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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법감정 맞는 외국인 건강보험제도 도입 ‘시급’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내년도 직장가입자 건보료율을 6.99%로 인상 결정하면서 적지 않은 국민 부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수십억원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외국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보다 국민 법감정에 맞는 외국인 건강보험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용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7∼2021년 7월 말) 국내 외국인 건강보험가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말 현재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는 총 121만9520명으로 이들 가입자가 등록한 피부양자는 19만41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최다 피부양자 등록 외국인은 2017년 8명(배우자, 자녀, 며느리, 사위, 손자, 외손자), 2018년 8명(배우자, 사위, 자녀, 며느리, 손자), 2019년 9명(조모, 부, 모, 처조부, 장인, 장모, 배우자, 자녀)을 각각 등록한 중국인과, 2020년 9명(배우자, 자녀)을 등록한 미국인, 그리고 2021년 7월 현재 9명(배우자, 자녀)을 등록한 시리아인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인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총 실제 진료를 받은 외국인은 총 455만9000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건강보험부담금(급여)만 총 3조6621억원에 달했다. 산술적으로 외국인 1인당 80만원 넘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셈이다. 특히 최고건보급여자는 최근 5년간 32억9501만원의 진료를 받아 29억6301만원의 건강보험급여를 받은 피부양자인 중국인으로, 본인부담금은 3억32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고건보급여자 상위 10명 중에서는 7명이 중국인이었고, 5명이 피부양자였으며, 3명은 현재 건강보험자격 조차 유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호 의원은 “평생을 한국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국민들은 호주머니 상황이 좋지 않아도 정부가 건보료 인상하면 인상하는 대로 납부하는 반면 잠깐 몇 년 한국에 있거나 치료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은 아무리 내국인과 동일한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낸다고 해도, 결국 건강보험제도에 무임승차 하는 것”이라며 “외국인이 한국에서 33억원 진료를 받고 자기 돈은 3억원만 내는거나, 피부양자를 8∼9명씩 등록하는 것이 무임승차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의원은 “지금의 건강보험제도는 40년 넘게 우리 부모세대와 현세대, 자식세대가 함께 피땀 흘려 납부한 건강보험료로 만들어진 소중한 대한민국 자산이다. 물론 불합리한 외국인 차별은 있어서는 안되지만, 국민 법감정에 맞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준조세 성격인 건보료를 성실납부하는 국민들에게 공분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정부가 코로나19로 괴로워하는 국민의 유리지갑을 팍팍하게 하면서까지 건보료를 인상하는 것이라면, 이제는 외국인 건강보험제도와 실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조속히 내국인과 별도로 운영되는 외국인 대상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명연예인 앞세운 건강식품 전화판매 과대광고 ‘극성’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다양한 종류의 건강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전화판매(텔레마케팅) 과대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품 부당광고 적발 건수는 지난해 1만6000여건으로 2019년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 부당광고 역시 작년 4100여건으로 2019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그러나 최근 건강식품 등의 전화판매시 과대광고가 극성을 부리고 있음에도 적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판매방식은 주로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세워 케이블방송 광고에서 전화번호를 안내한 뒤 상담원이 개별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화상담이 아니면 가격 공개도 하지 않는다. 건강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전화판매 시장규모는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관절건강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이나 한방원료를 소재로 한 건강식품 등이 주를 이룬다. 이같은 제품들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특정 질환의 치료효과를 언급하거나, 건기식의 경우 허가된 기능성 이외의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김원이 의원은 “최근 노인층과 장년층을 중심으로 건강식품 전화판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부당광고 단속의 사각지대”라며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올바른 정보를 제공받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모니터링과 관리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인천지부 소속 한의사 34명,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선언한의사 34명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황병태 원장 등 인천광역시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34명은 지난 17일 인천광역시의회 앞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선언식을 개최하고, 이 후보가 공정한 보건의료를 지향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여정에 동행하여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한의사는 지지선언문을 통해 “ 모든 국민은 감염병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예방과 치료를 위한 동등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믿음과는 달리 공공의료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모두가 동등한 기회 속에서 의료를 제공하고 