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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레지스트리에서 침도·두개천골까지…인지장애 대응 기반 고도화[한의신문] 한의 레지스트리·진단팩 등 연구 인프라 구축에서 침도요법·두개천골요법에 이르는 임상 술기 고도화까지 치매·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근거와 적용 가능성을 확장하는 성과가 제시됐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조성훈)는 지난달 30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와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 치매·인지장애 분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 중재 전략을 모색했다. 조성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치매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예방·조기개입·현장 활용 가능한 한의신경정신과 치료 전략 모색이 중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과학적 근거 확립을 통해 환자·가족에게 더 나은 치료와 돌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조성훈 회장, 강형원 센터장, 정인철 교수, 김재욱 박사 ◎ “2029년까지 전주기 인지장애 레지스트리·신의료기술·급여화 기반 확보” 이날 첫 번째 세션(좌장 김종우)에선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센터 현황·비전(강형원 센터장) △한의노화척도·진단팩 개발(정인철 교수) △인지중재 디지털화(김재욱 박사) △한의 인지중재 임상평가(이도은 과장) 등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센터(주관 원광대 산학협력단·공동대학 대전대·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핵심 연구성과와 향후 비전이 소개됐다. 강형원 센터장은 2029년까지의 목표로 △예방–진단–치료–관리 전주기 레지스트리 구축 △근거기반 한의 신의료기술 등록·급여화 기반 마련 △한의 임상진료지침 반영을 제시했다. 연차별 목표로는 △인지장애 레지스트리 1건(4개 기관·200 person-year) △한의 인지중재 신의료기술 신청 △인지장애 진단팩 개발 △SCIE 상위 20% 논문 5편(총 6편 출품) △특허 2건(등록 1건) △IDE 신청 등을 보고했다. 또한 △한의기술–IT 전주기 융합 △레지스트리 기반 디지털 헬스 자가관리 프로그램 구축 △미래형 한의임상 생태계 개발을 3대 전략으로 제시하며 “신체·생리·바이오마커·EEG·생체신호 등을 통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한약 기반 치료의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해 급여화까지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철 교수는 한의노화평가척도(KM-AET)를 소개하며 “기존 서양의학 평가가 일부 지표(인지·신체기능)에 치우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동의보감 기반의 전인적·통합적 노화 진단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인지장애 한의 진단팩’은 △1차 의료기관용(의원·보건소) △2차 의료기관용(한방병원·협진병원)으로 개발됐으며 구성은 △신경심리검사(MoCA·MMSE·CIST·K-DRS·CDR) △한의 평가(KM-AET·PIC-T·CSEI-s·한열허실) △생체신호(EEG·HRV·PPG·Eye-tracking·Inbody) △삶의 질(EQ-5D-5L) 등이다. 정 교수는 “대전대·원광대 2개 병원에서 표준화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며 eCRF 구축·CRIS 등록·IRB 승인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재욱 박사는 △명상·호흡·기공 기반 디지털 콘텐츠 △웨어러블 뉴로피드백 △전자약(경혈자극, 초음파 뇌심부자극) △EEPI 기반 치매 조기예측 모델 등을 연구 중이라고 발표했다. 치매 예측 모델은 지역 코호트 3000건·MCI 임상 140건 이상 데이터를 축적해 △EEG·안구추적·PPG·임피던스 △SNSB 검사 △PET·MRI △유전체 정보를 통합,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한의 인지중재를 WebApp 기반 디지털 코칭 프로그램으로 구현해 △RGB-CAM △EMG 모션피드백 △뉴로–바이오–모션 분석 △개선도 산출 알고리즘 등을 적용, DTx(디지털 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락 기반 인지중재 프로그램’을 소개한 이도은 과장에 따르면 프로그램은 △전문가 FGI △델파이 합의 △프로토타입 구축 △8회기 베타평가 △12회기 표준안 도출 과정을 거쳐 마련됐으며, 12회기 각각을 한 경락 중심으로 △경혈 두드리기 △경락 명상 △경락체조 △7구조통 운동을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폐경(소상·중부) △위경(족삼리·장문) △심경(소충·거궐) △신경(용천·경문) 등으로, 이 과장은 “신체자극·호흡·자세를 통합하는 한의 신경정신과적 접근법을 반영,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신의료기술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도은 과장, 유명석 회장, 박수호 원장 ◎ 침도요법·두개천골요법…인지장애 실전 치료 술기로 전면 부상 이날 두 번째 세션(좌장 김근우)에선 △인지장애 침도요법(유명석 대한침도의학회장) △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두개천골요법 1·2(박수호 본수호한의원장)를 주제로 인지장애 환자 대상 실전 치료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유명석 회장은 일차의료 인지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침도요법을 포함한 ‘한의치료 환자등록연구’를 준비 중이라며 △침도요법 기반 치료 프로세스 정립 △환자 특성 분석 △중재별 치료효과·안전성 평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MCI(Mild Cognitive Impairment)를 CSF 순환 장애와 연관된 퇴행성 병변으로 보고 △상항선 주변 △C6 극돌기 △견갑상각 △환추후두막 △도출정맥 출구 △C1·C4 횡돌기단을 핵심 치료점으로 제시했다. 또한 Glymphatic system–경막림프(mLV) 기반 CSF 청소 기능이 노화에 따라 △AQP4 이상 △PVS 손상으로 저하되면 △Amyloid-β·타우 축적 → 인지장애·AD·PD 유사 병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침도요법 치료 방향은 △후두부 경직 해소 △심부 연조직 이완 △비점막하·SMF·emissary vein 자극 통한 mLV·경정맥 배출 촉진으로, 유 회장은 △압진→△표식→△전침→△침도→△습식부항 순의 시술 프로토콜도 소개했다. 