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보건의료 협력, 공멸이냐 상생이냐?

신희영 교수, 늦춰질수록 보건의료 격차 및 건강공동체 조성 비용 증가

국회지구촌 보건복지포럼 조찬 강연

인구, 의료, 적정기술로 남북간 상생

최혁용 회장, 한의학 분야 적극 협력

 

지구촌 포럼2

“남북 보건의료 협력은 공멸이 아닌 상생을 위해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 신희영 교수(서울대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소장)는 10일 국회지구촌보건복지포럼(대표의원 전혜숙)이 주최한 조찬강연의 발제를 통해 남북 보건의료 분야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소개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신희영 교수는 “2008년 이후 금강산 피격사건, 연평도 도발사건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 정색과 북핵문제 및 대북제재 국면에 따른 한반도 긴장 상황이 지속돼 남북교류 협력이 중단된 상황”이라면서 “2018년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일부 민간단체에 의한 지원 및 교류를 제외하고는 남북의 보건의료 협력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또 “남북 보건의료 협력이 시급한 이유는 남북 보건의료 분야의 격차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공동체 조성을 위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희영 서울대교수님3신 교수는 남북 보건의료 분야의 구체적 상생 방안으로 △인구 △의료 △적정기술을 꼽았다. 이에 따르면 남북의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에서 상생을 위한 첫 걸음으로 건강공동체 형성을 위해 남북한의 경제성을 갖춘 ‘건강한 인구’가 필요하다는 점이며, 2015년부터 북한 연구진의 SCI급 논문 게재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연물신약 개발, 기생충 감염, 결핵 등의 분야는 남북간 ‘보건의료’ 협력을 통한 R&D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또한 ‘적정기술’과 관련해서는 북한에 적정한 의료기술 및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으로서 스마트폰 현미경, 이동전개형병원, 이동진료병원, 이동형 자가수액제조기, 백신캐리어, 태양광 패널 등은 당장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 적정기술이라는 점이다.

 

신 교수는 특히 이 시점에서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누가 어떻게 나설 것인가와 관련, 남북한 보건의료 협정을 통해 남과 북의 연구자, 전문인력, 정부 관계자가 자유롭게 교류협력이 가능한 안정적인 법적 기반이 필요하며, 인도적 차원의 틀을 벗어난 보건의료 교류협력 R&D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 및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적정기술에 기반한 보건의료기술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시설, 이동진료병원 등을 설립, 관리, 운영해 한반도에서 건강공동체를 실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회장님 발언이날 조찬강연에 참석했던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남북 보건의료 협력 분야에서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가장 유망한 분야를 꼽으라면 바로 한의약을 들 수 있다”면서 “한의협과 한의약 분야는 남북의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설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 내 고려약재 재배 및 고려약 생산 협력 △일회용 침 공장 건립 관련 협력 △남북 의약품 상호 교류를 통한 보건증진 협력 △보건의료 증진을 위한 남북 우리의학 협력 △남북 전통의학 협력센터 건립 및 공동연구 △남북 전통의학 의료인력 교육프로그램 개발 협력 등 남북 보건의료 협력 6대 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은 지구촌의 보건, 복지, 의료 분야의 현안을 탐구하고 사회현상과 문제 등 각 이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목적으로 지난 2016년 9월 6일 출범했으며, 현재 여야 국회의원(대표의원 전혜숙, 연구책임의원 송옥주, 회원: 이석현, 박병석, 설 훈, 신상진, 오제세, 조정식, 안규백, 우원식, 유재중, 엄용수, 윤종필, 이만희, 표창원, 손금주 의원) 16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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