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2000호 발행. 48년간 주간신문 발행 실적으로 따지면 장구한 세월이다. 한의계 권익의 대변지이자 한의학 세계화 발전의 기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한의신문은 대한한의사협회의 회무 전반을 회원에 고지하고, 학문 제도 발전사업 현장에 항상 기자와 카메라가 동원돼 정론직필의 보도기능을 수행해 왔다.
지난 1967년 월간 한의사협보로 첫 발을 내디딘 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한의계를 대표하는 주간 전문지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창간 초기 60년대에는 한의의료의 법적, 제도적 틀을 갖추는데 큰 기여를 했고, 80년대에는 한의의료보험 실시에 앞장섰고, 90년대에는 한약 분쟁 과정에서 한의계의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역할을 했다.
본란에서는 한의신문 2000호 발행을 기념해 지난 2000년 10월 2일 발행됐던 창간 33주년 1000호 이후부터 최근 15년 동안의 한의계 및 한의신문의 발전사를 되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 15년 동안 한의계는 희망과 시련이 교차하는 가운데 매우 미흡한 정부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자생력을 발휘, 차별받던 제도적 한계를 개선하고 한의사들의 권익 신장은 물론 학술·임상 분야에서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2000.12.8. 병역법 34조 1항, 58조 1항 개정
공중보건의사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병역법 제 34조와 58조 각 1항에는 한의사가 의사, 치과의사처럼 공중보건의사 등 공공의료부문으로 진출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어 이를 개정한 것.
예컨대 58조를 살펴보면 “현역 입영대상자로서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원에 의해 의무, 법무 또는 군종분야의 현역장교에 편입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각호의 1’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만 단서를 달아놓아 법문 자체에 모순이 있었는데 이를 개정해 한의사도 포함시키게 된 것.
이로써 한의사도 군의관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돼 지난해인 2014년, 의무사관 총 789명 중 한의군의관 17명이 임관해 활동하고 있다.
2003.8.6. 한의약육성법 제정·공포(법률 제 6965호)
한약분쟁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한의계가 특별조치법 제정을 요구한 끝에 2003년 6월 2일 김화중 복지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의약육성법의 연내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6월 18일 한의약육성법 (대표발의 민주당 김성순 의원) 제정과 관련한 공청회가 국회 보건복지위 주최로 열렸다. 이응세 협회 부회장, 안규석 경희대한의대 학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25일 한의약육성법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어 7월 15일 이 법이 법률 제 6965호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제정목적은 “한의약육성의 기본방향 및 육성기반의 조성과 한의약기술 연구, 개발의 촉진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민건강의 증진과 국가경제의 발전에 기여함”으로 정리됐다.
2003.10.25. 인터넷한의사모임 빈의협(한의쉼터) 개설
2003년 가을, 한의사통신망(AKOM)익명 게시판에 당시 경기 중인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스코어를 실황으로 게시하는 닉네임이 ‘월드시리즈’인 한의원 장이 있었다. 그는 야구 스코어를 그날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수와 약 처방수로 상호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다음 카페에 익명카페를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됐고, 카페 이름을 가난한 한의사의 모임이라는 뜻의 ‘빈의협’이라고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 결과 10월 25일 인터넷 다음 카페에 빈의협이 개설됐다. 2006년 5월 17일 청빈협으로 카페 이름을 바꿨고, 2008년 6월 2일에 다시 한의쉼터로 변경했다.
카페에서는 출신대학, 학번, 개원 연차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토론과 정보 교류가 이뤄진다. 선배 한의사들은 부담없이 정보와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후배 한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협회 회무에 젊은 한의사들의 패기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시돼 정책을 수행하는데 일정 부분 도움과 영향을 주기도 한다. 2015년 현재 만4387명의 한의사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2004.3.30. 인터넷 한의신문(www.akomnews.com) 개통
이승일 한의라인 대표가 개발을 맡은 디지털 한의신문이 개통됐다. 오프라인 한의신문의 신속성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부족을 아쉬워했던 회원들과 정확한 한의학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원의 부족함을 느꼈던 일반인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종합, 정책, 행정, 지부, 대학, 보험, 경영, 학술, 한약, 한방병의원, 산업, 단체 등의 섹션에서 접속자는 관심있는 분야의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됐다.
만평과 포토뉴스를 마우스의 움직임만으로 번갈아 볼 수 있으며 문화산책, 신간안내 등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기만 하면 최근 기사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어 불필요한 페이지 이동을 줄였다.
2005.5.20. 협회 신축회관 이전 (강서구 가양동 26-27)
한의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협회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전국회원들의 모금 열의가 계속 이어진 끝에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회관터를 마련했고, 12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모아 한의사들의 50년 숙원사업이 결실을 이루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이 신축된 가양동은 구암 허준 선생이 태어나고, 말년에 동의보감을 저술했던 곳으로 회관 건물은 대지면적 1224평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협회 사무실과 대한한의학회,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대한약침학회 등 한의학술 및 유관단체 등이 입주했다.
이를 기념해 23일부터 26일까지 대민 무료 한의의료봉사가 진행됐으며 27일 개관식에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 이석현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한한의사협회의 새 역사를 축하했다.