제공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한의사는 보건의료인으로서 감염병의 치료와 예방의 참여가 명백히 법으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양의계의 집요한 방해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 감염병 관련 업무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한민족의 태동과 함께 시작되어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민족의 그 아픔을 치유하고 생명을 수호해 온 한의약이지만,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이식된 기형적인 양방의료 위주의 의료 제도를 바로잡지 못한 채 그 잔재가 한의약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지향히며, 누구나 보호받을 수 있는 공정한 보건의료에 참여하고 싶다”며 “때문에, 공정성을 시대정신으로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선 이재명 후보야말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의료의 공정성을 돌려놓을 수 있는 기수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일찌감치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직 시 공공보건의료에 대해 뚜렷한 의지와 뚝심있는 추진력을 보인 바 있으며, 자신의 공약을 시립의료원 건립,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산후조리비 지원 등을 통해 그 성과로 이미 증명한 바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들은 “소수의 편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움직였던 그는,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 등 절대 깨지지 않을 성역과도 같았던 양방 중심의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대한민국 보건의료를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한 한의사는 다음과 같다. ▲김경선 ▲김규식 ▲김성진 ▲김영균 ▲김영순 ▲김영찬 ▲김우진 ▲김필재 ▲김현호 ▲노스텔라 ▲문영춘 ▲박재홍 ▲박종운 ▲상형철 ▲서성연 ▲송학수 ▲신 건 ▲신원수 ▲심현기 ▲양기호 ▲이금수 ▲이상욱 ▲이재수 ▲이정헌 ▲정춘근 ▲정필기 ▲정혜승 ▲조현익 ▲지종관 ▲최정호 ▲한상균 ▲한상표 ▲황병태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1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趙世衡(1926〜2004)은 사암침법, 고전침 수기법과 임상처방 정리의 외길을 걸어온 한의학자로, 경기도 안성 출신인 그는 고려대학교에서 수학한 후에 고등학교 교사로 생활을 하다가 한의학 연구에 뜻을 품고 경희대 한의대 13기로 입학해 1964년에 졸업했다. 그는 재학시절 동의임상처방집편찬위원회를 조직해 대표로 활동하면서 후에 1971년 『동의 새 임상처방학』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솔선했다. 1988년 간행된 『醫林』 제186호에 조세형 선생의 「氣病에 대한 分心氣飮의 臨床例」라는 제목의 두쪽에 걸친 논문이 실려 있다. 이 논문은 그의 氣病에 대한 견해와 이를 分心氣飮으로 치료했던 치료 醫案을 정리한 것이다. 이를 그의 목소리로 요약한다. ◦氣病의 정의: 氣는 一身을 周流하여 生을 維持하는데 이 氣의 순환에 이상이 오면 病이 생기고 여러 가지 痛症도 생긴다. 七氣는 喜·怒·憂·思·悲·驚·恐이다. 喜가 지나치면 心氣가 動하여 健忘하고, 恐은 傷賢하는데 지나치면 下焦脹滿하고, 驚은 傷膽하니 지나치면 정충하며, 노하면 傷肝하니 氣上逆하여 嘔逆하고, 憂는 傷肺하니 지나치면 喘促하고, 悲는 傷心色하니 지나치면 狂한다. 이들 氣病의 通用으로 分心氣飮을 쓰고 있으며 現代人의 神經性 諸疾에 善用할 수 있다고 본다. ◦分心氣飮의 處方內容: 蘇葉 5g, 炙甘草 3g, 半夏, 枳殼 各2.5g, 靑皮, 陳皮, 木通, 大腹皮, 桑白皮, 木香, 大腹皮, 桑白皮, 木香, 赤茯苓, 檳榔, 蓬朮, 麥門冬, 桔梗, 桂皮, 香附子, 藿香 各2g, 干3, 召2, 燈心 十莖이다. 〔臨床例1〕 68才된 老婦가 數個月 前에 충격을 받고 傷心했는데 또 다시 1個月 전에 충격을 받아서 老人癡呆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瘦人으로 가끔 정신이 없어져서 멍하니 있고, 일을 하다가도 계속 못하고 노여움을 잘 타며 밤낮을 불문하고 잠을 자주 잔다고 한다. 이 사람은 發病 前까지 일도 잘하고 노여움도 안 탔으며 낮잠도 안 자던 사람인데 전연 딴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悲愁와 놀라움에서 온 것으로 虛證으로 보고 本方에 四物湯을 加味해서 1劑 쓰니 정신이 차차 나아지고 잠도 알맞게 자게 되었으며 일도 잘하면서 回復이 되어 l劑 더 썼더니 치유되었다. [臨床例2] 40才된 婦人으로 5년 前에 신경을 많이 써서 胸悶痛이 있는데 그간 나온 듯하더니 2個月 前부터 신경을 써서 再發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서 膻中 部位가 매우 고통스럽다고 한다. 혹 眩暈, 頭痛, 脈速한데 低血壓이고 추위를 많이 타며 조금만 추워도 떨리고 속이 빈 듯하며 更年期障害가 차차 나타나기도 한다. 血壓은 90/50, 上焦에 氣痛이 온 것이다. 氣血이 大虛하므로 本方에 鹿茸을 加味하여 써서 諸症이 해소되었다. [臨床例3〕 60대 男子로 2年 前부터 잠을 설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서 怔忡이 오면서 膻中上部痛이 아침이면 더 심하게 일어나는데 여러 가지 藥을 써도 效果를 못보았다고 한다. 胸隔에 氣가 鬱結되어 胸肋虛脹, 噎塞不通한 것으로 보고 本方을 써서 好轉되었다. [臨床例4〕 40대 主婦로 高血壓인데 3년 前부터 앓았으며 頭眩欲吐하고 붕붕 떠다니는 것 같으며 정신이 맑지 않아 신경정신과 약을 먹는데 이것을 먹으면 기운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피로하기 쉬우며 조금만 신경을 쓰면 목을 조르는 것 같고 한숨이 나며 寒熱, 不安, 焦燥하다고 한다. 처음에 고부간의 갈둥에서 發病했다고 하므로 氣病의 通治方인 分心氣飮을 썼더니 有效하였다. [臨床例5] 65才 老婦로 가족이 交通事故로 入院하여 놀람과 同時에 看病하느라고 과로하였더니 心下가 답답하고 숨이 차며 前胸과 後胸이 결리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조금 덜하나, 돌아눕기만 하여도 결린다고 한다. 1分間의 脈이 105回로 15日 경과되었다고 한다. 上焦氣痛으로 보고 本方을 주었던 바 脈이 84回로 鎭靜되면서 증상도 消失되었다. -
