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만 잘 관리해도 심혈관계질환 위험 20% 낮춰

기사입력 2019.11.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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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955만여명 2.6~5년 추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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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대사증후군만 잘 관리해도 급성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20% 가량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사증후군은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여자 80cm 이상),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130㎜Hg 이상 또는 이완기 85㎜Hg 이상), 혈당장애(공복혈당 100㎎/㎗ 이상), 높은 혈중 중성지방(150㎎/㎗ 이상), 낮은 혈중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남자 40㎎/㎗·여자 50㎎/㎗ 이하) 중 3개 이상이 한꺼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하는데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사망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평소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국제 학계에서는 대사증후군의 호전이 심혈관계 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인구집단 수준의 빅데이터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내과 연구팀(김동기 교수, 박세훈 전임의)이 2009~2014년 국민건강검진을 3회 이상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955만여명을 4개군(△만성적 대사증후군 환자군 △없던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군 △있던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군 △대사증후군이 지속적으로 없는 건강인 군)으로 나눠 2.6~5년(중앙값 3.5년) 동안 그룹별 심혈관계 질환 및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사람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955만여명 중 72.7%는 3회 연속 대사증후군에 속하지 않은 건강군, 15.6%는 만성 대사증후군군, 6.1%는 대사증후군 신규발생군(첫 검진 정상, 2~3회차 대사증후군), 5.6%는 대사증후군 탈출군(첫 검진 대사증후군, 2~3회차 정상)이었다.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그룹은 대사증후군이 개선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계질환과 이로 인한 사망률이 20%가량 낮아진 반면 조사 기간에 대사증후군이 새롭게 발생한 그룹은 지속해서 대사증후군이 없었던 그룹보다 심혈관계질환 발생이 위험이 40% 가량 높았다.

     

    김동기 교수는 “성인 중 다수가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아도 안이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사증후군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는 전조 질환인 만큼 적절한 식생활과 운동으로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박상민 교수, 최슬기 연구원)이 총 2회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은 평균나이 52세의 도시 거주자 4만1천368명(남 1만3천832명, 여 2만7천536명)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소주를 5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가 음주량을 1잔 정도로 줄여 '저위험 음주자'가 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39%가량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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