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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아직 계절성 감염이라 논할 때 아니다”필자는 2년 전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한국과 중국의 확진 데이터를 추적했던 적이 있었다. 2020년 4월, 처음 글을 쓸 때만 해도 빨리 종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국민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고통을 받게 될 줄은 아무도 상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 위주로 글을 풀어가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을 서술하는 이유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보기 위함이다. 코로나와 관련한 Data는 늘 관심을 두고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 내용을 분석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내용 치명률(%) = (사망자 수)/(확진자 수) *100 조사망률(명) = 사망자 수/인구수 *1,000: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 독감 치명률 -> 미국 CDC 0.1% -> 한국 0.02% (별도 산출 2017년~2019년 평균) 환자수 추출: 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J09: 확인된 동물매개 또는 범유행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인플루엔자 J10: 확인된 계절성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인플루엔자 J11: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은 인플루엔자 사망자수 추출: 국가통계포털 내 주제통계 사망원인 먼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개년간 독감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과 질병 진단을 받은 사람을 통해 한국내 독감의 치명률을 별도로 찾아보았다. 2021년 1월 이후 확진·사망자 추이 현지 질병관리청에서는 1일 확진자/사망자, 누적 확진자/사망자 등을 발표하고 있으며, 포털사이트에서는 최근 7일/최근 30일간의 확진자/사망자/위중증/입원 수를 보여주고 있다. 제한된 기간 내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은 누적된 숫자가 너무 크게 보이고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으며, 질병의 흐름을 보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다. 이에 제한된 기간 내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이 좋으나 이 또한 전체 흐름을 알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그간의 추이를 감안하면 확진자 증감과 사망자 증감은 2주 정도의 간격이 발생했기 때문에 두 가지 관점으로 흐름을 살펴보았다. 표에서 알 수 있듯 2021년은 2020년의 코로나 치명률에 비해 감소했다. 이때 치명률 감소는 두 가지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1.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바이러스 자연사’가 진행이 되면서 감염속도는 높으나 치명률은 감소 2. 2021년 초부터 시작된 한국내 백신 접종 2021년 여름부터 치명률은 이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해 최저 0.1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역시 독감의 치명률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다. 그러다 2021년 10월부터 치명률은 증가했고, 12월에서는 확진자 또한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확진자는 다시 증가 추세에 있었다. 2022년 1월에 들어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오미크론의 국내 확산은 2022년 1월 19일에 본격화 됐다. 확진자 증가 추이와 사망자간에 2주 정도의 간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치명률은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021년 11월, 12월의 치명률 증가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혹은 백신 접종의 효과 감소로 인한 것인지 계절적 요인으로 사망자가 증가한 것인지 분석하기는 현재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2022년 2월 치명률이 감소했다고 해서 오미크론을 예단하는 것도 금물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사망자 변화는 아직 알기 어려운 기간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독감 치명률과 비교 2020년 초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독감에 비해 약 700배가 높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 2020년 가을과 겨울 코로나 치명률은 다시 급증했다. 2021년에 들어서는 2020년 치명률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변화폭도 적다. 그러나 2021년 3월~9월까지 평균적인 치명률은 독감보다 28.4배가 높았으며, 가장 낮을 때에도 독감에 비해 8.6배가 높았다. 미국의 독감 치명률과 비교 하더라도 평균적으로는 5.68배, 가장 낮을 때는 1.72배가 높았다. 계절성 독감으로 논하기에는 치명률이 높다. 최근 한 달간의 상황은?(‘22년 1월 17일~2월 16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데이터상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치명률의 감소가 사망자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확진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 접종간의 상관성은 있는 걸까? 우선 치명률 조절에는 의미가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1년 이후 치명률 그래프의 변동성은 감소했다. 이는 백신 접종의 이익 혹은 당시의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해봤을 때 2020년에 비해 효과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 감염에 효과가 없다”는 귀무가설을 세운다면 H1을 기각하고 H0(영 가설, 통계학에서 처음부터 버릴 것을 예상하는 가설)를 채택해야 한다. 즉, 변이바이러스를 포함 현재 백신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김정국 강남구한의사회장(서울특별시한의사회 부회장, 경희대 한의대 외래부교수) -
“꿈을 위해 희생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학업에 집중했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한의사 국가시험에 최종 합격한 탈북민 출신 최한성 씨에게 합격 소감과 공부 과정에서의 소회, 한의학의 강점,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북한 의과대학에서 고려의학을 전공한 최한성 씨는 대학교수로 일하다 지난 2015년 한국으로 넘어온 뒤 남북하나재단의 ‘북한이탈주민 전문직 양성과정’을 통해 한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했다. Q.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했다. 기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한편으로는 인간 생명을 수호하는 의료인으로서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보답할 수 있을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의사 국가시험에서는 한 차례 떨어졌는데, 재도전 끝에 합격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 Q. 응시 자격 검증 과정은? 지연이나 학연이 없는 탈북지식인들에게 남북하나재단의 ‘북한이탈주민 전문직 양성과정’은 매우 중요한 제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받을 수 있었다. 한의대를 졸업하지 않은 탈북민이 한의사가 되려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국시 응시 자격을 검증받아야 하는데, 검증이 까다로워서 두 번 떨어진 끝에 세 차례 만에 응시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Q. 원광대에서 한의학을 공부했다. 남북하나재단 측에서 연결해 준 원광대 한의대를 통해 한의사 시험을 준비했다. 이제는 저의 모교가 된 학교이기도 하다. 대학 교수님들과 학생들 모두 굉장히 친절하고 다정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세심히 보살펴 주신 점,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린다. 