특히 ‘두개천골’ 치료를 통해 인지장애 치료의 임상적 가능성을 제시한 박수호 원장은 치매·파킨슨병·자폐 환자에서 공통적으로 두개골 ‘과긴장·경직’이 관찰된다고 설명하며 “두개골 봉합선의 미세 가동성 회복이 치료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두면부 정맥은 판막이 없어 역류가 쉬운 해부학적 구조이며, 치매 환자 뇌실질에서 여드름균(Cutibacterium acnes)이 확인된 연구를 근거로 두피·두면부 관리의 중요성도 권고했다. 두개천골 치료의 핵심은 △두개골 봉합선 관절 가동성 회복 △부교감신경 활성화 △뇌수막 이완 추나 △림프·정맥·정맥동 배출 촉진으로, 특히 경정맥공(Jugular foramen)–미주신경–경정맥 경로의 과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측두골·OM suture·Asterion 주변에 약침을 시행해 측두골 ‘아가미호흡(gill-like motion)’ 회복을 유도, 편도체·해마 기능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임상에선 △두개천골 태반약침(주요 봉합선·흉추·TL junction) △두개천골 황련해독약침(쇄골하 림프 배출) △후두하근·경추·시상봉합 도침 △중·상흉추·천골·골반부 매선을 조합, 복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박 원장은 아울러 “두개골·두피가 단단한 환자일수록 경도인지장애·치매·이명·난청·자율신경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두개천골추나에 약침·도침·매선을 병행하면 인지기능·삶의 질의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회는 각 연자들에게 학술대회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
한의약진흥원, ‘공공 eCRF 구축 및 활용 교육’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이 29일 서울 위드스페이스 교육센터에서 ‘공공 eCRF(전자연구증례기록서) 구축 및 활용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연계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공공 eCRF 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신뢰성 높은 임상연구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eCRF는 임상연구 데이터를 전산화해 수집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의 정확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고 연구 기간 및 비용을 단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교육은 ‘공공 eCRF 시스템의 주요 기능 소개 및 시스템 구축 실습’을 주제로 7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실습 위주의 교육이라 이해가 쉬웠고, 진행될 연구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준혁 단장은 “이번 교육은 한의약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반이 되는 임상연구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교육”이라며 “앞으로 공공 eCRF 시스템의 활용성을 높여 한의계 전반의 연구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디지털융합센터-미라클러스, 임상시험 지원 ‘협력’[한의신문] 한의디지털융합센터(센터장 양웅모·이하 융합센터)와 디지털 헬스케어 임상시험 전문기관 ㈜미라클러스는 1일 임상시험 자문 및 eCRF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융합센터가 수행 중인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의 총 32개 세부과제 중 CRO 연계 및 eCRF 도입이 필요한 과제를 중심으로 실증 기반을 강화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최근 진행된 권역별 간담회에서 수렴된 연구자들의 실질적인 요청사항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융합센터는 전국 5개 권역을 돌며 연구자들과 직접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임상 설계 자문, 전자 임상시험 기록관리시스템(eCRF), CRO 연계 등 연구자 주도의 임상 기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융합센터는 이같은 수요를 반영, 필요한 과제에 한해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실효성 높은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양웅모 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현장 중심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적극적으로 연계, 한의약 디지털 융합기술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미라클러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융합센터 과제 중 CRO 및 임상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협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
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 학생 인턴십’ 성료[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전문연구자 양성을 위한 ‘제1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한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한의약 R&D 및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관심 있는 참가자를 모집, 최종 4명을 선발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40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선발된 학생들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외부검토 실습 △경산 본원 및 대구 한약제제생산센터(GMP) 시설 견학 △공공 eCRF 구축 교육 △대한한의사협회 보수교육 수강 △한e캠퍼스 CPX 콘텐츠 이수 등 이론 교육과 현장 체험을 병행하면서 한의약 정책과 연구개발,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과정 등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실무 중심 교육이라는 점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상지대학교 황다희 학생은 “학교에서는 접하기 힘든 임상진료지침 개발 과정과 실제 한의약 정책 연구 현장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진로 방향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대학 장다연 학생은 “GMP 시설 견학과 eCRF 실습을 통해 실제 연구 및 개발 업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체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약의 과학적 기반과 표준화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준혁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장은 “이번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이 한의약의 근거 창출과 임상 표준화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한의약 발전을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한의약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
