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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22대 국회 후반기 계류 법안 등 현안 해결 속도전[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22대 국회 후반기 출범을 맞아 그동안 계류됐던 법안과 주요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소희 의원(국민의힘)과 간담회를 갖고 △건강보험 내 한의 보장성 강화 △한의사 X-ray 사용 제도 개선 △장애인 한의주치의제 도입 △국공립 의료기관 한의과 설치 확대 △의료취약지 공중보건한의사 활용 확대 등을 요청했다. ■ “한의진료 이용률 높지만 건보 진료비는 3.4%” 윤성찬 회장에 따르면 국내 한의사는 약 3만 명, 한의원은 1만4738개소, 한방병원은 582개소에 달한다. 일차의료기관 가운데 한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이며, 한의의료 이용 환자도 20%를 웃돌지만 건강보험 진료비 비중은 3.4%에 그치고 있다. 윤 회장은 “국민 만족도와 이용 경험은 높은데 건강보험 보장성이 낮아 비급여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며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도 2024년 기준 64.9%에 머물고 있는 만큼 한의 분야 보장성 강화는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사법부 인정한 X-ray 사용, 이제는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의협은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한의사 X-ray 관련 ‘의료법 개정안’의 조속한 논의도 요청했다.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이어 X-ray 사용 사건에서도 법원이 한의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법부 판단은 이미 마무리됐으나 방사선 안전관리자 관련 시행규칙상 신고·접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현장에서는 여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회장은 “중국과 대만에서는 중의사가 X-ray를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 한의대에서도 40년 넘게 관련 교육을 실시해 국가시험에도 출제되고 있다”며 “진료는 한의학과 양의학이 각각 담당하지만 진단은 의료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인 만큼 진단 도구 활용을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법원 판단과 행정 현실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발의된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피력했다. ■ “장애인도 한의주치의 선택하게…수요·공급 준비 완료” 한의협은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인 어르신 한의주치의 시범사업과 함께 장애인 한의주치의 제도 도입도 건의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과 의료선택권 확대를 위해 한의주치의 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한의협 회원 설문에서도 94% 이상이 제도 참여와 방문진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제도 시행 여건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 윤 회장은 “이는 장애인과 한의계 모두가 필요성을 공감하는 정책”이라며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한의주치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공공의료 공백, 한의과 확대·공보의 활용으로 메워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공중보건한의사 활용 확대를 제안했다. 의료취약지역은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과 만성질환자가 많아 보건지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이 일차의료를 떠받치고 있다. 반면 의과 공중보건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비해 한의과 공보의는 안정적으로 충원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나 시니어의사 채용은 근본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지역의사제의 경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추가 직무교육을 이수한 공중보건한의사에게 보건진료전담공무원 수준의 제한적 의료행위와 필수의약품 처방 권한을 부여할 것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추가 재정 투입 없이도 의료취약지의 의과 공보의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국공립 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확대도 요청했다. 국공립 의료기관 가운데 한의과가 설치된 곳은 14% 수준에 불과하며, 전국 6개 보훈병원 가운데 인천과 대구에는 한의과가 설치돼 있지 않고, 설치된 병원도 대부분 한의사가 1명만 근무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의료 이원화 체계를 운영하는 만큼 공공의료에서도 국민의 의료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국가유공자의 치료 선택권 보장을 위해 한의과 설치와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소희 의원은 “당연히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사례들이 있었다”며 “이번 제안해 주신 사안들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회장은 “한의계가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의료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시장과 국민의 선택에 맡길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협은 이날 복지위 이달희 의원(국민의힘)에게도 관련 현안을 전달했으며, 앞으로 복지위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이어가며 주요 정책 현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
