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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배 불린 ‘건보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된 ‘건강보험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이 보험사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봉민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금 지급 시 상한제 환급금 전액을 공제 지급해 접수된 민원이 2016년 30건에서 2020년 178건으로 5년 사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본인부담상한제 실손보험사 미지급 보험액은 2016년 122억8456만5000원에서 2021년 2658억8322만8000원으로 급등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지급 실태에 대해 실제 부담한 치료비에 대해서만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환급금 전액 공제가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보험사가 환급금을 사전추정하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관행은 가계 가처분 소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보공단은 보험사들이 고객의 환급금 지급액 확인을 위해 증빙서류를 제출을 요구하는 사례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침해 소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소비자원 역시 보험사에서 환급금의 일정비율을 고려하지 않고 전액을 공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전봉민 의원은 “관련 기관들이 수년째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하지 않고 방치한 사이 국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루속히 기관 간 협의와 제도개선으로 의료비 부담 경감이라는 본인부담상한제 제도 본연의 목적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
회갑기념 강릉-인천 322km 마라톤 도전 후기 上서울 서초구 몸잘보는한의원 김삼태 원장 관절근육이 풀린 게 아니라 더 굳어져버린 것 145km 도로 옆 아스팔트에 누웠다. 고개 두 개를 빠르게 걸어오느라 더워지고 힘이 좀 빠졌다. 잠깐 쉬면 내려갈 기운이 나겠지. 섬강 자전거길이라는 말에 착각했다. 한강자전거 도로와 비슷할 거라 생각했었다. 실제로 강 따라 자전거길이 있었고 7분 페이스로 달려도 무리 없이 잘 나갔다. 좋은 날은 거기까지였다. 갑자기 언덕으로 올라가라는 친절한 안내표시가 나타났다. 설마 얼마 되겠어. 설마가 사람 잡는 거였다. 맘먹고 빠르게 올라가니 내리막이 나와 안도하는 순간 고개가 또 나타났다. 더 가파르고 길었다. 느낌이 그랬다. 모든 행동은 마음으로 50% 먹고 들어간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면 몸도 알아서 대비를 한다. 간헌역(원주시 소재) 150km 보급처까지 편하고 널널할 것이라 생각했다. 친구들도 다 그랬다. 125km에서 이제 넉넉하게 들어갈 거라 했다. 나도 당연히 그렇게 믿었고 최소한 200km 지나 한강까지는 잘 들어갈 듯 했다. 돌아보면 횡단진행요원은 아무도 편한 길이라고 하지 않았다. 사전 답사팀은 섬강 자전거길이 만만치 않다 했고 현장 진행요원들도 남은 길이 쉽지는 않다고 했다. 힘들 땐 유리한 말만 강하게 남는다. 편한 길이라는 친구들의 말에 더 끌리고 실제 길을 아는 진행요원들의 말은 그냥 흘러갔다. 구미마을에서 돼지문화원까지 거리는 2km가 채 안됐지만 느껴지는 건 태기산이나 대관령 오르막 보다 길고 가팔랐다. 몸은 더워도 기온이 내려간 밤에 아스팔트에 누우면 안 된다고 들었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 배낭 속의 보온 은박지를 꺼내야지만 무뎌진 판단력으로 그냥 눕고 말았다. 5분이나 지났을까? 하품을 하는데 한쪽 턱과 입이 뻣뻣해졌다. 겁이 덜컥 났다. 일어나 움직여보니 아픈 데는 없는데 몸이 훨씬 더 무거워졌다. 관절근육이 풀린 게 아니라 더 굳어져버린 것이다. 갈아입지 못한 반바지 아래 무릎은 찬 기운에 시큰거렸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진행요원인 친구에게 전화했다. 앞으로 4km 정도 남았어. 15분 내로 못 가겠어. 그럼 어쩌지? 뭘… 어쩔 수 없어. 규정대로 실격이야.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얇아지고 속도 쉽게 상한다. 만약 그 때 “제한시간 넘겨도 좋으니 일단은 여기까지 힘내서 와봐. 와서 따뜻한 미역국이라도 먹어야지…”라는 말을 들었다면 용기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우선은 추워진 몸을 덥히는 게 먼저였다. 150km 보급처에서 기다리는 친구에게 연락해서 따뜻한 찻물도 부탁한다 말하고 다시 걸어 내려갔다. 친구는 10여 분 뒤 도착했지만 제한시간은 지나버렸다. 원주 찬바람에 얼어붙은 의욕은 따뜻한 찻물이 들어가면서 살아난 게 아니라 아예 사라져버렸다. 회갑기념 횡단 마라톤 여행은 146km 까지였다. 자식들 기 살려주려 51세에 마라톤 시작 61년 소 띠인 나는 51세인 2011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달리기는 무릎에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마라톤을 시작했다. 철인3종 완주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51세에 철인3종 완주자가 되려한 건 자식들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였다. “어머, 도현이 할아버지 오셨네요.” 첫째가 다니는 유치원 행정실 직원의 말이었다. 늦게 결혼하여 47세에 첫째, 49세에 둘째가 생겼다. 51세의 중년이 5살짜리 아버지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다. 당연히 행정실 직원도 할 말을 했을 뿐이다. 자식들에게 할아버지처럼 나이 많고 늙은 아버지랑 사는 사람이란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시골에서 얼굴 주름 펴는 성형하고 머리 염색하며 지내고 싶지도 않았다. 천안의 광덕산을 뛰어올라 다닐 정도로 체력엔 자신이 있었으나 어린 자식들에겐 자랑거리가 아닐터였다. 철인3종 완주자가 되면 자식도 남도 다르게 볼 듯 했다. 간지 나지 않냐 말이다. 헬멧 쓰고 슈트입고 엄지척하는 모습과 철인이라는 말은 나이 많은 아버지란 말을 쑥 들어가게 할 듯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마라톤을 해야 했다. 