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폄훼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2)

기사입력 2014.11.18 16:28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A0012014111859288-1.jpg

    한의신문 좌담회



    김지호 이사 : 양의사들이 ‘침맞지 말라, 한의사들의 침은 안전하지 않다’고들 말하고 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

    이은용 교수 : 수술 전후 침 시술의 효과에 대한 논문들을 Pub-med, Oasis, 전통지식포털 등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한국과 중국을 비롯하여 선진국의 사례도 많다. 스웨덴, 독일, 미국, 일본, 대만, 홍콩, 이스라엘, 이란, 그리이스,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적어도 13개국 이상의 논문들에서 외과적 수술 전후에 침 시술을 시행하여 그 유의성을 인정한 보고가 2천여 편이 검색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니 성인 및 소아의 여러 수술, 부인과적 복강경 시술, 복강경 담낭절제술, 개두술, 대장암 장제거술, 마취 위장수술, 관상동맥우회술, 판막치환술, 자궁절제술, 담관절제술 등 수술 후 오심, 구토, 소화장애 같은 것들에서 유효성 있었다.
    그리고 정형외과적 수술 후 통증의 개선, 치과수술 후 통증과 자궁경부암, 회음절개술, 유방절제술 등 부인과 수술 후 현훈, 오심, 구토, 회복기간이 많이 줄어든 효과가 있었고, 정신과적으로도 인지기능 저하, 혈청단백질이 많이 줄었다. 뇌 수술 후 신경학적 기능 평가, 심장판막치환 수술 후 심근허혈 호전도가 좋았다. 간이식술에서도 마취 후 저혈압성 쇼크나 사망 위험성 등에 있어 침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보고들이 많았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여러 대상 질환의 수술 전후에 침 시술을 병행하면 수술 후 오심, 구토, 어지럼증 등 일반적인 부작용이 줄어들고, 통증도 감소해서 진통제를 안 써도 되거나 진통제 복용량을 줄였으며, 수술부위의 기능이 개선되고 수술 후 회복기간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음이 여러 논문에서 증명됐다.

    박경철 원장 : 아직도 개원가에서는 환자들이 침 맞으면 안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환자들은 주로 대형병원들로부터 침을 맞지 마라는 말을 들었다 한다. 그래서 해당 병원의 양의사에게 전화해 싸우기도 했다.
    침에 대한 여러 논문 결과나 실질적인 임상 효용성을 설명하여 줘도 워낙 양방쪽에서 무조건 침 맞는 것은 안된다고 하다보니 환자들 역시 주저하게 된다.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 치료에 관해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양의사들이 그렇게 말하면 한의 의료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침의 효과를 정확히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그 효과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여 보여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나 그러할 만한 증명 도구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은용 교수 : 특히 박근혜정부에서 중시하고 있는 4대 중증질환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등 위급 및 중증질환자에 대한 침 시술 효과도 우수하다. 150여편의 해외논문에서 여러 종류의 암환자의 다양한 증상에 대해 침치료를 한 결과, 탁월한 효과를 본 결과물들이 많다.
    70여 편의 해외논문에서는 뇌경색과 뇌출혈 등 중풍(뇌졸중)의 주요 증상에 대한 침치료의 유의함이 증명됐고, 30여 편의 논문에서는 심장질환의 증상과 관련해 침 치료의 유의성이 확인됐다. 수많은 위급 및 중증질환자와 관련한 침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 및 연구 자료들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있게 침 시술을 하시면 될 것 같다.

    안종주 위원 : 가수 신해철씨의 사건만 봐도 그렇다. 한의에서 수술을 안하다 보니까 분명히 양의쪽에 강점이 있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국민들은 잘못된 수술 때문에 죽거나, 치명적인 부작용이 많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사에 대한 신뢰도나 존경심이 유럽에 비해 많이 낮다. 국가가 의료서비스하는 영국 등 유럽과 비교했을 때 양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우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낮다.

