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Visit Seoul’ 앱서 ‘한의과’ 별도의 항목으로 구분 필요 ‘강조’
[한의신문] 서울특별시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크리스탈룸에서 ‘서울형 웰니스 관광산업의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2025 서울웰니스페어를 개최, 서울시의 웰니스 정책 및 산업 전반을 살펴보는 한편 다양한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의료관광 등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서울이 세계적인 웰니스 관광산업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 모색과 더불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서울시·서울시의회·중앙정부·학계·업계·언론 등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및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정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기념공연 △시상식 △축사 △기념촬영에 이어 기조 연설 및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기조연설에서는 △서울 의료관광의 진단과 전망(김혜영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장) △글로벌 트렌드 소개(한이영 폴라리스어드바이저 대표) △서울시 뷰티웰니스 관광 육성 사업 소개(최희정 웰니스앤스파연구원장) △서울의 도심 속 Wellness(박지호 영감의 소재 대표) 등이 발표됐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조광익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이재화 서울시 관광산업과장, 김병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사무처장, 김영상 코리아헤럴드 사장, 김보람 서경대 정책디자인연구소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발표를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 및 플랫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서울의 한의의료기관은 이미 많은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을 해오면서, 시민건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의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최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인해 관광지 인근 한의원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한의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의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환자가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의학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흥미롭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은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인터넷이나 SNS,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한의학이 양의학과 어떠한 점이 다른지, 어떤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서울관광재단의 ‘Visit Seoul’ 앱 내에 있는 의료관광 페이지를 살펴보면, ‘한의과’는 양방의학 각과와 함께 하나로 작게 분류돼 있는 실정”이라면서 “하지만 한의약은 양방의학과는 차별화된 별도의 의학인 만큼 앞으로는 ‘한의과’를 별도의 항목으로 구분하고, 나아가 △한의피부 △한의성형 △한의척추관절 △체질 개선 △침구 △추나 △항노화 등과 같은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나눠 제시한다면 외국인환자들의 한의약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전통의학 시장은 ’23년 약 1446억 달러에서 ’30년 약 694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통의약 강국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 중국은 중의약국·중앙선전부·교육부·위생건강위원회·광전총국 등 중앙부처가 협업해 중의약 문화 홍보·교육 기지 150개, 국가급 체험 장소 50개, 온라인 행사장 및 ‘클라우드 전시회’를 운영하며 국내외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외국인환자 증대 및 K-culture 및 K-medi에 대한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 수(실환자 기준)는 117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93.2% 증가했으며, 특히 한의의료기관 방문자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53%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더불어 전 세계적인 K-culture 열풍은 한의약의 고전적인 이미지에 현대적이고 글로벌한 웰니스 자원으로서 가치를 더해, K-medi(한의약) 체험형 의료관광의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K-culture·K-food 열풍과 맞물려 K-medi(한의약) 체험형 의료관광의 수요 역시 높아졌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한의 의료관광 자체는 부족한 인프라와 지원되는 예산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앞으로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간 협업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한의약을 홍보 및 개발, 지원에 나선다면 한의약의 대외적 인지도를 제고하고, 외국인환자 유치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한의약 관광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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