뭐든 하기 전에는 미지의 세계이고 걱정의 세상이다. 10km도 제대로 달릴 수 있을 지 걱정이었다. 풀코스 완주와 180km 자전거, 그리고 바다수영까지 다 하려면 아무래도 10년 이상 걸린다고 생각했다. 내 수영실력이라고 해야 풍세냇가를 개헤엄으로 20여 미터 가는 것이 전부였다. 시작이 반이라던가? 하다 보니 3개월에 풀코스 완주하고 2년만에 철인3종 완주자가 되었다. 기고만장하고 욕심이 생기면서 마라톤클럽 사람들이 간다는 유성울트라마라톤도 맨발로 도전하고 완주했다. 코숨맨발로 서브3에 도전하여 3시간 1분까지 달리면서, 울트라 200km나 300km 마라톤도 맨발로 가능할 것 같았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처지가 된 것이다. 거기까지였다. 서브3 훈련하는 방식으로 울트라 훈련하고 참가하니 몇 번은 억지로 완주했지만 200km를 못 넘었다. 낙동강 2090에서 오리알이 되더니 섬진강 100마일에서도 24시간 동안 120도 못가고 버벅 거리기만 했다. 자식을 위해서 시작한 마라톤이 어느 날부터 중년의 나를 위한 최고의 생활이 되어갔다. 마라톤에 미쳐가고 있었던 것이다. 나 아직 살아있다, 세상에 큰 소리치고 싶어 322km 완주, 당연히 목표이고 꿈이다. 61년 소띠 회갑기념으로 반드시 완주하고 싶었고, 자랑하고 싶었다. 병상에 계신 엄마와 저승에 계신 아버지 그리고 가족과 친구와 지인에게 나를 드러내고 싶었다. 세상에 큰소리치고 싶었다. 회갑 맞이 3박4일 철야기도 마라톤 여행이라 했다. 훈련도, 대회도 거의 혼자 달리다보니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릴 때 할머니가 맑은 샘물 사발에 떠놓고 아침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하셨다. 이제 내가 그 할머니보다 더 나이가 많다. 할머니는 장독대와 부엌에서 기도하신 것이고 나는 달리면서 기도한다. 경포대 출발지점 앞에는 주자들과 진행요원들이 준비를 하느라 어수선하고 바빴다. 3시간 전에는 왔어야하나 30분 전에 도착했으니 허둥지둥 가방 맡기고 옷 갈아입고 1차로 출발했다. 2km쯤 지났다. “아! 약통. 물통, 동해바다…돌아 갔다올까? 안돼. 별 수 없어, 그냥 가자…” 약통은 물통이었다. 통마다 이름을 써 뒀다. 도현 태현 우현 화선 삼태, 아들 셋과 부부 이름이다. 동해바다 물을 정성껏 담아 배낭에 넣고 서해로 뛰어가 나를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한통씩 주면 아빠가 떠서 322km 달려온 동해바다 물과 자신들의 손으로 서해바다 물을 떠서 담으면서 소원과 기도를 하고 싶었다. 빈 통을 메고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나를 닮았지만 나보다 훨씬 잘 난 둘째는 멋지고 목소리도 맑고 잘 웃고, 머리도 좋다. 뭐든 잘 배우고 잘 한다. 그런데 나 보다 더 숫기가 없어서 학교를 가지 못한다. 몇 년 째 겨우겨우 진급만 할 뿐 학교친구가 한명도 없다. 집에서는 제일 많이 우리를 웃겨주고, 돈도 제일 많이 모으고, 청소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형이나 동생과도 참 잘 놀며 지낸다. 하지만 학교는 싫다하고, 무서워하며 가지 않는다. 친구가 없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한 명의 자식을 위한 기도를 하기로 했다. 우리 도현이가 사람들 속에서 환하게 웃으며 지내기를 기도드렸다. 대관령을 넘었고, 태기산 고개를 넘었다. 힘들지 않았다. 56세에 낳은 막내 우현이는 황재를 넘으면서 기도했다. 기도는 소리 내어 말하면서 한다. 혼자 달리는 게 기도하기도 좋다. “환하게 웃으며 지내기를 기도드립니다.” 몇 번이나 울컥한다. 눈물이 난다. 지금 태현이의 마음 속에 불안하고 힘든 게 있음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 어린 게 얼마나 친구들과 놀고 싶을까? “차령의 정기 받은 태학산 아래…” 태현이는 자주 풍세초등학교 교가를 부른다. 가끔 간 학교에서 배운 노래이다. 듣는 나는 속이 아린다. 학교를 그리워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소속감을 조금이라도 느끼려고 하는 거다. 기도하면서 울면 되겠어? 환하게 웃으며 친구들과 생활하기를 기도드리려면 내가 환하게 웃으며 기도해야지, 스스로 다독이며 웃으며 기도한다. “우리 도현이, 태현이, 우현이가 앞으로 이런 고개를 만나 힘들더라도 담담히 의연히 올라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르막이 좋다. 힘든 게 좋다. 언젠가 이보다 더한 어려움을 만날 아이들에게 예방주사를 맞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관령과 황재와 태기산을 넘어 100km 보급처까지 갔다. -
장애인 주치의,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새로운 보건의료 제도를 만드는 이유는 분명하다.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함이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장애인주치의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 제도를 운영하고자 하는 궁극적 이유는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제도의 시행으로 적정한 의료 혜택을 받게 될 주인공인 장애인들이 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수혜의 당사자인 장애인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은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실패를 단언한 이유는 장애인과 의사, 모두로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외면의 근거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실제 장애인건강주치의 2단계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용자는 중증장애인의 0.1%(1146명)에 불과하며, 주치의 활동의사도 전국 88명에 지나지 않아 치료 실적이 매우 초라하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의료기관을 찾아오는 장애인도 별로 없고, 장애인주치의제도에 대한 교육은 받았지만 실제 장애인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아 주치의로 등록했어도 사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장애인들은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지, 또한 어느 의료기관이 해당 기관인지를 잘 몰라 참여를 