“한의디지털헬스케어, 현장에서 답을 찾다”[한의신문]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센터장 양웅모)은 서울, 대전, 경기·인천, 전남에 이어 18일 부산에서 마지막 간담회를 열며, 전국 권역별 간담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권찬영 교수(동의대학교), 임재관 대표(주식회사 엑스큐브), 고영훈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등 세부과제 책임자 및 실무 연구자들이 참석해 각 과제의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 및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권찬영 교수는 화병 임상지침(CPG)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기기를 소개하며, ACT(수용전념치료)와 한의학 이론을 융합한 콘텐츠 구성 방식과 임상시험 준비 현황을 공유했다. 임재관 대표는 수면 상태를 감지하는 디지털 수면 안대 기기와 임상시험 연계 및 건강검진 항목 편입을 목표로 한 사업화 전략을 소개했다. 고영훈 박사는 간 오가노이드 기반 독성·유효성 평가 플랫폼 구축 현황을 발표했다. 특히 APOE4 유전자 기반 맞춤형 알츠하이머 모델 개발, 한약제제 2종의 발굴 성과를 중심으로 과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술 개발 외에도 현장 연구자들이 겪는 제도적·행정적 애로사항이 다수 논의됐다. 특히 △디지털 의료제품법 시행 초기로 인한 임상시험 및 허가 절차의 불확실성 △매년 반복되는 예산 삭감 문제 △실무자 대상 정보 전달 부족 등의 문제에 대한 개선 요청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사업단은 권역별 전담 소통 채널 운영, eCRF 시스템 및 CRO 연계 자문 활용 방안 제공, 실무자 대상 전달 체계 강화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안내하며, 현장과의 연결을 더욱 긴밀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임상·산학협력·기기개발 간 기능별 분업과 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번 과제 성과를 기반으로 한 후속 과제 기획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은 이번 부산 간담회를 끝으로 전국 5개 권역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성과 고도화 및 후속 대형 R&D 과제 기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한의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용화 및 산업화 지원 정책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경기·인천 권역 간담회 개최[한의신문]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경기·인천 권역 간담회가 9일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 대전·충청, 전남에 이어 개최된 네 번째 권역 간담회로, 전국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가운데 대구·부산 권역 간담회만 남겨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의디지털융합센터 양웅모 센터장을 비롯해 이상훈 자문위원, 그리고 박태용·이진현(가톨릭관동대학교), 허유진·김주환(가천대학교), 최동준·이영주·설영현(동국대학교), 이석진(뉴로서킷), 이재훈·배동우·김헌성(메디케이시스템) 등의 사업 내 세부과제를 이끄는 책임자 및 실무 연구자들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연구비 예산 삭감으로 인한 eCRF(전자임상연구관리시스템), CRO(임상시험수탁기관) 활용 비용 부족 문제가 주요 논의사항으로 떠올랐다. 연구진들은 협약 체결 이후 별도의 평가나 기준 없이 일괄 삭감된 상황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토로하며, 총괄기관의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요청했다. 또한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식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주관기관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양웅모 한의디지털융합센터장은 “연구진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향후 연구 자산으로 축적·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관리와 확장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각 과제별 데이터 특성과 수집 방식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중간 지원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웅모 센터장은 이어 “지금까지 4개 권역 간담회를 통해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해 왔으며, 앞으로 남은 대구·부산 권역 간담회는 물론 간담회 이후에도 연구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업 운영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발굴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디지털 한의학 구현 의견 수렴[한의신문]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권역 간담회가 7일 전남 지역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 대전·충청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권역 간담회로써 향후 경기·인천, 대구·부산 등 전국 5개 권역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갑식 우석대학교 교수, 임정태 원광대학교 교수, 이에나·진미소 한국한의약진흥원 연구원 등 사업 내 세부과제를 이끄는 책임자들과 실무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 수행 중인 연구과정의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안건으로 △연구재단 예산 삭감으로 인한 사업 지속 가능성 △eCRF(전자 사례기록 양식) 유사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 △센터 기능 확대 및 현장 의견 수렴 체계 강화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참석한 연구자들은 “성과지표 달성은 가능하나 예산 축소로 인해 장기적인 연구 수행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를 드러냈다. 