홍주의 회장 대회원 담화문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4대 대한한의사협회장 홍주의입니다. covid-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고통과 불편함을 감내하며 지내온지 벌써 1년 6개월이 되어갑니다. 이런 와중에 회원 여러분의 어려움 또한 지속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기며 조금씩 실리를 추구하여 한의의료기관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44대 집행부는 성실히 회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44대 집행부가 출범한 지 170일째 되는 날입니다. 하루하루 회원님들의 입장에서 한의사의 의권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 양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임기 시작후 전임 집행부에서 시작된 좋은 일 궂은 일들을 개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하여 일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첩약시범사업 관련하여 회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임기 초기부터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재협상에 임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외적인 여러 사정으로 경과가 원활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라도 한의계에 누가 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곧 빠른 시일 내에 회원 여러분께 있는 그대로 알리고, 그 뜻을 묻는 과정을 거치겠습니다. 대외 여건의 변화로 예정보다 그 일정이 늦어지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그 외 44대 집행부 출범 직전 고시된 ‘우수한약’ 관련 고시를 대폭 수정하여, 한의원간 역차별을 방지하기위해 원내외에 홍보 및 광고를 금지시켰으며,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치매안심병원의 개설자가 될수 있도록 시행규칙 개정을 이루어냈습니다. 또한,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코로나 진료 관련 한의사의 참여 확대를 꾸준히 추진하여 현재 공중보건한의사분들과 보건소에 근무하는 한의사분들을 중심으로 참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의대 정원 관련한 의견은 해마다 있어온 정례적인 의견회신이지만, 협회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복지부에 전달하였습니다. 당장의 10-20% 정원의 감축도 동의하지만, 통합의대가 아닌 학제 개편을 통해서 정원의 감축 효과와 한의사의 의권 확대를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을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섣부른 발언으로 한의계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보다는 결과로 회원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회무에 정진 중입니다. 곧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회원님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중요한 일에 있어서는 회원님들의 의견을 미리 청취한 이후에 진행할 것임을 다시금 강조하여 말씀드립니다. 조금 더 회원님들 곁에 다가가서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하나 하나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무를 추진하겠습니다. 모쪼록 어려운 시국이지만, 중추가절을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 댁내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홍주의 배상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19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 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필자는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헤 응용률을 높이는 것이 우선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본란에서는 1차로 한의의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筋骨格系 질환 중 腰痛의 약물치료 관련 처방을 본초학적 입장에서 분석해 설명하고자 한다. 향후 처방 및 대상질환을 점차 확대할 것이며,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동의보감에서 痰飮腰痛은 ‘痰飮流注 腰背疼痛과 脈滑伏’의 증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에 해당되는 처방으로 二陳湯 혹은 芎夏湯加南星 蒼朮 黃柏을 제시(丹心)하고 있다. 방약합편에서도 腰部-痰痛에 이 처방을 소개하고 있는데, 한의학에서의 痰飮과 이에 원인을 둔 腰痛과의 관계를 정확히 분별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痰飮에 대한 분류 개념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의학에서의 痰飮은 ‘병적인 津液을 총칭한다’고 말씀하신 어느 원로학자의 정의를 비롯한 많은 접근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실체인식은 아직도 부족하다. 필자 스스로는 ‘痰飮은 신진대사 후에 생긴 노폐물이 밖으로 배설되지 않고 몸 안에 잔류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규정해 왔다. 아울러 모양에 따라 固定·固形的·稠濁한 ‘痰’과 流注性·淸稀한 ‘飮’과 구강을 통해 배출되는 ‘涎’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노폐물인 痰飮이 원인이 된 腰痛의 실체는, 바로 이러한 노폐물이 固着되는 위치에 따른 분류로서 설명이 가능하다고 본다. ①呼吸器에 축적되는 痰: 咳嗽 호흡곤란 胸悶 脇痛 등의 주증상을 나타내어, 貝母·杏仁 등을 이용하여 鎭咳祛痰해야 하는 종류 ②消化器에 축적되는 痰: 嘔吐惡心 食慾不振 上腹部의 不快感 등의 주증상을 나타내어, 半夏 등을 이용하여 和胃消痰해야 하는 종류 ③筋骨骼係와 皮膚에 축적되는 痰: 疼痛 및 强直을 비롯해 심하면 硬結되는(瘰癧 癭瘤 등) 주증상을 나타내어, 獨活·蒼朮 등을 이용하여 祛風濕止痺痛해야 하는 종류와 심하면 海藻·昆布 등을 이용하여 軟堅消痰해야 하는 종류 ④痰濁心竅하여 뇌신경계에 축적되는 痰: 意識障碍 牙關緊急 癲·狂·癎·驚 痰涎癰疽 등의 주증상을 나타내어, 天南星 白附子 竹瀝 天竺黃 등을 이용하여 祛風化痰해야 하는 종류 등으로 나뉜다. 위의 내용에서 痰飮腰痛은 1차적으로 ③筋骨骼係에 해당되는 바, 여기에서는 동의보감 등의 痰飮腰痛 응용처방 중 二陳湯에 川芎 靑皮 枳殼 白朮을 추가한 방제인 芎夏湯을 기준으로, 芎夏湯加南星 蒼朮 黃柏의 내용을 분석하고자 한다. 청나라 沈氏尊生書方에서 비롯된 처방으로, 대표적인 구성약물인 川芎과 半夏에 연유하여 ‘芎夏’라 명명했다. 逐水 利飮하여 心悸蓄血에 활용된 처방으로, 痰飮으로 인한 각종 병증, 특히 옆구리(脇部)에 水濕이 정체되어 발열동통하는 경우 즉, 痰으로 막혀 水積한 것을 흩드려 뜨리고 痰痛, 痰腰痛 등에 응용한다고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二陳湯에 川芎 靑皮 枳殼 白朮을 추가한 방제다. [芎夏湯의 腰痛 관련 내용] 1)동의보감을 비롯한 각종 문헌 : 川芎 半夏(製) 赤茯苓 각1錢, 陳皮 靑皮 枳殼 각5分, 白朮 甘草(炙) 각2分半, 薑5片 2)筋骨骼系질환가감 응용-(동의보감)痰飮腰痛에 추가 : 南星 蒼朮 黃柏 [芎夏湯의 처방 분석] 위의 구성 한약재 9종에 대하여, 痰飮腰痛 기준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5(微溫2) 凉性1 平性1로서, 溫性처방으로 정리된다. 이는 본 처방이 濕痰에 대처하기 위해, 溫性을 활용하여 濕痰을 燥하는 것(燥濕化痰)으로 정리된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6 甘味4 苦味3 淡味1로서, 辛甘味가 주를 이루고 있다. 