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월부터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본격 시작

성동‧은평‧노원‧금천구 참여…난임 여성의 배우자도 대상
각 구 보건소에서 30명 내외 접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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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대영 기자]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에서도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나섰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난임시술 지원을 하고 있으나 2017년 기준 전국합계 출산율이 1.05명인 가운데 서울시는 0.84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그동안 타 지자체에서는 난임부부의 한의시술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일반병원에서 진행한 배란유도술, 인공수정술의 13.5%보다 훨씬 높은 임신률(평균 24.1%)을 보였고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87.5%로 매우 높았다.

특히 양방 난임 환자의 치료중단 원인 1위가 치료과정에서의 고통(45.0%)이고 2위가 비용(26.6%) 부담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한의 난임치료는 자연임신이 가능하고 인공시술로 인한 다태아 발생을 배제할 수 있으며 보조생식술과 한의시술의 총 비용 및 임신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평균진료비(본인부담금)가 양방의료기관의 52% 수준으로 비용 효과적이어서 양방 난임치료시술의 부작용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공모로 선정된 성동, 은평, 노원, 금천 등 4개구에서 5월부터 본격적인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들어갔다.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난임 여성의 배우자도 대상에 포함시킨 점이 주목된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남성 난임 진단이 3배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여성뿐 아니라 그 배우자에 대한 치료를 병행함으로서 임신성공률을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만 44세 이하의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과 여성지원자의 배우자로서 정자 검사 이상자(정충생산감소, 비정상정액 등)를 대상으로 하며 4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한의약 치료 및 치료 중 보조생식술을 받지 않아야 한다.

또 △도관장치폐쇄, 질로의 운반 장애 등 남성배우자의 불임 △조기난소부전으로 인한 조기폐경 소견 △난관요인에 의해 난관폐색의 소견 △골반염증성질환의 후유증으로 복막 내 장기 유착소견 △전신질환으로 1년 이상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조현병, 우울증 등의 질환으로 신경정신과 치료경력 및 치료 중인 환자 △배란유도제, 보조생식술 등 의약시술을 받는 중인 환자 △기타 본 사업에 부적당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와 같이 기질적 이상 등 한의약 치료 부적합자는 대상자에서 배제된다.

또한 혈액검사에서 간기능 항목은 정상 상한치의 2배 이하, 신기능 항목은 정상 상한치의 1.2배 이하까지를 대상자로 하며 B형 간염 및 C형 간염 보균자, 알콜중독자, NSAID(비스테로이드 항염증약)‧스테로이드‧결핵약‧항진균제‧항생제 등 상시 복용자, 이외 간기능 및 신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되는 자는 제외된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면 6~8개월 간 한의약 치료를 받게 된다.
집중치료기간(여성 4개월, 남성 2개월) 동안에는 한약 복용과 정기적인 한의 시술 및 상담을 받고 경과관찰기간(2개월)에는 정기적인 한의 시술 및 상담만 받게 되며 추적관찰기간(2개월) 동안에는 전화로 건강상태 및 임신여부를 관리받는다.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지정한의원은 임상경력 5년 이상으로 본 사업이 공공사업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해 공익을 우선으로 할 수 있어야 하며 사업과 관련된 간담회와 교육 및 토론회에 참석하고 한의사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 곳만 엄격히 선정됐다.

서울시난임

사업비는 구별 5000~6000만원 정도로 책정됐으며 성동구는 5월4일부터 31일까지, 은평구는 5월14일부터 6월8일까지, 노원구는 5월10일부터 24일까지, 금천구는 5월4일부터 31일까지 각 구 보건소에서 30명 내외로 접수받고 있다.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은 “체외수정과 인공수정에 비해 안전하고 경제적 부담이 적은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국민의 치료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출산지원 정책은 양방에만 치우쳐 정부차원의 한의학적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가장 많은 인구가 분포한 서울시에서도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난임 부부들이 꿈을 이뤄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성북구와 중구는 서울시 지원과 별도로 구 차원에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한방 난임치료 사업’을 실시한 바 있는 성북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3일부터 26일까지 만 40세 이하 기혼여성 중 난임진단을 받은 여성과 여성지원자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다.
올해 처음으로 ‘한방 난임치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구는 만 40세 이하 난임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2일부터 5월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했다.
성북구와 중구는 참가자가 복용하는 한약 비용 1인당 240만원을 100% 지원하며 이중 30%는 한의사회에서, 70%는 구에서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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