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학회 제8회 정기총회 개최
대한한의학회가 올해 한의의료기술 확장, 한의과의료행위 분류체계 최신화 등의 학술정책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것은 물론 한의학용어집 개정·편찬 등 한의약 표준화 사업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는 지난 20일 서울시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제8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회계연도 사업 계획 및 관련 예산 11억7350만 원을 편성했다.
이영재 의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총회를 열 수 있게 해 주신 학회 관계자 분들과 대의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오늘의 총회가 한의학회의 2021년도의 각종 사업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의학회는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의 온라인 학술대회를 비롯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시상식 등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대의원 여러분의 중지를 모아 결정하는 사업 계획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한한의사협회 제44대 홍주의 회장 당선인은 축사를 통해 “한의학회는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한의계를 이끄는 큰 축으로서 한의학회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한의약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제44대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는 한의학회의 발전을 위해 성원과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총회에서 논의된 2021회계연도 사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의보험 정책개발은 현안에 따라 단기, 중장기 계획을 세워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고, 전문가 양성 등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보험업무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강보험 수가 산정의 기준인 상대가치 제도의 불합리한 요소를 개선해 한의 의료행위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한의약 표준화를 위해 표준한의약용어집 2.1 버전 출판, 표준화사업 로드맵 수립, 한의학용어 표준화 작업지침서 개정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국제학술교류 사업, 교육제도 사업, 학술자문 사업, 계몽홍보 사업, 복리후생 사업비 등의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홈페이지 개편에 따른 사업비는 감액 조정했다. 반면 회원학회를 지도·육성하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대폭 증액 편성했다. 회원학회 활성화 및 지도·육성으로 학회의 대내외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의학회는 이 밖에도 △정관·정관 시행세칙 개정 △회원학회 인준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제정 △2019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 △2020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 △2019회계연도 특별회계 결산(안) 및 2020회계연도 특별회계 가결산(안) 승인 △2021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 등을 논의했다.
정관 및 정관 시행세칙 개정안에는 총회 의결사항에 개인회원과 회원학회의 회비납부 방법을 조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개인회원은 한의학회 연회비를 직접 납부하고, 회원학회는 한의학회에 의무분담금을 내게 되며 의무분담금에 따라 대의원 수가 배정된다.
또 총회에서 회원학회 인준과 심사, 우수회원학회 포상 등을 의결하고 회원학회 인준심사·평가위원회 등 위원회 운영과 심의의결기구의 독립 운영을 보장하는 내용의 정관 및 정관 시행세칙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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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융합한의학회, 동서의학 융합 및 국제 협력 기반 마련[한의신문]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와 크리에이티브 인터내셔널 메디컬(Creative Internationals Medical(CIM), 대표 야마구치 모리미치)은 동서의학 융합과 국제 학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통합의학 및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 기관 간 연구·교육·국제 프로젝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국제 심포지엄 및 학술 행사 공동 개최 △동서의학 융합 및 통합의학 관련 공동 연구 △청소년 건강 및 예방의학 프로젝트 교류 △글로벌 의료·헬스케어 네트워크 구축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 및 미국 네바다주립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 연계 국제 학술 교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웅모 회장은 “한의학 역시 글로벌 협력과 디지털 기반 국제 교류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국가 및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통합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카다 노보루 공동설립자는 “한국의 한의학과 융합의학 분야는 