    김지호 이사 : 한·양의간의 다툼은 국민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동안 우리 한의계는 근거없는 사실갖고 양의사들을 폄훼하거나 헐뜯은 적이 없다.
    그런데도 양의사들은 줄곧 한의사와 한의약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있다. 그 폄훼하고 있는 내용들도 모두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왜곡으로 일관되고 있다. 가령 양의사들이 무조건적으로 ‘한약먹지 마세요’, ‘침맞지 마세요’라며, 환자들에게 엉터리 진료정보를 제공하는 것들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은 국민에게 올바른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도 양의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는데 적극 나서지 않을 수가 없다.
    선재광 원장 : 한의사들이 한약 쓰면서 간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방어하는데 시간 쓰는 건 본질이 아니다. 한반도에서 우리는 외세로부터 940번을 침공받았다. 반도라는 특징 때문이다. 한의도 먹거리가 많으니까 양의사들이 보기에 무언가 장점이 있다보니 공격을 하는 것이다.
    지금 협회가 잘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수비 보다는 공격을 하는 점이다. 양약 문제 있는 것 다 안다. 수천가지다. 화학약품인데 어떻게 부작용이 없겠나. 양약이 더 나쁘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손창규 교수 : 간독성을 유발시키는 요인은 약 자체 뿐만 아니라 환경과 유전적 배경 등 다른 요소들도 있다. 현재 전국한의과대학 간계내과 교수들과 한의학연구원이 컨소시엄으로 한약과 간손상에 대한 전향적인 연구 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00명의 환자를 시험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700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는 단 한명도 한약에 의한 간독성 발생자는 없었다.
    이런 연구 결과물들은 내년 5월에 개최되는 ‘국제보완의학연구학술대회(ICCMR 2015)’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유수의 학술저널에도 게재해 한약이 간독성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간독성과 관련해 한약은 문제가 없다. 설령 문제가 있다해도 양약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박경철 원장 : 한약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한약재에 대한 불신도 크더라. 엄격하게 한약재가 관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터지면 욕 먹는건 한의사다. 한약재 관리는 한의사가 아니라 식약처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무리 홍보한들 필요가 없다. 식약처에서, 정부에서 규격 한약재가 안전하다는 걸 알릴 필요가 있다. 협회는 정부가 적극 나서서 홍보하도록 해야 한다.
    한의학과 양의학의 큰 차이점은 한의학은 수많은 임상경험이 축적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양의학의 발전은 고작해야 100년 남짓이다. 그것도 양의학의 독자적인 발전에 의했다기 보다는 과학의 힘을 빌려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양의학 자체로는 퇴보와 다름없다.
    하지만 한의학은 경험의 의학이기에 치료효과를 곧바로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증명할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할 따름이다. 결국 양의사들은 한의사들이 과학적 도구를 이용해 우수한 한의학을 증명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 두려움이 과학적 문명의 이기는 의사들 자신만이 독점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 양의사들의 이 같은 인식을 깨는 것과 더불어 우리가 문명의 이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은용 교수 : 각 대학병원들에서 위중질환에 대한 침치료 효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임상결과를 토대로 침시술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 나가는 것은 물론 한약의 문제에 있어서도 농약 잔류물질과 중금속에 대한 규격 한약재의 증명서를 받아 최소한의 자기 방어책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가 사용하는 한약재는 모두 전수조사돼 안전하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손창규 교수 : 한의사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쓰는 모든 한약재는 중금속이나 독성 등 모두 안전한 것으로 승인된 것인 만큼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불순한 의도로 침소봉대하는 일부 양의사들에 대해서는 법적조치와 같은 정공법으로 대처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빨리 과학적 연구와 근거중심에 맞는 결과물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선재광 원장 :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의 개원가를 살리는 것이다. 개원가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논문, 국민 건강과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한의계를 바라봐야 한다. 방향성을 선택하고, 집중해서 양방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더 부각시켜야 한다.

    안종주 위원 : 양약이든 한약이든 어디가 서로 안전하다고 공격하는 건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언론인은 물론 내부 회원들에 대한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소통과 관련한 교육이 중요하다. 연수교육이나 많은 교육 과정에 소통을 주제로 한 커리큘럼을 만들 필요가 있다. 또한 다른데 좋은 것들이 있으면 빨리 받아들여야 하고, 어떤 것들은 더 선도적으로 하여야 한다.

    이은용 교수 : 여러 질환들의 침치료에 대한 EBM 논문들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요구하는 그 질환들의 증상개선에 대한 유효성이 확보된 것이므로 침구치료에 대한 보험급여를 정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수술 후 우려되는 오심, 구토 및 기능개선에 대한 침치료의 유효성 관련 임상연구 논문들을 근거로 역시 건강보험의 합리적 적용을 위해 협회 학회 보험 파트에서는 의과와의 정당한 협진요구 및 급여화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김지호 이사 : 한의협은 기본적으로 양의사들의 터무니없는 폄훼에 맞서 적극 대응하는 것이 바로 회원들의 의권을 보호하는 것이고, 한의약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의사들의 한의약 폄훼에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양의사들의 과잉진단과 과잉진료의 엄청난 문제점도 지속적으로 제기해 국민들이 문제가 매우 많은 양방의 잘못된 점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