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료인으로서 기여하고자 참여했어요”

기사입력 2020.03.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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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한의대 자원봉사팀 속 빛나는 동의한의대 성진 학생
    “확진자들 감사 전화에 저 또한 한의약에 감사함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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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성진(본과 2학년) 학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해 한의대생이자 미래 의료인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고향인 대구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가장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가만 있을 순 없었다”며 “처음엔 걱정하던 부모님도 요즘은 매일 잘 다녀오라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예진팀에 배속돼 전화상담을 맡은 한의 의료진이 진료하기 전에 먼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예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매뉴얼에 따라 이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기본적인 병력 청취를 한 뒤 작성된 내용을 전산화해 진료팀에 송출하고 있다.

     

    성진 학생은 “코로나 확진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진료를 요청하는 분들이나 불친절하게 대답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친절하고 성의 있게 응해주신다. 우리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할 때 저 또한 한의약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그간 전화상담을 했던 확진자 중 한약 처방을 무척이나 원했던 한 확진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 분은 집이 아닌 병원에 격리된 환자분이었는데 한의학과 한약에 굉장히 우호적인 분이었다. 한의 의료진과의 상담 끝에 한약까지 처방 받았지만, 막상 한약을 배송하려고 보니 병원 내 한약 반입이 힘든 곤란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환자의 설득과 전화상담센터 배송팀의 노력으로 병원 측과 잘 협의가 됐다고 성진 학생은 밝혔다. 이 환자는 약을 무사히 수령해 덕분에 잘 챙겨먹고 몸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장소와 지리적 여건상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대구한의대 한의대생으로 꾸려진 가운데 동의대 한의대생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성진 학생.

     

    학교 선후배가 없어 혹시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구한의대 선배님들이 다들 저한테 잘해주신다. 특히 팀장 역할을 맡고 있는 신혜진 선배는 혼자인 제가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었다. 업무를 하면서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도 많이 했는데 그 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었고, 특히 제가 첫 날 왔을 때 아무래도 타대생이다 보니 남들보다 조금은 어색함이 많았다. 그 때 최지수 선배는 예진 업무 매뉴얼부터 해서 업무를 잘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줬다.”

     

    마지막으로 성진 학생은 이번 봉사에 대해 “때때로 힘들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을 느낀다”며 “더 많은 한의사 선배님들과 한의대생들이 지원해 준다면 더욱 많은 분들이 빠른 시일 내에 무료 진료의 혜택을 누리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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