한의협, 의료기기정책 추진 TF 회의 개최…TF 재편[한의신문]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27일 제7차 의료기기정책 추진 TF 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TF 재편을 비롯해 의료기기 사용 확대와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대응 강화 방안 등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재편된 의료기기정책 추진 TF는 정유옹 수석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유정규, 김지호, 이승룡, 김동환, 김동희, 곽도원, 고동균, 안남도, 지현우, 김가람, 노스텔라 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추진 체계를 점검하고 개별 업무에 대한 점검과 세부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정유옹 위원장은 “한의사의 초음파/X-Ray 등의 의료기기 사용은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 실질적 사용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과학적 검증 두렵지 않다”…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 확대 촉구[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28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최근 이주영 국회의원(개혁신당)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의학의 건강보험 적용과 과학적 근거, 의료적 가치를 부정하는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 이는 한의학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현실 및 의료계가 서양의학의 한계를 한의학으로 극복하려는 세계적인 추세를 무시한 ‘어처구니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먼저 한의협은 한의학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자체가 한의학의 치료 효과와 국민적 수요를 입증하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즉 건강보험 급여는 단순히 특정 직역의 요구에 의해 인정되는 것이 아니며, 의학적 효능은 물론 안전성, 유효성,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다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민들, 치료 현장서 한의학 선택 및 효능 인정 한의협은 “현재 침, 뜸, 부항, 한약제제 등 다수의 한의진료가 건강보험 급여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수천만 건의 한의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명백한 사실은 국민들이 실제 치료 현장에서 한의학을 선택하고 그 효용을 인정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밝혔다. 또한 한의학이 마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처럼 언급하고, 더 나아가 한의학이 국제표준(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한 의료임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의학에 대한 부적절한 폄훼”라고 선을 그었다. 한의협은 “한의계에선 오래 전부터 초음파, X-ray 등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해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 근거를 확보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일부 양의계의 직역 이기주의와 제도적 장벽에 의해 지속적으로 방해받아 온 만큼, 세계 표준을 요구한다면 먼저 세계 표준 수준의 연구와 진단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대한민국 의료계의 한 축으로 국민의 건강 증진과 생명 보호를 위해 기여하고 있는 한의학을 무차별적으로 까내릴 것이 아니라, 한의학이 세계 표준을 증명해 낼 수 있도록 과학적 검증과 객관적 연구를 위한 현대 진단기기와 의료기기의 자유로운 활용이 기본전제가 돼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이주영 의원은 한의학을 비난하면서도 정작 그 입증을 위한 핵심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며 침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통의학 장점과 현대의학의 결합은 세계적 추세 이와 함께 한의협은 현재 세계 의료계의 흐름은 한의학과 각 국의 전통의학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은 메디케어(Medicare)에서도 만성 요통에 대한 침 치료를 공식 급여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다수의 민간 건강보험에서도 침 치료를 보장하고 있는 등 미국의 많은 주에서 이미 침 치료는 보편적인 의료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한의협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치료기관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는 암 환자의 통증, 항암 부작용, 불안 및 수면장애 관리에 침 치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MD 앤더슨 암센터 역시 통합의학센터를 통해 침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아울러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세계적인 의료기관들도 침 치료를 통합의학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으로 운영하고 있는 등 세계 의료계의 흐름은 전통의학의 장점을 현대의학과 결합해 환자 중심의 치료 성과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무관심과 직역 이기주의…한의학 발전 장애물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일부 양의계의 직역 논리에 의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과 연구 확대가 제한되고 있으며, 이는 한의학의 과학화와 국제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는 이미 서양의학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통합의학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정부의 무관심과 직역 이기주의에 갇혀 