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건강주치의사업에 한의사 참여 당연 ‘한 목소리’

한의사 참여, 장애인의 자기결정권 및 선택권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문진료에서의 한의사의 역할에 ‘기대’
내년부터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일환으로 ‘장애인 방문건강관리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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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지난달 30일 남인순·김세연·윤소하 의원이 공동주최한 ‘한의약 장애인 건강 관리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장애인건강주치의사업(이하 주치의사업)에 한의사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 제시와 함께 이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 부원장의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오춘희 국장(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치의사업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점들을 풀어내지 못한다면, 한의사가 참여한 이후에도 새로운 벽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의사의 주치의제도 참여는 이 같은 문제들을 풀어내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닌 종합적인 분야에서의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이런 부분에서도 한의사의 참여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 국장은 이어 “자체적으로 진행한 주치의사업을 통해 방문진료가 장애인의 실질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중요하고, 한의치료가 방문진료에서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제도 개선시 이런 부분이 충분히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사협 사업 통해 방문진료에서의 한의치료 효과 ‘확인’
또한 오 국장은 향후 한의사가 주치의사업에 참여해 원활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교육과 관리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의 건강 관리에 중점을 두고, 당뇨병·고혈압으로만 만성질환을 국한할 것이 아니라 통증이나 근골격계 질환까지도 확장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하며, “한의사의 주치의사업 참여도 물론 중요하지만 잘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용석 정책홍보실장(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은 한의사의 주치의사업 찬성에 대한 근거로 △장애인 당사자의 자기결정권 및 선택권 △의료소비자로써의 장애인 소비주의 △방문진료의 중요성 등을 꼽았다.

이 실장은 “장애인 당사자의 자기결정권과 선택권은 UN 장애인권리헌장,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명시돼 있는 만큼 장애인 당사자들 스스로가 한의를 선택할지, 양의를 선택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또한 장애인 당사자는 한·양방 주치의 선택권과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한의의료기관의 주치의사업 참여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의사의 방문진료, 장애인 건강권 향상에 도움될 것
이 실장은 또 “장총련이 조사한 주치의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중 단 한곳도 방문진료서비스 참여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방문진료에 91.1%의 한의사가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한 것은 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은 장애인 당사자에 대해 국가가 시행하는 유일한 건강관리제도인 만큼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적 약점이 개선돼 진정한 장애인 건강주치의제도가 되기를 바라며, 한의사들도 적극 참여해 장애인의 건강권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음상준 뉴스1 기자는 “장애인에 대한 어려움을 비장애인인 일반인들이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장애인 관련 정책 수립시에는 좀더 수요자인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주치의사업의 경우 시범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방문진료를 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애인에 귀 기울여 실질적 혜택 가는 정책 추진돼야
음 기자는 이어 “한의사들이 방문진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한다면 (시범사업인 만큼)일단 참여시키고 추후에 효과 여부 등에 대해 사후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도 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등 정부에서도 주치의사업에 대한 보다 활발한 홍보활동과 더불어 이견이 있는 단체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장애인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윤경 교수(가천대 한의과대학·한방재활의학과학회 이사)는 현재 한의계에서 장애인들의 건강 관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데 이어 장애인 건강 관리에 한의약을 활용할 수 있는 근거들을 논문 등의 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송 교수는 “현재 한의과대학 교육에서도 장애인 건강 관리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강의되고 있으며, 한의협 차원에서도 일반 한의사들이 장애인을 진료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물론 장애인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대했을 때 장애인과의 소통 및 그들의 감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또 많은 연구들에서도 뇌병병 장애 및 지체장애에서 겪을 수 있는 운동기능 및 인지기능·언어기능 저하, 통증, 우울증, 배변·배뇨 기능 장애, 욕창, 환상통 등에 한약·침·뜸·전침과 같은 한의치료를 통해 개선되고 있는 근거들이 있으며, 더욱이 장애인들의 건강위험인자인 고혈압·당뇨·고지혈증에도 침·뜸은 물론 한약으로도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치료가 장애인의 포괄적 건강 관리에 ‘효과적’
특히 송 교수는 “현재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 방문건강관리사업에 대한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내년부터 기존 시행되고 있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장애인 건강관리모델에 대해서도 구축하고 있는데 일반건강관리를 비롯해 소화기계, 근골격계, 신경정신계 등에 대해 개별적인 관리가 아닌 포괄적인 관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정립할 계획이며, 이 같은 포괄적 관리에는 한의사가 좀 더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이종 대표(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는 실제 청한이 운영하는 독립진료소 등에서 장애인을 직접 진료하면서 겪은 그동안의 소회와 함께 진료시 유의할 점 등 현장에서 비롯된 경험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 진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장애인 감수성’
김 대표는 “장애인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주장애 치료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두통, 불면, 우울감, 통증 등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부분에 원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들어주고 치료하면서 교감을 나누는 것 자체만들으로도 장애인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과제로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접근성 개선을 위한 범한의계의 노력 △주치의사업 시행을 위한 한의학의 일차보건의료적 영역 강화 △장애인의 한의적인 내용의 건강 관리 제공 △진료소와 방문진료 환자들의 만족도 및 불만 청취 후 충분한 피드백 등을 제시하는 한편 “장애인 진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선결돼야 할 것은 바로 한의사들의 장애인 감수성 높이기”라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한의협, 한의사 주치의 참여방안 논의 중
이와 함께 윤수현 서기관(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치의사업에 대한 개요 및 시범사업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는 한편 향후 이를 개선키 위해 복지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내용들을 소개했다.

특히 윤 서기관은 한의사의 장애인주치의제 참여와 관련 “수요자의 선택권 차원에서 한의사와 치과의사의 참여를 전제로 검토하고 있으며, 한의사의 경우에는 현재 한의사협회와 방안 마련을 논의 중에 있다”며 “향후 안이 만들어지면 장애인건강주치의추진위원회 산하에 있는 제도개선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해 참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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