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짜뉴스 범람...국민 불안감 증폭

기사입력 2020.03.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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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금’이 코로나 예방...가짜뉴스 철저한 단속과 엄벌 필요
    허위정보와 가짜뉴스, 치료적기 실기 및 공중보건 위험 초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 국민의 불안감이 날로 커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틈을 타 가짜뉴스도 범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엄벌이 뒷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매일일보는 “진도군, 울금 코로나19 관련 면역성 강화에 ‘효과 우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남 진도 울금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면역성 강화에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진도 울금은 혈액순환을 돕고 항산화 작용과 항염 작용에 뛰어나 암 억제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개선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강조, 마치 진도에서 생산되는 ‘울금’이 만병통치에 효과가 있는 약재로 소개했다.

    <출처: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687922>

     

    백승억 유튜버.jpg

    < 근거없는 컨텐츠들이 범람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또한 이 기사는 유튜브에서 울금과 관련 메디힐 TV의 ‘14억 인도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안 걸리는 이유’ 라는 영상에 나타난 백승헌 한의학 박사의 말을 인용했다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SvRrK0dLLgM&feature=youtu.be>

     

    한의학 박사라고 소개된 백승헌 유튜버는 “14억 명의 인도인 중 단 한명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았다. 현재 인도에 3명의 확진자가 있는데 그 3명은 중국 우한지역에서 유학온 유학생이고 인도인은 단 한명도 걸리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는 인도인들이 먹는 카레 속에 울금이라는 한약재가 들어 있다. 바이러스는 백신을 만들어서 면역을 하는게 아니라 면역의 핵심인 폐와 간, 신장 기능을 강화시키면 바이러스 자체를 몰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울금.jpg

    하지만 한의학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여러 다양한 원인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지 마치 카레의 재료인 ‘울금’ 때문에 바이러스 자체를 몰아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특이 이 기사에서 인용하고 있는 백승헌 한의학 박사는 무엇보다 한의사가 아니다. 그는 포항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주역의 음양론 연구>로 석사학위 및 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한데 이어 미국 ALU(American Liberty University)에서 Oriental Medicine에 해당하는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법에서는 국내 한의과대학에서 6년의 수학 과정을 거치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한의사 면허시험에서 공식적으로 합격한 자만이 국내에서 한의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한의사 면허증이 부여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서 무엇보다 문제되는 것은 허위정보와 가짜뉴스가 범람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물론 이로인해 제대로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적기를 놓쳐 자칫하면 소중한 건강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한의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짜뉴스를 생성, 확산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는 방역과 진료 대책 외에도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철저히 단속하는 것은 물론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해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괴담을 바로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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