못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전국의 장애인 423명에게 조사한 결과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정보를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응답자의 84%가 3년 이상 진행된 시범사업 자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 이처럼 수혜 당사자도 잘 모르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리 없으며, 시범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장애인들이 만족하는 제도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란 확신도 부족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장애인 주치의제도가 올곧게 정착되기 위한 4가지의 선행 조건을 요구했다. 4가지 요구 조건은 장애인이 주치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 장애인건강주치의 진료 분야를 한의분야까지 확대할 것, 물리치료나 작업치료, 언어치료, 인지 및 심리치료 등 서비스를 확대할 것, 중증·경증 장애인 구분 없이 대상자를 확대할 것 등이다. 제도 시행에 따른 핵심적 의료 수요자들이 제도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 그렇다면 해결 방안은 의외로 간단하다. 장애인 주치의, 그것은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면 된다. 그들이 원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는 것이 제대로 된 해결책이다. -
“한판승의 사나이, 한의치료 덕분이죠!”대한민국 시각유도 한판승의 사나이 최광근 선수가 지난 8월 29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유도 +10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최 선수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패럴림픽 대회 –100kg급에서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을 올려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3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등학교 2학년,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연습 도중 왼쪽 눈을 다쳐 망막박리로 결국 실명을 하게 되는 불상사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장애를 딛고 그는 2010년과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 2012·2016 패럴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화려한 성적을 올렸다. ‘2020 도쿄 패럴림픽’을 끝으로 인생 제2막을 열겠다는 그로부터 패럴림픽 비하인드 스토리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가장 기뻤던 대회는 2012년 런던에서 개최됐던 ‘제14회 런던 패럴림픽’이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딴 순간이기도 하며, 그 메달이 금메달이어서 더 남달랐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올해 마쳤던 ‘제16회 도쿄 패럴림픽’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까지 3번의 패럴림픽을 치르면서 잔부상은 꽤 있었지만 심하게 다치거나 고난의 시간은 없었다. 하지만 도쿄 패럴림픽에 앞서 양쪽 무릎부상을 크게 당해 더 이상 재기하기 힘들 거라는 주변의 우려가 컸다. 특히 의사선생님께서 재기가 어렵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뇌리에 스치더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성과를 거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메달을 딸 수 있었던 비결은? 항상 도전자의 입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최고에 있을 때처럼 훈련계획을 세워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가 되기 전에 이어왔던 혹독한 훈련,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끈기 등을 바탕으로 나와 타협하지 않고, 항상 도전을 한다는 자세로 임했다. 정상에 도달했을 때는 아무래도 목표의식이 이전보다 떨어질 수 있기에 내 자신과 합의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어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시키는 모든 훈련, 견디기 힘든 훈련까지도 다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세 번의 올림픽에서 두 번의 애국가를 듣게 돼 아쉬움은 남지만 마지막 커리어까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기에 후회는 없다. Q. -100kg급에서 +100kg급으로 체급을 올려서 출전했다. -100kg급에 출전할 당시에는 시합 전까지 12kg을 감량해 출전을 했었다. 하지만 무릎 부상을 겪고는 무게 감량에 필요한 운동을 할 수가 없어 +100kg급에 출전하게 됐다. 다시 말해 부상으로 인해서 체급을 올린 격이다. 체급을 올렸더니 이전보다 신체적인 조건들이 더 좋은 선수들과 마주하게 됐다. 기존의 힘이나 기술 등이 상대선수들에게 효과적으로 발휘되지 못해 심리적인 압박감도 있었다. 주특기인 ‘감아치기’로 –100kg급에서는 웬만한 선수들을 넘길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체급을 올렸더니 고전하는 면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성실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계속 주문을 걸었다. ‘감아치기’가 먹히지 않는다면 다른 기술들에 집중하겠다는 일념으로 ‘되치기’, ‘모로떨어뜨리기’ 등 다른 기술들을 연구했고, 적용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Q. 무릎 외에 신체적으로 힘든 부분들은 없었는가? 무릎 고장을 시작으로 어깨, 골반, 허리 등에도 통증이 왔다. 패럴림픽을 준비하면서 몸이 정상 컨디션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때는 어깨가 펴지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던 적도 있다. 