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방 협진 활성화 위한 2단계 시범사업 참여기관 모집

안면마비·요통 질환 등으로 실시된 1단계 시범사업 통해 협진 효과성 입증
세계적인 암센터에서는 이미 협진 활성화는 물론 뛰어난 치료효과까지 확인
한국도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한다는 관점서 활성화 나서야

협진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진행된 ‘한·양방 협진 활성화를 위한 제1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협진의 치료효과가 입증된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2단계 시범사업 진행을 위한 참여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개최된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표준 협진모형을 적용하고 한의사와 양의사가 상호 협의해 표준 의뢰지·회신지를 작성하는 방식의 한·양방 협진 2단계 시범사업 방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심평원은 한·양의약간 의료기술 발전 및 의료서비스 향상 등을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협진모형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협진모형에 따른 수가 적용 및 대상질환 선정을 통해 협진에 대한 활성화를 직접 유도해 이에 대한 효과성과 경제성을 평가하고, 질환별 협진 프로토콜 개발과 협진기관 인증기준 마련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부터 1년간 진행될 예정인 2단계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신청기관 기준은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 한의과·의과 진료과목을 동에 개설·운영하는 기관(기관 내 협진기관) 또는 동일 대표자가 개설한 동일 소재지의 한의과·의과 요양기관으로서 진료협력체계를 갖추고 한·양방 협진 가능한 기관으로서, 협진 운영 매뉴얼을 필수 구비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오는 17일까지 사업 참여 신청서와 협진 운영 매뉴얼을 우편 또는 직접 제출하면 된다.

한편 13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안면마비와 요통 질환 등에 대한 협진을 시행한 1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한의과·의과 진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이 1.7%에서 9.1%로 증가하는 한편 총 치료시간 단축 등의 효과들이 확인됐다.

실제 구안와사의 경우 회복기간까지 비협진군의 경우 102일인데 비해 협진군은 45일로 나타나 두 달 가량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요통의 경우에도 협진군은 회복시까지 25일 걸린 반면 비협진군은 114일로 세 달 가까이 빠른 회복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양방 협진의 경우 우리나라는 양의사들의 발목 잡기로 인해 협진 발전이 더딘 상황인 반면 존스홉킨스병원과 엠디 앤더슨 암센터, 하버드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다나 파버 암연구소,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주요 암센터들에서는 이미 협진이 활성화돼 있으며, 그 효과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게리 덩 박사는 국내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술 등 한의학의 효과를 본 환자들의 경우 80% 정도가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를 찾고 있으며, 전체 환자의 80% 가량은 협진에 만족해 하고 있다”며 “협진이 우수한 치료효과와 높은 환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비소세포폐암환자에 대해서 한·양방 치료 병행시 환자생존율이 증가하고 항암치료에 따른 피부 및 소화기계 부작용이 감소한다(J Integr Med. 2014년)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비롯해 진행 간세포함 환자 288례를 분석한 결과 한약 투여와 간암환자의 생존기간 사이에 유의한 상관성이 있다(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 2016년)는 내용의 논문 등 많은 국제적인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들이 협진 치료의 효능과 장점을 잘 설명해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의계 관계자는 “협진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어느 한 직능의 이익문제가 아닌 의료인으로서 국민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라며 “세계적으로 서양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협진으로 뛰어넘으려는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한의사협회도 지난 6월 대통령 한의주치의 임명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국민에게 진료선택권을 보장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라고 밝히며, “대통령 한의주치의 위촉이 진정한 한·양방 협진의 확대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하며,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한·양방 협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정책적인 뒷받침과 제도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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