국제표준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한의협은 “양의사 출신인 이주영 의원은 제대로 배우고 연구한 적도 없는 한의학에 대해 단편적이고 왜곡된 인식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 경쟁이 아니라 특정 직역의 주장만을 대변하는 행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계는 과학적 검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힌 한의협은 “오히려 더 많은 연구와 객관적 평가, 그리고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한 진단·치료 환경 구축을 통해 한의학의 효과를 더욱 명확히 입증하고자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의 세계 표준화를 이야기한다면, 그 첫걸음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활용을 보장하고 연구 환경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또 “이주영 의원의 발언처럼 진정으로 한의학의 세계 표준 입증을 원한다면, 22대 하반기 국회에서는 한의학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건강을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 확대와 한의약 연구 활성화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며 “그것이야말로 한의학의 과학화와 국제화를 촉진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며, 이주영 의원 본인이 주장한 ‘세계 표준’을 실현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
‘임상추나를 위한 X-ray 촬영 및 진단법’,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한의신문] 추나요법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영상진단 지침서인 ‘임상추나를 위한 X-ray 촬영 및 진단법(대한한의영상학회·일프로추나연구회 著’)이 교육부가 지원하고 대한민국학술원이 주관한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는 국내에서 출간된 학술도서 가운데 △학문적 독창성 △연구의 깊이와 완성도 △학문 발전에 대한 기여도 △교육적 활용 가치 △저술의 체계성과 정확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도서 제도다. 선정된 도서는 대한민국학술원이 직접 구매해 전국 대학도서관과 연구기관 등에 보급되며, 해당 저서는 국가가 학문적 우수성을 공식 인정한 대표 학술서로 평가받는다. 이번 ‘임상추나를 위한 X-ray 촬영 및 진단법’의 우수학술도서 선정은 단순한 촬영 매뉴얼을 넘어, 추나요법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한 영상의학적 기준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의계에서는 추나요법 시술 시 X-ray의 임상적 활용이 꾸준히 확대돼 왔지만,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X-ray 촬영법과 판독 기준을 한 권으로 정리한 전문 교재는 많지 않았다. 이에 고동균·신민섭·안남도·지현우·김정우 원장 등이 집필에 참여한 이 책에선 경추, 흉추, 요추, 골반 및 사지 등 각 부위별 표준 촬영법과 해부학적 랜드마크, 정렬 평가, 임상 적용법 등을 실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해 교육과 임상을 연결하는 교재로 활용토록 해왔다. 특히 추나요법 교육을 받는 한의사뿐 아니라 임상 현장의 의료진이 영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담아, 한의 영상진단 분야의 표준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필진들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는 국내 학술서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대학 교수의 연구업적 평가와 학술적 성과 소개에서도 대표적인 연구 실적으로 활용될 만큼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번 선정은 추나요법이 경험 중심의 치료기술을 넘어 객관적인 영상진단과 근거 중심 의료(Evidence-Based Medicine)에 기반한 학문 분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임상추나를 위한 X-ray 촬영 및 진단법’의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은 한의 영상의학과 추나요법 교육 수준 향상은 물론 향후 한의학의 학술 경쟁력 강화와 표준화된 임상 교육 기반 구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10년 뒤 빛 볼 의대증원과 지역의사제, 지역 일차의료 위한 추가대책 필요”[한의신문]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증원된 인력을 지역의사로 일정 기간 지역에서 의무복무토록 하겠다는 지역의사제 운영방안이 보고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논평을 통해 지역 일차의료를 위한 추가대책 및 한의사의 적극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논평에서 정부가 농어촌과 의료낙후지역의 진료 공백을 우려해 이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향후 운영 방안을 제시한 것은 국민의 건강 보호 차원에서 의미가 있으나 보건복지부의 지역의사제가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는 점과, 그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할 의료공백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 여전한 한계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2027년부터의 의대 증원과 이를 통한 지역의사제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로 체감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안팎의 기간이 소요되며, 이는 즉,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지역의사제는 미래를 위한 대책일 수는 있지만, 지금 당장 의료소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료서비스 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아니라는 것. 