그 때마다 패럴림픽 한의사 주치의로 참여해주신 제정진 원장님께서 치료를 해주시곤 했다. 주로 침을 놓아주시는데 침 치료를 받으면 올라가지 않던 팔이, 돌아가지 않던 어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합 중에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통증은 물론 버티는 것도 힘들었지만 원장님께서 치료를 해주시면 예전 경기의 퍼포먼스가 나왔다. 부상을 입은 후에도 한판승의 사나이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아니겠는가. 또한 내가 한의치료를 찾는 이유도 이렇게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제정님 원장님과의 인연은 내가 장애인 유도를 시작한 이후로 종합대회를 치르면서 이천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 시작됐다. 제 원장님은 늘 이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성심성의껏 치료해주셨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도쿄에 늦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원장님을 찾아 4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원장님께서는 내 몸이 근육질이 아니지만 부드러운 몸을 갖고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나를 치료하길 선호하셨다. 단점은 너무 아프다. 정말 너무너무 아프다. 다음 기회에는 아프지 않게 치료하는 방법을 마련해주시길 기대한다(웃음). Q. 큰 부상을 입고도 패럴림픽에 참가한 이유는? 마무리가 멋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눈을 다쳤을 때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다리를 다쳤다고 해서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걷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기회가 된다면 내게 고마운 영향을 줬던 많은 분들을 위해 그리고 선수로서 받았던 도움과 영광들을 장애아동 또는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사실상 내게 남은 국제대회는 없다. 실업팀 생활도 지난 9월로 끝이 났고, 지난 1일부터는 강원도 정선에 있는 공공유도스포츠클럽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공공유도스포츠클럽은 유도를 배우고자 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유도선수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 유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어깨가 많이 무겁다. 다시 한 번 나의 한계를 넘어 장애를 가진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주고, 대한민국 유도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
한의약진흥원-제주한의약연구원, '한의약 정보 수집 및 활용 동향' 워크숍 -
빅데이터 기반 한의약 산업 활성화 모색한다[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과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 지난 29일 ‘한의약 정보 수집 및 활용 동향’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의 한의약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활용체계 추진에 따라 한의약의 미래 비전과 한의약 정보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해 마련,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하면서 온·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인공지능의 한의융합'을 주제로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 탐색(유윤동 제주한의약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 △한의 고전 분석을 통한 신제품 개발(이정설 쓰리빌리언 대표) △한약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 소개(최인영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재표준화팀 팀장) 등이 발표됐다. 이어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제주-전남권 한약자원 개발 방향(정종길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약 분야 인공지능 개발 제언(박상열 홍익글로벌 이사)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한의약 데이터(박은경 정우신약 부장) 등 각 패널의 산업분야별 발제와 한의약 자원의 빅데이터화 및 인공지능 활용 경쟁력 확보 전략,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미래 한약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에 대해 토론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용현 한약자원개발본부장은 “한의약 문헌 및 실험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활용은 미래 한의약 신제품 개발 및 한의약산업 활성화에 앞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희한의대, 본초학 성적 우수자에 장학금 전달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최근 ‘2021학년도 1학기 본초학 성적 우수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됐다. 이는 1학기에 ‘본초학’ 강의를 수강한 학생 중 성적으로 1등을 기록한 학생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것으로, 한의학과 박선민 학생(19학번)이 선정됐다. 