강형원 원광대 한의대 학장께서는 “이제부터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걱정 말라. 우리 학교가 언덕이 되어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눈물이 났다. Q. 북한 고려의학에 비해 한의학이 가지는 강점은? 우선 두 의학은 민족의학이기에 공통점이 있다. 그 중에 강점을 중심으로 말씀드린다면 한의학에서 다루는 내용이 보다 범위가 넓고, 교과서 등이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멘토링을 거쳐 한의원을 개원하는 것이다. Q. 한의사를 꿈꾸는 탈북민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한국사회에서는 모두에게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 꿈을 실현하는 것은 본인 자신이다. 다른 영역과 달리 의학계는 기술적인 부분이 포함되는 만큼 폭넓은 지식을 겸비해야 한다. 그런 만큼 남다른 포부와 의지가 있어야 한의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단순히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해 섣불리 한의사 공부에 뛰어들면 자칫 마음고생만 할 수도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다면, 제가 겪었던 것처럼 도움의 손길이 와 닿을 것이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24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 주 : 筋骨骼系 질환 중 腰痛의 약물 치료에 활용되는 5처방에 대해 본초학적 분석(19∼23회)을 게재했던 바, 본란에서는 이에 대한 1차 정리를 진행했다. 다음호부터는 肩胛痛(어깨질환)의 약물치료처방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과 우선 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이 있으면 jys9875@hanmail.net 로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척추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굴곡(curvature)으로 인해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인 腰痛이 발생할 수 있는 기본조건을 갖추게 된다. 허리 부위의 단순 통증을 비롯해 만성 통증으로의 진입, 해당 신경을 따라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불편함 및 격렬한 통증 등은 일상생활에서도 곤란을 초래하는 보편된 질환에 속한다. 통계에 의하면 직장생활자의 1/4 정도가 1년에 한번 이상 요통을 경험한다고 하며, 그 원인 역시 잘못된 자세에서부터 다른 질병에 따른 2차 증상, 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의학에서는 요통의 종류를 10종으로 분류해 대처해 왔는데, 한의학의 특성상 초기∼말기, 실증∼허증의 단계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요통 치료에 응용된 많은 약물처방 중에서 대표적으로 활용됐던 病證 단계별 5처방에 대한 1차 정리를 하고자 한다. 한편 정리된 5처방에 덧붙여 소개됐던 많은 문헌 및 임상보고에서의 가감례에 대한 적극적인 인지와 활용은 치료의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다. 1.芎夏湯(초기·實症요통-痰飮요통)(加減-한의신문 2325호 참조) 川芎 半夏(製) 赤茯苓 각1錢, 陳皮 靑皮 枳殼 각5分, 白朮 甘草(炙) 각2分半, 薑5片 청나라 沈氏尊生書方에서 비롯된 처방으로, 대표적인 구성약물인 川芎과 半夏에 연유해 ‘芎夏’라 명명했다. 원래 逐水 利飮하여 心悸蓄血에 활용된 처방으로, 痰飮으로 인한 각종 병증, 특히 옆구리(脇部)에 水濕이 정체돼 발열동통하는 경우 즉, 痰으로 막혀 水積한 것을 흐트려뜨리고 痰痛, 痰腰痛 등에 응용한다고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구성약물 대부분이 溫性이고 脾胃에 歸經하며 順脾氣藥으로 구성된 二陳湯에 川芎 靑皮 枳殼 白朮을 추가한 방제로서, 요통의 발생 이전 혹은 이후에 소화기에 축적되는 痰으로 인한 증상(嘔吐惡心 食慾不振 上腹部의 不快感 등)을 동반하는 경우에 적합하다고 정리된다. 즉 芎夏湯은 위장장애를 기본 혹은 부수요인으로 하는 腰痛의 경우에 적극적인 활용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동반하는 통증에 따른 祛風濕止痺痛약물(獨活 威靈仙 海桐皮 등)의 추가와 동반해서 사용되는 기타 한의치료수단(침구치료 등)의 적극적인 병용은 치료효율을 매우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五積散(초기·實症요통-五積요통)(加減-한의신문 2328호 참조) 蒼朮 2錢, 麻黃 陳皮 각1錢, 厚朴 桔梗 枳殼 當歸 乾薑 白芍藥 白茯苓 각8分, 川芎 白芷 半夏 桂皮 각7分, 甘草 6分, 薑3片 蔥3本 송나라 太平惠民和劑局方에서 비롯된 처방으로, 五積(食, 血, 寒, 痰, 氣)을 치료한다는데 연유해 명명했다. 濕滯成積한 食積의 경우에는 燥濕健脾하고, 血滯成積한 血積에는 活血止痛하며, 內生寒積한 寒積에는 溫裏散寒하고, 痰滯成積한 痰積에는 燥濕化痰하며, 氣滯成積한 氣積에는 行氣開胸하는 치료원칙에 따라 각각의 약물 및 해당 처방이 배합된 複方이다. 기본적으로는 ‘外感寒邪 內傷生冷으로 연유된 頭疼身痛 項背拘急 惡寒 腹痛 嘔吐 등에 응용된다’고 했으며, 요통에 관련된 病理로는 ‘寒濕이 經絡에 침범되어 腰脚痠疼을 비롯한 제반증상을 나타내는데 응용된다’고 기술돼 있다. 이를 심도있게 본초학적으로 재분석하면 실제적으로 五積散은 食積(順脾氣藥, 溫中焦藥, 利水退腫藥)과 血積(補血藥, 活血祛瘀藥, 溫下焦藥)에 치료 중심을 두고, 寒積 痰積 氣積을 보조치료대상으로 하고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 한편 요통에 소개된 五積散 가감을 보면 동의보감에서의 瘀血요통 언급을 비롯해 매우 다양한데, 이를 정리하면 한방의 10종 요통에서 腎虛요통을 제외한 9종요통(風, 寒, 濕, 濕熱, 氣, 瘀血, 挫閃, 痰飮, 食積)에 직간접적으로 모두 연계돼 있는 통용방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면에서 五積散가감방의 구체적인 요통치료 활용을 위해서는, 어느 종류의 요통에 속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에 해당되는 五積散 중의 單方(예: 瘀血요통-血積-에는 四物湯)을 君藥처방으로 설정한 뒤, 이어서 해당되는 積에 대한 약물 추가(예: 瘀血요통-血積-에는 桃仁 紅花)와 통증 제압을 위한 약물 추가(예: 下肢放散痛에는 獨活 五加皮 木瓜 등)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 되겠다. 3.檳蘇散(중기·表裏兼證요통-下肢放散性요통)(加減-한의신문 2333호 참조) 蒼朮 2錢 香附子 紫蘇葉 陳皮 木瓜 檳榔 羌活 牛膝 각1錢, 甘草5分 薑3편 蔥白3莖 청나라 沈氏尊生書方에서 비롯된 처방으로, 消導之劑인 平胃散→⊕香附子 蘇葉(香蘇散-계절에 관계없는 外感氣實 상태에서의 理氣解表의 主方)⊕檳榔 羌活 牛膝 木瓜된 처방으로서, 원래 처방의미는 ①대표약물인 行氣下氣消積의 檳榔과 行氣寬中의 紫蘇葉에서 연유한 ‘檳蘇’라는 이름으로 ②行氣를 위하여 약한 발한과 中焦의 化濕을 통한 順脾氣(紫蘇葉 蒼朮 陳皮 등) 및 근육강직이완과 혈행촉진을 통한 順肝氣(木瓜 羌活 牛膝 등)의 처방으로 정리된다. 이러한 내용은 동의보감 水濕脚氣에서 ‘風濕脚氣로 인한 腫痛 拘攣한데에 이 처방이 氣道를 소통한다’고 소개되어 있는 처방의미와 부합된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檳蘇散에 약물이 추가(五加皮 杜仲 熟地黃 當歸 川芎 白芍藥 威靈仙 乳香)된 加味檳蘇散이 요통에 활용된 예가 많은데, 이는 통증에 수반하는 근육강직에 대해 活血祛瘀 舒筋活絡하며 表證에 대처하면서 血虛에 대비한 補血을 하고 있는 順肝氣 개념과, 祛風濕과 順脾氣의 약물이 배합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腰者腎之府 膝者筋之府로서 久行傷筋하고 久立傷骨하므로 肝腎이 허약한 환자는 風寒濕의 邪가 腰膝 부위로 침범하기가 또한 가장 쉬우므로 祛風濕强筋骨(五加皮)과 補肝腎强筋骨(杜仲)로서 筋骨허약에 대비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加味檳蘇散은 요통 중에서 實症(表證)에서 虛症(裏證)으로 진행 중인 중간단계의 表裏兼證에 활용되어 질 수 있는 처방이며, 특히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와 근육의 이완과 파열 등으로 그 통증이 허리를 포함해 下肢로의 放散性을 나타내는 경우에 적합하다고 정리된다. 한편 여기에서 下肢放散痛에 사용된 주요 약재인 羌活의 경우, 下肢에로의 적중도를 높이기 위해 上半身痛의 적응약물인 羌活 대신 상대적으로 祛風濕力이 강하며 下半身痛에 응용되는 獨活로 대체한다면 이상적인 처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4.獨活寄生湯(중기·虛症진입요통)(加減-한의신문 2337호 참조) 獨活 當歸 白芍藥 桑寄生 각7分, 熟地黃 川芎 人蔘 白茯苓 牛膝 杜沖 秦艽 細辛 防風 肉桂 각5分, 甘草 3分, 薑3片 당나라 孫思邈의 備急千金要方에서 비롯된 처방으로, 대표적인 구성약물인 獨活과 桑寄生에 연유해 명명됐는데, 동의보감에서는 (足-脚氣)에서 ‘肝腎이 허약하고 筋骨이 攣痛하며 脚膝이 偏枯하고 緩弱 冷痹하는데 사용한다’고 했으며, 방약합편에서는 (足-風濕)처방으로 소개돼 있다. 