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인체 기혈 순환의 통로이자, 오장육부 기능이 발현되는 곳
합장·손목·손바닥·손가락 박수 등 25가지 박수의 특징, 효과 설명
[한의신문] “박수(손뼉)를 한 번도 안 쳐 본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고 어디 한 번만 쳐 본 사람도 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좋아도 박수를 치고, 놀라도 박수를 친다. 갓난아기 시절, 할머니를 따라 했던 ‘쥐엄쥐엄’, ‘곤지곤지’, ‘짝짜꿍’도 모두 박수의 시원이라 할 수 있다.”
손은 인체 기혈 순환의 통로이자, 오장육부 기능이 발현되는 곳이며,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는 도구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이유도 명석한 두뇌와 마음을 담아내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바닥이 뜨거우면 배가 뜨겁고, 손바닥이 차가우면 배가 차갑다고 했다. 손바닥은 인체의 복부로, 손등은 인체의 등으로 보고, 해당 질환이 발생했을 때 상응하는 부위를 자극하는 것으로 십이경맥의 유주반응과 함께 치료의 주된 근거로 삼아왔다.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박수가 건강관리에 매우 유용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박수를 칠 것인지와 그에 따른 효과를 25가지의 박수 사례를 묶어 상세히 설명한 책 『건강박수25』(원불교출판사)가 보화당한의원 손인철 원장(전 원광대 한의대 교수·전 한의학교육평가원장)에 의해 출간됐다.

『건강박수 25(이십오)』는 저자가 50년 넘게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걸어온 생활 수도자의 길에서, 자신이 실천해 온 ‘생활 요가’와 함께 실행하고 있는 ‘건강박수’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서 한의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25가지 박수는 합장·손목·손바닥·손가락·소장·어제·손끝·타원·주먹·음양·합력·합곡·팔목·손등·쓰담·삼단·후두·무릎·가슴·양팔·삼초·신당·천지인·회전박수와 단전 자극이며, 각 박수별 손동작을 관련 사진을 통해 상세히 알리고 있고, 박수 치는 방법과 특징 및 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가령 손목박수의 방법 및 특징은 손목 부위를 서로 마주치며, 손목에는 손목관련 수궐음 심포경과 수태음폐경 수소음심경 등 수삼음경이 유주(流注)하고, 신장과 방광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서 비뇨·생식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에도 효과가 있으며, 반복해서 자극해주면 정신신경 안정 및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인철 원장은 “손바닥과 손등에는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주요 경혈이 모여 있기에, 이를 자극하는 행위만으로도 장기 기능이 활성화되고 인체의 기혈 순환이 원활해지며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몸 균형을 잡아줘 전신 질병 예방과 치료 등 심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이어 “두 손을 마주치는 박수는 손을 자극하여 전신의 기능을 깨우고, 심신의 긴장과 이완을 주어 일상 속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면서 “평소 손 자극만 적절히 잘해도 건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