이번 장학금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강지천 동문(81학번)이 기부한 것으로, 강 동문은 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 노원구에서 강지천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 동문은 현재 본초학교실의 주임교수인 김호철 교수와 동기로, 본초학 발전과 우수한 후배 양성을 위해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장학금을 받은 박선민 학생은 “장학금을 받을 기회를 준 강지천 원장님과 김호철 교수님께 감사하다”며 “코로나19 시국에도 1학기 동안 본초학 강의를 열심히 해주신 본초학교실의 모든 교수님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비대면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힘을 얻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본초학을 공부해 약재를 잘 알고 잘 처방할 수 있는 한의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출산율 0.9명 경남…한의 난임치료 요구 커”[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심상동 경남도의원으로부터 한방 난임조례 발의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진해 지역 초·중학교는 제가 다닐 때만 해도 한 반에 60명씩 7반이었는데 지금은 20명씩 두 반도 못 채우는 상황입니다. 가속화되는 인구절벽에 경각심을 느끼며 아이를 원하지만 못 가지고 있는 난임부부들에게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민했죠.” 심상동 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토박이다. 그가 졸업한 진해중학교는 지난 8월 말, 구도심 공동화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진해여중과 통폐합됐다. 진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 중이던 그는 최근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고 경남도의회 제38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상임위는 문화복지위원회 소속이면서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한방난임조례를 발의했다. “사실 전공은 더 거리가 멀다. 경제학이다. 잘 알고 관련이 있기보다 낯선 분야지만 와서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다보니 숙원사업이라 생각해서 추진하게 됐다. 특히 복지 분야와 관련해 사각지대 등 소외된 부분을 발굴해 도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큰 보람이 아니겠나.” -지역에서 한방난임조례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고 들었다. “경남도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기준 0.945명이다. 여성 한 명이 평생 한 명도 애를 낳지 않는 도시가 돼 가는 것이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낳고 싶은 분들이 분명히 있다. 양방 난임치료도 한방과 같이 받아야 효과가 있다는 얘기들을 많이 들은 이유다. 다만 법적 근거가 없어서 여태 못했다. 아이를 낳고 싶지만 낳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는 추가 선택지와 함께 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례 발의에 어려움은 없었나? “양방 쪽에서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반대 의견이 없지 않았지만 어려움 겪는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고 싶기 마련이다. 게다가 창원시에서 이미 한방 난임 조례를 제정했다. 시 차원에서도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도가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나. 시대적 요구를 비롯해 필요성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공감해 주신 덕에 최종적으로 통과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례안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우리 도의 조례안은 가급적 출산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제도권 내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지원대상을 살펴보면 가족관계도 혼인신고로 한정하지 않고 ‘사실혼’도 포함시켰다. 우리 사회도 이제 다양한 결혼의 형태를 받아들이는 추세 아닌가. 행정적으로 혼인 신고가 안 돼 있더라도 혼인 실체가 있다면 사실혼 배우자로 인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사실혼 관계의 동거인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지원에 포함시킨 이유다. 또 부부 중 한 사람만 경남에 거주해도 지원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중복지원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맞다. 그 부분도 다른 지자체보다 더 발전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난임조례는 중복지원을 불가능하다고 명시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조례가 통과된 곳들보다 하나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봐야 하지 않겠나.” -조례 제정 후 기대하는 변화가 있다면? “조례가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지만 아무래도 현실에서는 또 다른 많은 한계가 있지 않겠나. 추후에 사업에 참여하는 각 단체들이 실행단계에서 조례가 담지 못한 내용들을 보완해주면 좋겠다.” -평소 한의약에 대한 경험은? “일단 주변에 한의사들이 많고 지역적으로도 경남은 산청한방약초축제,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 등 한방 친화도시다. 무엇보다 우리 때는 서양의학적인 것보다 한의약적 환경 속에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아직은 낯섬보다 익숙함이 큰 것 같다. 특히 경남한의사회 등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어필해줬고, 난임부부들의 절박함이 더해지면서 조례 발의 동기를 부여해줬다.” -향후 추진 계획 중인 한의약 관련 정책이 있는지? “아무래도 경남이 한방산업과 친화적인 도시다보니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산업화에 관심이 많다. 