病邪)를 물러나게 하며, 질병을 예방하는 장점이 있는 한의학은 노화를 예방하고 기능감퇴를 보강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장점들이 노인의 만성질병 4,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골관절염, 요통·좌골신경통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의 관리에서도 허증 보강 및 노년의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진료실 안에서 자주 경험한다. Q. 앞으로의 연구 활동 계획은? 골다공증에 대한 한약의 전임상 연구는 많이 이뤄졌으나,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서 성공한 예는 많지 않다. 현재 한약이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연구 중이며, 효과적인 한약 소재를 찾아 그 기전을 규명하고, 임상시험까지 도전해보고자 한다. 이후 골대사에 대한 연구를 발판으로 노인의학에서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관절염과 근감소증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
“회원의 참여가 더 나은 지부, 더 나은 미래 만들어”[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제30대에 이어 제31대 회장으로 새롭게 충남한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필우 충청남도한의사회장으로부터 ‘하니아이드림’ 공모전 시상식을 비롯 저출산 극복 및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한의계 의권 향상을 위한 충남지부의 각종 사업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하니아이드림’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충남한의사회는 ‘1250 하니드림’이라는 저출산 지원사업 브랜드로 한의난임치료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해 ‘하니아이드림’ 브랜드를 만들어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과 관련 홍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따라 충남 지역에서 한의난임치료를 받아 임신, 출산에 성공한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우수 사례 수기를 모집한 ‘하니아이드림’ 공모전에 이어 지난달 시상식까지 마치게 됐다. 충남한의사회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저출산 극복 사업을 홍보하고 한의난임치료 사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꾸준히 모아가고 있다. 첫 시작은 바이럴 마케팅으로 페이스북, 카카오채널 등을 통해 홍보사업의 첫 발을 뗐으며, 최근에는 지역 여성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서정욱 저출산대책위원장과 김우석 충남 홍보이사의 노력 덕분이다. 이 두 분과 저출산 극복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Q. 지난 임기동안에도 여러 사업들을 추진했다. 제30대 충남한의사회장에 취임하며 지부가 회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 결과 무엇보다 한의학을 제대로 홍보하는 것이 회원들에게 궁극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후 한의약 홍보 극대화를 위한 사업 위주로 회무를 진행했다. 많은 회원들과 임원들이 수고해주신 덕분에 이제 한의약 홍보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른 것 같다. 다만 지난 3년간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인해 회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것이 매우 아쉽다. 한의약 홍보 사업도 저출산 극복 사업 이외에 다양하게 하지 못했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Q. 코로나19 후유증의 한의 치료에 관심이 높다. 감염병 사태에서의 한의약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외면한다고 해서 가만히 있어선 얻을 것이 없다.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했으며, 그중 한 가지로 ‘코로나19 후유증, 한약으로 치료하세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해 활용 중이다. 이 포스터는 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경우 각 증상별로 효과를 보이는 한약을 처방받아 증상을 완화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의학은 역사적으로 감염병 치료에 대한 양질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왔다. 그만큼 코로나19 치료에 한의학이 도움을 준다는 내용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중앙회와 협력해 국가의 감염병 관리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 나서겠다. Q. 제31대 집행부를 맡아 중점적으로 추진할 회무는? 새로운 임기에서도 현재의 한의약 홍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출산 극복 사업을 통해 그간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영역에 홍보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한의원 다빈도 질환에 대한 임상정보 홍보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회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중앙회의 지부 지원 사업이기도 한데, 이 플랫폼이 충남 지부에 의해 잘 만들어져서 전국의 모든 회원들한테 파급돼 진료를 하는데 있어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Q.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회무 활성화에 관심이 높다. 올 하반기에는 현행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충남한의사회는 활발한 소통에 나서려 한다. 이를 위해 분회에 자주 방문해 회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원도 추가 모집해 규모를 확대하고, 분회와 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찾겠다.무엇보다 충남지부에 속한 세종시가 저출산 극복 3대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세종시와 긴밀히 협조해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회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도 구상 중인가? 자주, 많이, 함께 보고 같이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충남이라는 지역 여건상 지부와 분회가 한데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올해도 지부 보수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회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자리도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듯 하다. 충남은 ‘회원의 날’ 같은 행사도 해본 적이 없기에 앞으로는 전 회원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고민하겠다. 다만, 지부의 다양한 사업을 실행함에 있어서 지부만의 독자적 추진보다는 분회와 일을 덜고, 힘을 모아서 함께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다시 한 번 충남한의사회 회원 분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3년 동안 충남 회원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제가 전국 시도지부장 협의회 간사로 일하고 있다. 지부와 중앙회가 긴밀히 협조해 더 나은 한의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혹시 지부에 바라는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좋은 말씀 주시면 깊이 경청하겠다. 충남한의사회라는 지부는 몇몇 임원들의 힘으로만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회원 한 분, 한 분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더 나은 지부, 더 나은 한의약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회원 모두가 협회 회무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
