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한의 소재의 면역관문 차단 효능’ 검증 나선다

기사입력 2021.06.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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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식약처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 승인
    한의학연 정환석 박사 연구팀, 안전성 및 효능 검증 위한 연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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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 기반 소재로는 세계 최초로 면역항암 효능 검증을 위한 임상2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의기반 면역항암제(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인 ‘KIOM-ICI-1’의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한약을 기반으로 한 소재에서 항체치료가 아닌 면역관문을 차단하는 면역항암 치료 효능을 발견해 임상시험이 승인된 첫 사례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면역기능을 개선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제’가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면역관문차단제는 면역항암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제로, 현재 7품목이 승인돼 있지만 아직 낮은 반응률(10명 중 2명)과 면역과민 반응 등의 부작용으로 이를 보완할 신소재 발굴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한의기반 소재로 안전성이 입증된 ‘KIOM-ICI-1’의 임상2상 시험계획 승인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연구팀은 수술, 항암제·방사선 치료 등 표준 항암치료에 실패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면역관문차단제 ‘KIOM-ICI-1’의 안전성 및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기존 연구를 통해 ‘KIOM-ICI-1’이 암세포의 면역체계 회피 기전인 면역관문을 차단하며, 면역세포(T-세포) 활성을 향상시켜 종양(암)의 크기를 50% 이상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인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과 병용 투여시 ‘KIOM-ICI-1’의 치료효과가 상승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향후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치료에 대한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책임자인 정환석 한의기술응용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 항암면역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해 그 의미가 크다”며 “KIOM-ICI-1가 최초의 한의기반 면역항암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 준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진용 원장도 “면역력 증진 등 체내 균형을 개선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한의치료의 강점을 과학적으로 보여준 결과”라며 “한약 소재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로 만성·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면역 관문을 표적으로 하는 한의기반 종양면역 치료제 연구’는 한의학연 주요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지난 5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과학기술분야 2020년도 우수 연구성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용어 설명>
    ※면역항암제: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제로, 면역관문차단제·암백신·면역세포 치료제 등이 있다. 

    ※면역관문: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고자 인체에서 면역관문 단백질을 자극해 면역세포 활성을 저하시키는 기전으로, 암세포는 해당 기전을 역이용해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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