한의약이 아직까진 동양의학이란 특수 분야로 여겨지지만 조금 더 산업화돼 많은 사람들이 더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의약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한의학에 바라는 희망사항 같은 건데, 세대 갈등의 시기, 어쩌면 갈수록 젊은 세대들은 우리와 가치관이 달라서 의학적 선택도 다르게 할 것 같다. 이제는 이원화된 두 의학이 서로 존중하고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관심 갖고 있는 정책 분야 및 향후 계획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 도민 한분 한분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경남이 행복하다. 피부에 와닿는 정책으로 소외되는 이웃없이 도민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복지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살필 것이다.” -
“각 계층의 건강증진 위해 다양한 한의약 관련 정책 제안할 것”[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발족한 부산광역시한의사회 시민정책위원회 손상용 공동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 및 향후 위원회의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초대 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동안 부산시한의사회에서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것에 대해 우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부산시한의사회를 가깝게 지켜보면서 이제는 부산시한의사회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시민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우리 부산시민사회가 좀 더 건강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다른 훌륭한 위원들이 있음에도 초대 공동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는데, 앞으로 위원들의 의견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논의해 나감으로써 부산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는 위원회의 막중한 역할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시민정책위원회의 구성과 향후 역할은? “시민정책위원회는 △정계 △관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의사 회원들이 훌룡한 의술을 바탕으로 시민건강에 기여하고 있지만, 이제는 하나의 단체나 조직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융·복합의 시대이고,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에도 정부 주도의 사업보다는 민과 관이 상호 역할을 분담해 각자가 지닌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시민정책사업이 진행되는 추세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부산시한의사회의 시민정책위원회는 향후 시민사회에 모범적인 모델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민정책위원회에서는 유아·청소년·장년층·노년층 등 각 계층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Q. 현재 진행 중인 한의학 관련 정책에 관한 견해는? “현대사회는 다양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만 어떤 조직이든 시민들과 공존해갈 수 있는 시대다. 한의학이 민족의학으로서 그동안 국민건강에 기여해온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대 한의학이 예전만큼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한의학이 예전과 같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의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의 우수성이 입증될 수 있도록 관련 유관단체와 협력해 조직화해가고, 이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야 하며, 더불어 한의학이 다양한 영역에서 국가사업에 편입될 수 있는 부분들도 심도있게 검토해 봐야 한다. 현대사회는 의료서비스 제공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Q.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제안 할 계획인가? “부산은 전국에서 초고령화 도시로 제일 먼저 들어선 도시이며, 출산율도 극히 저조한 도시에 해당되고 있어, 우선 지난 8년간 진행돼 검증된 ‘한의난임부부 지원사업’을 부산시에서 국비 시범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한의치매 예방사업’ 또한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산후조리 지원사업을 통해 출산모의 건강 증진을 도모, 아이를 또 가질 수 있도록 산모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출생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청소년 건강사업 분야에도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예정이다. 즉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건강한 엄마에게서 건강한 아이가 출생되고, 출생된 아이가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해 사회를 발전시키며, 노년층의 건강복지를 실현하는 것인 만큼 이 같은 큰 틀에서 다양한 정책을 기획하려고 한다.” Q. 