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서의 병행치료 진료지침’으로 메르스 대응

기사입력 2015.06.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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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RS 대한 한․양방 병행치료 경험 근거해 나온 대책이어 주목
    한의치료 병행 주저하는 韓, 모든 수단 동원해 메르스 확산 막아야

    메르스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에 대한 미진한 초기대응으로 648명(홍콩 포함)의 사망자를 내고 큰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던 중국이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해 보여준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은 한국과 대조됐다.

    특히 12년 전 사스를 통해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중국 국가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우리나라 보건복지부 해당)는 지난 11일 중국 내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2015년 메르스 진료지침’을 발표하고 매일 메르스 관련 사항들을 공개하고 있다.

    ‘2014년 메르스 진료 지침’을 수정 보완해 마련한 이번 지침에는 WHO가 발표한 메르스 발생상황과 각종 문헌보고를 참고해 메르스 환자들의 병증에 따른 증세가 새롭게 정리되고 이에 맞춰 처방도 수정됐다.

    이 진료지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양방 병행치료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중의중약치료’ 부분에서 중의학의 ‘온병, 외감열병, 풍온폐열병’ 등 병증에 근거해 변증논치한다며 △사범폐위 △사독옹폐 △정허사함 △정허사련으로 증형을 구분하고 각 증형 별로 주증, 치법, 추천방제, 사용약물, 추천중성약 등을 제시하고 있다.(표 참고)

    메르스표

    중국이 한국의 양방 단독 치료와 달리 한양방 병행치료를 국가 공식 진료지침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지난 2002년 사스를 통해 한․양방 병행치료의 효과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중국 광둥성에서 사스가 처음 발병한 이후 광둥성에서는 적극적인 한․양방 병행치료를 통해 3.7%라는 평균 대비 낮은 사망률을 기록한 반면 북경 등 사스 발병 초기 양방중심으로 치료한 지역의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자 광둥성의 사례를 참고해 다른 지역도 한․양방 병행치료를 실시, 사스 환자를 관리하도록 한 결과 6.6%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홍콩의 경우 사망자수가 100명이 넘어서야 한․양방 병행치료를 실시하고 환자 관리에 실패해 17%가 넘는 사망률을 기록했다.

    중국이 이같은 교훈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진료지침이라는 점에서 양방 단독 치료만을 고수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 시사하는 바 크다.

    6월17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메르스 양태와 달리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거나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다 적극적으로 메르스 환자 치료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지난 11일 ‘메르스 확진환자 격리치료 병원에 한의의료진을 배치하고 한의약 치료를 병행’하는 내용의 공식 제안서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회 등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아직 이에 대한 별다른 답변이나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의협은 “‘중의와 서의 병행치료 지침’을 발표한 중국 정부의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메르스 확산을 막고 확진환자의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하루빨리 한․양방 병행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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