또한 한국보다 앞서 지역의사제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지역의사제가 지역의 부족한 일차의료까지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가 2023년 3월 발표한 ‘의사 인력 정책의 쟁점과 KAMC의 대안’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일본의 지역의사 국시 합격자 2222명 중 의무이행중인 의사는 1841명(82.4%)에 달했으나, 이들 가운데 90%가 넘는 의사들이 지역의 대학병원 및 중심병원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지역 내 중소병원에서 지역의사 의무를 이행하는 경우는 4.2%에 불과했다”며 “이는 정부의 계획대로 지역의사제가 10년 뒤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다 해도 지역의 일차의료까지 그 효과가 미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의협은 “의료취약지 주민들은 오늘 당장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의 의사인력절벽은 갈수록 심화되고, 지역의 일차의료는 지역의사제로도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을 일본의 선례에서 확인했다”며 “미래를 위한 인력 양성과 대책이 대통령께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현재의 지역, 일차 의료공백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의협은 지금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일차의료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3가지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안했다. 첫째는 농어촌 보건의료수가 시범사업에서의 한의사 및 한의과 공중보건의 활용이다. 2026년 현재 양방의사 공중보건의의 급감으로 인해 전체 양방 공중보건의가 60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양방 공중보건의 1인이 3개 이상의 보건지소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해 현재도 1000명 가까이 복무하고 있는 한의사 공중보건의를 활용, ‘농어촌 보건의료 수가 시범사업’에 이들을 편입한다면 원격지 의사 매칭에 따른 행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지금 당장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보다 원활한 일차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는 보건복지부의 일차의료 강화 정책 내 한의사 활용이다. 현 국정과제에 포함된 어르신한의주치의제, 장애인한의주치의제를 조속히 활성화하고, 이를 통한 일차의료 효과성 산출을 위한 객관적 평가 및 데이터 검증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일차의료 내 한의사의 역할이 규명된다면, 부족한 일차의료에서의 의료인력을 한의사로 충당하고, 그로 인해 여유가 생긴 양방의사 인력으로 다른 시급한 분야를 메울 수 있다. 셋째는 앞선 한의사의 국가 일차의료 정책 효과성 평가를 위한 진단기기 규제 개선이다. 한의사의 일차의료역할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X-ray, 초음파, 혈액검사, 뇌파계 등의 급여화를 통해 한의약의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돼야 한다. 한의협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의사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되, 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마냥 손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며 “의료취약지와 의료 현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3만 한의사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책이며,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의협은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중차대한 사안에 결코 공백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지역의사제의 중장기적 추진과 함께, 한의사를 포함한 활용 가능한 의료인력을 일차‧필수‧지역의료에 적극 투입할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
한의사의 PDRN약침 사용…“문제 없다”[한의신문] 최근 한의 임상가에서 PDRN약침이 폭넓게 활용되면서 일부 직능단체에선 전문의약품 사용과 연계해 한의사의 면허 외 의료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의 PDRN약침 사용이 문제가 없다는 경찰서의 판단이 나왔다. 최근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PDRN약침 시술 및 검버섯 레이저 시술, 오퍼스 듀얼 하이푸 고주파 시술 등 한의사의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했다며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된 A원장에게 “피의자는 증거불충분하여 혐의 없다”면서 불송치 결정을 통보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한의사의 PDRN약침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해주는 것으로, 현재 한의 임상가에서는 인체 염기조성과 95% 유사한 DNA 구조를 가지고 있는 PDRN로 조제한 PDRN약침을 활용해 부작용없이 DNA 작용에 의한 상처 치유와 함께 미용 등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서 PDRN약침에 대한 판단은 지난 2014년 9월 포천시보건소의 PDRN 관련 현장 확인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당시 현장 확인서에는 B원외탕전실에 대한 현장을 조사한 결과, ‘약침의 주성분인 연어 추출물과 주사용수 표기를 확인했고, 관련 법령 위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결정서에서는 “한의사전문의 전문과목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가 포함돼 있고, 의료법상 한의사도 수술 등 침습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서 “아울러 레이저 침술은 국내 침구학 교과 과정에 포함돼 있고, 한의원에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시술임이 명백히 확인됐으며, 한방 피부과 진료에 레이저 침구술을 이용한 치료를 금지하는 규정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사의 의료행위 범위는 의약품과 의료기술 등의 변화·발전 양상을 반영해 