국제적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학술 교류와 글로벌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융합한의학회는 한의학과 디지털 기술, 융합의학 기반 연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산업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정당별 지방선거 보건의료 공약 공개…‘동네 보훈 한의원’ 등 명시[한의신문]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들이 지역의료·돌봄·공공의료 강화를 핵심으로 한 보건의료 공약을 잇달아 발표했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지역의료 붕괴, 재택의료 확대, 장애인 건강권 보장 등이 전국 단위 정책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공약들은 단순 병원 확충을 넘어 ‘지역 기반 통합돌봄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는 양상이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올해 시행된 통할돌봄에 따라 △재택의료 △방문진료 △장애인 돌봄 △지역 공공의료 강화 등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면서 한의계 역시 향후 지역내 돌봄·일차의료 체계에서의 참여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동네 보훈 한의원부터 지역기반 생활의료·돌봄 강화”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순위 5번 과제로 ‘국민생활 안정·돌봄 지원 및 저출생·고령화 대응(보건복지 등)’을 제시하고, 다양한 계층의 안정적인 일상생활 환경 조성과 저출생·고령사회 복지수요 대응 체계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정부의 보훈위탁병원 사업 기조에 맞춰 ‘고령 국가유공자의 동네한의원 이용환경 조성’을 명시하며 한의원이 보훈 분야 일차의료 전담기관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어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축으로 △의료·돌봄·주거·생활지원·재가서비스 확충 △재가서비스 공급 인프라 확대 △대상자 확대(중증장애인·정신질환자) △의료·돌봄·일상생활 지원주택 확충해 지역사회 거주 기반 돌봄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돌봄서비스 통합 제공과 이용자 선택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 방침도 담겼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요양병원 간병비 부담 완화 △암 치료 경험자의 일·치료 병행 및 가정생활 지원 △난임·임산부·영유아 지원 강화 등 생애주기 전반을 포괄하는 정책들도 포함됐다. 응급·필수·지역의료 분야에선 국가책임 강화 기조가 강조됐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소와 의료사고 대응체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필수의료 분야 사법 리스크 완화 △의료사고 ‘공적 배상책임체계’ 구축 △의료분쟁의 국가 부담 △지역이 직접 설계·운영하는 필수의료체계 구축 △진료권별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제시했다. ■ 국민의힘 “필수의료 국가대응”…보험자병원·응급컨트롤 타워 구축 국민의힘은 전반적으로 ‘필수의료 공급체계’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병원 인프라와 응급·필수의료 기능 강화 중심 접근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지역 의료격차 해소’와 ‘생명권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국민의힘은 권역별 보험자병원(건강보험공단 운영) 건립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의료취약지 응급·외상·분만·소아·감염병 대응 기능 수행 △공공의료 기능 강화 △건강보험 체계와 연계한 운영 모델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응급의료체계 개편 공약도 포함됐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심의 이송·전원 컨트롤타워를 확립하고 △이송병원 선정 기준 및 수용 거부 기준 정비 △응급의료진 보호와 배후진료 역량 강화 △국가 단위 응급의료 조정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거안정 및 고령사회 대응 정책으로 주거·의료·요양 기능이 결합된 ‘시니어 돌봄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의료·돌봄 서비스를 연계한 고령친화형 생활 인프라 구축 방침도 담았다. ■ 조국혁신당 “‘아프면 쉴 권리’ 보장”…비정규직까지 상병수당 확대 조국혁신당은 ‘아프면 쉴 권리’를 중심으로 한 상병수당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시간제·비정규직·플랫폼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형 상병수당을 도입해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최대 7일까지 즉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또한 지정 의료기관의 진단이나 진료비 발생 이력을 활용해 최소한의 검증만 거친 뒤 선지급하는 구조도 제시했다. 이는 노동·복지·건강권을 연결한 접근으로, 지역사회 의료 접근성 확대와 질병 초기 치료 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개혁신당 “생활밀착형 돌봄·AI 기반 돌봄 안전망 구축” 개혁신당은 ‘생활밀착형 돌봄’과 AI 기반 돌봄 안전망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중증 소아환자를 위한 단기입원·의료돌봄·가족휴식 기능을 결합한 ‘도토리 하우스’ 설치 △의료전문성을 갖춘 육아·양육 상담 서비스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어 AI 기반 스마트 돌봄 정책으로는 △고령층 낙상·배회·고독사 예방을 위한 센서 안전망 구축 △응급징후 시 보호자·119·지자체 자동 연계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 진보당 “공공이 책임지는 재택의료·돌봄” 진보당은 공공의료·공공돌봄 확대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공공이 책임지는 돌봄·의료’를 기조로 제시하며 △공공병원 전국 70개 중진료권 설치 △공공산후조리원·공공산부인과 확대 △공공응급센터 설치 등 공공의료 공급망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공공의대 신설 확대 △지역의사제 의무 배정 등 의료인력 정책을 포함했다. 