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진단기기·공공의료기관 한의과 설치·장애인 한의주치의제 공감·추진”
한의협-국민의힘, 한의약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국가방역체계에서의 한의 인력 참여 보장 등을 비롯해 한의약의 균형 있는 발전을 약속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 이하 한의협)는 지난 20일 한의협 회관 5층 대강당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과 국가 보건의료정책에 있어 한의약 분야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조경태 직능총괄본부장(국회의원, 부산 사하을)을 비롯한 강기윤 직능총괄부본부장(국회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경남 창원성산), 윤창현 정책부본부장(국회의원, 비례대표), 이종성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비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약 분야 주요 현안과 관련한 질의에 이들이 직접 답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경태 직능총괄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일일 10만 명의 확진자가 생기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한 축인 한의사가 국가방역체계에 참여하지 못 한다는 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윤 후보가 당선된다면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공정과 상식에 맞는 정책을 펼치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펼쳐진 정책간담회에서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의물리요법 건강보험 급여 확대와 관련한 한창연 한의협 보험이사의 질의에 강기윤 직능총괄부본부장은 “한의약에 대한 국민 접근성을 높이고 보건의료에서 한의사들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험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감염병 등 국가방역체계에 있어 한의 인력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이재희 서울특별시한의사회 기획이사의 요구에 대해서도 먼저 강기윤 직능총괄부본부장은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이 넘으면서 의사 1인당 진료 환자 수는 일일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한 환자 당 5분씩 진료만 해도 하루 13시간이다. 즉, 대책 없이 각자도생하라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 직능총괄부본부장은 “저는 한의사들이 재택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부족한 코로나 의료인력을 메꿔야 된다고 본다”며 “상임위가 열리면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해 현안질의를 하고 이번에는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직능총괄본부장도 “내일 국회에 들어가면 복지부 장관과 국무총리한테 직접 연락을 해서 코로나 감염병 대처에 있어 한의사들을 적극 투입하라는 메시지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과학적 진단기기의 한의사 사용규제 개혁을 통해 국민 불편을 개선해야 한다는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의 질의에 대해 윤창현 정책부본부장은 “과학적 진단기기 사용과 관련해 정책 제안을 잘해주셨고, 받아본 제안서에도 사용 당위성이 잘 정리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희 정책본부에서도 최대한 잘 검토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직능총괄부본부장도 사용규제 개혁과 관련해 “국민건강을 위해 저도 공감을 하는 내용이고, 저 역시도 한의사들의 진단기기 사용 당위성에 대해 의협에 설명을 한 적도 있다”며 “진단기기 문제는 과거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도 다뤄졌었지만, 조금 더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의료기관에 한의진료과 설치가 필요하다는 황건순 한의협 총무이사의 지적에 대해 이종성 의원은 “진단기기 사용이나 한양방 협진과 같은 직역간의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국민건강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진료과 설치로)가야하는 게 맞다”면서 “저희도 100% 동의한다. 정부에 적극 요구해 공공의료기관에 한의과가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노인 한의주치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정준택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장의 요청과 관련 윤창현 정책부본부장은 “현재 국민의힘은 마을주치의 제도라고 해서 의료인력이 여러 마을을 순회하면서 진료하는 방식의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기에 한의사들도 주치의에 포함시켜 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 노인 복지를 비롯한 국가의 사회서비스 제공은 현 시점에서 매우 필수적인 부분이 된 만큼, 이 부분을 적극 고려해서 추진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애인 한의주치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허영진 한의협 부회장의 제안에 대해 이종성 의원은 “저도 일선 장애인 복지 현장을 다녀보면서 다양한 직역들이 의료봉사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실제 한의사들이 봉사 현장에 오면 굉장히 호응이 높다”며 “직접 그 자리에서 침, 뜸, 부항 등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이유에서 장애인 단체들도 한의사들을 주치의에 포함시켜줘야 한다는 점에 동의를 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한의주치의 부분도 한의협이 건의한대로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한의약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시켜야 한다는 김정국 강남구한의사회 회장의 요청에 대해서도 윤창현 정책부본부장은 “한의약 육성 정책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며 “윤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들었는데 여기서 한의약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좋은 가능성을 보일 것 같다. 전적으로 동의하며, 최대한 반영하고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같은 답변에 대해 홍주의 회장은 “윤 후보님이 내세우는 공정과 상식에 맞춰 의료인으로서 한의사들이 국민 의료행위를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길 강력하게 당부 드린다”며 “이는 우리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및 국민 건강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의료정책에 있어 한의약 균형 발전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