전통적인 한의의료의 영역을 넘어 한의사에게 허용되는 의료행위의 영역이 생겨날 수 있다”면서 “실제 한의사의 뇌파계 진단기 사용 허용, X-ray 방식 골밀도 측정기 사용 허용 등 최근 판결에서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와 함께 “이 사건에서 문제가 제기된 의료기기 등의 원리가 서양의학적 원리에 전적으로 기초하고 있다거나 해당 의료기기를 통한 시술이 의사만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한의사의 이같은 치료행위가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근거가 없고, 그 외 혐의를 입증할 관련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증거불충분하여 혐의 없다”고 밝혔다. A원장은 “그동안 의료기기를 활용한 한의 피부미용 진료에 대해선 한의사의 정당성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PDRN약침 사용에 대한 부분도 경찰에서 명확한 행정판단을 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한의 피부미용 진료는 의료기기 활용 이외에도 PDRN약침 등을 비롯한 다양한 한의약적 진료가 함께 이뤄지면서 환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의 피부미용 진료가 보다 확대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은 “PN·PDRN의 조제는 보건복지부에서 공식으로 인증한 시설에서 합법적으로 조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의 진료를 위한 제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곽도원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의료기기위원장)은 “최근 많은 환자들이 한의원에서 PN·PDRN 약침 시술을 많이 받는 가운데 이러한 미용의료 시술에 있어서 한의사는 의료인 직역 중 유일하게 협회 공식 교육인 미용의료안전성 교육을 통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인수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장은 “레이저 등의 미용 의료기기 시술과 더불어 피부 조직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PDRN 및 PN 약침을 병행하는 것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며 “이번 불송치 결정을 계기로 한의사가 PDRN과 PN 약침을 더욱 널리, 그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미용 의료를 시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경추 질환,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할까?[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가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중부권역)'에서 경추 질환 통합 진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올해 메인세션의 주제는 '경추 질환의 모든 것'. 단순히 경추 질환을 소개하는 강의가 아니라 진단부터 영상검사, 침구, 한약, 추나, 운동치료까지, 실제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임상 흐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한의학회는 "경추 질환은 개원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 하나지만, 정확한 감별과 치료 전략 수립이 쉽지 않다"며 "회원들이 다음 날 진료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진료모델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경추 질환, 이학적 검진이 치료의 출발점" 경추 질환은 목 통증뿐 아니라 두통, 어깨 통증, 팔 저림,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은정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경추 질환의 개요 및 이학적 검진'을 주제로 병력청취와 이학적 검진, 감별진단의 핵심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증상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올바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실제 진료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추 질환 진단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상진단으로 높이는 경추 질환 진단 정확도" 영상검사는 경추 질환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중요한 도구다. 신민섭 원장은 'Radiologic Diagnosis Guidelines of Cervical Spine'를 통해 X-ray, CT, MRI를 언제, 왜 선택해야 하는지와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판독 요점을 제시한다. 신 원장은 "영상검사를 언제 시행하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진단과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영상소견과 임상증상을 함께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증례를 중심으로 개원의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영상진단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추 질환별 침구 치료와 초음파 유도 시술의 실제” 경추 질환은 같은 목 통증이라도 원인과 병변 위치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이승훈 교수는 '경추 질환의 침구 치료'를 주제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침구치료 전략과 초음파 가이드 약침 시연을 함께 선보인다. 이 교수는 "근막성 통증인지, 신경근 자극인지, 신경포착 증후군인지에 따라 치료 부위와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며 "초음파를 활용하면 병변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하여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실제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노하우를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병기를 읽는 것이 경추 질환 한약 치료의 시작" 경추 질환은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병기(病機)에 따라 치료 원칙은 달라진다. 