특히 장애인 건강권 보장 분야에선 △장애인 주치의제 강화 △장애인 지역보건의료센터 구축 등을 담았으며, 무상의료·무상간병 단계적 실현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저소득층 간병비 지원 확대 △공공 간병인 양성 등을 통해 가족 돌봄 부담을 공공영역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 기본소득당 “중진료권 거점 500병상 공공병원 확보” 기본소득당은 지역 공공의료체계 강화와 주치의제 도입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중진료권마다 500병상 이상의 거점 공공병원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전 국민 주치의제 도입을 위한 지역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 사회민주당 “지역완결형 통합돌봄·웰다잉 체계 구축” 사회민주당은 구체적인 ‘통합돌봄 운영 구조’를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통합돌봄 핵심 기능을 건보공단 등 중앙기관 위탁으로 넘기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시하며 지방정부 직접 수행형 모델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전담조직이 대상자 발굴·조사·종합판정·개인별 지원계획을 직접 수립 △시군구 단위 통합돌봄 전담기구 설치 및 전담인력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 대상 방문재활·일상생활지원·긴급돌봄 서비스 연계에 대한 지방정부 책무 명시 △재택의료센터 미설치 지역에 대한 보건소 및 공공병원의 대체 운영 △병원 퇴원 환자를 지역 통합돌봄으로 자동 연계하는 프로토콜 구축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아울러 ‘집에서 죽을 권리’를 정책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재택임종 지원체계를 구축해 고비용 의료서비스를 대체하겠다는 구상으로, 향후 재택의료·방문진료·호스피스 논의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우리 손주 잘 크고 있을까?”[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병원장 장우석)이 22일 강동노인복지관 이용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특강을 실시했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과 강동노인복지관은 협약 체결을 통해 보건사업 교류 및 지역사회 건강증진 활동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협약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총 6회의 특강을 진행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특강에는 이지홍 교수(한방소아청소년과)가 ‘우리 손주 잘 크고 있을까?’를 주제로 진행했으며, 성장기 아동의 올바른 성장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강의에서는 아이의 성장이 단순히 키만이 아닌 건강한 생활습관과 발달 전반을 포함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운동·수면·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또한 성장판과 성장 속도 확인 방법, 성장 상담이 필요한 주요 신호 등에 대해 설명하며 조기 관리의 필요성을 안내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성장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아비만과 잦은 비염·감기·소화기 질환 등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법도 함께 소개했다. 아울러 한의학적 성장 관리 방법으로 식욕·소화·수면·호흡기 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아이의 성장환경을 개선하는 한의 성장치료와 성장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지홍 교수는 “이번 특강이 손주의 성장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건강강좌를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의협-대한생활습관의학원, 예방 중심 의료 모델 구축 위해 맞손[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와 대한생활습관의학원(이사장 이승현·이하 의학원)이 21일 협회 회장실에서 한의학과 생활습관의학의 학문적·임상적 발전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한생활습관의학원(Korean College of Lifestyle Medicine, KCLM)은 국제 생활습관의학 네트워크와 연계된 국내 대표 생활습관의학 전문기관으로, 근거기반 생활습관의학 교육과 보드인증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 의학·보건의료 분야의 다학제 전문가들과 함께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습관·생활문화·생활환경 개선 모델을 제시하며 국내 생활습관의학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는 한의협에서 윤성찬 회장, 서만선 부회장, 김영수 약무이사가 참여했고, 의학원에서는 이승현 이사장, 이정한 부회장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학술 교류와 임상 협력을 강화하고,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통합적 의료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한의학·생활습관의학 공동 연구 및 학술 교류 △회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학술대회·심포지엄·세미나 개최 △만성질환 예방 및 국민건강 증진 캠페인 추진 △보건의료 정책 공동 연구 및 제안 △임상 가이드라인·진료지침 개발 △출판물 및 콘텐츠 공동 제작 △인적·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특히 양 기관은 회원 간 상호 교육 참여와 학술행사 우대, 자격과정 연계 등을 통해 전문성 향상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디지털 콘텐츠와 미디어를 활용한 국민 건강 캠페인 확산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또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필요 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정기 및 수시 협의를 통해 협력사업 추진 상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윤성찬 회장은 “한의학과 생활습관의학은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와 만성질환 관리라는 공통 가치를 갖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민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자”고 밝혔다. -
시집 『머리 없는 해바라기가 서 있다』문저온 원장(진주시 보리한의원)의 두 번째 시집 『머리 없는 해바라기가 서 있다』가 걷는사람 시인선의 150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2015년 《발견》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저온 원장은 그동안 시집 『치병소요록』, 합동시집 『시골시인-Q』을 펴낸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시집 『머리 없는 해바라기가 서 있다』는 무너진 중심과 결핍의 상태를 존재의 방식으로 기록한다. 몸을 기억과 충돌의 현장으로 탐사해 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신체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부재와 결핍을 ‘있음’의 증거로 전환하는 시도를 보여 준다. “머리없는해바라기가서있다 누런파이프에서쉭쉭숨이나온다 숨은당황한다 돌아들어가야할까 머리없는해바라기가목구멍을오므린다 두통이그에게는남아있을까 잘린가스배관처럼그가서있다 이야기가끝날때까지서있어야한다 사라져버린머리를생각하자 생각할머리가없다는난처함으로 마른손을비비며빈마이크를불어야한다 늦여름공기에섞여사라지는목소리 머리없는해바라기를위해나는 머리없는해바라기가쓰러졌다고쓴다” ―「몸, 머리」 시집은 타자와의 경계, 상흔의 수용, 신체의 기계적 변형, 죽음과의 동행까지 이어지며 존재의 감각을 확장한다. 몸은 기억의 저장고이자 구조적 골조로 변주되고, 상처와 결핍은 삶의 고유한 무늬로 받아들여진다. 상실 이후 남은 것들의 간격을 가늠하며, 흔들리는 상태로 오늘을 견디는 존재의 태도를 조용히 드러내는 시집이다. “연밭으로 걸어 들어간 사람 나오지 않는다/키를 넘어 너울거리는 적막/장막 아래 갇혀 죽은 바람/누가 불을 지르려다/타다 만 성냥개비 꽃술을 떨어뜨렸다/한꺼번에 태어난 눈알 스무 개가/푸른 머리통에 박혀 서로 다른 데를 본다” ―「들어간 사람」 시집은 1부 순간의 영토, 2부 머리 없는 해바라기를 위해, 3부 손대지만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4부 해골은 영영 굴러가 버리지 않아서 좋소 등으로 구성됐고, ‘모과 버리기’, ‘몸, 물을 쏟고’, ‘아보카도 아보카도’, ‘그러나 죽은 입들은’ 등 모두 55편의 시들이 실렸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의 해설을 통해 “문저온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몸이다. 그녀가 다루는 몸은 해부학과 연동하는 생물학적 실체가 아니다. 문저온 시에서 몸은 기억의 퇴적물이 쌓이는 저장고이자, 타자와 부딪히며 자아를 구성하는 격동의 현장”이라고 밝혔다. 이영광 시인은 “이 시집의 낮고 격렬한 진술과 대화, 아름답고 파괴적인 이미지들, 미묘한 부정교합이 낳는 팽팽한 행간은 한 영혼의 몸체가 어쩔 수 없이 타전하는 침묵의 메아리로 울려 온다”고 말했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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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 도입…청구·심사 이해도 및 수용성 높인다[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요양기관의 청구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심사 수용성을 향상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심사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운영했다. 20일 한방병원 요양기관장 및 청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단순 안내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기관별 청구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사 절차를 직접 확인하고 질의 응답하는 1:1 맞춤형 체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참여 기관의 심사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청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사전에 점검·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실제 참여 기관이 청구한 명세서를 활용해 심사처리 절차와 결과 통보 과정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화면으로 확인하며 설명함으로써 교육 효과와 현장 체감도를 높였다. 