임상에서 요통에 활용빈도가 높은 獨活寄生湯은 해당 약물을 허증과 실증의 2부분으로 나누어 분석정리할 수 있다. 1)허증(肝腎不足 氣血兩虛)에 대한 扶正(治本): ①益氣血을 위해서 四物湯(養血和血)과 四君子湯去白朮(補氣健脾하여 燥濕)의 八物湯 ②補肝腎 强筋骨을 위한 杜仲의 배합과 溫下焦補陽(溫腎散寒)의 肉桂 ③祛風濕强筋骨의 桑寄生을 주된 약물로 사용하는 등 標本兼治에 충실하되 本治의 비중도를 상대적으로 높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아직 남아 있는 실증(風寒濕邪 痺着筋骨)에 대한 祛邪(治標): 祛風濕 止痺痛을 위한 獨活(君藥중의 君藥)과 祛風濕舒筋의 秦艽, 祛風濕의 보조제로서의 역할로서 解表藥인 細辛과 防風, 活血祛瘀의 川芎과 牛膝(生用), 溫經散寒의 肉桂등이 血脈을 통하게 하고 祛風濕시키는 작용을 협조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獨活寄生湯은 風寒濕 3氣로 인한 痺證이 오래되어 肝腎 부족으로 氣血이 兩虛하게 되어 나타나는 病症에 응용될 수 있는데, 구성약물을 보면 補性약물(益氣血 補肝腎)과 瀉性약물(祛風濕하여 風寒濕을 제거)을 조합시키고 있다. 따라서 근골격계질환 중 만성으로 진입되기 시작한 관절염과 요통 및 좌골신경통 등에 유효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즉 虛症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처방이며,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表證의 風濕에 대한 대처를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獨活寄生湯은 요통 중에서 實症(表證)의 단계를 지나 虛症(裏證)으로 진입한 초기허증의 標本치료에 활용되어 질 수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 또한 10종 요통 중에서 獨活寄生湯은 風腰痛(當風取凉 風邪流入脚膝 偏枯冷痹 緩弱疼痛 或皮肉紫破 或腰痛牽引 脚重 行步艱難), 寒腰痛(寒傷腎 不能轉側 見熱則減 遇寒則發), 濕腰痛(冷臥濕地 或洗足當風 濕毒內攻 腰腿拘急 筋骨攣痛)의 경우 급성을 지난 아급성의 상태에 응용가능하며, 腎虛腰痛(疼之不已 陰虛悠悠痛 不能擧)의 경우 초기허증의 상태에서 역시 응용가능하다고 본다. 5.六味地黃湯(말기·虛症요통)(加減-한의신문 2341호 참조) 熟地黃 8兩, 山藥 山茱萸 각4兩, 白茯苓 牧丹皮 澤瀉 각3兩 송나라 錢乙의 小兒藥證直訣에서 비롯된 처방으로, 구성약물이 6품목으로 이뤄졌으며 주된 약물이 숙지황이라는 점에 연유해 명명된 처방이다. 동의보감 등에서 ‘房慾이 腎을 상하여서 精血이 筋을 保養하지 못하면 陰虛하고 悠悠히 疼痛하며 물건을 들지 못하는 요통’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六味地黃元 혹은 八味元 등을 해당 처방으로 소개하고 있다. 방약합편 上通에서도 腎水不足에 사용한다고 소개돼 있는 六味地黃湯(활용처방인 八味地黃湯 포함)은, 가감 및 活套를 제외하더라도 風∼婦人에 이르는 전체 20질병 목차에서 40여회 활용된 대표적인 다용처방에 속한다. 六味地黃湯은 錢乙이 金櫃要略의 腎氣丸에서 肉桂 附子를 빼고 구성한 처방으로, 肉桂와 附子의 辛熱한 성질을 없애고 인체 氣質의 보강에 비중을 둔 처방(注重於塡補)이다. 원래 소아의 五遲證(발육불량)을 主治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으나,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腎陰虧虛로 발생하는 증후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六味地黃湯은 足三陰(腎肝脾)의 精血을 補하는 3補와 足三陰(腎肝脾)의 濕熱을 瀉하는 3瀉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되어지고 있다. 즉 足三陰인 腎肝脾의 3補를 목적으로 이의 과잉을 견제하는 3瀉의 배치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正氣를 傷하지 않고 補하는 가운데 瀉함이 있고 瀉하는 가운데 補하게 되어 相輔相成하여 平補하는 방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용량만 보더라도 補를 목적으로 하는 補三藥의 사용량이 瀉三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補陰하고자 하는 원래의 취지에 맞추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요통 중에서 虛症(裏證) 특히 腎虛腰痛에 적극 검토될 대표처방으로 六味地黃湯(腎陰虛)∼八味地黃湯(腎陽虛)의 확대응용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의 뚜렷한 장점인 虛症에 대한 적극적 대처의 뜻을 가지고 있는 六味地黃湯 종류의 경우, 요통에 있어서도 선천적인 근골격계의 약함과 후천적인 비뇨생식기의 소모 그리고 만성화된 요통의 단계에 속하는 腎虛腰痛에 효율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활용이 당연하다고 본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과 우선 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이 있으면 jys9875@hanmail.net 로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
“나눔으로 ‘긍휼지심’ 완성…후학 양성에 헌신할 것”[편집자 주] 지난 21일 제1회 전달식이 진행된 ‘자생 신준식 장학금’ 장학사업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이 사재를 출연해 전국 한의대생들에게 힘을 북돋워주고자 마련한 것으로, 평소 ‘교육이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준비’라는 신념 하에 인성이 바르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본란에서는 신준식 명예이사장으로부터 후학 육성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사업을 추진하게 된 취지는? “3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생한방병원 및 자생의료재단을 이끌며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세계화에 온 힘을 쏟았다. 이제는 내가 해왔던 역할을 후배 한의사들에게 물려주고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끔 독려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장학사업이 아니라 묵묵히 후학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한의학을 사랑하고 한의학 발전에 기여코자 하는 학생들이 마음껏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 한의대를 다니는 학생들 중에는 생각보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후학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치열한 대학시절을 보냈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동기에게 장학금을 양보했던 기억은 지금도 ‘행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함께 공부하던 한의학도들 모두가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듬어 주던 시절이었다. 당시 함께 했던 동기와 선후배들은 현재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한의사들로 거듭났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선배 한의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도움을 나누고 협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한의학의 중흥은 계속될 것이다.” Q.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의 장학사업과는 별도로 추가로 사비를 들여 장학금을 마련했는데. “그동안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한 ‘희망드림 장학금’, 한의학 세계화 인재를 위한 ‘자생 글로벌 장학금’,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두드림 장학금’ 등 자생의료재단의 장학사업 수혜인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485명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학사업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더욱 활발한 장학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마련한 데에는 독립운동가였던 선친의 영향이 컸다. 선친인 청파 신현표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약자에 대한 연민과 의술(醫術)을 넘어 인술(仁術)을 강조하셨다. 선친의 독립운동을 돌이켜보면 그 분들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독립운동에 무조건적인 헌신을 해오셨다. 선친은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일제의 ‘한의학 말살 정책’ 속에 쇠퇴해가던 한의학을 걱정하며 관련 지식들이 후대에 전수될 수 있도록 한의학 지식들을 책에 상세히 기록하시기도 했다. ‘자생 신준식 장학금’은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듯, 무조건적인 후배 사랑의 실천으로 봐줬으면 한다. 아울러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후학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조그만 성의로 인식되길 바란다.” Q. ‘장학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장학사업을 통한 후학 양성은 결국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의학 발전에 있어 생명과도 같다. 