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최근 5년(2017∼2021년)간 비만 진료 추이를 통계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비만 환자수는 3만170명으로 ‘17년과 비교해 101.6%(연평균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 환자의 연간 총진료비는 ‘21년 217억535만원으로 ‘17년 6억1501만원에 비해 연평균 143.7%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1인당 진료비는 4만1094원에서 71만9435원으로 연평균 104.6% 증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성별 비만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만 환자수는 남성이 9676명으로 ‘17년 2832명과 비교해 241.7%(연평균 3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여성은 1만2134명에서 2만494명으로 68.9%(연평균 14%) 늘었다.
이 기간 동안 남성의 비만 연간 총진료비는 1억8062만원에서 59억6370만원으로 3201.8%(연평균 139.7%)가, 1인당 진료비는 6만3779원에서 61만6340원으로 866.4%(연평균 76.3%) 각각 증가하는 한편 여성의 경우 연간 총진료비는 4억3439만원에서 157억4165만원으로 3523.8%(연평균 145.4%)가, 1인당 진료비는 3만5800원에서 76만8110원으로 2045.6%(연평균 11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요양기관 종별 비만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만 환자 2명 중 1명인 1만5616명(51.8%)은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1인당 내원일수는 1.8일, 1인당 진료비 11만3619원이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에는 6605명의 환자가 평균 3.7일 (입)내원해 1인당 124만4880원 진료비가 발생했으며, 종합병원은 5777명의 환자가 평균 3.7일 (입)내원하고, 1인당 166만1072원이 발생했다.
이밖에 최근 5년간 비만 10세 단위별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17년 대비 10대는 263.2%(연평균 38.1%), 10대 미만은 205.9%(연평균 32.3%)로 대폭 증가한 반면 환자 비중이 가장 많은 30, 40대는 각각 59.8%, 80.4% 증가하며 타 연령대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대 6666명(22.1%) △40대 6504명(21.6%) △10대 4457명(14.8%) 등의 순이었으며, ‘20년 대비 ‘21년 환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10대로 2010명(‘20년 대비 82.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일상생활 변화 관련, “인스턴트 음식 등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21.5%,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 38.5%이었으며,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응답이 52.6%로 조사된 바 있다.
이처럼 인스턴트, 배달음식 섭취 증가와 더불어 심화된 운동부족 현상은 최근 비만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급증한 10대 청소년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 학부모, 학생 모두의 적극적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