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필건 회장님, 편안하게 영면하소서”

김필건 전 한의협회장, 10일 새벽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
한의협, ‘故김필건 회장 추도식’ 갖고 전 임직원 고인의 영면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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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김필건 전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0일 새벽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새벽 강원도 정선에서 일을 마친 후 강릉으로 귀가하던 도중 심장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에서는 소식을 전해들은 직후 최혁용 한의협 회장 등 임직원들이 빈소를 찾아가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지난 11일에는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故김필건 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추도식’을 갖고, 고인의 영면을 다함께 기원했다.

이날 추도식에서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고인의 약력 및 업적 발표를 통해 “고인은 재임과 동시에 불법의료 양성소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의결기구인 국회에 버젓이 입성한 뜸사랑 봉사실을 폐쇄한 것을 비롯해 실손보험에서의 한의의료 보장, 제3차 한의약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에 한의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등을 포함되도록 노력했으며, 실제 정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 수석부회장은 “고인은 초음파, 엑스레이 등 의료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이지만 한의사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현행 의료제도를 타파하고자 단식, 시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 고군분투해 왔다”며 “이 같은 고인의 노력으로 이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대한민국 사회에 가장 큰 이슈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정부 및 국회의 정책 아젠다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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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혁용 회장은 고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시절에 처음 만남을 가진 고인에게서는 ‘의기·공의가 있고, 자신이 생각하는 옳은 길에 대해서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의료기기를 가져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단식하는 협회장, 합리적 이유 없는 정부의 차별에 맞서 자기의 생명을 걸 수 있는 협회장을 우리가 또 만날 수 있을까”라며, 고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 회장은 또한 “그토록 강한 심장을 가진 분이 60세도 되지 않은 채 고인이 되신 이유는 당신의 생명 하나 유지하지 못할 만큼 한의사가 국민건강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도구들을 가져오기 위한 노력에 다 쓰여진 것”이라며 “한의계가 처해있는 불합리와 불평등, 수족을 묶어 놓은 각종 제도상의 제약 등을 타파하기 위해 홀몸으로 싸우신 고인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 싸움에 함께 하지 못한 자책과 후회가 많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김필건 회장님은 돌아가셨지만, 고인이 이루고자 했던 일들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며 “한의계는 고인이 되신 김필건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들을 위한 의료기기 사용,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에 대한 저항 등 남은 일들을 기필코 이뤄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안에서의 더 이상 싸움 없이 하나된 힘으로 김필건 회장의 유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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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의협 직원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한 홍미숙 정책사업국장은 “회장님 임기동안 열성적인 추진력으로 협회를 위해 온 마음과 정신을 다해준 모습이 아직도 선연한데 이제는 그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고, 그리움 속의 한 켠으로 미뤄둬야 한다니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제는 회장님의 어깨를 짓누르고 마음을 무겁게 했던 모든 일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승에서 못다한 생을 계시는 그곳에서 마음껏 행복하게 누리기를 바란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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