辛味의 能散·能行하는 작용(發散·行氣)과 甘味의 能和·能緩의 역할과 淡味의 滲濕의 작용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7(胃4) 肺5(大腸1) 肝2(膽2) 心2(心包1) 腎1로서, 주로 脾肺經으로 정리된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順脾氣藥5 溫化寒痰藥1 活血祛瘀藥1(順肝氣藥1) 發散風寒藥1로서, 주로 脾臟의 濕痰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5)①기본처방 二陳湯의 해석: 구성약물 대부분이 溫性, 脾胃귀경, 順脾氣藥 등인데, 半夏-소화기의 濕痰을 제거해 주고, 陳皮-소화기의 氣滯를 順氣시켜주고, 茯苓-脾惡濕에 부응해 利水滲濕시킴으로써 소화기의 濕痰에 대처하며(茯苓佐半夏 共成燥濕之功), 炙甘草-脾胃常要溫에 부응하여 溫中시켜 健脾調和하고(甘草佐陳皮 同致調和之力), 生薑-주약인 半夏의 독성을 감약시키면서 소화기에 역작용인 嘔逆에 대하여 降逆化痰한다. 따라서 二陳湯은 脾胃濕痰을 제거하여 주는 理氣和中의 기본처방으로 해석된다. ②芎夏湯의 해석 : 二陳湯에 川芎 靑皮 枳殼 白朮을 추가한 처방으로, 추가 약물의 의미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에서 枳殼 白朮은 順脾氣와 健脾燥濕으로 二陳湯의 내용보강의 역할로 해석되고, 靑皮는 破氣行滯로써 陳皮의 내용보강(氣順則一身之津亦隨氣而順矣)의 역할로 해석된다. 川芎의 경우 溫化血分하여 活血行氣 祛風止痛함으로써 風濕痺와 風濕頭痛에 응용되었는데(예 : 羌活勝濕湯-羌活 川芎 防風 獨活 등), 이는 疼痛의 발생이 대개 氣滯와 血瘀 및 風寒濕邪의 凝滯로 인함이니 즉 不通則痛하게 되는데 연유한 것이다. 따라서 痰飮腰痛에서 川芎의 역할은 活血, 行氣, 祛風케하는 순환촉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보여진다. 아울러 川芎의 瘀血에 대한 활성화 부분은, 川芎의 活血祛瘀力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瘀血에 대비하는 정도로 해석된다. 6)동의보감의 南星 蒼朮 黃柏의 추가에 대한 해석 <南星> 性味 溫 辛苦 有毒 歸經 肺 肝 脾 效能主治 溫化寒痰藥 <蒼朮> 性味 溫 辛苦 歸經 脾 胃 肝 效能主治 和濕健脾藥 <黃柏> 性味 寒 苦 歸經 腎 膀胱 大腸 效能主治 淸熱燥濕藥 南星의 溫化寒痰은 半夏의 역량 강화의 의미, 蒼朮의 和濕健脾는 白朮의 健脾燥濕의 보강, 黃柏은 腰部인 下焦의 淸熱燥濕(治痰者 下氣爲上)에 착안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추가약물 3종의 초점이 濕에 귀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脾胃濕痰을 주치료대상으로 하는 二陳湯→이의 1차 보강과 순환촉진 등을 위한 川芎 靑皮 枳殼 白朮 추가(芎夏湯)→2차 보강을 위한 南星 蒼朮 黃柏 추가의 의미로 정리된다. 2.痰飮腰痛과 芎夏湯과의 관계 腰痛은 다양한 기질적 원인(요추관협착증, 요추전방전위증, 골다공증, 디스크, 염좌 등)과 다양한 기능적 원인(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력의 불균형, 운동부족증, 스트레스, 긴장)에 의하여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요통을 원인에 따라 10종 요통으로 분류하는데, 그 각각의 구체성에서 취약함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문헌에서도 도식적으로 10종 요통을 분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요통의 치료법 3∼5종류 정도로 압축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이런 연유에 기인하였을 것이다. 痰飮腰痛 역시 ‘痰飮流注 腰背疼痛과 脈滑伏’이라고 기술되어 있는 바, 痰飮腰痛에 소개된 처방을 중심으로 역으로 실체파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사료된다. ①실제적으로 痰飮腰痛에 소개된 二陳湯과 芎夏湯加南星 蒼朮 黃柏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脾胃의 濕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다시 말하면 腰痛 중에서 痰飮 그것도 脾胃濕痰을 제거해주는 것이 치료에 결정적인 효율을 나타낼 수 있는 證候를 유추해 봐야 할 것이다. ②먼저 과체중의 肥濕한 경우(肥人多濕)의 요통이 이에 해당된다고 본다. 실제 요통치료에 있어 정상으로의 체중 감량이 증상 회복에 큰 도움을 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동반하여 요통의 발생 이전 혹은 이후에 소화기에 축적되는 痰으로 인한 嘔吐惡心 食慾不振 上腹部의 不快感 등의 주증상을 가진 경우도 이에 부합된다. 여기에 川芎 등의 효과를 감안한다면, 脾胃濕痰으로 인한 체액순환 장애의 요통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③한편 10종 요통의 종류 중 소화불량, 위염, 췌장염 등 소화기 증상을 언급한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히면 더 아픈 것이 특징인 食積腰痛. 허리가 심하게 아픈 것으로 돌아눕기도 힘들고 따뜻하게 하면 통증이 나아지고 차게 하면 통증이 발작하는 寒腰痛과, 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어 허리에 돌을 얹은 것같이 무겁고 얼음을 댄 것같이 차갑고 아프다는 濕腰痛 등이 이에 부합된다고 보여진다. ④따라서 위장장애를 기본요인으로 하는 腰痛의 경우는, 芎夏湯과 같은 전래의 痰飮腰痛처방에 준하여 적극적인 활용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동반하는 통증에 따른 祛風濕止痺痛약물(獨活 威靈仙 海桐皮 등)을 추가하고 기타 한의치료수단(침구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병용한다면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나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됐고, 그들은 내 이름을 불러줬다”삼잘한의원 제정진 원장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명예회장) 내일이면 귀국이다. 하늘은 회색으로 채워졌고, 붉은 땅위에는 여름동안 자라난 풀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도쿄에 도착한 첫 날, 조립식 하얀 조립책상에 앉았을 때 섬나라의 열기와 습기에 실려오는 “빠꾸, 빠꾸”의 원어민 발음을 듣고 실제로 일본에 당도했음을 느꼈다. 때로는 혼자서 낯선 도시에 도착해 소박하고 겸허하게 잠시나마 살아보는 것을 꿈꾸어 보기도 하였다. 이 꿈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시간을 제공하고 기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와 로시난테를 타고 현해탄을 건너 멋지게 실행에 옮겼다. 19년 봄부터 준비하던 ‘2020 도쿄 패럴림픽 대회’에 동행을 요청받았고, 별 고민 없이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부름에 응했다. 친구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2009년 광저우아시안게임부터 인연이 시작되었고, △인천 아시안 패러게임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등에서 한의주치의로 직·간접적으로 참가했다. 무엇보다도 거의 매주 한 번씩 이천 장애인 훈련원(현 이천장애인 선수촌)에서 얼굴을 맞대었기에 인연이 숙성되기에는 시간이 충분해 보였다. 대략 12~13년 지속돼 온 인연은 나에게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생각과 이론에 초점을 맞추었던 지난날에는 소극적이며 한계를 그었지만, 판단을 그만두고 관찰하고, 주목하고, 관심을 가지고, 감각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더니 그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었다. 장침(9cm 또는 10.5cm)으로 척추심부와 몸의 무의식적 본능(대소변과 호흡)을 풀어주었다. 무슨 일들이 생겼다. 역도선수의 척추 아치를 더 크게 해줄 수 있었다(바로 누운 자세에서 들어 올림). 사격선수의 흔들림을 줄일 수 있었다. 양궁선수의 어깨를 버티게 할 수 있었다. 배드민턴과 탁구선수의 어깨를 더 뒤로 뺄 수 있었다(어깨의 외전과 외회전 모멘트 증가). 