참여 기관 관계자는 “심사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심사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면서 “우리 기관의 실제 청구 사례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 방향을 함께 논의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방병원 12개 기관이 참여를 신청한 가운데 이날 7개 기관이 우선 참여했으며, 오는 6월에도 5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본부는 참여 희망 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유선)을 받아 오는 11월까지 월 1회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반영하고, 운영 결과와 개선 사항을 타 본부와도 공유하는 등 지역 의료현장과의 소통 및 협력 중심 교육 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정혜 본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요양기관의 눈높이에서 심사 전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심사제도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본부는 지난달에서 신규 개설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심사·평가 아카데미’를 진행해 요양급여비용 청구 및 심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등 합리적인 요양급여비용 청구 문화 정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동의대-한의학연, '신허(腎虛)' 기반 중년 우울증 예측 AI 모델 개발[한의신문] 우울증 위험을 예측하는 과정에 한의학의 전통 병리 개념인 ‘신허(腎虛)’를 접목한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이 제시돼 주목된다. 특히 중년층 정신건강 관리 분야에서 한의학적 변증 지표의 활용 가능성을 데이터 기반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권찬영 교수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정지연 박사 연구팀은 한의학의 신허(腎虛) 평가 지표를 활용해 50~65세 중년 성인의 우울증 위험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그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대표적 정신건강 질환으로, 특히 중년 및 노년층에서는 피로감, 수면장애, 식욕 변화, 만성 통증 등 노화 관련 증상과 혼재돼 조기 진단이 쉽지 않은 한계가 있다. 기존 우울증 선별 방식은 주로 자기보고식 심리 평가나 사회환경적 위험요인에 의존해왔으나, 신체 기능 저하와 전신 상태 변화까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고령화 코호트(KoMAC)에 참여한 지역사회 거주 중년 성인 100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증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한의학적 병리 개념인 ‘신허’ 상태를 평가하는 신허 설문지(KDQ) 점수를 중심으로 사회적 지지 수준, 체질량지수(BMI) 등 다양한 임상·생활습관 변수를 통합 분석했으며, 머신러닝 알고리즘 간 성능 비교를 통해 최적 모델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 KDQ 총점과 사회적 지지 정도, BMI 등 3가지 핵심 변수만을 조합한 다층 퍼셉트론(MLP) 모델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해당 모델은 독립 테스트 데이터셋에서 ROC-AUC 0.820을 기록했으며, 특히 음성 예측도(NPV)가 0.922에 달해 우울증 저위험군을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사회 기반 정신건강 관리에서 1차 스크리닝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심리사회적 요인만으로 구성된 예측 모델보다 신허 지표를 추가했을 때 예측 성능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구진은 신허 개념이 단순한 주관적 증상 평가를 넘어, 피로·무기력·수면 이상 등 우울증과 연관된 복합적 신체 취약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기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통 한의학의 변증 개념이 데이터 기반 정신건강 예측 모델에서도 설명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한의학적 진단 개념을 현대 AI 분석기법과 융합해 정량적 예측 모델로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정신건강 분야에서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와 개인 맞춤형 예측 모델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의학 기반 생체·증후 정보를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권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신허 개념이 실제 임상에서 우울증의 예측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정량적 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통해 입증한 첫 번째 사례"라며 "기존의 심리사회적 위험 요인에 신체적 활력 저하를 평가하는 한의학적 지표를 통합함으로써, 중년 성인의 우울증 위험 계층화를 향상시키고 보다 전인적(holistic)인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더 다양한 코호트 및 지역사회 환경에서 모델을 전향적으로 검증하고, 나아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 지표나 염증 바이오마커 등 객관적인 생리학적 지표를 추가하여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Explore (SCIE급, IF=2.2) 22권 4호에 게재됐다. (논문명: Predicting depression in middle-aged adults using kidney deficiency questionnaire: an exploratory machine learning study) https://doi.org/10.1016/j.explore.2026.103449 -