최근 한의계는 한의치료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교육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는 한의학 발전의 원동력이자 후학들이 한의학을 발전시키는 밑거름 역할을 한다. 7대째 한의사 가업을 이어오며 어린 시절 왕진을 나가시는 선친의 자전거에 올라타 환자들의 치료를 보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한의학은 오랜 경험과 임상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유산이다. 아마 지식의 전수가 한의학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깨달은 것은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최근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게 된 추나요법도 마찬가지였다. 추나요법에 대한 기틀을 만들 때 표준화·과학화 과정에 힘썼던 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 ‘임상표준지침’을 제작하고 각 한의과대학에서 이를 교육할 수 있도록 한 일이었다. 즉 장학사업은 한의학 중흥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쌓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사고방식도 결국은 교육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 Q. ‘나눔과 협력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항상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철학은 ‘긍휼지심’(矜恤之心)이다. 이는 자생한방병원과 자생의료재단 운영에 근간이 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저는 공익한방의료재단인 자생의료재단 출범 시기 653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혹자는 어떻게 그러한 결정을 할 수 있었느냐고 묻곤 했지만, 사실 그 물음은 내가 나 자신에게 수백 번도 더 해본 질문이었다. 하지만 선친이 알려주신 긍휼지심을 ‘나눔’이라는 방법으로 실천하고 완성하기 위해 가진 것들을 사회와 나눠야 한다는 것이 고민 끝에 내려진 해답이었다. 나눔은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몸과 마음이 허약해지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찾을 때까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이 나눔이란 허약해진 사회가 자생력을 기를 수 있을 때까지 따뜻한 손길을 보태는 치료와 같은 행위이기에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이라면 더더욱 나눔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생 신준식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이러한 정신을 잊지 말고, 선배 한의사들의 뜻을 자신들의 후배들에게 굳건히 이어나가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Q. 이번 장학생 가운데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다면? “장학생들 모두의 사연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모든 장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고 한의학 공부에 전념하는 모습에 대견함이 느껴졌다. 꿈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학생들의 사연들을 듣다 보니 저절로 울컥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장학생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자신이 받은 도움을 앞으로 한의계와 사회에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그 마음들이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세대가 지나도 중요한 나눔의 마음은 항상 이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한의계 발전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 특히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사회·경제적 사정 탓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매우 많아졌다. 코로나 상황이 해결되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현재 운영 중인 장학금 사업에서 규모를 확대해 좀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장학사업 이외에도 한의학이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연구들에 더욱 강력한 기틀을 마련하고, 해외에서 인정받는 의학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지원, 국내·외 유수 대학들과의 협력 및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한의 치료를 접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수면과 비만의 관련성 살펴 유의미한 통찰 던지고 싶었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제20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에서 ‘가미 태음조위탕을 투여한 성인 비만 여성에서 수면과 체중감량과의 연관성’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이엄지 전 누베베한의원장에게 논문 주제를 선정한 배경과 한의학 학술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제 등을 들어봤다. 경희대학교 한의학과와 동대학원 임상한의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이 원장은 경희대한방병원에서 수련과정을 거쳐 한방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육아를 하면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Q.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뛰어난 연구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제가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만큼 정말 큰 영광이다. 일차의료기관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의학 임상 진료에서 일차진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한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해나가도록 하겠다. Q. 논문 주제를 선정한 배경은? 지난 5년간 집중적으로 비만 치료에 매진하면서 수많은 비만 치료 케이스들을 봐 왔다.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 뿐만 아니라 식사 및 생활습관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다양한 치료 결과를 통해 어떤 요소가 체중 감량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 중 수면과 비만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활발히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실제 체중감량과의 연관성은 어떠한지, 특히 비만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방법 중 가장 주가 되는 한약 치료 시에는 그 연관성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싶었다. Q. 연구 과정에서 중점을 두고자 했던 점은? 면밀한 분석을 위해서 여러 선정·배제 기준을 두어야 하는데, 어떻게 기준을 설정해야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더욱 명확히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조건에 부합하는 연구 대상자의 수가 처음 예상한 만큼 충족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다. 이는 일차의료기관에서 연구를 진행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할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다소 제한이 있을 수 있는 데이터라도, 중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이를 분석해낼 것인지 고민하고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Q. 육아·임상·연구를 병행 중이다. 