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전통의학 의료인력 교육 프로그램 개발하자”

19부산대 한의전, 평양의학대 고려의학부와 공동 사업 제안
11월 한의전 개원 10주년 국제심포지엄에 北 전문가 초청

지난달 24일 한약진흥재단이 ‘남·북 교류를 대비한 한의약 역할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6차 한의약 보건정책 포럼에서는 한의학 분야의 활발한 남북 교류가 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음은 물론 남북 전통의학의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처럼 민간 차원에서 남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한의약 분야의 역할 강화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권영규)에서도 최근 교육부에 북한의 평양의학대학과 전통의학 의료인력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한의전이 교육부에 제출한 남북 전통의학 분야 교류를 위한 사업 프로젝트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평양의학대학간 전통의학 의료인력 교육프로그램 공동개발 사업’이며, 추진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예상하고 있다.
핵심 협력 기관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과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이며, 주요 협력 내용은 △한의학과 고려의학 간의 교육과정 비교 및 동등화 연구(학제 및 교육현황 조사, 비교, 동등화 과제 도출, 전통의학 교육과정의 세계화를 위한 학제 공동연구) △한의학과 고려의학 의료인의 진료경험 교류 및 보수교육 △한의학과 고려의학간의 특성화된 임상술기 및 재교육(한의학과 고려의학의 특성화된 전문영역 상호 교육훈련) 등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한의학 분야가 중국 중의학에 비해 약침 및 추나요법 등이 상당히 발전해 있고, 북한의 경우는 1차 의료 분야에서 80% 이상을 고려의학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남북한간 의료인력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대목이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이와 함께 올 11월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북한 전통의학 전문가 초청을 제안했다. 이 심포지엄에는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북한의 보건성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낸 공식 문서에 따르면, 평양의학대학, 함흥의학대학, 청진의학대학, 해주의학대학, 의주의학대학, 강계의학대학, 원산의학대학, 사리원의학대학, 혜산의학대학, 평성의학대학 등의 의과대학 고려의학부에서 고려의사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영규 원장은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 등 동질성을 가진 우리 고유의학이 분단 이후 한의학과 고려의학으로 각각 발달해 중의학과 차별적으로 사상체질의학(조의학)의 전통은 함께 이어가고 있으나 교육체계 및 진료특성에 따라 달리 발전한 부분도 많다”면서 “남북 전통의학간 의료인력 교육프로그램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의료인력의 전통의학 교육과 진료 표준화 및 상호교류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도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간 판문점 회담 이후 △남북간 공동 연구를 위한 ‘남북 전통의학 협력센터’ 건립 △한약재 공동 재배 및 수출입 협력 △한약자원 공동 개발사업 추진 △인도주의적 차원의 민족의학 활용한 의료봉사활동 합동 전개 △2018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에 공동 한의진료진 파견 등 한의학과 고려의학간의 교류협력을 위한 5대 제안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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