시민단체 "김승희 복지부 장관 지명 철회" 촉구시민단체가 김승희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 등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16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김승희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할 뿐더러 사회 공공성을 해치는 정책 추진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첨단재생의료법’과 ‘체외진단의료기기법’ 법안을 발의하며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민간의료기기와 제약업계의 이해를 대변해 기업의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했고 소득보장, 사회서비스 등 복지영역을 강화하기는커녕 공공성을 후퇴시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어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후, 2달 만에 법무법인 클라스의 고문으로 들어가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기업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업무를 맡았다"며 "만약 김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 더욱이 농지법 위반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도 줄줄이 제기되고 있어 후보자의 공직 수행 자질이 매우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정호영 후보 낙마 후 고른 사람이 김승희 후보냐"며 "뼛속까지 의료민영화 추진론자이고 보편적 의료보장 반대론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정 후보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약처장 시절에는 제대로 된 의약품 평가를 무려 10년간 면제하고 제약회사가 팔고 싶어 하는 근거 없는 약을 버젓피 판매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만들려 한 데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시민사회가 가장 우려한 의료민영화 법안들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며 "환자와 시민의 안전과 이익을 대변해야 할 자리에서 그 반대 역할을 수행하면서 불필요한 의료비를 치솟게 만들 의료민영화에 앞장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빈곤문제에 대한 관점과 철학은 복지부 장관의 기본 소양"이라며 "불로소득 취득에 여념이 없는 불평등 확산의 주범이 복지부 장관을 맡는 것은 보건과 복지도 이윤의 대상이 되는 미래를 가리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정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아빠찬스, 농지 투기, 편법 절세 등 각종 의혹으로 낙마한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정책과 기조는 부실판, 각종 의혹은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승희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회서비스원 설립과 운영 등에 대한 예산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지역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 돌봄’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을 주장하기도 했다"며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의 확대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필수 불가결한 복지 예산을 삭감하자고 주장하는 인사가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런 후보자가 과연 우리사회의 불평등 최전선에서 복지정책을 이끌 자격이 있나"라며 "반복적으로 부적절한 인물을 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윤 대통령의 척박한 복지 철학을 규탄하며 조속한 지명철회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사업 추진하며 절차 확인 중요성 실감했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충북 청주시한의사회 김진균 회장에게 현재 추진 중인 분회의 주요 사업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들어봤다. 김 회장은 청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1994년 대전대 한의대를 입학한 후 졸업 이후 청주에서 재생한의원을 경영하고 있다. Q. 청주분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회무에 큰 관심이 없이 지내 왔다. 2016년 청주시한의사회 소모임 중 하나인 ‘맥’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는데, 밴드활동을 같이 하시던 당시 청주분회장님의 권유가 있었다. 회무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청주시한의사회 의·약무이사, 충북한의사회 재무이사 등을 거쳐 올해부터 청주시한의사회 회장직을 맡게 됐다. Q. 여러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최근 월경곤란증사업, 한의난임치료사업, 의약단체연합 의료봉사 등을 추진했으며 한의난임치료사업은 지속 사업으로 시행 중이다. 한의난임치료 사업의 경우,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청자가 적었음에도 24명 가운데 4명이 임신, 출산에 성공해 기억에 남는다. 올해는 한의난임치료를 받는 여성의 나이 제한을 완화해 보다 많은 청주시 난임 환자들이 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의난임치료로 출산해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여성에게 산후조리 한약을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청주 지역 시민 분들이 생애주기별로 한의치료에 도움을 받아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청주 오송 지역에 한의과학임상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 청주시분회에서 도움이 될 부분이 있다면 중앙회, 충북한의사회 등과 적극 소통하겠다. Q. 사업 추진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사업 추진 시 절차를 잘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의난임치료 사업에 참여하는 한 한의원에 난임부부가 내원한 적이 있다. 부부 중 남성분이 치료 받기를 원한다며 난임 판정을 받았던 자료를 제출했는데, 자료에는 여성 난임을 확인하는 내용이어서 남성분이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시 확인해보니 남성분이 제출한 자료는 1차 판정이었고, 이후 2차 판정에는 부부 모두 상세 불명의 난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보건소와 업무협조를 통해 2차 판정 자료를 확보해 남성분도 치료받을 수 있었다. Q.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중이다.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분회 회원들과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 회원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을 하고 계시겠지만, 직접 듣지 않아도 다들 경영에 힘들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업종이 고통을 받았고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양의계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백신 접종, 신속항원검사 시행 등 경영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많았다. 이에 반해 한의계는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응에 전면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내원환자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로 고통받았다. 모쪼록 올해는 한의계의 의권이 성장하길 바란다. Q. 분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2년 넘게 회원 간 친목도모를 하지 못했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같이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동료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생활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분회 회원들끼리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중단됐던 월례회·각종 강의·소모임·송년회 등을 예전과 같이 시행하고, 향후 소모임 활성화를 위해 분회 차원의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충북한의사회 및 청주시한의사회 자문 변호사·세무사·노무사 분들과도 협력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 및 자문 등을 활성화하겠다. Q. 한의사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최근 들어 기력 저하를 실감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힘써 오래도록 진료하고 싶다. 그리고 실력을 떠나 청주시 한의사로 구성된 그룹사운드 활동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한의사 분들이 클럽축구대항전을 하듯이 음악을 사랑하시고, 활동하시는 다른 지역의 한의사분들과도 합동 공연을 열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올해 임기를 시작하여 6개월 정도 지났다. 하지만 아직 많은 일을 시작하지 못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물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회원 간의 정서적인 거리도 가까워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