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는 없다! 인터넷 곳곳에 숨겨 놓은 한의학 폄훼 '경고'

기사입력 2020.11.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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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협,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한무당’ 검색어 시정 요청
    한의학 폄훼 관련 500건 넘는 제보 받아…법률 검토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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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인터넷 포탈사이트 등에 검색되는 한의사 비하 표현에 대한 강력제재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한의협은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카카오, 네이버주식회사,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주식회사, 구글코리아(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다음, 줌인터넷 등에 한의사 비하 불건전 검색어 ‘한무당’에 대해 금지어 지정 및 삭제를 위한 관리·감독을 요청했다.

     

    한의협은 ‘한무당’ 검색어와 관련 “의료법에 따라 한방의료와 한방보건지도를 임무로 하는 의료인, 더불어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자 의학문인 한의학을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책무를 지닌 한의사를 인터넷 곳곳에서 무속인인 무당으로 비유해 ‘한무당’이라 지칭하고 있음에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의협은 “의료인으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민족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직능인으로서의 자긍심이 크게 훼손된 상태에 이르렀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의학이 미신으로 치부되고 무시되지 않아야 한다”며 “인터넷 공간 또는 정보통신망에서의 건전한 문화 창달과 올바른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하여금 한의사를 비하하는 대표적인 검색어인 ‘한무당’ 용어가 사용되지 않도록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한무당’ 금지어 지정 △‘한무당’이 검색창을 통해 자동완성 또는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 시행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와 연결된 인터넷 공간에 기재, 게시돼 있는 ‘한무당’ 용어 삭제를 위한 행정명령 추진 등을 요청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줌인터넷은 한의사 비하 불건전 검색어인 ‘한무당’이 포함된 게시글 6건과, 자동완성어 및 연관검색어가 노출되지 않도록 수정 조치를 취했다. 현재 다음도 ‘한무당’ 검색어와 관련해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한의협 김경호 부회장은 “이용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인터넷 공간에서 선한 이용자들의 참여와 영향력을 확산시켜 건강한 온라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특정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한 각종 비난, 비하, 폄훼 게시글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학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인단체로서 한의협은 앞으로 법률을 위반하는 비방, 비하, 폄훼 등에 대해 강력히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결코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협은 8월24일부터 한의학 폄훼에 대한 법률 대응을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5일까지 한의약 정책에 대한 가짜뉴스 및 혐오 게시물에 대한 제보를 504건 취합했다. 현재 법률 검토 중인 내용은 138건이며, 고소(발) 건은 총 95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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