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는 14일 제주시 소재 베스트웨스턴 제주호텔에서 ‘천추메가요법·동안약침 미용프로그램-레이저 장비 없이 시작하는 동네 한의원의 피부미용’을 주제로, ‘2025년도 지부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회원들의 피부미용 관련 임상역량 강화에 나섰다.
통합면역의학회와 모본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천추메가약침요법, 동안약침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약침 술기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토록 구성해 실제 임상에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현경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강의는 제주지부 회원들에게 최신 의료 트렌드를 반영한 술기를 소개하고자 미련한 것으로, 실용적인 내용을 통해 많은 회원들이 임상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학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최신 강의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천추메가약침요법의 시작과 시연(송재철 모본한의원장) △안면해부학과 피부의 이해(구자승 가천대 한의대 겸임교수) △동안약침 강의 및 실습(정철 남상천한의원 원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송재철 원장은 발표를 통해 “천추메가약침요법은 기혈 순환의 중심축인 천추혈에 경혈활성약침을 같은 속도로 주입해 전신 질환 치료 및 면역력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피하조직에 대량의 수액을 주입하는 서양의 Hypodermoclysis를 한의학적으로 응용한 요법”이라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천추메가약침요법의 준비 단계부터 시술 방법, 시술 주기 등 실제 임상 적용법을 상세히 공유했으며, △항노화·항산화 △만성피로증후군·만성무력증 △만성 소화기질환 △수술 전후 체력 회복 △피부 미용 등 다양한 적용 질환과 실제 치료 사례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2019년 ‘모본’에서 개발한 천추메가약침요법은 현재 한의 임상가에 보급 중이며, 이현삼 원장(오성당한의원)이 지난 2023년 ICTM 산청 세계전통의약 항노화 엑스포 국제학술대회의 ‘최신 한의 임상기술’ 세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현삼 원장은 당시 “천추메가약침요법은 약침의 새로운 시술법으로, 치료 효과를 높여 임상가로서의 한의약 치료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회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접근하면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구자승 교수는 동안약침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지식으로, 안면부 해부학적 구조 및 주요 신경, 혈관의 분포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구 교수는 시술 전 해부학적 지식 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표준화된 접근법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정철 원장은 남상천원외탕전실에서 자체 개발한 동안약침의 주요 성분인 병풀과 자하거의 피부 개선 효과를 소개하는 한편 정확한 시술 방법과 주의사항을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술기법을 교육했다.
또한 내복약인 ‘동안고’를 병행할 경우 피부의 내·외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의학 기반 피부미용 치료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진행한 실습 교육 참가자들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학술세미나를 주관한 통합면역의학회 안영성 회장은 “동안약침은 레이저·고주파·초음파 등 고가 미용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 치료법”이라며 “오늘 교육 내용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한의원 미용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또한 “이번 교육 기회를 마련해 준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학 기반 피부미용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보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