대법원, 34년 만에 비의료인 미용문신 허용…‘합법’→‘안전관리’ 쟁점 전환대법원이 비의료인의 통상적 미용 문신 시술에 대해 “무면허 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34년간 유지돼 온 문신 관련 사법 질서가 전환점을 맞았다. 내년 10월 시행 예정인 ‘문신사법’과 맞물려 문신 산업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단순한 합법화를 넘어 감염·위생·침습성 관리 체계와 기준 설계가 향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법원 “서화문신과 미용·두피문신, 의료행위 아냐”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석준·권영준 대법관)는 21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모 씨와 백 모 씨 사건에서 각각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서울서부지법과 수원지법으로 환송했다. 박 씨는 2020년 미용실에서 두피 문신을 시술한 혐의로, 백 씨는 2019년 패션잡화 판매점에서 레터링 문신을 시술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기존 1992년 대법원 판례는 눈썹 문신 등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판단해 왔으나, 이번 전원합의체는 시대 변화와 산업 현실, 위생 수준 향상, 헌법상 기본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례를 변경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문신은 의료인이 등장하기 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루어졌고 의학·의술과 구분된 독자 직역으로 발달해 왔다”며 “문신 시술을 받는 사람은 질병 예방·치료 목적이 아니라 외모 개선 등 미용 효과를 위해 비용을 지급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문신 행위는 미적인 지식과 기능, 경험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의료인에 버금가는 의학적 전문지식과 경험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의사에게만 문신 시술을 허용할 경우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직업 선택의 기회를 사실상 봉쇄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법원은 현실과 법 체계 간 괴리도 직접 언급했다. 재판부는 “실제 의사로부터 문신 시술을 받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며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전면 금지하는 방향으로 의료법을 해석하는 것은 문신 수요가 합법적으로 충족되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회용 바늘·멸균기·위생장갑·소독제 등 보건위생 환경 개선과 함께 침투 깊이를 자동 조절하는 타투 머신 보급 등 기술 발전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문신사법’ 시행 앞두고 판례 뒤집혀…“더 이상 범죄 아냐” 이날 판결 직후 ㈔대한문신사중앙회(회장 임보란)는 성명을 통해 “34년 동안 이어져 온 낡은 판례가 마침내 뒤집혔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문신사중앙회는 “이번 판결은 단순한 한 사건의 승리가 아닌 수많은 문신사들이 받아온 처벌과 불안의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라며 “문신사들은 더 이상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 역시 향후 핵심 과제가 ‘위생·감염관리 표준화’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신사중앙회는 “국민의 안전한 문신 시술을 위해 엄격한 감염관리와 위생시설 운영 규격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문신사법’ 시행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27년 10월 시행 예정인 해당 법은 비의료인 문신사의 국가시험 기반 면허제와 문신업소 등록제, 위생·안전관리 체계를 제도화했다. 법안은 문신사에게 △위생·안전관리 △정기교육 △건강진단 △부작용 설명 및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시술 일자 △사용 염료 △시술 부위 및 범위 등을 기록·보관하도록 했으며, 특히 의료인 중 보건복지부령으로 의료행위 차원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도 명시해 한의사의 문신 시술도 가능토록 했다. “합법화 넘어 표준화로”…한의계 역할론 부상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법 제정 이후에도 시행령·시행규칙 공백으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문신기는 의료기기법상 ‘의료용 체내표시기’, 문신 니들은 ‘의료용 천자침’으로 분류돼 있으며, 색소염료 관리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던 ‘문신사법 시행 준비 자문단’이 대표성 논란 끝에 무산되면서 정부의 시행 준비 체계에 대한 행정적 불신도 커지고 있다. 국회와 문신사중앙회는 현재까지 총 3차례 정책토론회를 열고 △위생·감염예방 중심 제도 설계 △전문 교육·자격체계 구축 △산업관리 체계 마련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해 왔다. 문신은 피부 진피층을 침습하는 시술로, 향후 하위법령 논의의 핵심 키워드는 결국 ‘침습성’이다. 이 과정에서 한의계의 역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재 관련 학회의 학술행사 및 논문, 임상 현장을 중심으로 한의사의 침습 시술 관리 경험과 해부학·감염관리 교육 체계 기반의 ‘의료적 문신 표준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미 임상 현장에선 두피 문신, 백반증 색소 보정, 흉터 색소 보정 등이 활용되고 있다. 이에 내년 시행을 앞두고 하위법령 논의 과정에서 한의계는 △의료적 문신 적응증 분류 △침·염료·자입 깊이·부위별 위험도 체계화 △시술 전후 의학적 평가 프로토콜 △부작용 대응체계 등을 선제적으로 제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하위법령 논의에서는 문신의 침습성을 어디까지 의료적 관리 영역으로 볼 것인지, 감염·부작용 책임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
