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 한의학과 김명훈(28‧박사과정, 사진 오른쪽) 연구원이 ‘2021년 대한생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발표자상을 받았다.
동신대 한의예과 나창수 교수의 지도를 받은 김 연구원은 골관절염에 대한 ‘콘드로T(ChondroT)’의 유효성과 안전성 연구 결과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콘드로T’는 동신대학교 부속한방병원이 한의약 신약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골관절염 치료제다. 보건복지부의 승인과 지원을 받아 현재 임상 2상-b단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올해 73회를 맞은 대한생리학회 학술대회에서는 300여 편의 연구 주제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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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반 의료체계 구축은 필요 아닌 필수”[한의신문] 김윤·남인순·백혜련·이수진·서영석·서미화·장종태 국회의원 등이 공동 주최한 ‘지역사회 기반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한민국의 고령화와 의료서비스의 지역 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선 지역 기반의 일차의료 강화가 필연적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김윤 의원은 개회사에서 “내년부터 시행할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은 향후 지역 기반의 일차의료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설계하고 발전시킬지 구체화하는 계기”라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현장의 의료인력의 참여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회도 이 같은 변화와 도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 첫 발제자로 나선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은 “사회보험 체계 하에서 의료이용의 경우, 필요 이상의 과잉 소비가 이뤄지지 않도록 소비자 규제 등이 필요하며, 한국에는 본인부담을 제외하고 과잉 이용을 억제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국내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신 원장은 “전통적 의료서비스와 공중보건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환자 개인과 주거환경·지역사회를 둘러싼 건강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지역기반 일차의료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박은정 보건복지부 지역의료혁신과장은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 추진 방향’이라는 제하의 발표에서 정부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일차의료 기반의 건강·돌봄으로 국민 건강 증진’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단계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지역 보건 의료기관 역할 재정립을 통한 일차의료 기반 의료체계 구축 △비대면(원격) 진료 활성화 △통합 돌봄 기능 강화 △건강보험 및 의료비 부담 완화 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박 과장은 “시범사업은 국민과 의료기관이 신뢰하고 함께 참여하는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을 정리하고 주치의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차의료기관(동네의원)은 자율적으로 기관 간 협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이를 위해 “’26~’28년 동안 지역단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서비스 모델과 적정 수가를 구체화하며 ’29년 이후에는 지역을 확대하고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도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역 의료인력의 확충과 교육 및 보상 △경제성에 치우지지 않는 수가 마련 △지역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시범사업의 내실화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
겨울철 안면신경마비, 침·한약으로 신경회복 돕는다[한의신문] 구안와사는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로 면역력과 컨디션이 저하될 때 나타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운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말처럼 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안면신경에 염증과 부종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벨마비’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발병하는 ‘람세이헌트증후군’이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강중원 교수는 “말초성 안면마비의 특징은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등 얼굴 비대칭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귀 뒤쪽 유양돌기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평소와 달리 미각이 둔해져 음식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이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데, 이는 신경에 발생한 염증과 부종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기 때문이다. 발병 후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해 초기 악화를 막는다면 2∼3개월 내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중원 교수는 “치료가 늦을수록 신경 손상이 심해지고 후유증 위험도 증가한다”며 “눈떨림, 얼굴 비대칭, 미각둔화, 얼굴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난다면 가능한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치료는 신경 염증을 초기에 억제하고,안면근육 기능을 정상에 가깝게 회복시키기 위해 침·약침·한약·추나·매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침 치료는 신경 손상 부위의 혈류를 개선해 증상을 완화하고, 안면침과 매선 치료로 남아 있는 비대칭이나 경직을 교정하는데 효과적이다. 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이수지 교수는 “안면 신경 손상 정도가 심하면 불완전한 근력 회복, 근육 구축, 연합운동과 같은 후유증 발생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데 힘써야 한다”며 “목·어깨 긴장으로 신경 주행 부위에 압박이 발생한다면, 추나치료를 병행해 주변 근육의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면신경마비는 건강보험 적용 첩약 시범사업의 대상 질환으로, 환자는 연간 최대 20일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한약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맞춰 신경염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한 맞춤 한약치료가 병행된다. 