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 재발 잦은 ‘무좀’…한의약의 치료방법은?

기사입력 2021.09.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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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는 한방 항진균제와 함께 피부환경 바꾸는 한약 치료 도움
    과도한 피부의 열 식히고, 습한 몸을 화습시켜 진균 번식 억제

    5.jpg무좀이란 백선균 또는 피부사상균인 표재성 곰팡이가 피부의 가장 바깥인 각질층, 모발, 손발톱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흔히 무좀은 발에 생기는 백선을 일컫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다.


    감염 경로는 수영장, 공중목욕탕, 신발, 수건이나 빗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 직접적인 피부 접촉 등을 통해 발생할 수 있다. 백선균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서식을 잘해 땀이 많이 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 잘 생기며, 기회감염으로 당뇨병, 만성 질환,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에게서 감염될 위험이 더 크다.

     

    원인균에 따라 발가락, 손발톱, 머리, 몸 등 다양
    백선균은 발생하는 신체 부위에 따라 머리 백선, 몸 백선, 고부 백선(완선), 손·발 백선, 조갑 백선, 얼굴 백선 등으로 분류되며,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발가락 사이 무좀은 피부가 짓무르고 갈라지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발바닥이나 발 가장자리에는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수포가 발생하기도 하고, 발뒤꿈치는 큰 가려움증 없이 각질은 많아지고 두꺼워져 갈라지기도 한다.


    또 몸 백선은 가려움을 동반하며 붉은 경계가 뚜렷한 원형 고리 모양으로 그 안은 얇은 각질로 덮이며 피부 가운데는 나으면서 주변으로 넓어지는 모양을 보이며, 특히 샅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는 고부백선(완선)으로 분류된다.


    또한 조갑(손발톱) 백선은 광택을 잃고 두꺼워지며 잘 부서지게 되며, 손발톱 변형이 일어나 통증이나 보행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고, 머리 백선은 두피에 다양한 크기의 각질이 생기고 심한 경우 염증과 탈모가 발생하는 한편 머리카락이 쉽게 부러지고 빠지기도 한다.


    이밖에 피부 병변이 습진, 건선 등과 유사해 잘못 치료하는 경우 낫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백선증이 의심될 경우 검사를 통해 진단해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염증 있거나 2차 감염시에는 염증치료도 병행해야
    이와 관련 이마음 교수(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피부과·사진)는 “무좀은 국소 항진균제를 발라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한의학에서는 항진균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추출해 만든 한방 항진균제를 이용할 수 있다”며 “염증이 있거나 2차 감염이 된 경우에는 염증 치료도 함께 해야 하며, 피부 병변이 소실돼도 재발 방지를 위해 항진균제를 2∼3주간 더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한약을 복용해 피부환경 자체를 관리하는 것도 좋은데, 한약은 과도한 피부의 열을 식혀 시원하게 해줄 수 있고, 습한 몸을 화습시킴으로 피부 환경을 변화시켜 진균의 번식을 억제시킬 수 있다”며 “더불어 면역력이 약할 경우에는 몸의 기초체온을 높이고, 피부의 방어체계를 튼튼히 하는 면역치료를 통해 진균의 기회감염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생활 속에서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청결하게 씻고 완전히 건조하기 △발가락 사이사이, 허벅지 사이, 두피 등 습하지 않고 통풍이 잘 되도록 유지하기 △꼭 끼는 신발, 바지, 속옷 피하기 △직접적인 감염 접촉 피하기 등의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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