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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국립암센터에 한의과 설치, 왜 필요한가?

국립암센터에 한의과 설치, 왜 필요한가?

1998년 설립 당시 ‘설치 계획’에 포함됐는데도 외면
20년 동안 부당한 제약받은 암 환자들, 목숨 건 투병 여전
세계적 명성의 암 센터들, 암 치료에 한의약 적극 활용
한의약 공공의료 활성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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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양질의 한의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립한방병원 설립과 국가 공공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의 필요성 및 시급성을 소개한다.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를 설치해주세요.”

지난 2018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목이다. 작성자는 “전 세계는 이미 통합의학의 시대로 접어들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암 치료에 전통의학을 접목하고 있다”며 “노벨의학상을 배출한 일본은 양의사의 73.5%가 암 치료에 한약을 이용하고 있고, 미국 주요 암 병원의 73%에서 침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립암센터는 1998년 설립 시 한의연구, 한의진료과를 설치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나 20여 동안 설치되지 않아 거의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보건복지부도, 국회도 해결하지 못한 아주 오래된 적폐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문적으로나 제도상으로도 전혀 정당성이 없는 불합리한 의료체계로 인해 지난 20여 년간 암 환자들은 한의치료에 대해 부당한 제약을 받아 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암 환자들은 목숨을 건 투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국감 지적에도 제자리걸음

이 같은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듯 국회에서는 이미 10년 넘게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 신설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지난 2009년 백원우 의원은 “암센터, 개원 이래 한의사를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2010년 양승조 의원은 “국립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 직원, 조속히 채용하라”, 2011년 최경희 의원은 “암센터에 한의학이 접목되면 큰 인프라가 형성되는데 왜 한의사를 채용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2016년 국정감사에서도 오제세 의원은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한·양방 협진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데 국립암센터에서 하고 있나”라며 “세계적 기관에서 협진을 하고 있는데 사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같은 해 남인순 의원은 “국립암센터에 한의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2019년에는 정춘숙 의원이 “한의과가 배제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10년이 넘도록 강산이 바뀔 기간 동안 숱하게 국회에서 같은 내용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한의과 설치는 제자리걸음만 한 셈이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 37년째 암

통계청이 지난 2019년 내놓은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무려 37년째다. 수명을 기준으로 82세까지 생존하는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5.3%, 남자는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다.

 

현대의 표준치료 즉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많이 발전하고 있어도 암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다. 또 이러한 표준치료는 암 자체의 축소나, 제거에는 능숙한 것처럼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 암이 다시 자라거나 더 악성으로 변해 결국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표준치료를 거듭할수록 환자 및 보호자는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영적·사회적·경제적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는 치료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면서 전세계 암치료는 식이·운동·명상·기도·영적돌봄 등을 포함한 통합치료로 발전하게 됐다.

 

현재 암의 표준치료는 암을 공격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치료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공법에 해당하며 이러한 공법은 짧고 굵게 써야 우리 몸의 정기를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즉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초반에는 효과가 높지만 우리 몸의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이러한 치료만을 계속 진행하는 경우 오히려 암의 재발과 전이, 약물에 대한 내성을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의 환경을 개선하고 이러한 암을 생기게 한 토양의 관리를 반드시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한의학적 치료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의 암치료에 대한 세계 동향

세계적인 명성의 MD앤더슨 암센터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에서는 이미 한·양방 협진시스템을 도입해 암 환자 치료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MD 앤더슨 센터 홈페이지에는 “침술은 2000년 이상 된 전통의학으로 항암 화학요법에 의한 오심, 구역, 통증, 신경증, 구강건조, 안면홍조, 피로 등에 효과적”이라고 기술돼 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는 “오심, 구역, 안면홍조, 숨참, 피로, 통증, 불안, 신경질환, 관절질환, 구강건조, 림프부종 등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으며, 존스홉킨스에는 ”통증, 자가면역 질환, 인지장애, 피부 질환, 피로, 소화기질환, 부인과 질환, 난임, 불면, 근골격계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호흡기 질환 등 35개 이상의 일반질병에 침 치료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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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암치료에 한·양방 협진이나 한약투여가 큰 도움이 된다는 국제적인 학술논문과 연구결과들도 이들 의료기관의 치료성과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내과나 중국의 동서의 결합 치료는 암 환자의 악액질 관리, 식욕부진, 오심 구토, 백혈구 저하, 면역력 저하 등에 한의학 치료를 이용한 사례 및 연구들이 많이 있다. 

 

유럽, 미국 또한 중국과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침 치료 및 한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치료가 항암효과를 높이고 생존기간 및 생존율 증대,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통합치료가 종양미세 환경을 개선시키고 몸의 면역력을 높이며,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국가적 한의 활용에 국립암센터 적격

이러한 이유로 대한한의사협회는 그동안 암 환자 치료와 회복에 효과가 있는 한의약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국가 암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에 한의과가 설치·운영돼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국립암센터는 암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진료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국민보건향상 이바지를 설립 목적으로 하는데, 국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은 물론, 차세대 암 연구 및 기술선도를 위한 한·양방 협력지원 시스템 등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료는 결코 특정직역의 이익이 아닌,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공공의료분야에서 한의와 양방의 차별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차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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