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중심 질환별 전문치료 프로그램으로 한의의료관광 확산 나선다

기사입력 2015.06.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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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열

    한방의료관광연맹(회장 박태열·이하 연맹)이 지난달 27일 농심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부산 지역에서 본격적인 한의의료관광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박태열 회장은 연맹 창립과 관련 “최근 국내 경기 여파로 한의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세계로 눈을 돌려 한의약 시장을 넓히는 계기로 삼고자 한의의료관광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 지역 전체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316곳 중 한의의료기관은 한의원 28개·한방병원 4개에 불과해 한의치료를 필요로 하는 외국인환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온 것에 대한 대안으로 이번에 연맹을 공식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용환)는 지난 ‘13년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의 주관 아래 베트남에서 열린 ‘국제의료관광전’에 공식 참여한 계기로 최근 2년간 일본 암 환우회 및 한방스타일협회 등과 팸 투어 등을 진행해 왔다. 연맹은 일본·러시아·중국·베트남 등지의 해외의료관광에 대한 가능성과 타당성을 조사하고 이번에 기존 의료관광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한의의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부산의 한의의료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과 전략을 마련하고 5개 한의원 및 1개 한방병원이 모여 연맹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연맹에서는 대형병원 및 성형·미용 위주의 기존 의료관광의 관행적 행태나 고정개념을 넘어, 로컬 중심의 질환별 전문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한의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러한 연맹의 일련의 활동들은 비단 연맹 단독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부산시한의사회 및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와 지원을 통해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연맹에서 구상하고 있는 특화된 한의진료 영역 및 타 지역과 비교되는 경쟁력은 무엇일까?

    박 회장은 “현재 연맹에서 한의의료관광을 위해 준비한 전문치료 분야는 △방광암 △혈관장애(협심증, 손발저림) △뇌발달장애(틱장애, ADHD/ADD) △뇌기능저하(불안장애, 우울장애, 치매) △불임 △성장 △미용(특수침 활용한 얼굴주름 성형 및 안면 리프팅) △체형교정 △비만 △면역력 증강 △통합면역암치료 등의 분야로, 이러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프로그램과 부산의 관광상품을 한데 묶어 한의의료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외국인이 연맹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해당 분야의 전문치료 의사 및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외국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고, 외국인이 진료예약을 하거나 궁금한 내용은 직접 문의할 수 있도록 콜센터도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열1

    또한 연맹에서는 부산 지역의 한의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근거중심의 진료 제공을 통해 환자의 신뢰도를 높여나가는 것은 물론 진료영역의 다양화를 통한 외국인환자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차별화된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에는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 리플릿 제작 및 팸 투어·해외 한의약설명회·해외 현지언론사 광고 등과 같은 공격적인 해외 홍보활동을 통해 한의약적 특화치료의 해외 인지도 및 친밀도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며 “또한 수년간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던 한방스타일협회나 후쿠오카의 암환우회 등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현지에서의 한의약 강연 및 현지 언론광고 등을 통한 해외환자 유치활동도 함께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나친 고비용 수가를 지양하고, 한의진료의 특성상 한번 방문한 환자는 귀국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주는 ‘평생주치의’ 개념을 의료관광에 접목하는 시스템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며 “이는 한의의료관광에 대한 이미지 개선 효과는 물론 상호간 신뢰를 축적해 단발성 의료관광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의료관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한의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해 얻어지는 경제적 효과와 관련 “현재 부산에는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과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는 등 이들 국가와 접근성이 높은 편이며,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러시아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부산을 찾아오고 있다”며 “연맹에서는 이들 국가로부터 올해 350명 정도의 해외환자를 유치할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러한 목표가 달성된다면 한의의료 및 관광이 연계돼 70∼100억원 정도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연맹에서는 외국인환자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는 언어 문제의 경우에는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에서 제공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8개국 언어 의료전문통역요원의 지원을 통해 해소할 방침이며, 각 의료기관 직원들의 친절교육은 물론 만약의 의료사고에 대한 손해배상에 대비하기 위해 한의사배상보험에 가입하는 등의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부산 지역의 한의의료관광 성공을 위해서는 환자 및 동반자를 위한 의료관광비자 발급의 신속한 처리나, 의료관광을 수출산업으로 지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시작단계부터 행정적·재정적인 정부 지원과 협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밖에도 더 많은 인접국 도시와 연결하는 국제직항로 개설 및 입국시 부산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인천공항 내 외국인환자전용 안내창구 마련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키도 했다.

    앞으로 부산 지역에서 차별화된 한의의료관광이 자리매김돼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한의의료관광’이라는 또 하나의 한의약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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