원래 한 번에 하나 밖에 못 하는 스타일이라 세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각각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분리하고, 하나를 할 때에는 그 하나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 해 오고 있다. 시간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임상에 임하는 시간이 충분치 않고 연구 진행 속도도 느려 아쉬울 때도 많다. 하지만 육아만 전담할 때보다는 즐거운 것이 사실이다. 제가 다른 일을 할 때에는 누군가 육아를 대신 해주어야만 하니, 양가 부모님과 남편의 지지와 도움이 없다면 해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Q. 한의학 학술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제는? 한의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와 임상의 접목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임상에서 직·간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연구가 많이 이뤄져야 하고, 우수한 경험적 데이터는 데이터로만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연구로 치환하여 한의학적 치료 행위의 효능·효과를 객관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근거로 축적시켜야 할 것이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흔히 비만 치료라 하면, 미용 목적의 비만 치료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건강 상의 이유로 비만 치료를 원하는 경우와 질환의 치료를 위해 충분한 체중 감량을 해야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저도 단순히 비만 치료 시의 체중 감량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넘어 대사증후군,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비만과 연관되는 질환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해보고자 한다. -
“한의약의 이론적·경험적 확신 갖는 한의사가 되겠다”[편집자 주]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가 지난 10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임원들을 만나 예비한의사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터놓고, 이에 대한 조언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졸협은 예비한의사들이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위치에 편입돼 인술을 펼치기 위한 도약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고시 시험 준비부터 졸업까지의 과정을 전졸협 제31기 권성준(대구한의대) 의장에게 들어보기로 했다. Q. 한의협과의 간담회에서 한의학에 대한 확신과 애정을 보였다. 예과 1학년 여름방학 때 참여했던 의료봉사에서 선배들이 침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며 그로 인해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의치료가 정말 효과가 탁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장에서 느꼈던 한의치료의 효과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한의학에 대한 확신을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학교수업의 아쉬운 부분도 지적했다. 6년이라는 시간동안 학교에서 한의교육을 받으면서 느꼈던 아쉬웠던 점은 첫 번째로 한의학의 이론 수업 비중이 높다는 것과 단순 암기가 주류라는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 투입되기 위해서는 실습이 중점적으로 교육돼야 하며, 환자의 특성 등을 고려해 응용할 수 있는 교육 매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한의학 공부를 시작한 예과생들에게 심오한 한의학적 이론 중심의 교육은 학생들이 100%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본과생들 역시 실습과 임상을 통해 실제 환자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 지가 중요함에도 교육과정에 있어 이론의 비중이 큰 것이 참 아쉬운 것 같다. 두 번째로는 현대 진단기기 사용 문제 등으로 인해 교육과정이 급변하고 있으며, 국가고시 형태도 영상자료들이 결합돼 출제되는 방향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실습과정이나 이론 수업의 변화는 조금은 더딘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또한 교수님들마다 강조하는 내용과 실제 국가고시에서 주로 출제되는 내용에 있어서 괴리감이 큰 경우도 많다. 특히 각 학교별로, 그리고 같은 학교에서도 교수님들마다 가르치시는 내용에 차이가 많이 난다. 배운 적 없는 영상자료나 양방내용이 출제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교과서를 기준으로 제대로 배운 학생들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간극을 교육기관이 아닌 학생단체인 전졸협에서 메우고 있다는 점도 아쉽다. 각 학교에서 평가인증을 위해 준비해야할 문제이기는 하나 한의사 의권 확대와 연결된 문제인 만큼 한의협이나 교육기관에서 조금 더 신경 써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새로운 교육과정 개편이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Q. 학교에서도 밤낮없이 바빴다고 들었다. 학교 동기들의 국시 공부를 돕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사실 동기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전졸협 의장직을 맡고 있어 협의체 회무에 집중해야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정작 학교 동기들에게는 소홀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을 쪼개어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고, 중요 내용들을 정리해 강의를 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Q. 의장을 맡으면서 아쉬웠던 부분과 향후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전졸협이 국가고시 대비에 있어 불법적인 업무를 한다는 오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 학교의 졸업준비위원회가 교수님들을 접대하고, 국가고시 문제 및 자료를 사전에 입수한다는 오해 등인데, 이는 명백히 틀린 말이다. 우리가 하는 업무는 제73회차 한의사 국가고시부터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에 의해 공개된 기출문제들을 분석해 국가고시 대비 자료를 직접 제작하는 일이다. 단 한 번도 교수님들과의 만남도 없었고, 어떠한 요구를 한 적도 없다.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잘못된 오해도 있다. 우리가 문제를 제작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새롭게 제작하거나 공개된 한의사 국가고시 기출문제를 참고해 어떤 파트와 내용에서 또 어떤 유형으로 출제됐는지 등을 분석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하는 방식, 이 두 가지를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오해들을 해소하고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한의사 국가고시 문제는 응시자들에게만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나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키 위해 요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현재 자료를 제작하는 방식이나 시행하는 모의고사 모두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따라서 전졸협의 도움을 받아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은 정당한 방법을 통해 공부를 했다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다. 오해를 방치하면 또 다른 오해를 낳게 된다. 이런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전졸협 스스로 설명하고 인식을 개선시켜 나가고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하고 싶다. Q. 신규한의사들이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 마련을 요청했다. 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전, 신규한의사들이 가장 우려스러워하는 점이 정보 접근의 한계다.