AI 기반 ‘감미료 민감군’ 맞춤 한약 치료 플랫폼 개발 착수[한의신문] 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하나연 교수 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26년도 신진연구(유형B)’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감미료 민감군 규명을 통한 한국형 장염증-장마이크로바이옴 기반 AI 맞춤형 한약 치료 플랫폼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향후 5년간 7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최근 ‘제로 슈거’ 열풍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인공 감미료·당알코올 등의 섭취가 일부 사람들에게 복통·설사·복부팽만 등 위장관 증상을 유발하는 이른바 ‘감미료 민감군(Sweetener-sensitive group)’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는 ‘감미료 민감군’을 과학적으로 정의하는 한편 한의학 기반의 맞춤 치료 전략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식습관과 체질적 특성을 반영한 장 건강 데이터를 구축하고, 장내 미생물과 장 염증의 연결 고리를 규명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감미료 민감성 예측 및 맞춤 한약 치료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으로, 이를 통해 현재까지 현대의학·한의학 모두에서 표준 치료법이 정립돼 있지 않은 감미료 민감군에 대한 새로운 의학적 개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제에서는 △경희대한방병원의 임상 한의학 진료 역량 및 환자 모집 인프라(한방위장소화내과 하나연·김진성 교수) △분자세포생물학·유전학 기반의 한약 기전 규명 전문성(경희대 한의대 정지훈 교수) △딥러닝·머신러닝 기반의 뇌-장 축 데이터 분석 역량(경희대 한의대 이인선 교수)이 결합돼 추진된다. 연구팀은 한국인이 자주 섭취하는 감미료에 대한 기초·임상 연구를 병행해 한국형 감미료 민감군의 병태생리적 유형(Endotype)을 도출하고, 이에 대응하는 한약 후보 소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 하나연 교수(사진)는 “감미료 섭취는 전 국민이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식이 요인이지만, 동일한 감미료에도 사람마다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는 이질성에 대한 기전적 해답은 아직 미비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맞춤 치료와 마이크로바이옴·AI 등 현대 생명과학 기술을 결합, 개인별 민감성을 예측하고 정밀한 치료·관리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한국형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지훈 교수는 “장내 미생물과 세포 내 에너지 대사의 교란이 어떻게 장 점막 장벽 붕괴와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는지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기전 과제”라며 “AI 예측 기반의 한약 후보 소재가 실제 장 건강 회복으로 이어지는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선 교수는 “감미료 민감성은 증상, 유전, 미생물, 대사, 뇌-장 축 등 다차원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현상”이라며 “이렇듯 서로 다른 층위의 복잡한 빅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해 민감성 유형을 정확히 분류하고, 최적의 한약 처방 반응을 예측하는 알고리즘까지 구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되는 기술은 향후 △감미료 민감군 임상 진단 도구 △한약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장 건강을 위한 AI 디지털 헬스 솔루션 △감미료에 대한 식품 안전 기준 및 공공 정책 근거 자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의사 선생님들은 어떤 일들을 하시죠?”[한의신문] “한의원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생생히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 중랑구 친절한홍한의원(대표원장 홍석민)에서는 14일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원중학교 1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한의사 및 간호사 직업체험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한의학’은 무엇인지를 학생들의 눈높이 맞춘 설명을 통해 한의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초음파 활용 약침 시술 △추나요법 △피부레이저를 활용한 한의 피부미용 치료 등을 직접 참관했다. 또한 간호사 체험에서는 실제 치료실에서 이뤄지는 물리치료를 비롯해 발침 과정 등을 보는 한편 환자가 내원하면서 이뤄지는 응대과정 등도 꼼꼼히 살폈다. 이날 체험한 한 학생은 “한의원에는 한약 냄새가 나고, 나이가 지긋한 한의사 선생님이 침을 놓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오늘 체험을 통해 그러한 인식들이 잘못된 선입견인 것을 알게 됐고, 초음파나 레이저 의료기기 등을 활용해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항상 한의원에 다녀오시면 아픈 데가 없어진 것 같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곤 해 어른이 되면 한의사가 되어서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오늘 체험을 통해 꼭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홍석민 원장(중랑구한의사회 기획이사)은 “다시 태어나도 또 한의사를 하고 싶은 만큼 한의사라는 직업이 재밌고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이 이렇게 재밌고 좋은 직업을 모르고 선택을 못할까봐 마음이 안타까워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매년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 원장은 “한의원을 접할 기회가 없이, 인터넷에서 안 좋은 글들만 보고, 한의학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시기부터 한의원을 자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됨으로써 미래 한의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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