한의학에 대한 평소 생각은? “1951년 국민의료법에 한의사제도 입법화를 위해 공헌한 ‘오인동지회’가 부산에 있는 한의사들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전해들으면서 부산이 근대 한의학 발상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동안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과 예결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부산시민의 건강과 복지에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오던 중 부산시한의사회와의 인연으로 인해 한의학이 부산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또 다른 한축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개인적으로도 많은 자긍심을 가지게 됐다. 한의학은 항상 친숙하면서도 국민정서에 잘맞는 의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부산시한의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알게된 된 사실이지만 근대에 양의학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한의학이 국민건강의 최일선에서 공헌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최근 양의학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민족의학인 한의학도 양의학과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의술에 한의학과 양의학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우위를 논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시민정책위원회는 매 분기별로 3개월에 한번씩 위원회가 개최되며, 회의 개최 전에는 반드시 의제를 사전에 공유해 충분한 검토와 의견이 논의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사회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위원들이기에 자주 만나서 논의할 수는 없겠지만, 사전 정보 교류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위원회를 운영해 나가겠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고생’(苦生)이라는 한자를 보면 ‘어렵고 힘쓴 다음에 살아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어떠한 조직이든 그 조직이 발전하고 성장해 가려면 항상 고생을 동반하게 되는데, 동반된 고생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살아나려면 서로간의 신뢰와 공감 그리고 상생의 마음 자세를 가져야만 조직은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우리가 불리한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한 마음으로 같은 목적지를 보고 어깨동무하고 같이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동지라고 생각하고 끈끈한 연대의식을 갖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인동지회’가 비록 적은 인원이었지만 풍전등화의 백척간두에서 한의학을 지켜냈듯 한의학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미약한 힘이지만 응원하고 또 응원하겠다.” -
“정치 아카데미 운영, 역량 있는 정치 지망생 발굴”<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달 중순부터 ‘제1기 정치 아카데미’를 운영, 역량 있는 신인 한의사 정치 지망생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본란에서는 황병천 대선기획단장(한의협 수석부회장)으로부터 정치 아카데미 운영 방향 및 대통령선거 등과 관련한 주요 선거 전략을 들어봤다. 선거철이 다가왔다. 주요 정당마다 내년 3월 9일(수)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후보자 경선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6월 1일(수) 예정돼 있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기존 정치인은 물론 신인 정치 지망생들까지 나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7월 황병천 수석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선기획단을 발족시킨 이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의약 육성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한의계의 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에 문을 여는 ‘제1기 정치 아카데미’는 내년에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만이 아닌 향후에도 계속될 각종 선거에 나설 한의사 출신의 정치 신인을 발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황병천 단장에게 제1기 정치 아카데미 운영 방향과 대선 선거 전략 등을 물었다. - 제1기 정치 아카데미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그동안 지방자치 및 국회의원 선거 등 각종 선거 때마다 한의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한의사 회원들이 직접적으로 후보로 참여하여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노력해 왔다. 하지만 한의사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조직적인 힘이 부족했고, 선거 전략도 미진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 이번에 제1기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 한의사 출신의 우수한 정치 지망생을 발굴해 좀 더 효율적으로 선거에 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의계 내·외부 인사 간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전국의 한의사 회원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어떻게 운영되는가? : 이달과 내달 중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온라인 형태의 화상 강의로 이뤄질 예정이다. 