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 대응 위해 통합한의학전문의제가 필요하다”

전문의제도 개선의 필요성과 방향간담회 개최

한의협 “의료전달체계 개편 맞춰 일차의료 전문가 만들어야

전공의협 “취지 공감더 구체적인 안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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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양방에 이어 치과조차 전문의 중심 체계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의계도 일반의 중심 체계에서 전문의 중심 체계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한의사가 제대로 된 의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통합한의학전문의(가칭)제’ 신설 필요성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통합한의학전문의’란 의원급에서 담당하는 경증 외래질환에 대해 한의사도 진단, 진료 도구의 제한 없이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의를 말한다. 이를 위해 ‘통합한의학전문의제’를 새로운 한의계 전문과목으로 신설하자는 게 골자다.

한방내과나 부인과 등 기존 한의 전문과목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한의사의 일차의료에 대한 임상진료 및 연구의 전문성 확보를 목표로 하자는 것.

이에 한의협은 통합한의학전문의제 신설 추진을 두고 한의계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자 지난 13일 한의협 대강당에서 대한한의사전공의협회(이하 전공의협) 회원 50여명과 3시간 동안 전문의제도 개선 관련 추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일차의료서의 한의학 강점, 더욱 도드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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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전문의제도 개선의 필요성과 방향’ 발표에서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커뮤니티케어 등 정부기조가 일차의료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있는 만큼 일차의료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차의료에서 한의사는 의과보다 더욱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일차의료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다면 양방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이 부원장의 설명.

따라서 통합한의학전문의제가 신설된다면 일차의료 내에서의 한의사 수가개발은 물론 의료기기 사용권 등 정책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원장은 “양방의 경우에는 전문의제도를 적극 활용해 각 분과별로 수가개발을 한 결과 평균 진료수가를 지속 상승시키고 전문성을 강화했다”며 “한의계도 신규 전문과목 개설과 경과조치 부여, 병원 수련환경 개선을 통해 전문의 확대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한의학전문의 신설을 통해 전문수가를 개발하고, 치과의 통합치의학 과목처럼 기존 한의사에게 신설과목에 대한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해 전문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일차의료에서 한의계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뿐 아니라 ‘전문의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 추진에 앞서 한의협은 한의계 내부에서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 만들어 한의계 각계각층 목소리 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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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승 한의협 보험이사도 한의계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전문의제도를 적극 활용해 일차의료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재승 이사는 “전문의 수련 후에도 특별한 수가로 이어지지 않아 전공의 지원이 늘지 않고 수련 중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전문의와 일반의의 수가적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별 분과별로 수가개발이 필요하지만 시행하기에는 일반의들의 반대가 우려되고, 로컬표방금지를 합의했기 때문에 수가개발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이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계속해서 명목상 전문의로만 남게 돼 진료의 전문성이나 그에 합당한 보상 또한 보장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한방신경정신과나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등처럼 일차의료 내에서 한의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진단료·입원비 가산수가를 위해서는 통합한의학전문의 신설과 이를 통한 학문적 연구, 수가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

다만 치과의 경우 로컬표방금지가 위헌 판결을 받고 경과조치를 통해서 전문의제도를 정착시키는 과정에 있는 만큼, 일반의들에게도 교육시간을 제공해 통합한의학전문의 자격 부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의계의 역량강화와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상황이므로 각 분과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교육이나 제도를 적극 제시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한의학회장 △대한한방병원협회장 △대한한방전문의협의회장 △대한한방전공의협의회장 △전국한의과대학연합회장 △한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기수련의 대표 △일반의 대표 등을 포함하는 ‘전문의제도 개선 추진 위원회’를 만들어 의견수렴은 물론 방향을 설정해나가자고 밝혔다.

◇수련의들 “정책방향 공감…세부 계획안 더 나와야”

이어 열린 질의응답에서 한 수련의는 “통합치의학과처럼 통합한의학전문의의 교육 시간이나 교육의 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은경 부원장은 “일차의료 수행 역량 강화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한 상태”라며 “어떻게 교육하고 평가할지는 한평원, 학회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다만 추나교육 때처럼 오프라인 교육, 임상실습, 온라인 교육 등 최대한 콘텐츠를 다양화해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수련의는 “통합한의학전문의 신설이라는 큰 안을 제시해놓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안은 부족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초재승 보험이사는 “한의계 내부 전체에서 논의하기 전에 전문의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단계이고, 그 다음 각 전문학과의 의견을 취합해 정책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 수련의는 “한의협 정책 방향에 공감하며, 저 또한 한의계 전체 파이를 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외부에서도 (통합한의학전문의 신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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