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융합 의료기술 특허출원 ‘급증’

’94년부터 ’17년까지 총 585건 출원…최근 5년간 출원 급격히 증가
특허청, 조사결과 발표…질환 진단 및 건강 관리 분야에 90% 가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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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특허청은 인공지능(AI)이 융합된 의료기술(이하 AI 닥터) 관련 특허 출원이 ’94년부터 ’17년까지 총 585건이 출원됐고, 최근 5년간 출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실제 최근 5년간 AI 닥터 특허 출원은 △2013년 48건 △2014년 73건 △2015년 58건 △2016년 127건 △2017년 92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AI 닥터 출원은 질환 진단(474건)과 건강 관리(47건) 분야에 90% 가량 집중되고 있으며, 그 외 치료(22건), 수술(13건), 보안(15건) 분야에 접목되는 등 인공지능의 활용 분야가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원인별(누적출원 기준)로는 삼성전자가 91건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신청했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20건), 한국과학기술원(1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내국인 출원이 대부분(439건, 75%)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출원은 지멘스(12건), 퀄컴(10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하트플로우(이상 각각 4건)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AI 닥터 관련 특허 출원의 급증은 인공지능과 정밀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의 발전과 보급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인공지능이 융합된 의료기술의 국내외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IBM의 AI 닥터 ‘왓슨’은 외국의 암센터뿐만 아니라 국내 암센터에도 도입돼 폐암, 전립선암 등 암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국 AI 닥터 ‘샤오이’는 지난해 의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올해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외국기업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AI 닥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국내 벤처기업에서 폐결절과 뇌경색 의심 영역을 표시하는 AI 영상진단기기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받는 등 AI 닥터에 대한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황윤구 특허청 의료기술심사팀 파트장은 “인공지능과 의료기술의 접목으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형태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으로 인해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기업들도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시장 선점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선심사를 활용한 조속한 지재권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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