다리를 더 펴게 할 수 있었다. 척추가 펴지고 몸통이 펴진다. 잠이 깊어지고 다음날 다시 수고로운 훈련을 계속할 수 있었다.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소소한 것은 포함시키지도 않았다. 어떤 결과로 이어지겠는가? 다 뒤져봐라. 후유증 없이 척추와 본능과 다방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유일하여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 그렇게 나는 이 선수들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그들은 이번에도 나의 이름을 불러줬다. 땅에서는 휠체어가 있고, 목발이 있고, 또 눈을 감고 다녀야 한다. 작대기, 다른 사람들 손, 어깨가 이동 수단이 된다. 높은 톤으로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동작을 하는 친구도 있다. 많은 휠체어가 있는 식당에 가면 내가 거인이 되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아찔하다. 탁구라켓을 잡을 수 없어 붕대로 싸잡고 시합을 해야 하고, 그 손으로 집 나간 마누라를 대신해 젖먹이를 길렀던 선수도 있다. 손가락은 나무젓가락 같았고 차가웠다. 어깨는 좁았고, 입은 곽 다물고 있었다. 한번쯤 삶과 죽음의 번뇌를 겪었던 사람만이 품고 있을 만한 그런 다짐, 그의 입에 담겨져 있는 듯 했다. 눈이 시렵다. 2020년 말,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 수가 263만 3천 명이란다. 전체인구의 약 5.1%다. 장애인 수가 매년 늘어나지만 젊은 층은 늘어나지 않고, 장애인 범주가 넓어진 탓에 고령화로 인한 질병 등으로 인한 증가다. 나쁜 형태는 아니다. 평화와 넉넉함을 반영하는 느낌이다. 2017년 기준, 호주는 18.7%, 영국은 16.3%라 한다. 선진국이라 기준이 더 넓다. 여유 때문인가? 인식의 차이인가? 우리나라는 10대 경제대국이며, 군사대국이고, 3만 불 이상의 국민 소득을 갖춘 나라가 되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10대 대국에 들어가면 좋겠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창피해하지 말고, 숨지 말고, 숨기지도 말고, 곁눈질 받지 말고 같이 살아가면 좋겠다. 성적이 좀 떨어지면 대순가? 축제처럼 밖으로 나와 더 많이 참가하면 좋은 일 아닌가? 68년 간 전쟁이 없고, 환경과 영양이 좋고, 무사히 제대하고, 산업환경이 나아졌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노를 젓다가 노를 놓아 보니 비로소 넓은 물을 볼 수 있었다. 감동과 감격스런 기억이 남았고, 소유보다는 풍성한 존재를 알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혼자였다면 용기를 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끝으로 응원해준 동료와 스포츠 한의학회 선·후배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
초음파 영상 가이드 시술 방법은 MPS 치료에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KMCRIC 제목 초음파 영상 가이드 시술 방법은 MPS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서지사항 Diep D, Chen KJQ, Kumbhare D. Ultrasound-guided interventional procedures for myofascial trigger points: a systematic review. Reg Anesth Pain Med. 2021 Jan;46(1):73-80. doi: 10.1136/rapm-2020-101898. ◇연구설계 다양한 초음파 유도 중재 시술이 사용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RCT)에 대한 narrative review ◇연구목적 MPS 치료에 사용되는 모든 초음파 유도하 중재 시술에 대한 안전성과 이익에 대한 정보 프로필을 구축하기 위해 ◇질환 및 연구대상 MPS 환자의 통증 치료에 대한 초음파 유도하 시술 ◇시험군 중재 Group 1(초음파 유도하 중재 vs Blind 중재) 1. 초음파 유도하 dry needling 2.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 Group 2(초음파 유도하 중재 A vs 초음파 유도하 중재 B) 1.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 2. 초음파 유도하 pulsed radiofrequency(PRF) stimulation 3. 초음파 유도하 dry needling 4. 초음파 유도하 도침 5.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 to MTrPs 6.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 to MTrPs on rhomboid muscle Group 3(초음파 유도하 중재 A vs 약물치료) 1.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 ◇대조군 중재 Group 1(초음파 유도하 중재 vs Blind 중재) 1.Blind dry needling 2. Blind anesthetic injection Group 2(초음파 유도하 중재 A vs 초음파 유도하 중재 B) 1. 초음파 유도하 saline injection 2.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 3.1.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 3.2. 초음파 유도하 혈소판 풍부 혈장 (PRP, Platelet Rich Plasma) 주사 4. 초음파 유도하 dry needling 5.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 to non-MTrPs 2.6.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 to MTrPs on trapezius muscle Group 3(초음파 유도하 중재 A vs 약물치료) 3.1. NSAID (500mg oral naproxen) ◇평가지표 1차 평가 변수: 통증 상사 척도(VAS or NRS)의 변화 ◇주요결과 1.1. 초음파 유도하 dry needling 과 blind needlling 모두 치료 전후 유의한 변화가 있었으나 그룹 간 차이는 명시되지 않았다. 1.2. 초음파 유도하 마취제 주사는 blind 주사에 비해 VAS, 어깨 통증 및 장애 지수(SPADI), 경부 장애 지수(NDI)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2.1. 초음파 유도하 마취제 주사와 생리식염수 주사 모두 시술 전후 유의한 변화가 있었으나 그룹 간 차이는 없었다. 2.2. 초음파 유도하 박동성 고주파술(PRF) 시술이 초음파 유도하 마취제 주사보다 단기, 장기 NRS는 물론 SF-36에서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2.3.1. 초음파 유도하 dry needling이 마취제 주사에 비해 VA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2.3.2. 초음파 유도하 dry needling이 PRP 주사에 비해 VAS에서 그룹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2.4. 초음파 유도하 도침이 dry needling에 비해 VAS와 NDI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2.5 MTrPs와 non-MTrPs 사이에는 마취제 주사로 인한 VAS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6. Rhomboid muscle의 MTrPs에 대한 치료가 trapezius muscle의 MTrPs에 대한 치료보다 VAS, PPT(Pressure Pain Threshold), NPDS(Neck Pain and Disability Scale), SF-36 MCS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3.1. 