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한의사회(회장 김범석·이하 부천시분회)는 25일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한의방문진료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 부천시 한의약 돌봄사업 성과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한 ‘한의 장애인 주치의제 모델’을 제시했다.
장애인 재활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장애인 케어 관련 복지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설명회에서는 김범석 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그동안 부천시분회가 진행해온 △부천시 통합건강돌봄사업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등을 통해 장애인 복지에 기여한 사례 소개와 이를 기반으로한 장애인 주치의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범석 회장이 일차의료 방문진료가 필요한 장애인 및 취약계층의 전인적 건강 관리를 위해 제시한 ‘한·양방 협진 모델’은 부천시에서 한·양방 의료진에게 각기 대상자를 배정하면 한·양방 회의를 통해 협진 대상 및 치료 방법을 선정하고, 한·양방 의료진의 다학제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해 재택 방문진료 서비스를 실시하는 시스템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대상자의 재택에 방문해 △한의진료 및 상담 △기능적 재활 치료 △생활습관 관리 △의사 처방전 발행 △검사 △한·양방 의료진 협업을 통한 통합 건강관리 계획 수립 및 치료 등이다.
이어 시의 선도사업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는 ‘부천시 통합건강돌봄사업’은 취약계층 여부와 상관없이 건강관리가 필요하고 거동이 불편한 75세 이상 노인 및 65세 이상 장애인의 가정을 방문해 △간호사·치과위생사·운동지도사의 전문 예방(만성질환)관리 △지역의료기관 방문진료 △재가센터 방문간호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지원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김범석 회장은 한의사를 중심으로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재택의료팀이 장기요양 거동불편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진료와 돌봄서비스를 연계·제공하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서 △재택(환자 정보 제공)·재택의료센터(의료서비스 제공)의 유기협력 시스템 △다학제(한의사, 양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를 통한 환자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김 회장은 이 같은 한의약 중심의 다학제 돌봄사업을 바탕으로 한 ‘한의 장애인 주치의제’ 모델을 통해 △한의사의 공식적 역할 정립 △제도적 지원 확대(건보 적용, 한·양방 협진 시스템 구축) △한·양방 협진 연구 △정책 추진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장애인의 특성상 △만성질환, 거동불편으로 인한 의료 접근성 저하 △현재 의료시스템 한계(연속성 부족, 의료공백) 등의 문제가 제기돼 오고 있는 만큼, △통증 관리(침 치료 및 한약 처방) △기능 회복(추나치료, 재활운동) △심리적 안정(정서적 지원, 생활습관 지도)에 강점이 있는 한의학을 장애인 주치의제에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부천시 한·양방 협진 사업을 통해 그 효과와 필요성이 확인된 만큼 장애인 주치의제에서 한의약은 예방부터 치료, 재활까지 전인적 돌봄 제공 가능하고, 더 발전된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한 필수적 요소”라면서 “제도 도입을 위해 장애인에 대한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한의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적극 피력해 나가고, 장애인 재활 상담사·사회복지사 등 장애인 관련 복지사들과 협력해 보다 체계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앞서 부천시분회와 부천시가 진행한 각종 사업들은 돌봄에서 의료의 책임과 부담을 덜면서도 효과적인 돌봄을 위해 함께 하는 것으로, 재가요양 대상자의 의료 수요 충족과 지역자원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계속거주’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가 될 것”이라면서 “부천시분회는 앞으로도 보다 나은 의료복지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장애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한의진료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