이원행 원장은 '경추 질환의 한약 치료'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는 병기별 처방 전략을 소개한다. 이 원장은 "담음, 풍습, 어혈, 허증 등 병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선택할 수 있다"며 "급성과 만성의 치료 접근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처방 원칙을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추 추나요법, 적응증과 안전성 평가가 핵심” 경추는 척추 가운데 가장 섬세한 부위인 만큼 추나요법에서도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우석 원장은 '경추 질환의 추나 치료'를 주제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추 추나요법의 핵심 원칙을 소개한다. 김 원장은 "추나요법은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시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상부경추는 치료 전 충분한 안전성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회원들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적용 기준과 주의사항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추 질환 재활의 핵심은 올바른 움직임" 경추 질환 치료에서 운동은 증상 완화뿐 아니라 재발 예방을 위한 필수 요소다. 오재근 교수는 '경추 질환의 운동 치료'를 통해 질환 단계에 맞는 운동요법과 올바른 자세 관리법을 소개한다. 오 교수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경추 질환을 반복시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환자 상태에 맞는 단계별 운동 처방이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운동 지도법과 환자 교육 노하우를 함께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경을 넘어 마주한 통합돌봄과 한의학의 미래후쿠다 의원 방문: 상호 존중 속 피어난 학술 교류 이튿날인 6월4일, 진정한 학술 교류의 장을 실현하기 위해 다시 렌터카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전날의 일정이 행정과 정책 중심이었다면, 이날은 임상과 학술의 깊이를 나누는 자리였기에 또 다른 긴장감이 엄습했다. 후쿠다 원장님은 의과대학을 졸업한 소화기내과 전문의이자 소화기내시경 전문가이지만, 뜻한 바가 있어 동양의학에 심취해 현재 한의 치료를 융합해 진료하고 있다. 일본동양의학회 전문의 겸 지도의 자격을 보유한 권위자이기도 하다. 작년 1시간가량 화상 화면으로만 마주했던 그를 실제로 만난다는 사실에 심장이 뛰었다. 의원에 도착해 후쿠다 원장, 그리고 그의 오랜 지인인 스즈키 침구사, 쯔무라제약 관계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원내 견학이 시작되었다. 동·서 의학을 융합한 진료실답게 X-ray실, 심전도 및 혈액검사 장비, 그리고 각종 예방접종 백신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었다. 이어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아인 약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처방전을 발급하면 즉석에서 한약을 조제·탕전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고, 진열대에는 양약과 한약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환자의 건강을 위해 두 의학의 경계를 허문 의료 시스템을 목도하며 만감이 교차했다. 하치오지시 관내에서 이처럼 한약을 직접 탕전하여 처방하는 의원은 후쿠다 의원이 유일하다는 설명에서, 의학을 대하는 그의 숭고한 진정성이 전해졌다. 그는 양약과 한약의 적응증을 명확히 구분하고, 때로는 병용 투여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임상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해주었다. 이어 동양의학적 진찰법인 복진(腹診)에 대한 지견 공유와 실습이 이어졌다. 필자는 한국에서 다빈도로 활용되는 호침, 도침, 약침 등을 선보였는데, 후쿠다 원장과 스즈키 침구사 모두 한국 한의학의 발전된 치료 도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설 속에서 피어난 한국 한의학의 저력 스즈키 침구사는 “일본 국민의 약 5%만이 침구 치료를 받고 있어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그의 말을 들으며 필자는 한국 한의학의 건강보험 보장성 현실을 되짚어보게 되었다. 동시에 하치오지시 전체에서 탕전 시설을 갖춘 의원이 단 한 곳뿐이라는 현실은, 현대사회에서 한의학이 처한 좌표를 냉정하게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탕전약과 침치료가 분절된 일본의 제도적 한계와 달리, 한국은 제도적 역경 속에서도 약침(藥鍼)이라는 독창적이고 강력한 치료 수단을 스스로 개척해냈다는 자부심이 차 올랐다. 약을 처방하는 의사와 침을 놓는 침구사로 이원화된 일본의 시스템에서는 결코 도출될 수 없는 고도의 치료 옵션이 바로 대한민국의 약침이다. 어쩌면 우리 한의학이 이룬 눈부신 성취는, 역설적이게도 수많은 불합리한 제도적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사투를 벌여온 과정에서 축적된 저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국에 놓인 롤파우치 형태의 약탕기를 보며 필자가 “저희한의원의 옛날 약탕기와 같아 향수가 느껴진다”고 하자, 후쿠다 원장은 반대로 일본 한방의 척박한 현실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수요 부족으로 인해 약탕기 한 대 가격이 500만 원(50만 엔)을 호가한다는 일본의 현실, 그리고 이와 대조적으로 수많은 한의사가 보건의료의 한 축으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한국의 한의학 생태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그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 국경을 넘어 이어질 인연을 기대하며 이어진 만찬 자리는 양국의 경계를 허문 소통의 장이었다. 비싼 대학 등록금에 대한 넋두리부터, 국제 정서 불안으로 인한 주사기 등 필수의약품 수급난에 대한 동병상련, 양국의 의사회 조직 체계와 개원의로서 거주지 근처에서 겪는 소소한 불편함까지 다채로운 대화가 오갔다. 양국의 역사, 동년배로서의 자녀 교육 고민, 자동차와 주식에 이르기까지 깊은 공감대 속에 흘러간 시간은 오후 2시에 시작된 만남을 밤 9시가 넘어서야 마무리 짓게 했다.