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한의계 활약 한 눈에 확인하세요

기사입력 2020.03.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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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한련, ‘코로나 한방으로 끝내기’ 카드뉴스 제작
    감염병서 효과 보인 중의약 치료 사례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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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의사의 검체 채취, 대구광역시 자원봉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의사의 참여가 제한된 가운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중의계와 한의계의 활약을 담은 콘텐츠가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은 지난 20일 카드뉴스 ‘코로나 한방으로 끝내기’를 배포해 중국 중의계의 전염병 대응 사례와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2002년 12월 남부의 광둥 지역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이하 사스)가 발병하자 중의학, 서의학을 모두 동원해 치료에 나섰다. 그 결과 광둥지역의 사망률은 중국 전역 사망률 6.6%의 절반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반면 사스를 전염병치료지정 의료기관에서만 치료할 수 있도록 지정한 북경 지역은 한약을 활용하지 않아 사망률이 치솟자,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한약을 사용하게 된다.

     

    중의약 병행 치료로 스테로이드 사용량, 폐 염증, 합병증, 사망률 감소 등 한약의 효과를 체감한 중국은 사스 관련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토론을 통해 감염병 영역에서 중서의 결합치료를 할 것을 권고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발병했을 때 지체 없이 중의약 치료를 병행하게 된 배경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서도 80% 이상의 환자에게 중의학 치료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6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청폐배독탕 처방을 전국에 추천하고 경증·일반 환자에게 적용 중이다. 실제로 중국 57개 병원에서 청폐배독탕을 복용한 701건 중 약 94%에 해당하는 661건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의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한의계의 참여에 미온적인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한의사협회는 대구한방병원에서 무료전화 진료센터를 개설해 무료로 유증상자를 상담해 주거나 한약을 배송하고 있다.

     

    경남 거창에서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진행하는 의료전문인 상담프로그램에 한의사가 참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0일 기준 45명의 한의사역학조사관이 활동 중이며, 세종시·포항시·경주시·대구시·영천시 등 각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전한련은 “현재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서 중의약이 실제로 효과가 있음을 임상을 통해 확인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증례를 축적하고 있다”며 “한의계도 이런 임상 사례를 쌓아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한의학의 감염병 치료에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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