이수지 교수는 “말초성 안면마비는 바이러스 재활성화나 급격한 체온 변화, 면역 저하 등으로 다시 촉발될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철에는 면역력 관리와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운 날씨에 눈, 입 등 움직임의 작은 변화나 미세한 비대칭이 느껴진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동경희대병원 사보, 한국병원홍보협회 PR대상 수상[한의신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사보인 ‘FOR YOU+’가 17일 열린 제19회 한국병원홍보협회 PR 대상에서 콘텐츠 대상 사보(병원보)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병원의 대표 건강 매거진으로서 전문성과 대중성, 디지털 접근성을 균형 있게 갖춘 점이 높게 평가된 결과다. ‘FOR YOU+’는 환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읽는 계간(연 4회) 헬스케어 지면으로, 계절별 주요 질환, 최신 의학 정보, 건강 생활 팁 등 50페이지 이상의 깊이 있는 콘텐츠로 발행된다. 특히 지면과 웹진을 병행 운영해 독자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모바일·PC 등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화된 UI와 디자인으로 디지털 의료소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료진 인터뷰, 질환별 협진체계, 세대별·계절별 콘텐츠 등 의료기관의 신뢰성과 대중적 읽을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도 이번 수상의 주요 배경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홍보팀 박미순 팀장은 “‘FOR YOU+’는 환자와 지역사회가 보다 쉽게 건강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헬스케어 매거진”이라며 “앞으로도 독자에게 꼭 필요한 건강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튜브·SNS 등 다양한 채널과 연계해 대중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건보공단-보사연, 오는 19일 ‘제17회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 개최[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신영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제17회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교수, 대학원생 및 연구자 등 150여 명이 사전 등록했으며, 학술대회의 주요 발표 주제는 △초고령사회와 한국의료패널 △고령화와 장기요양 △의료이용과 의료비 △민간의료보험 △연구방법론 등으로, 발표 이후에 참석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전 기획세션에서는 ‘초고령사회와 한국의료패널’이라는 주제로 홍석철 교수(서울대)와 손동국 센터장(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를, 오후에는 자유세션 및 대학원세션, 연구방법론 특강이 진행된다. ‘자유세션’은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제1세션은 ‘고령화와 장기요양’, 제2세션은 ‘의료이용과 의료비’, 제3세션은 ‘민간의료보험’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대학원 세션’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대학원생 논문경진대회’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총 7편 중 3편의 논문(최우수 1편, 우수 2편)이 발표되며, ‘연구방법론 특강’에서는 이혜재 교수(한국방송통신대)가 논문 작성을 위한 자료처리와 패널분석을 강의할 예정이다. 한편 건보공단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민들의 의료이용과 가계부담 의료비,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및 민간의료보험 등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한국의료패널 자료들을 생산하고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한본초학회 학술대회 “기전을 넘어 융합으로”[한의신문] 대한본초학회(회장 박성주)는 13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본초학, 기전을 넘어 융합으로’를 주제로 동계학술대회를 개최, 최신 연구 성과 공유와 더불어 본초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박성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통 지식에 기반한 본초 연구가 AI, 오믹스, 시스템생물학 등 현대 과학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본초학회가 추구해 온 학문적 발전이 이제 국내를 넘어 국제적 연구 패러다임과 맞닿는 시점에서, 오늘의 학술대회는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본초학 분야에서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교류되고, 더 나아가 미래 의료 환경 속에서 본초학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학회가 든든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초·한약재 기반 기전 연구와 치료 응용 전략’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은 이미현 동신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약재를 이용한 환경성 유해인자 유도 인체 손상 방어 전략(최영현 동의대 교수) △융합 한의 이론 기반 신규 한약 제제 개발과 응용(양웅모 경희대 교수) △Novel Mechanistic Insights into Pancreatitis using Korean Medicines(배기상 원광대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데이터·시스템생물학 기반 본초 연구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은 김영식 우석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데이터와 실험의 교차검증을 통한 한약재 항고혈압 연구의 전략과 미래 방향(박준규 경희대 본초학교실 연구원) △시스템생물학으로 보는 본초의 귀경과 약대론(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발표됐고, 이어서 본초학 발전을 위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융합 한의 이론 기반 신규 한약 제제 개발과 응용’을 주제로 발표한 양웅모 교수는 아토피치료외용제제 ‘Re:ATO’, 탈모 치료 및 발모 촉진 외용제제 ‘Re:毛精(리모정V/리모정M)’, 천연 정유성분 프리미엄 비염 스프레이 ‘Re:bEO’ 등 한·양방 융합 병리기전 고찰을 통한 새로운 융합치료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데이터와 실험의 교차검증을 통한 한약재 항고혈압 연구의 전략과 미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박준규 연구원은 “고혈압은 단일경로가 아니라, 혈관 긴장도, 산화스트레스, 내피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요소가 상호작용하는network disease인데, 한약재는 한 약물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동시에 조절하는 multi-taget 시스템 조절(multimodal modultation)이 가능하다”고 밝힌데 이어 “현재 고혈압 환자군은 ‘정밀·개별화 관리’가 필요한데 기존약물 조합은맞춤형 처방이 어렵기 때문에 한약재 기반 치료는 환자군 맞춤형 조합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한약재-항고혈압 연구의 미래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시스템생물학으로 본 한약의 귀경 이론과 약대론’을 발표한 이상훈 책임 연구원은 △한의학의 변증(辨證) 개념을 ‘다빈도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매커니즘의 군집’으로 이해해보면 어떨까? △한의학의 약대론(藥對論) 개념을 약리 네트워크의 확장을 통한 ‘약효의 안정성 증가’로 이해해보면 어떨까? △한의학의 귀경론(歸經論) 개념을 주요 성분과 반응하는 ‘타켓 단백질의 발현이 풍부한 기관’으로 이해해 보면 어떨까?