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10일 한의협을 방문해 중앙회 이사진들과 전졸협이 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한의대 정원감축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을 때, 한의대생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사실과는 다른 정보를 접하게 됐다. 소통을 통해 이러한 오해를 바로 잡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앙회가 진행하고 있는 회무 진행 상황을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유해준다면 회원들의 불안 역시 감소할 것이라 생각한다. 신규한의사들이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만들어지고,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Q. 취업을 앞두고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지? 이제까지 학습해온 내용들이 어떻게 임상에 적용되는 지가 가장 궁금하다. 교육과정과 국가고시 준비를 마쳤다 해도 당장 임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의사가 되어서도 진료를 위해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래서인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할 것인지, 어디서 어떻게 배울 것인지 등이 가장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의협이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경청해주고 있음을 느끼게 됐다. 앞으로 후배들이 한의사로서 첫 발걸음을 떼고자 할 때, 우리가 겪었던 고민들이 조금은 해소가 돼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준비해야할 것들은 사전에 계획하고, 한의협에 개선 요청을 할 수 있는 부분은 당당하게 건의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Q. 향후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근골격계 그리고 만성통증을 치료하는 분야에서 활약하고 싶다. 학업에 더욱 매진해서 치료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확신을 갖고, 환자들이 병증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자 한다. 이번 제77회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에 합격한 모두가 고생 많았고 축하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우리가 국가고시 준비를 걱정 없이 할 수 있게 뒤에서 도와준 제32기 전졸협 구성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CBT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다음 기수 후배들도 파이팅하길 바란다. -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등 주요 행사 일정 논의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지난 23일 대한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1회계연도 제9회 이사회를 열고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등 주요 일정과 제9회 정기총회 안건을 논의했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한의학 학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이번 이사회 자리를 통해 지난해의 사업을 점검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해 올해의 사업을 꾸려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회 평의회, 제9회 정기총회,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등 주요 행사 일정을 논의하고 제2회 평의회 및 제9회 정기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제2회 평의회는 다음달 5일 프레지던트호텔 19층 브람스홀에서 △회원학회 인준심사 및 평가위원회 심의결과 △예비회원학회 등록 및 회원학회 인준 심의 △회원학회 의무분담금 납부현황 △회원학회 활동 평가 및 활동평가 점수표 개정안 등을 공유하고 회원학회 활성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다음달 19일 프레지던트호텔 19층 브람스홀에서 열리는 제9회 정기총회에서는 △의장단 선출 △정관 개정 △이사 추인 △예비회원학회 등록 △회원학회 인준 승인 △회원학회 포상 및 징계 △2020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2021회계연도 특별회계 가결산(안) △2022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 등의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의료분쟁 등 민원자문 전문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민원 및 의료분쟁 학술자문 워크숍’은 오는 4월 중순에 개최된다. 오는 5월 29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2022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에서 한의학회는 ‘귀비탕, 가미귀비탕에 대한 임상·기초의학’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오는 7월 17일 중부권역을 시작으로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호남권역은 9월 25일, 영남권역은 10월 30일, 수도권역은 12월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관 개정 △예비회원학회 등록 및 회원학회 인준·현황 평가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2020회계연도 특별회계 결산(안) 및 2021회계연도 특별회계 가결산(안) △2021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의 건 등을 논의했다. 보고의 건에서는 △임·직원 인사 △대한한의학회지 발간 △2021 온라인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2021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 개최 △2021 한중학술대회 개최 △2021 글로벌 전통의약협력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 참여 △제20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시상 △2021 미래인재상 장학생 시상 △2021 전국한의과대학(원) 우수졸업생 표창 △표준한의학용어집 v2.1 출판 및 기념식 개최 △제22회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학술활동확인서 발급 △민원 및 의료분쟁 학술자문 현황 △학회 홈페이지 관리 및 유지보수·개편작업 현황 △2021회계연도 연구용역사업 수행 등의 안건이 공유됐다. ◇2021학년도 우수졸업생 표창장 수여식 진행 이사회에 앞서 한의학회는 2021학년도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및 부산대 한의전 우수졸업생을 선발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표창장 수여식은 전국 12개 한의대(한의전) 학장의 축하 영상을 공유하고 홍주의 대한의사협회장·학회 임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졸업생들의 수상소감과 한의사로서의 포부를 전해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우수졸업생 △공지훈(대전대) △김세종(원광대) △김세희(세명대) △김철원(동국대) △김해중(동신대) △남정혁(우석대) △방승원(부산대) △서소영(상지대) △이금미(대구한의대) △조현수(동의대) △최진영(경희대) △하윤수(가천대) 등 전국 12개 한의대(한의전) 졸업생 12명이 표창장과 부상을 받았다. 한의학회는 매해 전국 12개 한의대(학원) 졸업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타의 모범이 된 학생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졸업식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이들을 직접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하게 됐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6년 동안 한의사가 되기 위한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선 여러분들은 이제 학생 신분을 벗어던지고 한의사로서, 의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기성 한의사들이 쌓아온 많은 업적이 있겠지만, 향후에는 업적뿐만 아니라 과오까지 함께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새내기 한의사들이 힘찬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참석한 새내기 한의사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서비스 이용↓ 감염 불안↑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은 줄어든 반면, 감염 불안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해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한 '2021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의료서비스 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하기 위해 2017년도 최초 작성한 이래 5년째 이어오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3,500여 명을 대상으로 2021년 7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과 관련해 지난 1년(’20.7.