초음파 유도하 anesthetic injection이 진통제 복용(500mg oral naproxen)보다 VA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저자결론 초음파 유도하 시술의 MPS의 치료에 대한 가치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통증과 기능적 호전이 초음파 가이드 시술에서 더 있었다는 일부 근거에도 불구하고, 임상적 관련성이나 제한적인 샘플 사이즈, 작은 점추정과 관련된 문제들로 인해 현재까지의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품질의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본 연구는 MPS에 초음파 영상을 활용해 시술을 하는 것이 안전성과 유효성에 있어 유용한 가치를 갖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초음파 유도하 시술을 사용한 모든 무작위대조 임상연구를 망라해 문헌고찰을 실시했다. 각 연구의 디자인이 매우 상이하고 연구 목적이 모두 달라 체계적 문헌고찰이 아닌 서술적 고찰을 통해 기술되었으나 비뚤림 등에 대한 평가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의 방법을 사용했고 초음파 유도하 시술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s(MCID)를 분석함으로써 단순한 통계적 유의성 뿐 아니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지를 함께 분석해 제공함으로써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1,2]에서 초음파 가이드 시술은 눈가림 시술에 비해 통증과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일부 근거를 발견했다. 그 외의 논문은 초음파 영상 활용은 공통으로 사용되었으며 중재 시술의 종류나 위치가 달라지거나, 약물을 이용한 중재로 초음파 영상 활용에 대한 시술의 유용성을 논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다만 모든 논문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부 시술 부위의 통증, 부종, 어지러움과 구역감 등에 대한 사례가 있었으나 초음파 영상의 안전성이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영상 유도로 인한 부작용보다 시술 자체로 인한 부작용으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본 논문의 저자는 이 연구를 통해 “초음파 영상을 활용한” 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제시했으나 실제 연구된 내용 중 초음파 영상 활용 유무와 관련된 논문은 전체 11편 중 2편으로 본래 목표한 바를 제시하기에는 근거가 매우 부족했다. 다만 초음파 영상을 활용한 “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전체 outcome들 중 15개는 MICD를 초과했으며 5개는 그 이하였고 2개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고 경미한 부작용만이 관찰되었다고 제시해 비교적 안전하고 유효한 시술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Table 2 참조). 제시된 결과를 바탕으로 초음파 유도술이 사용된 여러 시술 중에서 효과 크기를 비교했을 때에는 도침 치료가 dry needling보다 우수했으며, dry needling이 마취제 주사나 PRP 주사보다 우수했다. 마취제 주사는 MTrPs에 대한 시술과 non-MTrPs 비교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플라시보(생리식염수 주사)와 비교해서도 시술 효과에 차이가 없었으며 PRF 시술보다 효과가 유의하게 낮았다. 다만 제한된 문헌에서의 비교인만큼 결론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는 기술되지 않았으나 초음파 유도하 중재 시술의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비록 제한된 근거를 고려해 조심스러운 비교를 하더라도 MTrPs에 대한 마취제 주사 요법은 PRF, dry needling, placebo 등에 비해 이득이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이를 감안할 때 불필요한 마취제에 대한 국소 및 전신 반응 유발 가능성과 마취제 시술로 인한 국소 진통 효과의 비용 효과를 충분히 고려해서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1] Bubnov RV. Evidence-based pain management: is the concept of integrative medicine applicable? EPMA J. 2012 Oct 22;3(1):13. doi: 10.1186/1878-5085-3-13. https://pubmed.ncbi.nlm.nih.gov/23088743/ [2] Kang JJ, Kim J, Park S, Paek S, Kim TH, Kim DK. Feasibility of Ultrasound-Guided Trigger Point Injection in Patients with Myofascial Pain Syndrome. Healthcare (Basel). 2019 Oct 15;7(4):118. doi: 10.3390/healthcare7040118. https://pubmed.ncbi.nlm.nih.gov/31618922/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608035 -
“친한 원장의 취미 배워 가족과 함께 나눴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일산 주엽동에서 18년째 백민한의원을 운영 중인 장영주 백민한의원장에게 그림, 여행, 등산, 백패킹, 글쓰기 등 다양한 취미를 갖게 된 배경과 각 취미의 장단점 등을 들어봤다. 장 원장은 분당 차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부천 하나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장을 지냈으며 현재 체형사상학회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 Q. 여행, 등산, 글쓰기, 그림 등 다방면의 취미 생활을 하고 있다. 취미는 크게 그림, 여행, 등산, 백패킹, 글쓰기 등 다섯 가지다. 먼저 그림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설 미술학원에서 배웠는데 현재는 잠시 쉬고 있다. 어려서 학교 다닐 때 상을 몇 번 받은 기억이 있기에 제가 그림에 소질이 약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우연히 일산 주엽동에 있는 미술학원을 검색하다가 미술학원이 제 한의원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용기를 내서 문을 두드렸다. 벌써 4년 전 일이다.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정도 진료 후에 가서 그렸다. 주로 초상화를 그렸는데 다빈치, 렘브란트, 르누아르 등 유명한 화가의 초상화 그림을 모작하면서 그렸다. 하나하나 작품을 완성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그리는 동안 몰입하면서 한의원 운영 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여행이나 등산, 백패킹 등에는 문외한이어서 혼자서는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제 친구 3명 멘토의 도움을 받아서 다녔다. 