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 치료, 체질별 차이가 고려돼야”

기사입력 2020.05.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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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화될 경우 가려움 및 수면 부족, 대인관계 기피로까지 이어져
    김지환 가천대 한의과대학 교수 “침·뜸·한약 병행하면 치료 가능성 높아져”

    12.jpg살다보면 다양한 크기의 팽진과 발적이 피부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약간의 가려움증을 겪게 되는 경우를 흔히들 경험한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뭘 잘못 먹었나?’, ‘이상한 거에 닿았나?’ 등으로 궁금해 하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증상 사라져 별다른 고민없이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어떤 경우에는 한 두달 이상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자꾸 재발하게 되면, 그제서야 의료기관을 찾게 된다.


    이와 관련 김지환 교수(가천대 한의과대학 사상체질의학과·사진)은 “이러한 두드러기는 전체 인구 중 15∼20%의 사람이 겪게 되는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라며 “6주 이상 증상이 지속돼 만성화 된 경우에는 평균 30∼55%의 환자들이 5년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치유가 안되는 사람들의 경우은 수년간 가려움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이며, 수면 부족으로 삶의 질은 떨어지고 얼굴이나 팔 등에 발적이 생겨 대인관계까지 곤란해질 수 있다.


    특히 만성 두드러기는 천식이나 알러지성 비염과 마찬가지로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나타난다. 면역체계의 교란은 현대인의 불규칙한 삶, 다양한 스트레스, 그리고 식이의 변화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삶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김지환 교수는 “같은 만성 두드러기환자라도 마음과 몸의 기본적인 상태는 추위를 잘 타는 사람, 같은 음식을 먹어도 소화를 못 시키는 사람, 함께 일을 하더라도 초조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 등 제각각”이라며 “결국 스트레스와 식이 등이 만성 두드러기의 주된 악화요인이라 하더라도 각자 몸과 마음의 성향에 맞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타민제 등의 양약을 복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재점검과 체질적 특이성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이라며 “이에 따른 침·뜸·한약 치료를 병행하므로써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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