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MD 표기·WDMS 재등재…”명분 없는 반대 즉각 중단하라”

남인순 의원 발언에 반발한 의사단체들에 한의협 성명 대응

MD 표기와 WDMS 재등재는 반드시 필요…정부, 문제해결 나서야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한의사 MD(Doctor of Medicine) 표기와 한의과대학의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WDMS;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 재등재에 반대하는 의사단체들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3일 성명을 내고 “2만 5000 한의사 일동은 MD, WDMS 표기와 관련 억지궤변으로 반대만을 외치고 있는 의사들의 극단적 이기주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 건강증진과 국가 발전을 위해 이 같은 명분 없는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의사 문면허증에 MD를 표기하고, 세계의학교육기관 목록에 한의과대학 재등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다.

당시 남 의원은 “한의학이 세계화를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건강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한의사 영문면허증에 MD를 표기해야 한다” 강조했다.

이에 일부 의사단체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한방 편향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

한의협은 “한의사 MD 표기는 대한민국의 한의사가 국가에서 공인하는 의료인 면허 소지자로서 해외의 medical school 졸업자와 동일한 학력으로 졸업 후 국가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직군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에서도 ‘한의병원과 한의원의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선결과제로 한의사가 대한민국 의료체계에서 의사의 자격을 갖춘 레벨(doctor level)의 의료인임을 미국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산진은 이를 위해 한국의 한의사들도 중국의 중의사들처럼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영문면허증에 ’MD’로 표기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한의협은 “WDMS에 한의과대학 재등재 문제 역시 우리나라 한의과대학은 그 요건을 총족하고 있다”며 “실제로 과거에는 우리나라 한의과대학들이 WDMS에 등재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의계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폄훼,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난 2010년, 당시 11개 한의과대학 전체가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서 삭제되는 사태가 벌어져 아직도 모든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이 미등록인 상태로 남아있는 실정.

해외의 경우 중국 뿐 만이 아니라 몽골, 조지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베트남 등의 전통의학 대학들 또한 등재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의협은 “우리 한의학이 국민은 물론 인류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MD 표기와 WDMS 재등재는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할 사항”이라며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의협은 “2만 5000 한의사 일동은 MD 표기와 WDMS 재등재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시책임을 밝히며,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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