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 블루…30대女 가장 위험

기사입력 2022.01.11 14:07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5명 중 1명 우울 여전
    2020년比 개선…코로나19 초기보다는 여전히 악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수준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가 10일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수행)'에 따르면 2021년 분기별 조사 결과, 우울 위험군과 자살생각 비율은 지난해 연초보다는 다소 개선됐으나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비교할 때는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속적으로 높은 30대 '우울'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2월의 우울 점수는 총점 27점 중 5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에 비해 감소했고,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18.9%로 3월 22.8%에 비해 3.9%p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2월 조사 결과 30대 우울 점수는 6.4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연령대인 60대 이상(4.2점)보다 1.5배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7.8%로, 60대 13.8%(2배), 50대 16.0%(1.7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30대의 우울 점수 및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20년 3월에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의 경우, 2020년 5월 조사 이후 우울 점수 및 우울 위험군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해 2021년 9월 조사 때까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2021년 12월 조사에서는 전체 평균 점수 수준으로 확인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우울 점수(여성 5.7점, 남성 4.4점)와 우울 위험군(여성 23.1%, 남성 14.9%)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30대 여성의 우울(7점), 우울 위험군(33%)은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 남성, '자살생각' 높아

     

    자살생각 비율은 2020년 3월 조사(9.7%)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3월 16.3%까지 높아졌으나, 2021년 6월 조사부터 다시 감소해 12월 조사에서는 13.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우울과 마찬가지로 12월 조사에서 30대가 18.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대가 17.3%로 높았다. 60대 이상은 8.7%, 50대는 10.4%로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생각 비율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조사 시마다 남성이 여성보다 대부분 자살생각이 높게 나타났으며, 12월 조사에서는 남성이 13.8%, 여성은 13.4%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30대 남성이 22.4%로 전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20대 여성(17.3%)과 20대 남성(17.2%)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 '두려움·불안', 감소세

     

    2021년의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그 이전해보다는 감소했으나 12월 조사에서는 총점 3점 중 1.7점으로 나타나 전 분기인 9월의 1.6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은 2020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며, 2021년 3월 조사에서는 4.6점(총점 21점)이었으나, 12월 조사에서는 0.6점이 낮아진 4점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 방해 정도 역시 전반적으로 2020년보다 감소했으며 12월 결과는 총점 10점 중 5점으로 6월 및 9월 점수와 비슷하게 집계됐다.

     

    ◇정신건강서비스 수요↑

     

    12월 조사결과 심리적지지 제공자가 ‘가족’이라는 답변이 62.3%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 20.6%, ‘없다’라고 응답한 경우도 11.3%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심리적지지 제공자가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8%로 다른 연령대(50대‧60대 68.7%)에 비해 크게 낮았고, ‘친구 및 직장동료’로 답한 경우는 34.8%로 다른 연령대(60대 14.7%)보다 매우 높았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우울 점수 및 자살생각 비율이 높게 나타난 30대가 13.6%로 가장 높았고, 20대도 12.4%로 다른 연령대(60대 9%~40대 11.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심리상담, 정신과 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비해 증가해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은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장기화되면서 자살률 증가 등 국민 정신건강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며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촘촘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블루 표.JPG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