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한약재 의이인(율무) 표준유전체 해독

기사입력 2020.08.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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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물질 ‘코익솔’ 합성경로도 밝혀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이 세계 최초로 한약재 의이인(율무)의 표준유전체를 해독하고 약리물질인 코익솔과 코익신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을 발견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율무(Soft-shelled adlay)는 벼과에 속하는 작물로 곡류 중에서 단백질 및 지질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B1 (thiamine), 비타민 B2 (riboflavin)와 지방산이 풍부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낮으면서도 섬유질 함량이 높은 우수한 식품이다.

    율무 종피를 제거한 종자가 한약재  의이인(薏苡仁)으로 사용되며 해열, 진정, 진통, 항암, 이뇨작용에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율무에 함유된 코익솔(coixol)은 강력한 항산화와 항암 효과가 있으며 염증과 알레르기 완화 등에 사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인 조현율무를 선정해 유전체 1,28Gb를 해독하고 유전자 3만 9574개를 발굴했다.


    또한 율무의 주요 약리물질인 코익솔의 대사경로를 분석한 결과 초기의 인돌(Indole)부터 디하이드록산(DIMBOA) 단계를 거쳐 최종 코익솔 생산까지 관련된 12개 유전자의 서열, 위치 및 구조와 율무의 주요 단백질인 코익신(coixin) 생산경로에 관련된 18개 유전자 기능을 새롭게 밝혀냈다.

     

    농진청은 이번에 해독된 율무 유전체 정보를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에 공개해 일반 연구자, 종자기업, 산업체 등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코익솔과 코익신 함량이 높은 종자 개발, 유용물질 대량생산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Frontiers in Plant Science(SCI, IF=4.5)'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농진청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유전체 정보는 생명산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원천 지식재산권이며 토종 품종의 유전체 해독은 유전자원 주권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연구”라며 “율무 유전체와 유용물질 생산 정보가 신품종 육성 등 농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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