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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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시대…의료인은 ‘진단·결정의 최종 책임자’로”[한의신문] 의료·돌봄 수요 폭증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한국 의료를 놓고, 국회미래연구원이 AI·로봇·가상 기술이 결합된 ‘피지컬 AI(Physical AI)’를 혁신의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의료 전달체계 전반의 재설계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이승환 미래산업팀 연구위원)은 18일 ‘피지컬 AI 시대, 의료 혁신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보고서를 발간, 인력·지역·고령화 위기가 누적된 한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진단과 함께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의료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 필수의료 붕괴·지역 격차 심화…한국 의료, 구조적 한계 봉착 이승환 연구위원은 △필수의료 인력 부족과 전문과 쏠림 현상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심각한 의료인력 격차 △초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돌봄 수요 폭증 △의료비 및 간병비 증가로 인한 가계 부담 심화 등 현재 한국 의료가 구조적 위기의 심화와 더불어 ‘AI 전환’이라는 이중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6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2.6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의료인력이 수익성이 높은 전문과목으로 집중되는 반면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인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역 간 불균형 역시 심각하다.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 전문의 수는 수도권은 평균 1.86명인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에는 0.46명에 불과해 약 4배의 격차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원정 진료와 같은 비정상적 의료 이용 행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간병비 부담은 ‘간병 파산’ 논의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 ‘디지털 AI’에서 ‘피지컬 AI’가 여는 의료특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이 연구위원은 △AI는 범용 모델을 넘어 의료 특화 모델로 고도화 △디지털 화면을 넘어 물리적 세계에 직접 개입 △진단·치료·수술·관리 전 과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등 AI와 로봇, 가상 기술이 결합된 피지컬 AI의 부상이 의료서비스 제공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된 OpenAI의 GPT-5 Pro는 IQ 148을 기록하면서 상위 0.1% 수준의 지능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MAI-DxO 등 의료 특화 AI 개발에 주력하며 의료 산업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의 대표적 형태인 의료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실제 2025년 기준 전 세계 산업·서비스 로봇 매출 가운데 의료 분야가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의료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130억 달러에서 2035년 437억 달러로 확대돼 연평균 1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 예방부터 행정까지…AI 기반 7단계 의료 가치사슬 전환 이 연구위원은 의료를 예방–진단–치료–관리/재활–행정/지원으로 구분하고, 진단과 치료 단계를 세분화해 총 7단계의 의료 가치 전달 체계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AI(방대한 의료 데이터 분석, 의사결정 경로 제시) △피지컬 AI(디지털 AI의 판단을 물리적 세계에서 실행)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예컨대 디지털 AI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면 피지컬 AI 기반 로봇 수술 시스템이 이를 토대로 정밀한 수술을 수행하고, 동시에 피지컬 AI가 수집한 실시간 생체 데이터는 다시 디지털 AI의 학습과 고도화에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 피지컬 AI의 확산은 의사와 병원의 역할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의사(한의사)의 역할은 △AI 검증자이자 최종 의사결정 감독자 △다학제 치료 조율자 △가상 환자 기반 반복 학습을 수행하는 고차원 전문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에는 의사가 문진부터 진단, 처방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으나, 앞으로는 AI가 초기 문진·영상 분석·1차 진단을 제시하고 의사는 이를 검토해 최종 승인하는 구조로 전환된다. 단일 전문과 중심의 판단에서 벗어나 AI가 여러 전문 영역을 통합 분석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의사는 환자의 상황을 종합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또한 병원의 구조는 △단일 건물 중심→분산형 의료 네트워크 △병상의 가치→데이터 중심 자산 전환 △허브–스포크 모델 확산이라는 시스템으로 전환된다는 분석이다. 수술 분야에서도 피지컬 AI는 계획·판단·집도·운영 전 과정을 자동화·지능화하며 일부 영역에서는 자율수술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병원은 중앙 허브에 핵심 전문 인력과 고급 장비를 집중하고, 지역 클리닉·환자 가정·이동 진료 차량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형태로 재편된다”면서 “독립 운영되던 병원들은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되고, 의료 AI 에이전트가 24시간 가동되며 환자의 초기 진단과 지속적 모니터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피지컬 AI가 단순한 의료기기 도입이 아닌 의료 생산·소비 구조 전체를 재편하는 혁명으로, 이에 따라 정책 입안자는 의료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한 실천전략으로 △의료 특화 피지컬 AI 연구개발 지원 강화 △한국형 고빈도 질환 중심 전략적 집중 △가상병원 기반 의료 취약지역 접근성 강화 △의료 데이터 표준화 및 활용도 제고 △의사 인력 수급 추계에 AI 효과 반영 △의사–엔지니어 융합 인재 양성 △피지컬 AI 시대 위험 대응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 EMR 인프라, 임상 역량, ICT 경쟁력이라는 우리나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데이터 분절, 인재 부족, 규제 제약이라는 위협 요소를 체계적으로 완화하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역에서 축적된 한의 난임치료 성과, 외면해선 안돼!”