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귀국한 지 나흘 뒤,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후쿠다 원장이 오는 9월 중 필자의 한의원을 답방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온 것이다. 일회성 방문에 그칠 줄 알았던 교류가 지속 가능한 학술적 연대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3박 4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필자가 얻은 확신은 결코 가볍지 않다. 대한민국 한의학은 여전히 국민 건강의 공고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열악한 환경이라는 모순 속에서 오히려 더 단단하게 진화해왔다는 사실이다. 이번 방문에서 얻은 혜안을 바탕으로, 시흥시 재택의료센터의 내실을 다지고 시흥형 통합돌봄 안에서 한의학이 고유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걸음을 재촉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를 따뜻하게 맞아준 하치오지시 관계자들과 후쿠다 원장님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
“X-ray를 한의사의 품 안으로”[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양기영·고동균)가 한의사의 영상진단 역량 강화를 위한 ‘제14기 근골격계 X-ray 촬영법 및 임상연수강좌’를 개강했다. 이번 강좌는 27일 서울시한의사회 송촌지석영홀에서 열린 1강을 시작으로, 오는 8월22일까지 총 5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강좌에서는 X-ray 기본 촬영법을 비롯해 △방사선 안전관리 △흉부·척추·상하지·복부 등 부위별 영상진단 △골절 및 퇴행성·염증성 관절질환에 대한 임상적 해석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제1강에서는 안남도 한의영상학회 부회장이 강연을 맡아 ‘Standard X-ray Protocols for Korean Medicine, X-ray 촬영법, X-ray Intro’를 주제로 X-ray를 단순히 영상을 판독하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실제 한의원 진료 현장에서 어떻게 촬영하고,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하며, 어떻게 치료 판단에 활용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한의원이라는 실제 임상 환경을 전제로 한 X-ray 활용 방안을 강조한 안 부회장은 일반적인 영상의학 검사실과 달리 한의원은 공간, 장비 배치, 인력 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러한 현실적 조건 속에서 환자의 자세, 조사 방향, 영상 품질 확보, 촬영 과정의 안전관리 등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실제 적용 가능한 임상 프로토콜 정립 모색 그는 “한의원 현장에서 X-ray 활용 시에는 환자를 반드시 누운 자세로 촬영하는 방식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자주 마주하는 서거나 앉은 자세에서의 촬영 상황까지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실제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공유, X-ray 촬영법에 대한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한의원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임상 프로토콜로의 정립을 모색했다. 또한 그는 X-ray가 한의 진료를 대체하는 장비가 아니라,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 판단을 보완하는 중요한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부회장은 “한의사는 영상 소견만으로 환자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사, 통증 양상, 기능 제한 등을 종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X-ray는 골절, 정렬 이상, 퇴행성 변화, 관절 간격 변화, 불안정성 등을 확인하고 침, 약침, 추나, 운동지도 등 치료의 적응증과 금기, 예후를 판단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적 확대로 역량 강화해 나갈 것” 이와 함께 방사선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한 안 부회장은 “X-ray 활용에 있어 방사선 안전관리는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라 기본 전제”라고 밝히며, 방사선 방호의 기본 원칙인 △정당화 △최적화 △선량한도와 더불어 ALARA 원칙, 품질관리, 환자 피폭 기록 관리, 환자 설명의 중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강의에 참석한 강한주 학생위원은 “이번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X-ray를 단순한 판독 대상이 아니라 실제 한의 진료의 일부로 다뤘다는 점”이라며 “한의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X-ray 장비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어떤 자세로 촬영하고 어떤 안전 기준을 지켜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고민해 온 과정이 강의 전반에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는 영상을 보고 병명을 확인하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병력과 이학적 검사, 영상 소견을 종합해 치료 방향과 주의사항, 추적관찰 계획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면서 “이번 강의는 X-ray를 한의 진료 안으로 가져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신민섭 한의영상학회 수석부회장은 “X-ray를 우리 품 안에 두겠다는 말은 단순히 장비를 갖추자는 의미가 아니라, 안전하게 촬영하고 정확하게 해석하며 책임 있게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자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한의사가 영상진단을 임상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서 자주 접하는 부위별 영상진단 교육 이어져 한편 한의영상학회는 이번 14기 강좌를 통해 X-ray 촬영과 판독, 임상 적용, 안전관리까지 연결되는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지는 