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 악성 유방암 세포 사멸 효과 탁월

기사입력 2020.09.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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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분 멜리틴, 한 시간 안에 암세포 막 파괴
    암세포 화학신호 경로 차단해 번식 막아
    호주 해리퍼킨스의학연구소, ‘Nature Precision Oncology’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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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대영 기자]벌독(봉독)이 실험실 환경에서 유방암 세포에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봉독의 주성분인 멜리틴은 한 시간 안에 암세포 막을 파괴했으며 암세포 번식에 필요한 화학신호 전달 경로도 차단했다.

     

    호주 해리 퍼킨스 의학연구소 연구진은 300마리가 넘는 꿀벌과 호박벌로부터 추출한 봉독과 멜리틴 화합물을 치료가 어려운 악성 유방암으로 꼽히는 삼중음성유방암 및 허투양성(HER2-enriched)유방암 세포에 사용한 결과 매우 강력한 항암효과를 보였다.

     

    특정 농도에서는 다른 세포에 해가 거의 없으면서도 1시간 이내에 암 세포 막을 완벽하게 파괴해 사멸시켰으며 암세포가 자라고 번식하는 데 필요한 화학신호가 전달되는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또한 합성 멜리틴을 만들어 시험한 결과 자연 멜리틴과 비슷한 항암 특성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BBC 방송에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피터 클링켄 교수는 “인간의 질병을 고치는 데에 천연 성분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항암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연구결과(Honeybee venom and melittin suppress growth factor receptoractivation in HER2-enriched and triple-negative breast cancer)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종양학분야 자매지인 ‘Precision Oncology’ 9월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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