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진흥원, ‘등대시호’ 엽록체 DNA 서열 완전해독

기사입력 2021.05.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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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전자은행 등록…한약재 혼·오용 방지, 효능 검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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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토종한약자원연구팀이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종 ‘등대시호’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

     

    등대시호(Bupleurum euphorbioides)는 산형과에 속하는 고유식물로 설악산, 소백산, 덕유산 등 고산지에 분포하며, 등대시호의 뿌리는 한방에서 ‘시호(柴胡)’라는 한약재로 불린다. 주로 해열진통과 스트레스성 질환 치료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등대시호의 엽록체 DNA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길이는 154,871bp(베이스 페어/DNA 길이 단위)이고, 총 173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에 게재됐으며,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는 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 은행에 등록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해독 엽록체 게놈을 토대로 자원별 특이 DNA바코드를 개발 중이며, 국내 유통 한약재의 원산지 및 품종 감별에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창현 원장은 “최근 첩약보험 시범사업 시행에 따라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토종한약자원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감별법 개발로 한약재의 혼·오용 방지 및 효능 검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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