또한 세부과제 책임자들의 의견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렴하고, 정부 및 관계 부처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한 대관업무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양웅모 한의디지털융합센터장은 “연구재단이 선정한 8개 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인 대안인 플랜B를 수립할 예정”이라며 “eCRF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협약 체결 등 협업 모델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의계를 대표해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연구자들이 겪는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권역 간담회는 각 지역 연구진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권역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현장의 목소리는 향후 정책 설계와 제도 개선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서울 권역 개최[한의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의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의 한의 디지털융합센터는 17일 경희대에서 서울 권역 간담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한의학과 디지털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의료 혁신을 도모하는 국가 연구 개발 과제다. 이번 간담회는 연구책임자 및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현안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 권역에서 열린 첫 간담회에는 정선용(경희대)·박희영(경희대)·이인선(경희대)·최영지(경희대)·김윤나(경희의료원)·박연철(경희대)·노태겸(대승의료기기)·김종우(경희대)·김효진(경희대)·주성수(팀엘리시움)·이승훈(경희대) 연구책임자 및 연구원과 이상훈(한국한의학연구원)·권영상(대요메디)·안효진(경희대) 자문위원 등 총 26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한의학과 디지털 기술 융합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eCRF 활용, CRO 업체 협의, 추가 자문단 요청 등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 등의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참여자들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 받았다. 양웅모 한의디지털융합센터장은 “이번 간담회가 연구자 간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한의학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의료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 도울 수 있는 사항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권역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번 사업은 대전, 경기·인천, 전남, 대구·부산 등 총 5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각 지역 간담회에서는 연구의 애로사항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근거 중심 한의학 표준화·과학화 위해선 R&D 지원 필수”배겨레 선임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임상연구지원국 배겨레 선임연구원이 최근 한국표준협회가 개최한 ‘R&D 표준연구성과 창출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배겨레 선임연구원을 만나 수상 소감 및 한의약 발전을 위한 R&D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배겨레 선임연구원은 2014년 호주 시드니의 공공병원인 Royal North Shore Hospital(로열 노스 쇼어 병원) Northern Sydney Cancer Center(북시드니 암센터)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의학연구방법론을 깊이 있게 배우며,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하고, 설문연구에 참여했다. 한의학박사 학위와 한방내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는 암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로 근무하는 동시에, 개인연구자로서 여러 편의 논문을 작성했으며, 2022년 말부터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임상연구지원국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편집자주> Q.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의계 내부가 아닌 외부의 시각으로 봤을 때도 한의약 임상연구 데이터 표준화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해 기쁘다. 공적 지원을 통해 도출된 연구데이터가 장기적으로 보건의료계와 국민에게 환원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Q. ‘한의 임상연구 데이터의 표준화 사 례’를 소개한다면?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진행되는 보건복지부 한의약 분야 최대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연구개발 목표 중 하나인 ‘한의 임상연구 데이터 투명성 제고 및 공익적 목적의 데이터 확산·활용을 위한 운영체계 구축’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단 세부과제의 임상연구 개시 단계부터 종료까지 전주기에 걸쳐 데이터 표준화를 지원하고 있다. 사업단에서는 국제표준을 연계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임상연구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출판해 제공하고, 이를 적용한 표준화 메타데이터가 탑재돼 있는 eCRF(전자증례기록지)를 지원 하고 있으며, R&D 지원을 받은 임상연구에서 가이드라인에 따라 필수변수·권고변수를 구성했는지 관리하고 있다. 