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한의사를 비롯한 의사, 치과의사, 약사 단체의 전·현직 임원들이 모여 ㈔보건의료정책연대(공동대표 김형석·이정근·홍수연·윤영미, 이하 보정연)를 발족, 보건의료 공동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에 나서기로 했다.
보정연은 15일 동국대 총동창회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 이사장 등 임원단 구성에 이어 향후 계획 및 비전을 선포했다.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약사를 비롯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응급구조사 등 여러 직역이 참여하는 보정연(Healthcare Policy Alliance Korea·HPAK)은 ‘각자의 영역이 만나고 겹쳐지는 순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슬로건 아래 △합리성(상황별 탄력성·유연성 발현) △실질적 이익(공동·개인적 지향점의 일치) △공동성장(직능 간 균형성)을 핵심가치로, 각 직능 간의 협력과 융합을 통해 더 나은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 제시 및 입법·제도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과보고에 따르면 그동안 보건의료 정책 및 직능단체 간 상호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김형석·이정근·홍수연·윤영미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든 단체가 한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아야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데 공감, 이에 지난해 의기투합해 단체 설립에 나서게 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초대 이사장 및 부이사장에 이정근(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홍수연(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공동대표가 각각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날 이정근 초대 이사장은 “우리는 그동안 보건의료 관련 법안과 정책을 추진하면서 각 직역 간의 협력과 소통 없이는 그 어떤 제도도 온전히 뿌리내릴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이번 출범은 특정 직능을 위한 싸움이 아닌 전·현직 리더 및 실무자들이 뜻을 모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다짐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곧 국민의 목소리이며 환자의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측부터 김형석·윤영미·홍수연·이정근 공동대표
또 보정연 운영을 맡게 될 이사진에는 공동대표인 대한한의사협회 김형석 전 부회장을 비롯해 허영진 전 부회장, 박종웅 전 재무/정보통신이사 등 12명이 선임됐다.
김형석 공동대표는 “전 보건의료계 직능이 한목소리를 내고, 함께 할 수 있을 때 가장 큰 힘이 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각자 직능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만 목소리 내왔는데 앞으로는 전체가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웅 총무이사(보정연 사무총장)는 “보건복지 인력이 균형 있게 성장할 때 비로소 국민에게 더 나은 건강 편익이 돌아가기에 한 직능의 힘이 아닌 모두의 힘이 모여야 한다”면서 “보정연이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감사단에는 이승혁 전 한의협 부회장과 박진규 의협 부회장이 선출된 데 이어 △정관 제정(안) △2025회계연도 연회비 책정(안) △2025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재산 출연 사항(안) △사무소 설치(안) 등이 상정·의결됐다.
보정연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보건의료 정책 연구 및 제안 △공익 입법 및 제도화 활동 △회무 인프라 구축 △회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론 먼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공익적 연구를 수행하고, 전문가 그룹 및 외부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 구성과 더불어 정책 제안서 및 연구 보고서 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데이터 보호 및 활용 법안, 관련 분야 AI 활용 가이드라인,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개선 등의 법안 발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웹사이트 및 온라인 협업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각 직역 커뮤니티 및 전문지 광고를 통한 회원 유치(목표 100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한 최유행 동국대 한의대 동문회장,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이명자 동작구약사회장, 한정환 대한방사선사협회장, 강영수 대한응급구조사협회장, 권용일 전 청와대 인사행정관도 축사를 통해 보정연의 건승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