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게도 찾아오는 갱년기증후군, 치료 및 예방이 중요”

기사입력 2020.05.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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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질적 특이성에 따라 문제점 파악 후 침·한약·뜸 등 한의치료 ‘도움’
    김지환 교수, “노화현상으로 착각할 수 있어 조기에 이상징후 점검해야”

    12.jpg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나이가 듦에 따라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된다. ‘남성갱년기증후군’ 혹은 ‘후기발현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은 남성호르몬의 감소(혈중농도 3.5ng/mL 미만)로 인해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성욕이 감소되고, 입이 마르고 땀이 많이 나며 얼굴이 붉어지는 등의 변화를 동반한다.


    특히 현대의 중년 남성들은 잦은 야근과 회식, 불규칙한 식사, 각종 사회적인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되면서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간해독력 저하, 불면, 우울과 같은 신체적·정신적 문제와 함께 이른 시기인 40대 때부터 남성갱년기를 겪기도 한다.


    남성갱년기증후군을 치료 및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반되는 신체적·정신적 문제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도 어떤 사람은 지속적으로 참다가 손발이 차지면서 소화불량이 생기는 반면, 어떤 사람은 얼굴이 붉어지며 땀이 심하게 난다. 남성 개개인의 특징적인 몸과 마음의 성향에 맞춰 치료 혹은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지환 교수(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의학과·사진)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남성갱년기의 근본적인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전립선질환이 동반돼 호르몬 보충요법에 주의를 요하는 경우나 호르몬 수치가 낮지 않아도 임상적인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동반되는 신체적·정신적 문제점을 체질적 특이성에 따라 파악해 침, 약침, 뜸, 한약을 이용한 한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어 “여성의 갱년기가 폐경과 함께 급격하게 나타나는 반면, 남성갱년기 증상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착각하기 쉽다”며 “조기에 이상 징후를 점검하여 치료하고 관리하면서 남성갱년기를 예방하거나 그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교수는 남성갱년기증후군에 해당하는 증상들로 불편함을 느끼거나,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문제가 있으면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자가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ADAM(Androgen deficiency in Aging Male) 설문지’는 △나는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나는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나는 키가 줄었다 △나는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나는 슬프거나 불안감이 있다 △나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나는 최근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나는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리다 △나는 최근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등 10개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나는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혹은 ‘나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에 해당되거나 이외 문항 중 3가지가 해당되면 남성갱년기로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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