강의 프로그램은 출마 예정자들이 많이 궁금해할만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전·현직 정치인 및 의회 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강의하기 때문에 정치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지식과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편성된 강의 내용을 소개한다면? : 강사진의 상황에 따라 다소 변경 가능성은 있겠지만 현재 예정된 강의 프로그램으로는 정당과 지방선거의 상관관계, 선거캠프의 기본 전략, 정치와 언론간의 상관관계, 정치와 여론조사, 주요 정당의 정치적 이념가치,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여성의 정치 참여와 역할 등 다양한 주제가 준비돼 있다. - 정치 아카데미에 기대하는 효과는? : 당장에 나타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자치선거에서 많은 한의사 출신의 정치 지망생들이 정계에 진출한다면 더 바랄나위 없겠으나 내년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한의사 출신의 훌륭한 정치 인재들이 대거 등장하는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 내년 대선에 큰 관심이 일고 있다. : 협회에서도 대선기획단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몇몇 대선 후보들과는 정책 협약을 맺어 향후 한의약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 어떤 내용으로 정책 협약을 맺었는가? : 큰 틀은 한·양방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데 초점을 맞춰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 한의약 공공의료 활성화 등 국민의 진료 편익과 선택권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했다. - 너무 특정 정당에 올인한다는 지적도 있다. : 지금까지 진행된 정책 협약식이 주로 여당 대선 후보들과 맺어졌기 때문에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듯싶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먼저 시작해 주요 후보군들이 한의사협회와 전략적 동반자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야당의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 야당 대선후보들과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정책 협약에 나설 것이다. 협회로서는 한의약 육성을 위해 관심을 내비치는 모든 후보들과 상생의 전략적 관계를 맺는데 주저하지 않을 계획이다. - 후보들에게 전달할 핵심 제안은? : 국가의 보건의료 체계가 한·양방 의료이원화 제도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너무 양방 의료 일변도의 정책으로 일관돼 왔다. 이와 같은 견고한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가령 한방물리요법의 건보 적용 및 한의과 의료기기의 건보 적용 등 한의 보장성 강화를 비롯해 감염병 대처를 위한 한의사 인력 활용,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제 참여, 한의약 난임치료지원사업 제도화 등 한의 일차의료 참여 확대와 국립 한방병원 설립, 공공의료기관의 한의진료 선택권 확대 등 한의 의료선택권 강화, 한의사 해외 파견을 통한 한의약 세계화 추진 등이 그 예다. - 국민 이익에 부합하는 게 중요하다. : 그 부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한의약과 한의사에게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제도의 개선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결국 국민의 보건 향상과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선진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의약의 최우선 지향가치가 국리민복(國利民福)과 맞닿아 있어야만 대선 후보들도 우리들의 제안을 정책 공약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지자체 선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선 우선 지방자치 선거에서부터 출발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한의계의 경우 아쉽게도 지방자치선거로 진출한 정치인은 부산 기장군수, 전남 도의원, 순천 시의원 등 단 3명에 불과하다. 국회의원은 1명도 없다.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이나, 협회서 가동하는 제1기 정치 아카데미 개설이 한의사 회원 여러분들에게 정치의 참여 필요성을 인식케 하는 중요한 계기가 돼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1인 1정당 갖기 운동이 필요하다. : 중앙회와 지부에서도 1인 1정당 갖기 운동을 많이 강조하고 있으나 관건은 일선 회원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참여다. 주요 정당의 당원으로 참여해야만 한의사의 권익신장과 직결된 정책 제안과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참여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것만 요구한다면 누가 우리의 말을 들어주겠는가. 1인 1정당 갖기는 물론 대선후보 선거인단에도 적극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도 한의계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모든 정치의 기본은 참여로부터 시작된다. 참여만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회원 여러분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 - 회원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 첫 번째는 협회에서 운영하는 제1기 정치 아카데미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 두 번째는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선거인단 참여와 1인 1정당 갖기에 꼭 동참해줬으면 한다. 세 번째는 활발한 지역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직접적으로 정치 지망생 대열에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협회의 대선기획단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