[한의신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송상화)는 18일 성명서를 발표,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의 한의약 난임치료 관련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부산에서 오랜 시간 축적돼 온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의 역사와 현장 성과가 왜곡되거나 가볍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실제 부산시한의사회는 부산시와 함께 선도적으로 ‘난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의료의 영역이자 공공의 책임으로 인식, 중앙정부의 정책 변화에 앞서 지역의 필요성과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며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확대해 왔다. 부산시한의사회는 “부산의 한의사들은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을 단순한 시범사업이 아닌, 실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공공의료의 한 축으로서 사업에 참여해 왔다”면서 “그동안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은 수치 경쟁이나 단기 성과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임신 성공 여부라는 결과 이전에 반복된 실패로 지쳐 있던 난임부부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고, 치료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도록 돕는 데 방점을 두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약 난임치료를 두고 ‘객관적·과학적 입증이 어렵다’는 식의 단정적 발언이 국가 보건의료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의 입에서 나온 것은 부산을 포함한 전국 지자체의 오랜 노력과 난임부부들의 경험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이러한 인식은 현장을 모르는 탁상 판단이며, 지역에서 축적된 공공의료의 성과를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시한의사회는 “한의약 난임치료는 이미 표준임상진료지침이 마련돼 있고, 정부 주관의 성과 공유와 평가 과정 역시 지속돼 왔으며, 부산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 운영과 의료적 책임을 다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고위 정책 발언이 그간의 과정을 한순간에 평가절하한다면, 이는 의료정책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산시한의사회는 정부를 향해 △한의약 난임치료의 현장과 성과를 폄훼한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지자체에서 검증되고 축적돼 온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을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한 축으로 존중하고,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강화할 것 △난임부부의 선택권과 치료 접근성을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 논의를 성숙하게 이어갈 것 등을 촉구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난임은 특정 직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이며, 부산의 한의사들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이나 직역 갈등을 넘어 시민의 삶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 현장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부산에서 시작된 작은 회복의 경험들이 결코 부정되어서는 안 되며, 그 목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광주 남구, 퇴원 어르신 댁으로 ‘찾아가는 한의 주치의’ 뜬다[한의신문]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김병내)와 광주 남구한의사회(회장 김범락)가 손을 맞잡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맞춤형 한의 의료돌봄’에 나선다. 광주 남구는 15일 남구청 중회의실에서 ‘2026년 광주+으뜸효(孝)남구 통합돌봄(의료·요양) 서비스 제공기관 업무협약식’을 개최, 남구한의사회와 ‘노인 의료돌봄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술이나 장기 입원 후 퇴원했으나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힘든 의료 사각지대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으며, 단순한 돌봄을 넘어 실질적인 치료와 기력 회복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남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중 △수술 및 중증 시술 후 회복 환자 △장기 입원 후 퇴원 환자 △산정특례 대상자(중증난치질환)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한 주민으로, 지원 예정 인원은 100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남구청은 대상자를 발굴하고 맞춤형 한약(첩약) 처방에 필요한 예산을 전액 구비로 지원하게 되며, 한약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10일분씩 총 2회(20일분)가 처방돼 어르신들의 수술 후유증 관리와 면역력 증진을 돕는다. 남구한의사회는 이에 화답해 통 큰 재능기부에 나섰으며,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사들이 대상자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1회차 방문 진료’를 전액 무상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무료 방문 진료와 한약 치료 이후에도 추가 관리가 필요한 경우, 보건복지부의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과 연계하거나 인근 한의원 외래 진료로 전환해 끊김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범락 회장은 “병원 문턱을 넘기 힘든 어르신들에게 한의약의 따뜻한 손길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단순한 진료를 넘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고 건강을 살피는 든든한 주치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병내 남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민관이 협력해 촘촘한 의료 안전망을 구축한 모범 사례”라며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의료·요양 통합돌봄 및 지역 돌봄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오는 2026년부터 대상자 선정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
