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장 11명, 의료일원화 추진 중단 성명 발표

기사입력 2020.08.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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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단 11명, 중앙회장 사퇴도 촉구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단 11명은 의료일원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최혁용 중앙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13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회관 입간판과 전경.JPG

     

     

    성명서

     

    제목: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즉각 사퇴하여야 합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공공의대설립을 통한 의사정원 확대정책을 빌미삼아 난데없이 의료일원화를 서둘러 추진하면서 수천 년 내려온 한의사제도를 없애려 하고 있다.

     

    이미 1978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각국의 1차 보건의료에 각국의 전통의학 참여를 강력히 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방역이나 전염병관리에 구걸하듯이 한의사들도 참여해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면역력과 자연치유력 증강을 기본으로 하는 인간 생명 중심의 한의학적 강점을 도외시 한 채 한의학과 한의사의 운명이 달린 통합의료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10년에서 12년에 걸쳐서 양쪽의학을 모두 공부한 복수 면허자들이 한의학계와 양의학계에서 얼마나 뛰어난 실력자로 인정되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았어야 했다.

     

    중국은 항상 중의약을 우선시했고 1982년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21조에서 중국의 중의학 계승발전을 명문화했다.

     

    중국의 중의약이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서양의학의 대안으로서 급부상하고, 세계 한의약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에도 대한한의사협회는 스스로 한의사제도를 포기하는 길로 가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간 한의사협회에서는 한의학과 한의사들의 수준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문제, 공공의료의 참여 제한 등 시대에 뒤떨어지고 크게 잘못된 정부의 정책을 바로 잡는데 노력했어야 했다.

     

    최혁용 회장은 이제 더 이상 한의사협회장이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한의학과 한의사들은 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

     

    충분한 연구와 논의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면허자에 대한 경과조치가 마련됨을 전제로>라는 말도 안 되는 감언이설로 일원화 짜맞추기에만 급급하고 전 회원을 호도하고 있으며 충분한 연구와 준비도 없이 전회원 전자투표를 공고하는 등 의료일원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한의사회원 모두는 단연코 졸속한 전자투표에 대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한의학에 대한 자존심과 신념으로 한의학과 한의사제도를 지켜야 한다.

     

    이에 우리는 더 이상 최혁용 회장과 집행부를 신뢰 할 수가 없음을 천명하고 조속한 사퇴를 촉구하는 바이다.

     

     

    2020. 8. 13.

     

    <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 >

    김현수. 변정환. 서관석. 안영기. 안재규. 안학수.

    조용안. 차봉오. 최환영. 한요욱. 허창회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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