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 세포도 감염

기사입력 2020.05.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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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연구팀 발표…설사, 구토도 코로나 증상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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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세포를 감염시켜 설사, 구토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후브레흐트 연구소(Hubrecht Institute), 에라스뮈스대학 메디컬센터 마스트리흐트대학 연구팀은 인간의 장 오가노이드(organoid)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와 같은 구조, 세포 구성을 가진 세포 덩어리를 말한다.

     

    연구팀이 장 내막 세포를 지니고 있는 오가노이드를 코로나19에 노출시킨 결과, 바이러스는 장 오가노이드를 빠르게 감염시켰다.

     

    연구팀은 또한 세포 안에서 활성화되는 유전자를 분석하는 ‘RNA 시퀀싱’을 통해 장 내막 세포 유전자들이 코로나19 침투에 따라 보이는 반응도 살펴봤다.

     

    실험 결과 광범위한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가진 '인터페론 자극 유전자'(ISG, Interferon-stimulated genes)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때 이용하는 숙주 세포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수용체가 많거나 적게 만들어지게 한 후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해본 결과, 바이러스는 ACE2 수용체의 양과 상관없이 장 내막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침, 고열, 근육통 등 외에 설사, 구토 등 소화장애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할 증상임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이들에게는 코와 목구멍을 통한 검체 채취와 함께 직장 면봉검사와 분변 샘플 채취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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