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혈액검사·의료기기 활용 선포에 취재 열기

엑스레이 판독 활용·의협과 마찰 야기 질문세례 

한의의료의 한전성, 유효성 입증에 중요 사안

갈등 아닌 국민 편의 위한 노력으로 봐달라

기자회견 스케치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 선언을 위한 지난 13일 대한한의사협회 기자회견장에는 취재진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 찼다.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사용 운동 전개를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한의협이 본격화하겠다는 사실이 일부 의약전문지에 보도되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 상황.

이에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는 이미 30분 전부터 방송사와 종합일간지, 의약전문지 취재진들과 방청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이러한 가운데 최혁용 회장과 방대건 수석부회장은 준비된 원고를 읽어가며 한의계 전 직역이 참여하는 ‘범한의계 대책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에 진입한데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의 치료를 위해 혈액검사, 엑스레이 사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명분에서다.

범한의계가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펼쳐나가겠다는 방대건 수석부회장의 선언문 낭독이 이어진 후에는 취재진들의 질문세례가 이어졌다.

엑스레이 영상 판독, 한의사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

취재진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사안은 한의사가 엑스레이 판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었다.

최 회장은 “엑스레이 영상 해석은 기존 일반 양방 정형의학과는 진단방식이 다르다. 한의사들은(엑스레이 영상에서) 척추 각도를 별도로 본다”면서 “즉, 정형외과, 내과 전문의들이 엑스레이 보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카이로프랙터들도 엑스레이로 진단하는데 그들이 보는 진단 기법역시 기존 미국 의사와 다르다”며 “(한의사들은)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이러한 영상 해석을 다 배운다”고 강조했다.

이진호 한의협 부회장도 단상에 올라 한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의사들의 MRI, 엑스레이 영상 활용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영상 필름을 병원에 상주하는 영상의학과 원장이 판독해서 주긴 하지만, 임상 한의사가 본인 임상 경험에 따라 판독해서 활용한다”면서 “영상을 가지고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면 무릎을 진단했을 때 양방에서는 인대가 파열됐는지 반월상연골이 파열됐는지를 본다. 하지만 추나를 시행하는 한의사 입장에서는 대퇴골과 정강이뼈 점멸 상태, 슬개골의 모양·상태 등을 보고 근육 긴장도를 유추한다. 한의사들은 같은 필름을 가지고도 임상에서 여러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스케치2

 

 

사용운동, 국민 입장에서 지켜봐달라

최 회장은 이번 공식 사용운동으로 한의협과 의협간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 편의를 위한 노력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협이 이런 상황으로 고발하지 않길 바란다. 또 고발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한약의 안전성·유효성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하는 건 의협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포터블 엑스레이는 쓸 수 있다고 정해진 바도 없고, 있다고 정해진 영역도 아니다. 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선도 사용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번 사용운동을 한의사와 의사간 갈등이라 생각하지 말고 국민 입장에서 지켜봐줄 것을 취재진들에게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의사가 혈액을 채취해서 수탁기관에 보내면 검사 결과가 자동으로 나오는 과정이 환자에게 위해가 얼마나 되는가. 반면 환자가 얻을 수 있는 편익은 얼마나 되겠는가. 또 포터블 엑스레이를 써서 환자가 얻을 위해와 편익은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해서 국민들에게 한의치료의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한다는 이번 노력이 단순한 의사와 한의사간 갈등이 아닌 국민 편의를 위한 노력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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