한의정보협동조합, ‘탈모·소아내분비’ 임상 스터디 성료[한의신문] 한의정보협동조합은 15일 대한융합한의학회 및 하베스트(HAVEST)와 공동으로 온라인(Zoom)을 통해 개최한 ‘탈모 및 소아내분비 질환 온라인 스터디’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스터디는 현재 대한융합한의학회와 하베스트가 진행 중인 ‘탈모 및 소아내분비(비만)’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코스웍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며, 80여 명의 한의사 회원이 참여해 해당 질환에 대한 개원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강연에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진이 연자로 나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진단 및 치료 노하우를 공유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규석 교수(경희대 한방이비인후피부과)가 ‘탈모 유형별 한의치료 접근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탈모를 단순한 국소 증상이 아닌 전신 상태, 호르몬, 면역 및 염증 반응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유형별 진단 포인트 △치료 전략 수립 방법 △진단의 모호함을 해소하는 구조적 접근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선행 교수(경희대 한방소아과)가 ‘소아내분비 질환 Intro’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최근 임상에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성장, 비만 등 소아내분비 질환과 관련 증상 중심의 접근을 넘어 병태생리와 임상 흐름을 기반으로 질환을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진단 기준 설정이 까다로운 소아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기본적인 치료 프레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스터디는 탈모와 소아내분비라는 서로 다른 두 질환을 △전신 조절 △대사 △성장이라는 한의학적 공통 키워드로 묶어내며 이론과 임상의 간극을 좁혔다는 평을 받았다. 한의정보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스터디는 임상가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민을 해소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대한융합한의학회, 하베스트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의협 대의원총회 “정은경 장관의 한의약 인식에 경악…공개 사과하라!”[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 석화준)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한의약 난임치료 관련 발언에 대해 “3만 한의사 회원을 대표하는 최고 의결기구로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엄중한 시정과 공식 사과를 강력 촉구했다. 한의협 대의원총회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정은경 장관이 지난 12월 16일 대통령 주재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에 대해 ‘객관적·과학적 입증이 어렵다’고 발언한 것은 매우 심각한 한의약 폄훼”라며 “이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자신의 업무에 대한 무지이자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해당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국가 지원 여부를 질의했고, 이에 정은경 장관은 보험 급여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과학적 입증의 한계를 언급했다. 하지만 한의계는 이러한 발언이 이미 정부 주도로 축적돼 온 연구 성과와 정책 흐름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의협 대의원총회는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은 이미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임상진료지침(CPG)이 확립돼 있으며, 치료 효과 또한 과학적으로 규명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약, 침, 전기침, 뜸 등 한의약 치료법이 난임 치료에 있어 높은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정리돼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보건복지부가 주도한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 대의원총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부처가 주도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당혹스럽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적 의견을 넘어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의협 대의원총회는 는 한의약 난임치료가 이미 임상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국민적 수요 역시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도 수많은 난임부부들이 한의약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으며, 2012년 보건복지부 연구에서도 난임부부 다수가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 역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전국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이 시행되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한의협 대의원총회는 “결국 정 장관의 발언은 한의약 난임치료를 폄훼함으로써 양의사로서의 좁은 시야와 편견을 드러낸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는 대통령이 오랜 기간 보여온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지지와 지원의 역사마저 부정하는 것이며, 국민들이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해 가져온 기대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 대의원총회는 아울러 정은경 장관이 대한민국 의료계를 아우르는 통합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공직자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 대의원총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은 특정 직역을 대표하는 위치가 아닌 의료계 전반을 조정하고 통합해야 할 정무적 자리”라며 “한의사 역시 대한민국 정부가 발급한 면허를 가진 의료인이자 의료계의 당당한 일원임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의협 대의원총회는 정 장관에게 △한의약에 대한 폄훼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 △한의약의 객관적·과학적 근거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 △인구절벽과 국가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의 적극적 활용과 지원을 강력 촉구했다. 아울러 대의원총회는 “한의약 난임치료는 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한 중요한 공공의료 자산”이라며 “정부가 이를 배제하거나 폄하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권 확대와 실질적 출산 지원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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