또한 향후 표준화된 임상연구 데이터를 2차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의약은 대사질환·퇴행성 질환·암 관련 증상 등 만성질환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의 료 빅데이터와 결합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개인연구자일 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현재 사업단 세부과제를 기획·관리하고 임상연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개인연구자로 연구를 할 때는 내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연구 주제를 선택하고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전략에만 집중했다. 반면, 사업단에서 연구지원 업무를 하면서는 한의의료기술의 제도화 진입을 위한 각 단계에서 요구되는 특정 연구 설계가 있고, 연구를 개시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여러 규제가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한의계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근거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년간에 걸친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향후 활동 및 연구 계획은? 한의 임상연구 데이터의 2차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또 사업단 연구지원 경험을 수년 더 축적한 이후에는 한의약 의료서비스 보장성 강화를 위한 단계별 연구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한 R&D의 역할은? 한의약 학계와 산업계에는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 한의의료기술의 제도화 진입을 위한 근거는 대부분 R&D 지원을 통해 국내에서 수행 된 연구에서 도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보완대체의학 활용에 대한 요구로 미국·유럽·호주 등에서도 수준 높은 한의학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으나, 국내 보건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요구되는 연구로써는 국외 연구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한의 의료기술이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을 때, 문헌고찰에 포함되는 개별 연구는 국내 한의계 연구진이 수행해 출판한 논문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또한 한의 산업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연구 수행시 기관 부담 연구개발비 규모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근거 중심의 한의학 의료서비스 표준화·과학화를 위해서는 R&D 지원이 필수적이다. 국제·국내 정세에 발맞춰 빅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R&D 지원을 통한 전문기관의 연구 데이터 활용·확산 체계 운영이 필요하다. 지난 2021년 1월 OECD 이사회가 개정·채택한 ‘공적 자금을 통해 도출된 연구 데이터의 접근에 대한 의회 권고안(Recommendation of the Council concerning Access to Research Data from Public Funding)’ 에서는 연구데이터에 대한 접근은 과학적 연구 결과가 재생산되도록 하고, 자원의 효율성 및 연구의 투명성·책임 등을 향상시켜 다시 연구에 공적 지원이 투입되는 선순환 데이터 생태계 구축까지 이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단일연구와 단기간연구로는 근거 도출이 제한되던 연구 영역에서도 표준화 된 한의임상연구 데이터의 2차 활용을 통해 타당도 높은 근거가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얻을 수 있는 가시적 성과가 아님에도 미래에 ‘있을 수도 있는’, ‘누군가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노력하는 세부과제 연구진들께 감사드린다. 이준혁 사업단장님께서는 사업단 운영과 한의계 과학적 연구 지원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늘 바삐 노력하고 계신다. 또한 사업단 구성 원이 개별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조언해 주셔서 구성원으로서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박민정 전 사업단장님께서 임상연구데이터 표준화 기틀을 마련하신 덕택에 사업단 연구데이터 표준화 실적을 R&D표준연구성과 창출 사례로 제시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항상 똘똘 뭉쳐서 연구 지원을 위해 애쓰는 우리 사업단 임상연구지원국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
한의약진흥원 배겨레 선임연구원, 한국표준협회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임상연구지원국 배겨레 선임연구원이 최근 한국표준협회가 개최한 ‘R&D 표준연구성과 창출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업, 연구기관, 협회·단체, 대학 등 국가 R&D 수행 연구자가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는 R&D 과정에서 표준연계 성과 사례, 표준연계 필요성을 경험한 사례 등 다양한 수기가 접수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겨레 선임연구원의 ‘한의 임상연구 데이터의 표준화 사례’는 공적 지원 연구데이터 활용에 대한 국제적 요구와 한의 임상연구 경험을 토대로 선순환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임상연구 데이터 표준화 내용을 다뤘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R&D를 통해 도출된 한의 임상연구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데이터 기반 연구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제 표준을 연계한 ‘임상연구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 ‘공공 전자증례기록지(Electronic Case Report Form, eCRF)’를 지원하고, 연구데이터 관리계획 및 가이드라인 순응도 보고서 등을 관리하고 있다. 배겨레 선임연구원은 “공익적 목적의 데이터 확산 및 활용을 위한 운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한의약 분야의 표준화 근거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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