강좌에서는 신민섭 한의영상학회 수석부회장이 흉부, 경추, 흉추, 요추, 복부, 상지, 하지, 골절 등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실제 2강은 Chest·Cervical Spine·Thoracic Spine을 주제로, 3강은 Lumbar Spine·Abdomen, 4강은 Upper Extremity와 OA·RA, 5강은 Lower Extremity와 Fractures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신민섭 수석부회장은 “이번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생들은 실제 한의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해 X-ray 영상을 체계적으로 해석하고, 진료에 적용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K-MEX 2026, AKEI ‘국제인증전시회+’ 공식 획득[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주최한 ‘2026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이하 K-MEX 2026)’가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로부터 ‘국제인증전시회 플러스(Approved International Exhibition+)’ 자격을 공식 획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전시회로서의 위상과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국제인증전시회+’는 전시산업발전법에 따라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전시회의 면적, 참가업체 수, 국내외 참관객 수 등의 데이터를 표준화된 기준과 회계법인 검증을 통해 객관적으로 조사·확인한 후 부여하는 최고 수준의 인증제도다. 특히 ‘국제인증+’ 등급은 까다로운 해외 참가업체 및 해외 참관객 비율 조건을 충족하고, 전시회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완벽히 검증받은 우수 국제 전시회에만 제한적으로 부여되며, 인증을 받은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바우처사업 지원 대상 등 다양한 정부·지자체 혜택을 받게 된다. K-MEX는 대한민국 전통의학인 한의약과 첨단 통합의약 분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한의약 산업의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돼 올해로 3회째 개최된 바 있다. 지난 4월 25·26일 이틀간 COEX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레이저, 초음파, 저선량 X-ray 등 한의약 기반 첨단 의료기기부터 제약, 한약재, 공동이용탕전실 시스템, 진료 플랫폼 및 개원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한의약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이 총망라돼 국내외 전문가들과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K-MEX에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영상축사를 통해 “한국은 전통의학의 길고 풍부한 전통을 가진 국가로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삶과 보건 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WHO는 전통의학을 현대 의료체계에 통합하는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의 개념을 공식적으로 정의하며 K-MEX의 취지가 이러한 글로벌 우선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격려키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국제관 부스에는 대만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캐나다 등 전통의약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 국제교류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한의약 관련 학술강좌들이 진행돼 한의약과 관련된 세계 각국의 최신 지견을 공유키도 했다. 박성우 회장은 “K-MEX가 철저한 검증을 거쳐 ‘국제인증전시회 플러스’ 자격을 획득한 것은 한의약 산업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와 신뢰성을 갖췄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쾌거”라며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K-MEX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최고 권위의 전시회로 성장시키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 ‘K-메디’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의 실무를 총괄한 김동희 한의약기술사업화위원장(K-MEX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국제인증 획득을 통해 K-MEX에 참여하는 국내외 기업과 바이어들에게 한층 더 투명하고 공신력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한의약 기술사업화와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한의약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든든한 수출 초석이 되도록 위원회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국제인증 획득의 실무 전반을 담당한 박웅 서울시한의사회 총무(재무)이사는 “국제인증전시회 플러스 등급은 해외 업체 및 바이어 유치 실적뿐만 아니라, 전시회와 관련된 모든 수치를 회계법인을 통해 투명하게 검증받아야만 가질 수 있는 명예로운 지표”라며 “이번 인증 통과는 K-MEX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전문 전시회로 체급을 올렸음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실무 차원에서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고 세계적인 전시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회원 보수교육 및 다채로운 학술 프로그램과 연계해 큰 호응을 얻은 K-MEX는 이번 국제인증 획득을 계기로 정부의 국내외 전시회 개최지원사업 신청 자격을 확보하는 등 향후 글로벌 바이어 유치 및 참여 기업들의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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