2006.11.9. 한의학정책연구원 개원
2006년 3월 19일 협회 제 51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관개정을 통해 한의의료의 발전과 국민 보건의료의 향상 및 한의사협회의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소를 둘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고 2006년 11월 9일 정책연구소 명칭을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AKM)으로 확정했다.
기존의 정책기획위원회는 현안 대책에 대한 조정 역할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위원회로 변경되면서 기능이 일부 축소됐다. 2006년 5월 13일 연구소 규정 제정을 시작으로, 변철식 초대원장은 11월에 취임했다.
2007.1.4. 韓醫新聞 제호를 한글 <한의신문>으로 변경
2007년 1월 4일 1474호부터 한의신문의 제호가 한글로 바뀌었다. 더불어 4월 2일 월요일 32면, 목요일 24면 체제로 발행하기 시작했다. 2008년 1월 24일에는 한의신문의 제호의 글꼴 형태를 바꿨다. 최석봉 내추럴미내외한의원장이 제호를 썼다.
2007.3.21. 의료법 개악저지 범 의료계 총궐기대회 개최
2006년 12월 17일 한미 FTA 5차 협상에서 미국이 한의사 시장 개방을 요구한 것과 관련, 12월 26일 긴급이사회가 소집됐고 29일에는 한미 FTA 반대 성명서가 중앙회 인터넷 사이트 AKOM에 올랐다.
2007년 1월 10일 전국 한의사의 과천 집회가 열렸고, 2월 10일 청주 리호관광호텔에서 제 52회 정기 총회가 열렸다. 3월 15일 청주시내 음식점에서 150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법 개악 저지 총궐기대회를 열고 의료법 개악 저지에 대한 회원들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2008.4.9. 윤석용 천호한의원장 국회의원 당선
2008년 4월 9일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윤석용(천호한의원장)이 한나라당 서울 강동 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제13대 국회에서 안영기 명예회장이 입법활동을 한 이래, 실로 20여년 만에 한의사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2008.11.23. 제 1차 네이버 상담한의사 위촉식
협회는 네이버 지식인 의료 상담이 국민에게 한의 관련 상식을 정확하게 전달해 한의학 홍보에 도움이 될 뿐더러 국민을 한의학과 친숙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 관련 TF팀을 구성했다.
10월 10일 ‘10월 10일 한방의 날’ 기념식을 갖고, 방송인 이윤석 씨를 한의학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며, 같은 날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NHN주식회사와 의학 정보 콘텐츠 제휴협약을 체결했으며, 의학정보 상담 한의사를 선발해 11월 23일 제 1차 네이버 상담한의사 위촉식을 가졌다.
2009.7.30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009년 7월 30일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제 9차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가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국내 기록물로는 7번째, 의서로서는 세계 최초였다.
9월 8일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 개최 및 진서의 재현 행사가 보건복지가족부, 문화재청, 재한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동의보감 기념사업단 주관으로 창덕궁 후원 영화당 앞에서 거행됐다.
심사평에는 ‘동의보감은 그 내용이 독특하고 귀중하며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중요한 유산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분과의 의학 지식은 현대 서양의학이 발견되기 전까지 동아시아인 수백만 명의 건강에 기여했다. 동의보감을 격리된 사례로 보지 않는다면 세계 의학사에 대한 기여는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기재돼 있다.
2012.5.3 서울시 산하 공공병원 최초 ‘한의과’ 개소
서울시 산하 공공병원인 북부병원에 최초로 한의과가 설치됐다. 당시 개소식에는 김영권 서울시한의사회장, 허계범 중랑구한의사회장, 강태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김경일 동부병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한의과 설치는 서민층에게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과 만성 퇴행성 질환 등 급격한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한방진료서비스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 공공병원 최초로 운영하게 됐다.
현재 북부병원 한방진료과(과장 최방섭)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이나 순환기 장애를 호소하는 노인들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침·뜸·부항 등 한의진료서비스와 입원환자를 위한 한·양방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평균 2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13.3.14 한의계 첫 직선제 회장 선출
2013년 처음으로 실시된 제41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수석부회장 직선제 선거에서는 김필건 회장 후보와 박완수 수석부회장 후보가 당선됐다.
전국 회원들의 직접적인 참여로 치러진 투표 현황을 개표 결과, 총유권자 8908명 가운데 6477명이 투표(72.70%)에 참여해 기호 4번 김필건 회장 후보와 박완수 수석부회장 후보가 3581표(55.59%)를 얻었다.
직선제 선거로 한의사 회원들이 직접 회무에 참여해 결정함으로써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실현하는데 한 획을 긋는 해가 됐다.
2015.1월 현재~한의신문(akomnews.com)리뉴얼
한의신문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구현되고 SNS 연동이 편리한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리뉴얼작업을 시행,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지면 한의신문의 발행과 더불어 한의 회원들에게 신속한 한의약 정보를 제공하고자 2004년 3월30일 인터넷 한의신문(akomnews.com)을 오픈했으나 지난 10여년 간 웹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 당시의 DB구조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어 대국민 및 회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제공 및 빠른 인터페이스 구현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지금까지 발행된 지면 한의신문을 e-book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회원들이 더욱 편리하게 한의신문을 검색,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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