등산은 조 모 원장과 함께 북한산 오봉, 향로봉, 사기막 코스, 비봉, 의상봉 등을 다녔고 어린 딸과는 고봉산, 심학산, 관악산, 예봉산, 수락산, 불암산, 청계산, 제주 성산일출봉,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백운대 등을 올랐다. 두 번째 멘토의 도움으로 백패킹의 세계에 발을 디뎠는데 우리나라 3대 백패킹 성지중 하나인 굴업도를 저희 일산 백패킹 동문회원들과 다녀왔다. 그 외에 강화 함허동천, 영남 알프스, 강원도 안반데기, 한라산 백록담을 함께 등반했다. 그 중에 굴업도는 당시 사춘기로 방황하던 중2 아들 녀석도 함께 가서 해질 무렵 아들 등에 올라타고 찍은 사진이 제 ‘인생샷’으로 남아 있다. 여행은 저희 학회 회원인 박 모 원장의 도움을 받았다. 박 원장은 매주 목요일에 전국 각지를 누비면서 맛집, 예쁜 카페, 좋은 풍경이 있는 장소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기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에게 여행코스를 짜달라고 부탁하면 언제든지 척척 짜 줬다. 중2 아들과 단둘이 여행을 떠난 게 몇 차례 되는데 가까운 곳으로는 홍대-합정 거리를 함께 걸었고 단양 패러글라이딩, 춘천 제이드 가든, 카페 산토리니, 설악산 토왕산폭포, 속초, 양양 바다낚시, 양양 하조대, 죽도암, 휴휴암, 바다서핑 등은 모두 멘토 박 원장의 도움이 있었다. 그밖에 아들과는 체형사상학회 공주의료 봉사, 인왕산 등산, 함허동천, 굴업도 백패킹도 함께 했다. 어려서 둘이서 자주 다녔던 것이 도움이 되어 현재 대학교 1학년이 되어서도 단둘이 여행가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올 여름휴가 때에는 가평~춘천~고성 맛집 탐방을 단둘이 다녀왔다. Q. 다양한 취미를 갖게 된 배경은? 좁은 진료실에서 환자만 보다보면 답답할 때가 많이 있다. 다른 분들도 여러 문제로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 다들 여행이나 등산, 백패킹, 취미 등을 생각할 것이다. 저도 주변의 친한 원장들과 교우하며 그 분들의 취미생활이 부러워서 함께 했고 이를 가족과 나눴다. 그러면서 마음속의 답답함과 우울함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Q. 여러 취미 가운데 자랑할 만한 내용은? 저의 또 다른 취미가 사상의학 관련 자료나 사상체질케이스를 자료로 정리하는 것인데 여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다. 한의원에서 진료 보는 중에 틈틈이 할 수 있어서 좋다. 최근 파워포인트로 1000개의 슬라이드를 케이스로 정리해서 동료들과 공유한 게 스스로 자랑스럽다. Q. 각 취미마다의 장단점은? 자료정리는 한의원 진료 틈틈이 남는 자투리 시간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여행, 등산, 백패킹은 자연이나 낯선 곳을 가족이나 지인들과 같이 체험한다는 게 저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북돋아 주었고 어린 아들, 딸과 함께 했던 등산과 여행은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가슴에 되새길 수 있어 좋았다. 그림은 제 진료실에 걸어놓고 두고두고 감상할 수 있어서 좋고, 중간에 첼로나 대금도 각각 6개월 정도 배웠는데 악기는 너무 힘들어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포기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Q. 한의사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취미는? 크게 돈 들지 않는 등산이나 트래킹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취미이고 제가 한 백패킹, 캠핑도 가족들과 함께 하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그림이나 악기 연주도 좋다. 자신의 소질과 여건에 맞게 무엇이든 먼저 실천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지 경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원을 시작하고 18년의 시간이 지나니까 남는 것은 여행 갔다 온 기억과 사진들 그리고 그것을 블로그에 정리해 놓은 글 정도다. 결혼하신 분들은 애기들 어릴 때 자주 여행 다니시고, 미혼이신 분들은 혼자일 때 미리미리 좋은 취미를 갖고 진료하신다면 좀 더 행복하고 슬기로운 한의사 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꼭 블로그나 본인의 컴퓨터에 기록으로 남겨두길 추천한다.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
전통을 넘어 첨단으로 향해가는 ‘맥진’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융합하는 맥 진단기술의 역사와 발전 내용을 한의사 회원들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전통기술이 미래의 첨단기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맥 진단기술의 역사 인체에서 발생하는 생리적인 신호 중 가장 크고 감지하기 쉬운 대상인 심장박동과 맥동은 오래 전부터 인체의 상태를 살피기 위한 주요 관찰대상이었다. 심장이 박동한다는 것에 대한 기록은 BC 25세기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에 기록돼 있는데, 고대 이집트의 BC 15세기의 의학 관련 파피루스들(Edwin Smith papyrus, Ebers papyrus, Brugsch papyrus)에는 심장과 말초단의 박동이 연관 있다는 기록과 함께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맥에 대한 설명이 남아 있어, 요골동맥과 같은 곳에서 느껴지는 박동으로 심장상태를 확인하는 기술이 활용(예를 들면, 환자가 기절할 때 “맥박이 사라진다”고 설명했으며, 기외수축(extrasystoles)은 “잊혀진 맥박”이라 했고, 과도한 타액분비 상태는 “심장의 홍수”라고 기술)됐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표현들에 대해 현대의 의사학 연구자들은 “고대 이집트의 의사들은 매우 시적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다1). 맥을 살피는 기술은 이후 그리스 의학자 갈렌이 10여종의 맥으로 구분해 활용했고, 이후에도 계속 사용돼 온 것을 알 수 있다. 1518년 영국의 헨리8세가 왕립의사학교(Royal College of Physicians)를 창립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용되는 대학 문장을 살펴보면 의사의 상징으로 요골동맥을 손가락으로 짚어 살펴보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2). 고전의학에서부터 전해진 맥 진단기술에 대한 자료 중 재미난 자료가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영국왕립 의사학교의 총장인 헨리 할포드(Sir Henry Halford)에게 헌정된 1828년 발행본 Science of the Pulse 책자에 인용된 푸케의 장부맥(The Organic Pulses of Fouquet, 1818) 삽화를 통해 당시에 서양의사들의 맥진 활용 여부를 상상해 보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맥진에 대한 아시아에서의 최초의 기록은 BC 11세기 주나라의 기록 중 하나인 주례(周禮)에 남아 있는데, 앞서 소개한 고대문명들의 기록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BC 5세기경부터 작성되기 시작한 황제내경을 비롯해 잘 정립된 의학체계 내에서 다양한 정보를 세밀하게 읽어내고 확인하는 중요한 진단기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돼 왔다. 