~’21.6.)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54.1%, 입원 1.6%로 조사됐다. 이는 이전해 대비 각각 6.7%p, 1.9%p 감소한 수치다. 입원환자 중 10.4%는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입원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인구 78.6%, 50대가 61.5%가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특히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1분위)에서 의료이용이 많은 편(외래진료 67.4%, 입원진료 3.4%)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 비율은 23.5%로 2020년(25%)에 비해 1.5%p 감소했으며 93%가 외래서비스를, 4%가 입원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외래진료 31.2%, 입원진료 31.6%로 이전해 보다 각 16.5%p, 13.5%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서비스(외래진료)'와 관련 ‘보건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담당 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02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의사의 알기 쉬운 설명이나(88%, 전년대비 3%p↓) 질문 기회 제공(배려)(88.3%, 0.3%p↓) 등에 대해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3.4%,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8%,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8.3%, ‘불안에 대해 공감함’ 81%로 2020년에 비해 각각 응답한 비율이 1.7%p, 3.0%p, 0.3%p, 1.7%p 낮아졌다.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9.2%, ‘의사와 대화 시간이 충분함’은 81.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6%p, 6.3%p 높아졌다. ‘추후 치료계획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함’은 89.8%로 나타났다. 진료대기와 관련, 외래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71.6%로 전년에 비해 1.9%p 증가,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27.5%로 1.5%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일 평균 대기시간은 14.6분으로 전년에 비해 2.6분 단축됐다.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 중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3.4%, 외래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는 응답은 91%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각각 1.9%p, 1.4%p 증가했다. '의료서비스(입원진료)'와 관련해서는 모든 면에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7%로 2020년(94.0%)에 비해 3%p 높아졌다.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에 대해서는 95.2%,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에 대해서는 92.8%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2020년에 비해 각각 3.4%p, 6.5%p 높아졌다.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95.3%), ‘입원 중 의사와의 면담이 용이함’(89.4%), ‘건강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함’(86.2%)에 대한 응답비율도 2020년에 비해 각각 5.2%p, 4.8%p, 2.9%p 높아졌다 입원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43.3%, 희망일에 예약하여 받은 경우는 49.2%로 전년에 비해 각 1.1%p 감소, 0.9%p 증가했다. 입원을 대기한 경우, 대기기간은 평균 6.3일로 전년에 비해 5.3일 감소했다. 입원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중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5%, 입원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는 응답은 98.4%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각각 6.5%p, 10.3%p 증가했다. '보건의료제도 인식'과 관련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46.3%로 전년에 비해 6.6%p 증가했다. 만성질환자 중 40.7%가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를 알고 있으며,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19년(27.5%)에 비해 13.2%p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67.4%로 2017년(68.3%)에 비해 0.9%p 낮아졌지만,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68.9%로 2017년(61.5%)에 비해 7.4%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메타버스 활용해 다양한 건강정보 콘텐츠 개발경희의료원은 24일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 컨벤션센터’(KHMC Convention Center)에서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희의료원 오승준 의료협력본부장, 최석근 홍보실장, 박형경 홍보팀장, 공무원연금공단 송도영 고객지원본부장, 염태문 서울지부장, 최태윤 서울지부 고객지원부장, 이상영 퇴직지원부 차장, 서울시50플러스센터 이형정 센터장, 황현정 사업운영팀장, 차지현 PM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승준 의료협력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공간과 인원의 제약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신선하다”며 “유익한 건강 콘텐츠 제공과 라이브 방송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효과적인 홍보방안을 강구,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대학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공무원연금공단 가입자 약 15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유튜브 라이브 상담방송 ‘랜선건강교실’에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가 추가 참여함에 따라 기존 협약 내용 변경 및 갱신을 위해 진행됐다. 향후에는 건강정보 콘텐츠 제휴를 넘어 사회공헌 등에 대한 연계협력으로까지 확대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랜선 건강상담교실 운영 및 건강정보 콘텐츠 제공 등 노후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
강민규 정책관 “추나 급여기준 개선, 한방물리요법 급여화 동감”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23일 한의신문과 민족의학신문 공동 인터뷰에서 "한의계 내 해결해야 할 많은 현안 중 실현 가능한 것과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추나요법의 급여기준 개선과 한방물리요법의 급여화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정책 추진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첩약보험 시범사업과 관련, 한의사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추진 여부에 대해 이견이 크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회원 투표 실행 여부는 대한한의사협회 회무와 관련한 일로 개인적인 입장 표명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한의사 회원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정부 정책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의계나 국민을 위해 연착륙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다만 법률도 바뀌는데 정책이라고 무조건 안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산지 표시와 수가 문제 등은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고 의견이 정리되면 시범사업 진행 중에 반영해 나갈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개선의 여지를 열어뒀다. 특히 정책 우선순위 가운데 하나로 추나요법 건강보험 제도 개선을 꼽았다. “건강보험이 잘 적용되고 있지만 본인부담률이 높고 급여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국민들이 추나치료를 받는 데 개선사항이 있는지 찾아볼 것”이라고 답했다. 강 정책관은 “한의계 내 현안이 엄청 많은데 그 가운데 실현 가능한 것,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해도 큰 담론은 우리가 하고 싶다고 무조건 되는 게 아니고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정책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요즘 하루 일과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가 오전 7시 20분에 있어 하루가 굉장히 길다. 생활치료센터 확충 관리반장도 겸직하고 있어 국장을 두 자리 맡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복지부 내 공무원들이 지역 보건소로 차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관련 업무를 보고 한의약 관련 업무를 살펴보고 있다. 한의약정책관이 6개월 동안 공석이다 보니 오자마자 그 동안 스톱된 업무들의 방향을 잡느라 정신없이 분주하다. -한의약 업무를 다시 맡게 됐다. 복귀 소감은? 2014년 4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년 10개월 동안 한의약정책과장으로 재직했다. 6년 만에 컴백했는데 한의계 전문가들이 많이 환영해주셨다. 그 때 적어도 엉터리로 일은 안 한 모양이다. 당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거 아니겠나. 이제 국장이니까 한의계 발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다시 온 계기는? 국장급 인사 이동은 대체적으로 장관이 결정하다보니 고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예전에 추진했던 정책들을 좀 더 발전시킬 필요성도 있고 기본적으로 민족의학인 한의약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물론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하나의 사명감도 갖고 있다. 지인들도 있으니 잘해보려고 한다. -과장 시절 어려웠던 점은? 당시 어려웠던 점은 우리가 잘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있다는 것이다. 한의약 정책은 자칫 잘못하면 직역 갈등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고 실제 맞붙은 정책이 많아 시원하게 추진하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안타까우면서도 어려운 부분인데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장으로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래서 한의계가 저랑 잘 소통하고 협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최근 제1차 한의약 유관기관장 협의회를 개최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예전에는 공식화되지 않아 모임이 들쑥날쑥했는데 정기적으로 1년에 두 번은 반드시 하도록 했고 민관이 같이 참여하도록 참여 대상도 7개 기관으로 넓혔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모였으면 좋겠다. 기관장들도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자리를 통해 전문가들이 정책 우선순위를 잘 설정해야 한다고 본다. 여러 아젠다 중 무엇을 먼저 할지는 복지부나 협회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한의계 기관장들과의 오랜만의 모임인데, 어땠나? 저보다는 다른 기관장들의 코멘트가 정확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다. 전체적으로 모일 기회가 만들어진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논의됐다. 1차라 행사 성격으로 진행했지만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한의계 목소리를 듣는 창구로 적극 활용할 것이다. -코로나 업무로 바쁘다고 하셨는데, 확진자가 17만 명대에 육박했다. 한의계는 코로나 진료 참여를 원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별도의 예산으로 확진자 대상 접수센터를 운영해주셔서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면역력 증진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직역 간 갈등 소지가 있는 영역이라 당장은 제도권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코로나 상황이 정리되더라도 사스부터, 신종플루, 메르스가 그랬듯 감염병 위기는 또 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계가 뭘 할 수 있고,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협회, 한의약진흥원과 논의하고 있는데 가시적으로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 -물리요법 급여화도 한의계의 숙원사업이다. 같은 물리치료인데 어디 가면 보험 적용이 되고 여기는 안 된다면 문제가 있다.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건강보험에 적용되려면 행위가 등재돼야 하는데 갈등과제라 대한의사협회 등과 협의가 돼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잘 설득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당위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당장 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설득해서 해 나가겠다. -X-ray 등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사용에 대한 견해는? 김필건 회장 집행부 당시 과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내달 중순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27만 명에 육박,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 치료 등 의료 시스템 내에서 여러 현안들을 잘 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갈등을 일으킬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내부적으로 준비는 잘 하고 있어야 한다. -그 외 염두에 두고 있는 한의계 현안 해결 과제는? 한의 전공의 수련 제도 개선에 관심 있다. 20년째 손댄 적이 없다고 한다. 수련제도가 너무 타이트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제도 합리화 차원에서 개선 요소가 있는지 들여다보려고 한다. 또 한의약 R&D 성과 제고에 힘쓰고자 한다. 한의약산업과 예산이 200억 원인데 실제 필요한 연구 결과물을 만드는 쪽에 집중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의학연구원의 R&D(예산 600억원)는 가능하면 기초, 메커니즘 연구로 특화시켜 서로 중복되지 않고 윈윈할 수 있게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코로나 종식 후 한의약을 외국에 알리는 한의학 세계화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올해 주요 계획은? 한의약 미래 신제품·신기술 발굴 경진대회를 작년보다 키우려고 한다. 작년에는 지역방송과 추진했는데 올해는 전국 규모로 판을 더 키울 생각이다. -남기고 싶은 말은? 두 가지 바라는 점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협회든 진흥원이든 학계든 적극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 둘째는 추나든 첩약이든 급여화를 추진할 때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중요하게 삼는 것이 반드시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의학이 이 부분에서 서양의학보다 약한 면이 있다. 표준화에 늘 관심이 있어야 한다. 한의학도 국가 정책으로 편입돼 예산이 투자되려면 늘 과학화를 전제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