왕숙화(210∼280년)의 맥경은 예민한 감각과 뛰어난 관찰력에 기반해 맥을 다양한 맥상으로 세분화했는데, 왕숙화 맥경 이후 맥 진단법과 맥상에 대한 설명은 24종, 33종, 28종의 맥상 구분과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발전해 왔다. 메소포타미나, 이집트, 그리스, 아시아에서뿐만 아니라 인도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도 맥의 느낌을 동물의 움직임에 빗대어 진단에 활용해 왔고, 중동의 전통의학인 우나니 의학에서도 맥을 진단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결국 사람에게 묻고 답하는 방법 이외에 생체의 객관적 신호를 통해 인체의 상태를 평가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역을 불문하고 모두 있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노력과 객관적 진단에 대한 갈망이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다양한 형태의 의료기기로 발전돼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맥 측정기술의 발전 1628년 영국 왕립의사학교의 윌리엄 하베이(William Harvey)가 서양의학사에 매우 중요한 발견인 혈액순환론을 보고하게 되면서, 혈액순환구조와 순환계 등에 대한 생리학적 연구 활동들이 활기를 띄게 됐다. 1687년 뉴튼의 법칙이 발표되면서 물리학적 개념(힘, 운동, 에너지 등)에 대정립이 이뤄지고, 1733년 최초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힘인 혈압이 측정되기 시작했다. 혈액을 순환시키는 주요 기관인 심장의 상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심장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하던 중 1860년 프랑스의 물리학자 Marey가 개발한 최초의 기계식 요골동맥 맥파분석기가 출현한다. 이 장비는 1860년부터 1930년대까지 병원에서뿐만 아니라 생명보험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됐는데, 보험 가입단계에서 건강상태가 위태로운 환자를 걸러내기 위해, 즉 환자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진단도구로써 맥 신호를 사용했다. 그러나 서양의학에서 주요 관심대상은 심장이라는 기관이었기 때문에 요골동맥에서 맥파를 분석하는 것보다 심장이상을 보다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 심전도가 1930년부터 루틴하게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서양에서의 요골동맥 맥파분석기는 잠시 정체기를 겪게 됐다. 맥파 측정기술의 부활과 패러다임의 전환 심장 분극에 의한 박동조절력과 박동시간에 대해 정밀하게 알 수 있는 심전도 검사법이지만, 이 정보만으로는 인체 혈액순환을 모두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이 혈류역학 연구자들에 의해 보고되면서, 혈관탄성, 혈관을 흐르는 혈액의 물리적 상태(점성, 밀도 등)와 혈류특성(속도, 저항 등)이 함께 관찰돼야 한다는 임상보고들이 늘어나면서 동맥계의 박동압력(Arterial Pulsatile Pressure)와 박동흐름(Pulsatile Flow)을 연구하는 그룹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 그룹은 다시 요골동맥이나 경동맥에서의 맥파를 측정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최근의 혈류역학 연구그룹에서는 “혈압 변화 이전에 혈류가 변한다”는 사실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는데, 혈류는 심장기능, 혈관탄성, 혈액특성 등의 생리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되게 된다는 것이며, 이러한 복합계로서의 관찰과 분석은 한의학적 인체관과 상통하는 바가 있을 수 있다. 현재 이렇게 비침습적으로 주요 혈관(요골동맥, 경동맥, 대퇴동맥 등) 부위를 직접 가압해서 맥 신호를 측정하는 기법은 토노메트리 가압식 맥파분석법이라는 방법으로 명명돼 혈관탄성 분석, 중심혈압예측 및 혈류역학(Hemodynamic)적 검사와 모니터링용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양의과보다 한의계에서 맥진을 객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압식 맥파 측정 및 분석 방법들이 196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중국,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돼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초창기 맥진을 위한 맥파측정기기의 센서와 가압방식이 측정정보를 정량화하기 어려운 전자부품과 구성이었기 때문에 의료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데이터의 축적과 이를 통한 후속발전이 이뤄지기 어려웠다. 반면 중국에서는 처음부터 가압과 맥압을 정량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측정데이터를 활용한 초보적인 진단교재를 발행하기도 했고, 중의학대학에서 진단기기를 이용한 수업이 적극적으로 보급될 수 있었다. 맥 측정기술의 최첨단 ‘3차원 맥영상 검사기’ 인류역사에서 맥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기술은 그 중요성에 의해 끊임없이 사용되고 발전돼 온 것을 알 수 있다. 잠시의 정체기를 겪기도 하고 그 활용 분야가 변화하기도 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접목돼 가면서 그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는 2021년 현재까지 진행된 맥 측정기술의 최첨단기술이 접목된 검사기기다. 그 설계원리와 측정원리는 전통 한의 맥 측정법에 뿌리를 두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하고 세밀한 측정방법이 구현됐고, 이로 인해 한의 맥진을 위해 필요한 분석정보뿐만 아니라 현대의학의 혈류역학적 분석정보까지 다양한 분석요소 추출이 가능한 융합의료기기다. 이를 이용해 환자의 혈류역학적 심혈관계 특성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맥상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객관적인 근거기반의 진단이 가능하다. 프랑스의 Marey가 1860년 최초의 가압식 요골동맥 맥파분석기(Radial Tonometry Device)를 개발했고, 2020년 대한민국에서 160년만에 가압식 요골동맥 맥파분석기의 국제표준을 제정했다. 국제표준의 표본 모델인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는 한·양방을 융합한 검사기기로, 앞으로 미래에 요구되는 융합의학적 발전에 도움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1) The Pulse in Ancient Medicine Part 1, Rachel Hajar, Journal of Heart Views 2018 19(1):36-43 2) https://history.rcplondon.ac.uk/ 3) The Ancient art of Feeling the Pulse, D. Evan Bedford, Br Heart J, 1951 13.4.423 4) Science Photo Library(https://www.sciencephoto.com/media/811099/view/marey-s-sphygmograph-c-1860s) 5) McDonald’s Arterial Blood Floow in Arteries-5th, Wilmer W.Nochols. 2005, Hodder Arn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